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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인권 상영관 - 청소년을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최하진.박인숙 지음 / 예미 / 2020년 12월
평점 :
언택트 인권 상영관
이 책은?
이 책 『언택트 인권 상영관』은 <청소년을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최하진, 박인숙 공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청소년의 인권이다.
인권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 책은 영화를 활용한다.
영화 한 편씩을 소개한 다음에 그 영화의 주제를 통해, 청소년의 문제를 논의의 장으로 끌어온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영화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칠드런 액트〉, 〈로제타〉, 〈자전거 탄 소년〉, 〈가버나움〉,
〈아름다운 비행〉, 〈청원〉, 〈우리들〉, 〈4등〉, 〈여행자〉
다루고 있는 주제는 각각 다음과 같다.
〈칠드런 액트〉 :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로제타〉 : 청소년 노동과 복지에 대하여
〈자전거 탄 소년〉 :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고요?
〈가버나움〉 : 출생신고는 어떤 의미를 갖나요?
〈아름다운 비행〉 : 환경보호와 동물권, 이렇게 생각해요
〈청원〉 : 행복추구권과 생명권이 부딪친다면?
〈우리들〉 : 왕따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4등〉 : 체벌은 위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여행자〉 : 아동은 보호가 필요한 권리의 주체
영화는 문제를 드러낸다.
지난 2015년 한 장의 사진이 국제 사회를 울린 적이 있다.
터키의 휴양지 보드룸 해변에서 세 살배기 시리아 꼬마 알란 쿠르디가 죽은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그 아이는 IS의 탄압을 피해 부모와 함께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풍랑에 휘말려 결국 죽게 된 것이다. 그 한 장의 사진이 전세계에 전해지면서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93쪽)
이처럼 ‘보여주는 것’은 그 효과가 크다.
그런 사진보다 더한 것이 바로 움직이는 사진인 영화다.
영화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눈으로 생생하게 보여주어 사람들 마음에 직접 가 닿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사회 현상에 대해, 그 문제를 드러내 보여주는 데 영화가 효과가 있다.
영화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드러냄으로 문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나는 영화의 힘을 믿는다. 영화가 상황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대중들이 생각하게끔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94쪽)
영화 <가버나움>에서 변호사 역으로 출연했던 나딘 라바키 감독의 말이다.
그처럼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난민 문제가 영화를 통하여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 것이다.
영화는 힘이 있다.
그러면 왜 청소년의 인권 문제를 논하는데 영화를 활용하는 것일까?
그건 영화가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 <로제타>가 바로 그렇게 영화는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로제타>는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 감독이 만든 영화다.
주인공인 로제타는 18세 소녀다. 그녀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알코올 중독자인 어머니를 부양하며 이동식 트레일러에서 생활하고 있다. (39쪽)
그런 그녀에게 닥쳐오는 일들이 너무 버겁다. 영화는 그런 상황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뜻밖에도 1999년 칸영화제에서 예상 밖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관객들도 놀랐고, 당시 언론들은 ‘놀라움의 연속’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대서특필했다. (46쪽)
더 신기(?)한 것은 이 영화가 등장한 후에, 벨기에 정부는 ‘로제타 플랜’이라고 불리는 청년실업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 내용은 학업을 마치고 막 노동시장에 내던져진 젊은이들에게 ‘로제타 플랜’을 적용하여, 학교를 졸업하고 6개월 이내의 젊은이라면 누구라도 이 혜택을 이용해 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현실을 바꿔놓는 힘, 바로 이게 영화의 힘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 진지하다.
저자는 소년원에서 원생을 대상으로 하여 인문학 강의를 <영화와 글쓰기>라는 과정으로 진행하면서 직접 영화를 보여주면서 토론도 병행하는 가운데,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세상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년원에서 인문학 강좌를 통해 만나는 다양한 세상, 원생들은 영화 속 세상을 분명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의 인생에 대입해 볼 것이다.
더해서 이 책에는 그런 영화 소개와 더불어 법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니 단순히 영화 속 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현실 사회에서 어떻게 연결이 되고 어떻게 해결이 되느냐 까지 살펴볼 수 있으니, 이 책 상황과 해결책 또는 대안이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