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지음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시아의 시민들

 

이 책은?

 

이 책 러시아의 시민들』 은 러시아 여행 에세이다.

 

저자는 백민석, < 문학과사회로 등단한 소설가그로테스크한 상상력으로 세상의 모순을 파헤치고 분노의 감수성을 일깨워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경향을 이끌어 온 소설가그리고 사진기와 함께 여행도 한다.>

 

가이드북과 여행 에세이의 구별

 

이런 분류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알게 된다.

지금껏 여행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가이드북은 어떤 책인지 알고 있었는데 여행 에세이 읽으면서도 여행지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이런 나의 바람이 바로 연목구어에 해당한다는 것이제 알게 된다.

 

해서 이 책은 완전한 '여행 에세이'로 분류할 수 있겠다.

 

여행지는 러시아러시아의 도시를 독자들은 구경할 수 있다.

저자는 러시아 도시들을 사진과 글로소개하고 있다.

 

어떤 도시를 보여주는지몇 개 도시만 소개한다.

 

옴스크 :

[오비강()의 큰 지류인 이르티시강과 그 우안(右岸)으로 흘러드는 옴강과의 합류점을 중심으로 시가가 전개되어 있다하항(河港)과 시베리아 철도의 역이 있고 공항도 있다18491853년에 도스토옙스키가 이곳의 감옥에서 복역하였으며그는 이때의 체험으로 죽음의 집의 기록을 집필하였다.]

 

토스토에프스키가 유형생활을 했던 곳 (16)

죄와 벌에서 로쟈가 살인을 고백하고 징역을 사는 곳 (16)

 

푸시킨 시인 푸시킨의 이름을 딴 도시 (58)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으로 2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푸시킨 시는 황제마을)로 불리기도 한다이곳에는 '호박방'으로도 유명한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인 예카테리나 궁전과 정원 그리고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꼴라이 2세가 태어나면서부터 지냈던 고전적 스타일의 알렉산드로프 궁전 등이 있다.

혁명 후인 1918년부터는 '어린이 마을'로도 불리다 1937년 러시아의 국민 시인 푸시킨의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며 푸시킨 시로 바뀌었다.]

 

예카테리나 궁전이 있다. (58)

예카테리나 궁전의 호박방. (61)

 

니즈니노브고로드

[볼가 강과 오카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러시아의 제5의 도시이자볼가 연방관구의 본부 소재지가 있다문호 막심 고리키의 탄생지로서옛날에는 고리키라고 불렸다. ]

 

소설가 막심 고리키의 도시 (102)


상트페테르부르크 [ Saint Petersburg ] - 레닌그라드 (243)

[러시아 제2의 도시다제정(帝政러시아 때는 페테르스부르크라는 이름으로 불렀고, 1914년 페트로그라드(Petrograd)로 개칭되었다가, 1924년 레닌이 죽자 그를 기념하여 레닌그라드라 불렀다그 후 1980년대의 개방화가 진전되면서 1991년 옛이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되찾았으며페테르부르크로 약칭하기도 한다.]

 

도스토에프스키가 살았던 아파트가 있다. (199)

살해당한 전당포 노인의 집 (202)

 

동상으로 살펴본 러시아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세워진 동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러시아는 공산주의 국가이니까 당연히 공산주의 지도자가 아닐까라고 저자는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도시들을 돌아보니그게 아니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던 동상의 주인공은푸시킨이다.

 

<내가 가본 도시에서 하나 이상을 만나 볼 수 있었다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를 걷다보면 푸시킨의 동상을 자주 만나게 된다공원광장지하철 역 곳곳에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꽃다발이 동상의 발치에 놓여있다.>(35)

 

또한 도스토에프스키의 동상은 모두다 등이 굽은 채로 구부정한 모습이다.

왜 그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저자는 이렇게 유추한다.

그의 소설은 후대의 문학뿐만 아니라, 20세기 문명을 형성하는데 큰 기여를 한 니체와 프로이트의 사상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의 동상이 등이 굽은 채로 구부정한 것은심연을 들여다보느라 굽은 것이다. (220)

 

몇 가지 러시아 여행 팁


러시아에는 철도역과 지하철역의 모든 출입구에 경찰이 지키고 있다그러니 이걸 이용해서 여행 중에 어떤 문제에 휘말리거나 위협이 느껴질 때 지하철역이나 기차역으로 뛰어들면 된다. (99)

 

러시아에서는 외국인이 한 도시에 7일 이상 머무를 경우엔 거주지 등록을 해야 한다호텔에 묵을 경우 체크 아웃을 할 때 거주지 등록증을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193)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책

 

저자가 러시아에 가면서 가지고 간 책들또 러시아를 소개하면서 인용하거나 언급한 책들 또한 의미 있으리라 생각되어 정리해 보았다.

 

이탈리아 여행기괴테 (14)

아큐정전』 (21)자본론』 (72)

모든 것이 완벽했다사라지기 전까지는알렉세이 유르착 (83)

사진에 나타난 몸존 퓰츠, (126)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146)

러시아 기행니코스 카잔차키스, (146, 179,244)

세컨드핸드 타임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230)

비밀 요원조지프 콘래드, (242)

로마제국 쇠망사에드워드 기번, (242)

죄와 벌

이 책은 여러 번 인용되는데특히 버스킹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다. (90)

 

다시이 책은? - 편견 깨기.

 

저자는 <횡단과 실증>이란 제목으로 마지막 글을 장식한다.

 

직접 횡단해 보지 않았다면내가 러시아에 대하여 가졌던 많은 허황된 편견들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실증은 편견을 깨는 데 필수적인 행위다. (296)

 

이런 편견 저자는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내게는 러시아가 음험하고 무서운 나라라는 편견이 있었다. (227)

 

러시아에 대하여실상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공산주의그리고 낙후된 경제비밀경찰, KGB, 그리고 푸틴의 장기 집권까지.

그래서 당연히 국민들의 생활은 어딘가 주눅들고 어두운 그늘이 끼어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편견이 있었는데이 책으로 직접 보고 들으나그런 생각들이 편견인 것을 알게 된다.

 

저자의 이런 발언밑줄 긋고 새겨본다.

 

남의 나라를 관광할 땐그 나라에 대한 자신의 편견을 확인하는 일정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2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