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전략으로 지구를 누빈 식물의 놀라운 모험담
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임희연 옮김, 신혜우 감수 / 더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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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이 책은?

 

이 책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전략으로 지구를 누빈 식물의 놀라운 모험담>을 그린 책이다.

원제는 L'incredibile viaggio delle piante / The Incredible Journey of Plants 이다.

 

저자는 스테파노 만쿠소 (Stefano Mancuso),

<세계적 권위의 식물생리학자로, 피렌체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LINV)를 이끌고 있다. 재치 있는 입담과 과학부터 철학, 예술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해설로 친절한 과학 내레이터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을 때, 먼저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

 

동물 필터를 제거한 눈으로 식물을 바라봐야 한다.(9)

 

그런 시각으로 보면, 식물의 특별한 점들이 아주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해서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라는 이 책의 제목 모험이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식물이 주체적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모험하는 존재라는 것, 확실해진다.

 

그러니 이런 말, 맞다

 

식물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들은 먼 곳까지 이동한다. 단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다. 식물이 움직일 수 없지만, 적어도 그들의 생애동안 이동할 수는 있다.

식물은 개별 개체의 생애동안에는 이동할 수 없지만, 수대에 걸쳐서는 가장 먼 땅,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극도로 열악한 지역을 정복할 수 있었다.(8)

 

과연 식물이 어떻게 모험을 하고 있는지, 몇 가지만 살펴보자.

 

먼저 식물은 모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끈질긴 존재인가?

어떤 모험도 감수하고 모험을 감수하고, 그 마지막 결과로 살아남아야 하는데, 그 끈질김의 정도가 어디까지일까? 그 예로 저자는 일본에서 만난 나무를 예로 든다.

 

일본어 히바쿠주모쿠라는 말을 읽으면서 그 발음이 복잡해서 몇 번이나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보았다. 그래도 얼른 입에 달라붙지 않는다. 외워지지도 않는다. (37)

헌데 그 말 옆에 있는 한자가 눈에 띄어 읽어보니. 피폭수목(被爆樹木)이 아닌가?

피폭(被爆), 말 그대로 폭탄을 맞은 나무라는 뜻이다. 폭탄, 즉 원자폭탄을 맞은 나무다.

 

원자폭탄을 맞고도 살아남은 나무가 있다니, 그 끈질긴 생명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런 생명력이 모험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모험의 형태는?

 

먼저 공간의 이동을 들 수 있다.

한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 한 곳에서 탈출하여 다른 곳으로 침입하는 것이다.

 

식물은 확장을 계속해 나갈 곳을 찾기 위해 탈출을 감행할 것이다.(51)

침입생물이 되는 조건은 다양하다. (55)

 

씨앗을 다량 분산할 수 있는 능력

매우 빠른 성장

환경 조건에 따라서 다양한 생태형을 만들어내는 능력

복합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

인간과 제휴할 수 있는 능력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식물은 씨를 퍼트린다.

이런 식물 있다는 것, 처음 알게 된다.

 

후라 크레피탄스 : 대극과 식물

이 종은 폭발음을 내며 자신의 씨앗을 초속 60 미터 이상으로 쏘아댐으로써 40미터 거리까지 튕겨나간다. (177)

그러니 사람으로 치면 순간 이동을 하는 셈이다. 식물이 움직인다는 말이 이렇게 이루어진다.

그런 식물 또 있다.

 

에크발리움 엘라테리움 : 박과 식물

이 식물은 로켓을 발사하듯 빠른 폭발 과정을 통해 점액과 함께 다량의 씨앗을 최대 2미터까지 공중으로 힘차게 쏘아올린다.(177)

 

그런 예외적인 경우 말고 보통 식물은 물과 공기 그리고 동물을 통하여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그중 공기와 물은 아주 경제적이다. 동물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과일 생산이라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공기와 물은 다른 작업이 필요없는 것이다. (176)


동물을 이용하는 경우, 씨앗은 커서는 안된다. 동물이 삼킬 정도의 크기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무게가 18킬로그램이나 되는 씨앗이 있다. 크로이세아 말디비카 씨앗.

대개 씨앗은 가벼워야만 멀리 날아갈 수 있고, 동물이 삼켜 운반할 수 있어 개체를 번식시키는 데 적당한데, 이 씨앗은 그 반대로 무게가 무거워 다른 곳으로 날아갈 수 없다. 대체 왜 이런 씨앗이 있는 것일까? (107)

 

그렇게 무게가 무겁게 된 데에는 식물의 눈물겨운 생존전략이 숨어있다.

 

어린 나무는 어미 나무 가까이 떨어지면서 부모와도 그 옆에 떨어져서 발아한 씨앗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서 씨앗이 클수록 에너지 보유량이 많아지므로, 그만큼 생존가능성이 높아졌던 것이다. (110) 


멀리 갈 수 없으니, 아예 어미 나무 아래 떨어지되, 아예 작정하고 몸을 크게 불리는 것이다.

 

이제 시간을 초월하여 옮겨가는 경우를 살펴보자.

 

1803, 네델란드 상인인 얀 티링크가 남긴 씨앗이 있다. (120)

그는 동인도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으로 여행을 갔는데 거기에서 관심을 끄는 몇 가지 씨앗을 가지고 오게 된다. 그런데 티링크가 탄 배가 해적에게 나포되어 결국은 그 씨앗을 담은 가방이 영국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이 된다.

그리고 그 가방에 담긴 씨앗은 200년 후에 열려, 씨앗임이 알려지자, 그것을 발아시킨다.

그렇게 해서 시간을 건너, 공간을 뛰어넘어 엘리자베스 1세 공주라는 이름의 식물이 탄생한다. (126)

 

또 있다. 비운의 유대 민족의 마지막 항전지 마사다에서 남겨진 씨앗이다.

마사다에서 점토 항아리 안에 있던 대추야자 씨앗이 발견된 것이다.

그것을 다시 심어, 20133월에 개화가 되었다. 그러니 무려 2천년만에 다시 부활한 씨앗인 것이다. (126)

실로 경이로운 일이다. 2천년이나 잠자던 씨앗이 다시 눈을 떴으니, 만약 동물 중 하나가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아마 전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식물은 모험한다. 움직이면서 모험을 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동물의 세계는 움직이는 동물이 바로 바로 보이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데 비하여 식물은 그렇지 않다. 움직이는 것이 바로 바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니, 아무래도 관심이 덜 가게 된다.

그런데 이 책으로 동물 필터를 제거한 눈으로 식물을 바라보고(9), 우리와 다른 유기체를 볼 때는 유사성이 아닌 이해력의 렌즈를 끼고 관찰하게 되니(9쪽), 이제 식물의 특별한 점들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식물이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라는 것, 심지어 식물들은 생존하기 위하여 모험조차 서슴치 않는 존재라는 것, 이제 확실히 알게 된다.

 

그러니 움직이지 못하고 꼼짝 못한다는 의미에서 쓰이는 식물인간이라는 말도 이제는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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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인권 상영관 - 청소년을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최하진.박인숙 지음 / 예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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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인권 상영관

 

이 책은?

 

이 책 언택트 인권 상영관<청소년을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최하진, 박인숙 공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청소년의 인권이다.

 

인권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 책은 영화를 활용한다.

영화 한 편씩을 소개한 다음에 그 영화의 주제를 통해, 청소년의 문제를 논의의 장으로 끌어온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영화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칠드런 액트, 로제타, 자전거 탄 소년, 가버나움,

아름다운 비행, 청원, 우리들, 4, 여행자

 

다루고 있는 주제는 각각 다음과 같다.

 

칠드런 액트: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로제타: 청소년 노동과 복지에 대하여

자전거 탄 소년: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고요?

가버나움: 출생신고는 어떤 의미를 갖나요?

아름다운 비행: 환경보호와 동물권, 이렇게 생각해요

청원: 행복추구권과 생명권이 부딪친다면?

우리들: 왕따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4: 체벌은 위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여행자: 아동은 보호가 필요한 권리의 주체

 

영화는 문제를 드러낸다.

 

지난 2015년 한 장의 사진이 국제 사회를 울린 적이 있다.

터키의 휴양지 보드룸 해변에서 세 살배기 시리아 꼬마 알란 쿠르디가 죽은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그 아이는 IS의 탄압을 피해 부모와 함께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풍랑에 휘말려 결국 죽게 된 것이다. 그 한 장의 사진이 전세계에 전해지면서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93쪽)

 

이처럼 보여주는 것은 그 효과가 크다.

그런 사진보다 더한 것이 바로 움직이는 사진인 영화다.

영화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눈으로 생생하게 보여주어 사람들 마음에 직접 가 닿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사회 현상에 대해, 그 문제를 드러내 보여주는 데 영화가 효과가 있다.

 

영화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드러냄으로 문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나는 영화의 힘을 믿는다. 영화가 상황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대중들이 생각하게끔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94)

 

영화 <가버나움>에서 변호사 역으로 출연했던 나딘 라바키 감독의 말이다.

그처럼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난민 문제가 영화를 통하여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 것이다.

 

영화는 힘이 있다.

 

그러면 왜 청소년의 인권 문제를 논하는데 영화를 활용하는 것일까?

그건 영화가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 <로제타>가 바로 그렇게 영화는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로제타>는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 감독이 만든 영화다.

주인공인 로제타는 18세 소녀다. 그녀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알코올 중독자인 어머니를 부양하며 이동식 트레일러에서 생활하고 있다. (39)

 

그런 그녀에게 닥쳐오는 일들이 너무 버겁다. 영화는 그런 상황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뜻밖에도 1999년 칸영화제에서 예상 밖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관객들도 놀랐고, 당시 언론들은 놀라움의 연속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대서특필했다. (46)

 

더 신기(?)한 것은 이 영화가 등장한 후에, 벨기에 정부는 로제타 플랜이라고 불리는 청년실업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 내용은 학업을 마치고 막 노동시장에 내던져진 젊은이들에게 로제타 플랜을 적용하여, 학교를 졸업하고 6개월 이내의 젊은이라면 누구라도 이 혜택을 이용해 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현실을 바꿔놓는 힘, 바로 이게 영화의 힘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 진지하다.

저자는 소년원에서 원생을 대상으로 하여 인문학 강의를 <영화와 글쓰기>라는 과정으로 진행하면서 직접 영화를 보여주면서 토론도 병행하는 가운데,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세상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년원에서 인문학 강좌를 통해 만나는 다양한 세상, 원생들은 영화 속 세상을 분명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의 인생에 대입해 볼 것이다.

 

더해서 이 책에는 그런 영화 소개와 더불어 법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니 단순히 영화 속 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현실 사회에서 어떻게 연결이 되고 어떻게 해결이 되느냐 까지 살펴볼 수 있으니, 이 책 상황과 해결책 또는 대안이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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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발명 - 건축을 있게 한 작지만 위대한 시작
김예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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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발명

 

이 책은?

 

이 책 건축의 발명<건축을 있게 한 작지만 위대한 시작>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김예상,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설산업 및 건설프로젝트에서의 효율적 관리와 경영을 다루는 건설관리(Construction Management)’를 전공하였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의 내용은?

 

집에 들어선다.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문부터 거쳐야 한다.

문을 열기 위해서는 도어락을 해제해야 한다. 키패드 번호를 눌러야 한다.

일종의 자물쇠인 도어 락.

그럴 눌러 도어락을 해제하고, 문의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문이 열린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현관, 현관에 들어서서 구두를 벗고 잠간 문 쪽을 살펴보면 경첩이 보인다.

 

문의 경첩을 찬찬히 살펴보자. 저 경첩이 없다면, 대체 문을 어떻게 열고 어떻게 닫을 수 있을까. 그렇다. 문은 경첩이 있어야만 문의 기능을 다할 수 있다.

해서 경첩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경첩은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기 시작했던 것일까?

 

이런 식으로 건물을 구성하는 부품들을 따져보면 그 어느 것 하나 빠져서는 아예 건물 자체가 설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거꾸로 생각해보자.

이 모든 것이, 어느 것 하나 빠지면 집은 설 수 없다. 애초부터 집이, 건물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알려면, 그것들을 집에서 지워보면 된다.

종이 위에 그려진 집이라 가정하고, 지우개를 가지고 하나씩 지워보면, 그것- 지워지는 것-의 귀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문에서는 도어 락을 지워보자.

그게 없다면, 일단 집을 두고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자물쇠가 없다면 어찌 집의 보안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그다음 벽을 지워보자. 생각하기도 싫은 사건이 벌어진다. 지붕이 폭삭 무너지는 것이다.

그다음 창문을 없애보자. 그러면 그 안에 살면서 얼마나 답답할까?

그다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지워보자.

그럼 애초부터 2층을 만든다는 생각부터 할 수 없겠지만, 2 층이라 가정하고 거기에 어떻게 올라갈 것인가 궁리해보자. 밧줄을 타고 올라간다? 아니면 공중부양?

 

또 집에 있는 못들을 지워보자.

일단 문을 여닫게 하는 경첩이 제자리에 있지 못할 것이니 문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못이 박혀 있으면서 지탱해주던 모든 것들이 와르르 쏟아지고, 무너져 내일 것이다.

 

, 그다음 엘리베이터를 없애보자.

2, 3층 정도는 다리 운동을 한다 치지만 6층쯤 되면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할 것이다.

10층 아파트에 살면서 20층 빌딩에 있는 직장에 다닌다고 가정해보자.

아침저녁으로 그는 무려 30층 되는 높이를 계단으로 걸어 다녀야 한다. 그것도 출근, 퇴근 그래서 2번이니 무려 60층 높이를 매일 걸어서 오르내려야 한다. 건강에는 무척 좋겠지만, 피곤은 매일 매일 가중될 것이다. 다리 관절도 그다지 평안하지는 못할 것이다.

 

또 무엇을 없애볼까?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건설 기계 한 가지만 없애보자.

굴착기를 없애보자. 굴착기는 건물을 지을 때 땅을 파거나 다질 때 사용되는 기계다.

이걸 없애면 대신 사람이 해야 한다. 삽을 들고 땅을 파고, 삽으로 다져야 한다.

그러면 공사 기간은 한정없이 길어질 것이고, 비용은 또 얼마나 늘어날지?

 

이렇게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 가득한 건물, 그런 게 하나하나 발명되어 이 건물을 짓는데 필요를 맞춰가면서 발명되었다는 사실이, 그저 우연은 아닐 것이다.

그걸 위해서 애쓰고 수고한 많은 사람과 역사를,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그런 물건, 도구들의 역사를 일일이 들춰내며, 우리가 살고, 활용하고 있는 건물을 지은 건축을 발명한 역사, 인물, 과정을 샅샅이 훑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실로 우리의 눈을 새롭게 뜨게 해주는 이 책, 저자의 수고 또한 대단하다 할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달라진다. 달리 보이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살고 있는 집과 일하고 있는 곳의 건물을 상상하면서, 읽어가기 시작하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마치 마법의 성에 들어온 것처럼, 집과 건물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제각기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다. 해서 이제는 그런 모든 것들이 소중해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에 힘입어, 마련된 것이니, 그런 역사를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건축을 발명한 그 사람들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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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지음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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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이 책은?

 

이 책 러시아의 시민들』 은 러시아 여행 에세이다.

 

저자는 백민석, < 문학과사회로 등단한 소설가그로테스크한 상상력으로 세상의 모순을 파헤치고 분노의 감수성을 일깨워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경향을 이끌어 온 소설가그리고 사진기와 함께 여행도 한다.>

 

가이드북과 여행 에세이의 구별

 

이런 분류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알게 된다.

지금껏 여행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가이드북은 어떤 책인지 알고 있었는데 여행 에세이 읽으면서도 여행지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이런 나의 바람이 바로 연목구어에 해당한다는 것이제 알게 된다.

 

해서 이 책은 완전한 '여행 에세이'로 분류할 수 있겠다.

 

여행지는 러시아러시아의 도시를 독자들은 구경할 수 있다.

저자는 러시아 도시들을 사진과 글로소개하고 있다.

 

어떤 도시를 보여주는지몇 개 도시만 소개한다.

 

옴스크 :

[오비강()의 큰 지류인 이르티시강과 그 우안(右岸)으로 흘러드는 옴강과의 합류점을 중심으로 시가가 전개되어 있다하항(河港)과 시베리아 철도의 역이 있고 공항도 있다18491853년에 도스토옙스키가 이곳의 감옥에서 복역하였으며그는 이때의 체험으로 죽음의 집의 기록을 집필하였다.]

 

토스토에프스키가 유형생활을 했던 곳 (16)

죄와 벌에서 로쟈가 살인을 고백하고 징역을 사는 곳 (16)

 

푸시킨 시인 푸시킨의 이름을 딴 도시 (58)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으로 2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푸시킨 시는 황제마을)로 불리기도 한다이곳에는 '호박방'으로도 유명한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인 예카테리나 궁전과 정원 그리고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꼴라이 2세가 태어나면서부터 지냈던 고전적 스타일의 알렉산드로프 궁전 등이 있다.

혁명 후인 1918년부터는 '어린이 마을'로도 불리다 1937년 러시아의 국민 시인 푸시킨의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며 푸시킨 시로 바뀌었다.]

 

예카테리나 궁전이 있다. (58)

예카테리나 궁전의 호박방. (61)

 

니즈니노브고로드

[볼가 강과 오카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러시아의 제5의 도시이자볼가 연방관구의 본부 소재지가 있다문호 막심 고리키의 탄생지로서옛날에는 고리키라고 불렸다. ]

 

소설가 막심 고리키의 도시 (102)


상트페테르부르크 [ Saint Petersburg ] - 레닌그라드 (243)

[러시아 제2의 도시다제정(帝政러시아 때는 페테르스부르크라는 이름으로 불렀고, 1914년 페트로그라드(Petrograd)로 개칭되었다가, 1924년 레닌이 죽자 그를 기념하여 레닌그라드라 불렀다그 후 1980년대의 개방화가 진전되면서 1991년 옛이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되찾았으며페테르부르크로 약칭하기도 한다.]

 

도스토에프스키가 살았던 아파트가 있다. (199)

살해당한 전당포 노인의 집 (202)

 

동상으로 살펴본 러시아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세워진 동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러시아는 공산주의 국가이니까 당연히 공산주의 지도자가 아닐까라고 저자는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도시들을 돌아보니그게 아니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던 동상의 주인공은푸시킨이다.

 

<내가 가본 도시에서 하나 이상을 만나 볼 수 있었다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를 걷다보면 푸시킨의 동상을 자주 만나게 된다공원광장지하철 역 곳곳에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꽃다발이 동상의 발치에 놓여있다.>(35)

 

또한 도스토에프스키의 동상은 모두다 등이 굽은 채로 구부정한 모습이다.

왜 그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저자는 이렇게 유추한다.

그의 소설은 후대의 문학뿐만 아니라, 20세기 문명을 형성하는데 큰 기여를 한 니체와 프로이트의 사상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의 동상이 등이 굽은 채로 구부정한 것은심연을 들여다보느라 굽은 것이다. (220)

 

몇 가지 러시아 여행 팁


러시아에는 철도역과 지하철역의 모든 출입구에 경찰이 지키고 있다그러니 이걸 이용해서 여행 중에 어떤 문제에 휘말리거나 위협이 느껴질 때 지하철역이나 기차역으로 뛰어들면 된다. (99)

 

러시아에서는 외국인이 한 도시에 7일 이상 머무를 경우엔 거주지 등록을 해야 한다호텔에 묵을 경우 체크 아웃을 할 때 거주지 등록증을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193)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책

 

저자가 러시아에 가면서 가지고 간 책들또 러시아를 소개하면서 인용하거나 언급한 책들 또한 의미 있으리라 생각되어 정리해 보았다.

 

이탈리아 여행기괴테 (14)

아큐정전』 (21)자본론』 (72)

모든 것이 완벽했다사라지기 전까지는알렉세이 유르착 (83)

사진에 나타난 몸존 퓰츠, (126)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146)

러시아 기행니코스 카잔차키스, (146, 179,244)

세컨드핸드 타임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230)

비밀 요원조지프 콘래드, (242)

로마제국 쇠망사에드워드 기번, (242)

죄와 벌

이 책은 여러 번 인용되는데특히 버스킹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다. (90)

 

다시이 책은? - 편견 깨기.

 

저자는 <횡단과 실증>이란 제목으로 마지막 글을 장식한다.

 

직접 횡단해 보지 않았다면내가 러시아에 대하여 가졌던 많은 허황된 편견들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실증은 편견을 깨는 데 필수적인 행위다. (296)

 

이런 편견 저자는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내게는 러시아가 음험하고 무서운 나라라는 편견이 있었다. (227)

 

러시아에 대하여실상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공산주의그리고 낙후된 경제비밀경찰, KGB, 그리고 푸틴의 장기 집권까지.

그래서 당연히 국민들의 생활은 어딘가 주눅들고 어두운 그늘이 끼어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편견이 있었는데이 책으로 직접 보고 들으나그런 생각들이 편견인 것을 알게 된다.

 

저자의 이런 발언밑줄 긋고 새겨본다.

 

남의 나라를 관광할 땐그 나라에 대한 자신의 편견을 확인하는 일정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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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 니체와 함께 내 삶의 리듬을 찾는 ‘차라투스트라’ 인문학 강의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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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이 책은?

 

이 책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니체와 함께 내 삶의 리듬을 찾는 차라투스트라인문학 강의>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니체 철학 강의록이다

 

저자는 이진우, <이진우는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 및 동대학 총장, 니체전집 편집위원, 한국 니체학회 회장,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포스텍 인문사회학부장, 포스텍 인문기술융합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 철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니체의 저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해설하는 강의록이다.

저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것이다.(9)

 

니체의 저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모두 4부로 되어 있는데, 저자는 그것을 이 책에서 10개의 장으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1. 머리말 1: 차라투스트라, 새로운 혁명가의 탄생

2. 머리말 2: 마지막 인간, 행복에 집착하는 자

3. 11: 초인, 국가와 시장을 떠나다

4. 12: 세 가지 변신, 낙타와 사자의 아이의 정신

5. 21: 고통, 노래를 부르며 이뤄낸 단단함

6. 22: 권력에의 의지, 누구나 권력을 추구한다

7. 31: 영원회귀, 이 순간을 제대로 살고 있는가

8. 32: 아모르파티,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의 춤

9. 41: 우월한 인간, 도움을 요청하다

10. 42: 디오니소스, 웃으며 긍정하는 삶

 

강의 내용을 훑어보면, 니체의 저서 중에 중요한 개념을 총망라하고 있다.

 

차라투스트라 탄생, 마지막 인간, 초인,

세 가지 변신 : 낙타와 사자의 아이의 정신,

고통, 권력에의 의지, 영원회귀, 아모르파티,

우월한 인간, 디오니소스

 

그러니, 이 책으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중요 개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차라투스트라와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기원전 7세기에서 6세기에 조로아스터 교를 창시한 페르시아인으로 알려져 있다.(32)

 

그러면 그와 니체, 또는 니체의 책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니체가 말하는 차라투스트라는 니체의 분신에 불과하다. 실제로 생존했던 페르시아 종교 창시자인 조로아스터(페르시아 명: 차라투스트라)아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니체는 의도적으로 조로아스터교가 추구했던 선악 이분법을 넘어서서 새로운 도덕을 창시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 점에서 니체는 오히려 조로아스터교를 정면으로 뒤집어엎었다고 봐야 한다.(34)

 

그러니 니체는 그저 그 이름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지, 조로아스터 교의 어떤 교리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반영되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다.(32)  

 

 

니체의 철학사적 의의

 

허무주의 시대에 삶에 대한 사랑이 사라졌음에도 그 사랑을 놓지 않은 철학자, 허무주의 시대에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규명한 철학자라 할 수 있다. (53)

 

주권적 개인으로서 자신만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려면 때로는 치열하게 고독할 줄 알아야 한다. 고독할 줄 모르는 사람은 그냥 휩쓸려서 살아간다. (89)

 

니체는 기존의 도덕적 선악 규정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려 했던 철학자다. (111)

 

이 책으로, 그간 궁금했던 니체의 발언들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 책, 니체의 발언, 그 말들의 진의를, 숨은 뜻을 알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는 책이다.

 

신이 죽었다는 말의 진의는?

 

이 말은 신이 죽은 허무주의 시대에는 전통적인 성자의 답변이 쓸모없다는 것이다.

 

과거의 기독교 가치관이 지배했던 시대는 이미 종말을 고하고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가치를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지? 라고 말하는 것 같다. (55)

 

삶의 문제를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

 

니체의 관점은 이렇다. 높은 것을 지향하되, 지금의 삶을 극복하고 가치를 창조하려면 어둡고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한다. (141)

 

의미있는 고통은 우리가 견뎌낼 수 있다. 무의미한 고통이 문제다. 해서 니체는 고통이 문제가 아니라 고통의 무의미가 문제라고 한다. (146)

 

사물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너무 가까이 있어서도 안 되고 너무 멀리 있어서도 안 된다. 니체는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이루려고 할 때도 적절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한다. 이걸 거리두기의 파토스라 한다. (175)

 

자기 자신이 되려면 끊임없이 타인과 차별화해야 한다. 현대 사회는 자꾸 우리 사이의 차이를 제거하고 우리에게 똑같아지라고 요구한다. 판에 박은 듯한 인재를 찍어내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차이를 가지고 있어야만 존중받고 인정받는 인재가 된다. (176)

 

인간은 살아가는 데 세 가지가 필요하다.(181)

자신을 인식하고,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결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의 의미는?

자신을 알기 위해 나와 다른 것을 경험해야 한다. (203)

 

영원회귀의 의의는?

    

니체의 사상중에 가장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영원회귀'다.

이말이 가지고 있는 표면적 의미가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데. 이 책으로 그 진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저자는 그에 대하여 몇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네가 다시 살기를 바랄 수 있도록 그렇게 살아라. (216)

다시 살고자 원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삶을 살라. (216)

삶은 영원히 반복되는데, 영원히 반복되는 삶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순간을 긍정하는 것이다, 이 순간은 모든 것이 시작점이자 종착점이기에 삶을 긍정하는 것이다. (220)

핵심은 결국 이 삶의 순간이 영원히 반복되기를 바랄 정도로 충실하게 살아라. (220)

 

영원회귀의 사상이 우리에게 실존적 체험으로 다가올 때, 우리의 삶은 변화될 수 있다. (221)

 

아모르 파티, ‘운명을 사랑하라의 의미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라. (247)

결과적으로 자기 사랑을 통하여 세계를 사랑하고 이 땅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자신의 개성을 존중받기 보다는 획일화되어 수많은 사람 중 하나로 전락하기 때문에 고독을 느낀다. (98)

 

행동은 약속할 수 있으나 감정은 약속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감정은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35)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전쟁 없이 덕성은 발전하지 않는다. 선생님이 지시하고 부모가 시키는대로 따르고, 기존 사회 규범을 따르면 싸움이 없다. 그러나 너무 평화를 갈구하면 덕성이 생기지 않는다. 아주 역설적인 측면이다.

영혼의 투쟁 없이는 덕성이 탄생하지 않는다. (116-117)

 

잠을 자는 것, 그것은 간단한 기술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종일 깨어 있어야 한다. (117)

 

우리는 자꾸 악마를 타자화하는 경향이 있다. (122)

 

다시, 이 책은?

 

니체는 아포리즘의 대가다. 많은 사람들이 니체의 말을, 토막 토막의 아포리즘으로 기억하고 있다. 예컨대 위에 언급한 신은 죽었다라든가,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같은 말들은 아포리즘으로 훌륭하게 작동이 된다.

 

그런 니체를 이 책은 단순한 아포리즘의 대상이 아니라, 철학의 주동자로 보여주며, 삶 속에서 니체의 철학이 어떻게 소용이 될 수 있는가를 알려주고 있다.

 

니체의 저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가면서, 니체는 철학 책속에 있는 박제된 철학자가 아니라, 그의 철학을 이해한 사람의 삶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 분명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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