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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힘 -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습관
권동칠 지음 / 성림원북스 / 2020년 4월
평점 :
관찰의 힘
이 책은?
이 책 『관찰의 힘』은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습관>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권동칠, <1981년 신발업계와 인연을 맺고 1988년 창업했으며 5년 만에 OEM(주문자 생산 방식)에서 탈피해 대한민국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를 출범시켰다. 이후 세계 최경량 등산화, 아이스그립, 네스핏, 핸즈프리 등의 신기술을 연이어 선보이며 세계 아웃도어업계의 혁신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 책의 내용은?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 ‘트렉스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듣는다.
브랜드 이름은 물론이고, 그 회사에서 제조 판매하는 제품들과 기술인 아이스그립, 네스핏, 핸즈프리라는 말도 처음 듣는다.
해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위키백과>에 이런 글이 보인다.
<트렉스타(영어: TrekSta)는 대한민국의 아웃도어 신발, 의류 회사이다. 트렉스타는 무겁고 딱딱한 가죽 등산화가 당연시 되던 시대에 트레킹(Trekking)을 위한 경등산화를 최초로 개발하였다. 2012년에는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 순위 15위에 진입하였다. 2011년부터는 기능성 전투화를 제조하여 전군에 납품하고 있다.>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 이름이지만, 이런 자료와 이 책을 통하여 그 브랜드의 창업자인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체 친숙한 이름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관찰의 힘’에 대하여 공감이 된다.
저자는 “트렉스타의 신기술은 어떻게 탄생한 것입니까?” 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답한다.
“일상을 깊이 관찰한 결과.”라고.
‘관찰의 힘’이란 무엇인가?
먼저 ‘관찰의 힘’이 어떻게 해야 발휘되는가, 저자의 발언을 옮겨본다.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아무나 발견할 수 없다. 같은 것을 보면서도 거기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관찰의 힘이다.> (83쪽)
<무언가를 본다는 행위는 대단히 사소해 보이지만,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관찰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84쪽)
저자가 말하는 관찰의 힘은 결국 <같은 것을 바라보되, 다른 것을 발견하는 능력>을 말한다.
다른 것을 발견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가 보여주는 방법을 책에서 찾아보았다.
‘핸즈프리’ 기술 :
허리가 안 좋아서 신발을 신고 벗을 때 불편해하는 아내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겠다는 생각에서 ‘핸즈프리’ 기술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한다.
남(물론 아내이니 남은 아니다)의 불편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보인다.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그냥 지나치는 것과는 반대로, 관심을 갖는 것, 거기에 한 방법이 있다.
‘아이스그립’ 기술 :
얼음 위에서도 잘 미끄러지지 않는 ‘아이스그립’은 설원을 뛰어다니는 북극곰에게서 힌트를 얻었다는데, 그 기회는 딸아이와 함께 동물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중에 찾아왔다.
다큐의 주인공은 북극곰이었다.
그런 프로그램을 보던 아이가 문득 말을 했다.
“아빠, ,저 북극곰은 왜 미끄러지지 않아?”
그말에 번쩍 귀가 뜨인 저자가 되물었다.
“니 방금 뭐라 했노?”
그런 대화에서 저자는 일단 물음표를 던졌다.
곰발바닥에 뭔가 특수한 기능이 있는 게 아닐까? (73쪽)
그런 대화를 통해서 얻은 의문을 결국 풀어냈다.
<북극곰은 발바닥 주변이 털로 덮여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발톱이 안으로 구부러져 얼음을 움켜주는 효과도 있었다.>(74쪽)
그렇게 저자는 아주 사소한 것에도 결코 관찰의 끈을 놓지 않는다.
끈기, 사소한 것일지라도 결코 눈을 감지 않는 것이 관찰의 방법인 것이다.
또 ‘네스핏’(Nestfit) 기술은 <알을 포근하고 따뜻하게 품는 새둥지(nest)처럼 발을 편안하게 감싸는 것을 의미한다.>(94쪽)
이것을 개발하는데는 저자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각 개인의 발 모양에 최적화된 ‘단 하나뿐인’ 신발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무려 2만 명의 발을 관찰한 끝에 탄생한 것이다. 발을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시민들을 원망하지 않고 계속하여 설득한 결과 결국 개발해 낸 것이다
저자가 이밖에도 관심을 둔 신발을 열거해보자.
양쪽의 사이즈가 다른 짝짝이 신발, 자라나는 아이를 위한 크기 조절 신발, 치매 예방 신발, IST 기술 등 다양하다. (78쪽)
이런 것, 역시 처음 듣는 것들인데, 이런 제품과 기술들 역시 관찰에서 비롯되었다니, 관찰의 힘은 ‘힘이 세다’
이 책은 관찰의 힘을 주로 말하고 있지만, 그 밖에도 기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휴머니즘, 리더십, 독서 등 역시 저자가 기업을 운영하면서 직접 몸으로 체험한 경험에서 우러난 가르침이니, 역시 힘이 있다.
다시, 이 책은?
안타까운 점, 하나만 말해두자.
이 책에는 사진이 한 장도 없다. '트렉스타'라는 브랜드부터 제품들의 사진 한 장 없다는 것, 안타깝다.
특히 핸즈프리 신발을 설명하는 부분(81쪽), 내심 사진이나 그림 한 장 기대했는데, 없다.
이 책 『관찰의 힘』은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습관>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이 책, 실제 제목과 부제를 합해 음미해 보면, 무엇을 할 것인가 답이 나온다.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관찰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라.’
습관이란, 한두 번으로 끝나면 안 되는 것이다.
습관이란, 언제나 끈기를 가지고, 계속하는 것, 그렇게 습관이 되어야 비로소 관찰은 힘이 생기는 것이니, 이점 명심하고 ‘관찰의 힘’을 길러보자는 각오를 하게 만든다.
이 책, 그런 각오를 단단히 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