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세계를 제패하는 시대는 다시 오는가? - 인류 5천 년, 세계 패권의 역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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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세계를 제패하는 시대는 다시 오는가

 

이 책 제목에서 몇 가지 짚고 가야할 게 있다.

 

아시아가 다시 세계를 제패하는 시대는 다시 오는가

 

그런 제목은 벌써 몇 가지 전제가 포함되어 있다.

첫째 아시아가 예전에 세계를 제패했다.

둘째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

셋째 아시아가 다시 세계를 제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런 전제를 포함하고 있기에이 책은 그 전제 3가지를 살펴보는 내용이 담겨있다.

 

첫째아시아가 예전에 세계를 제패했었다.

 

아시아의 중국을 예로 들어보자.

저자는 이 부분을  part 1, ‘4장 중국의 융성이라는 항목으로 다루고 있다.

 

중국 진나라 시황제 때의 일이다.

시황제의 정책으로 상업 활동에 뒤따르는 여러 비용이 큰 폭으로 절감되었다.

 

서기전 221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기 전 중국에서는 갖가지 화폐가 통용되고 있었다시황제는 다양한 화폐를 반량전으로 통일해 넓은 지역에서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게 했다중국이라는 거대한 영토가 단일 화폐로 통일된 것은 말하자면 오늘날 유럽 연합(EU)에서 사용하는 유로를 고대 중국이 훨씬 이전에 만들어 단일 통화권을 구축했다는 의미다춘추전국 시대에 이미 시작된 경제 성장이 화폐 통일로 가속화한 것이다. (66~68)

 

그 결과 중국 상품은 단일시장에서 유통되기 시작하였고그 시장은 국가 권력으로 만들어졌다국가가 시장애 개입해 상품의 흐름 즉 물류을 촉진했다이 정도의 대규모 경제 정책은 당시 유럽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69)

 

그런 사정은 물론 어느 정도의 부침은 있었지만 그 후로도 이어진다.

한나라 무제를 비롯하여수나라 당나라를 거치고 송나라그 뒤의 원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원나라의 경우두 가지 기록해둔다.

원나라에서 시행한 역참제는 20세기에 시베리아 철도가 개통될 때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가장 빠르게 오가는 정보 전달 통로 역할을 한다. (88)

 

또한 안전문제가 있는데이는 아라비아의 여행가 이븐 바투타가 자신의 여행기에서 중국의 외국 여행자를 위한 치안 상태는 세계 여러 지역 중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평하고 있다. (89)

 

이런 기세는 명나라까지 이어진다그런데 명나라 시절에 문제가 발생한다.

 

유통망의 경우 중국의 정책 변화

 

15세기 초명나라의 영락제가 통치하던 때 환관이자 이슬람교도이던 정화는 보선(寶船)을 타고 아라비아 반도까지 원정을 가는 등 적극적인 대외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1424년 영락제가 세상을 뜨자 중국은 적극적 대외 진출을 중단했다급기야 1436년에는 대양 항해용 선박 건조를 중지할 정도로 대외 진출에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182)

 

이에는 중국의 대외무역 정책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조공 무역제도를 시행했다이는 중국 주변의 종속국들이 예물을 종주국인 중국에 헌상하고 그 보답으로 중국이 하사품을 종속국에게 건네는 무역 형태로 중국 왕조가 주변의 이민족에게 은혜를 베푼다는 이념에서 비롯된 국가 관계를 의미한다.

 

조공 무역은 중국이 이웃 나라에 비해 압도적인 경제력을 자랑해야만 성립하는 제도였다즉 조공품보다 중국이 하사하는 물품의 가격이 훨씬 비싸야 성립하는 시스템이다중국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라면 주변 국가가 자국 선박으로 조공을 실어오기를 기다리기만 해도 충분했으며 물류 체계가 다소 부실해도 딱히 문제될 것이 없었다. (187)

 

그후 그런 무역 형태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중국이 필요하던 은 수송을 에스파니아에 맡겼는데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로 물류 시스템을 경시한 처사였다결국 이러한 것이 중국의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한다. 

그런 결과 아시아의 바다는 유럽의 배가 아시아의 배를 대신하게 된다물류 측면에서 보면 아시아인의 바다가 아니라유럽인의 바다로 바뀐 것이다.

유럽인은 우선 유통망을 확보하고 차츰 유럽산 상품을 아시아로 운송했다유통망 확보는 결국 유럽의 승리로 이어진다. (189)

 

생산국에서 소비국으로

 

예를 들어 면직물의 경우는 인도를 들 수 있다.

인도 면직물은 수작업으로 생산하는데 유럽에서는 기계로 생산을 한다따라서 생산량에 있어 저절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생산비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18세기 말 방적기의 도입으로 유럽 여성 한 명이 인도 여성 300명이 짜낸 것과 같은 양의 면사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결국 인도중국오스만 제국은 면직물 생산자에서 유럽 면직물 소비자로 변하게 된다. (193)

 

그래서 둘째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후로 유럽은 무섭게 산업발전이 시작되고지리상의 발견을 통해 전세계를 손안에 넣게 된다.

 

지리상의 발견에 이어 대항해 시대에 이르러 유럽 각국은 뱃길을 통해 전 세계에 진출하며 부를 축적하게 되었는데중국은?

중국을 비못한 아시아는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셋째아시아가 다시 세계를 제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살펴보자.

 

이 부분에 대하여는, <part 3 아시아오랜 잠에서 깨어나다>에서 다루고 있다.

 

1, 2차 대전을 거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영향력은 축소되어 가는데 그 틈을 미국이 파고 들어팍스 아메리카 시대를 구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잠자던 아시아 그중에서도 중국이 깨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뛰어오른다.

경제정치군사를 비롯하여 모든 면에서 이제는 미국과 그 힘을 겨루고 있다.

그래서 부르길, G2 라고 한다.

  그 과정을 저자는 중국의 일대 일로(一帶一路)로 설명한다.

저자가 보여주는 지도를 통해 일대일로의 루트를 살펴보자.

이것을 저자의 설명중 한 문장으로 뽑아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중국 정부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물류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285)

 

저자의 결론은?

그러므로 일대일로 정책으로는 중국이 전 세계 주도권을 거머쥐지 못하리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271)

 

다시이 책은?

 

이 책의 part 1과 part 2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세계사 차원에서 패권의 흐름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대한 고찰은 세계사를 다른 시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물류의 흐름을 쫓아가면서 세계사의 헤게모니를 쥔 세력이 바뀌었다는 것은 기억할 만한 통찰이라 하겠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 part 3에서 내린 결론은 너무 성급하다 싶다.

아시아에도 많은 국가만 있는데그 중의 하나 중국만 예를 들고중국의 일대일로 정책만 집중적으로 살펴보고결론을 내린 것은 근거가 빈약하다는 생각이다.

 

해서 이 책은 아시아가 다시 세계를 재패하는 시대가 다시 오겠는가하는 질문에 예스냐노냐의 대답을 읽어낼 것이 아니라그런 대답을 내리기 위하여 검토해야 할 여러 가지 요건들을 저자가 제시하고 살펴보는 그 과정에 큰 의미를 두고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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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산책 - 일본 유명 작가들의 산책잡담기 작가 시리즈 3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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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산책

 

산책하는 사람이 보인다.

아는 사람이다작가다일본 작가 몇 명 아는 사람이 보인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나쓰메 소세끼다자이 오사무.

 

그런 일본작가들이 산책을 주제로 하여 쓴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일단 산책을 하는 모습이 보이고산책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적어 놓은 것이다.

수필이니만큼 그야말로 붓가는 대로 쓴 것인데산책을 주제로 했으니발가는 대로 쓴 것이다하여 읽기 편하다읽다 보면 마음이 넉넉해진다.

 

또한 산책의 방향도 다채로워서읽어가면서 얻는 게 많고 느끼는 게 많다.

먼저 산책을 집근처로 나간다동네 한 바퀴를 돌아가는 산책이다그런 글에 이어조금 더 멀리가는 산책이다그 다음엔 특히 자연을 마음에 두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더하여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는낯선 거리에서즉 해외의 도시를 산책하는 것도 나온다,

 

그래서 내용이 단조롭지 않고 다채롭다는 것편집자의 수고가 돋보이는 편집이다.

 

이런 산책길 따라가보자.

 

봄날 햇볕을 쬐며 거리를 혼자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닌다. (11)

 

산책에 필요한 부사다어슬렁어슬렁.

 

꽤 걸었다발끝이 욱신거렸고 저녁때라 배가 고팠다음악학교 옆을 종종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29)

 

걷는데 필요한 의성어는뚜벅뚜벅이다이름하여 '뚜벅이'는 소리를 내며 걷는 것이다,

 

그렇게 작가들은 산책을 한다어떤 때 산책을 할까?

이런 때 산책을 한다.

 

예전에 나는 매우 한가로운 인간이었다어째서 그토록 한가했는지 생각해보니 해야만 하는 이런저런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싶다게으름쟁이라 가끔 바쁜 일이 생기면 금세 지쳐버렸고그럴 때는 산책하러 나갔다. (41)

 

작가들에게는 산책하면서 드는 생각이 어떤가 살펴보자.

 

유럽이 햄릿에게 지진 끝에 돈키호테로 움직인다그러자 정신없는 일본인들이 그래 밝아져야 해라고 떠든다저쪽이 실내에 질려 밖으로 나간다그러자 이쪽에서 태양 아래 졸던 무리가 으하하 웃으며 기뻐한다. (59)

 

풀이야말로 내게는 '언어'다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신기한 존재다발굽이 없는 탓에 한 곳에 멈춰선 작은 짐승이다. (66)

 

그렇게 작가의 뒤를 따라가며나도 산책을 한다그들의 생각을 따라가본다.

 

이번에는 보폭을 넓혀 밖으로 나가보자해외다.

4장 <낯선 거리에서>는 외국의 거리를 산책하는 것이다.

 

영국의 런던, 208,

영국의 스트랫퍼드어폰, 226

프랑스 파리, 214, 250

이탈리아 나폴리, 220

이탈리아 베네치아, 256

러시아 모스크바, 230

오스트리아 빈, 236

미국 뉴욕, 240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264

 

이탈리아 피렌체를 다녀온 기억이 있는 작가이렇게 그 때를 회상한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을 본 적이 있다온갖 색채 대리석을 모아 세운 이 성당은 햇빛을 받으면 광물이 꽃의 살결로 바뀐다성당이면서 꽃죽음이면서 생명이다. 게다가 아름답고 짙은 향기마저 느껴진다심리적 공감을 일으키는 이 역사상 예술의 증명을 바라보며 자신의 특이성에서 보편성을 찾아내며 삶을 견뎌내기로 다짐했다. (153)

 

명주잠자리가 아프로디테처럼 태어나 계곡 하늘을 향해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186)

 

오카모도 기도는 영국 런던에서 지내면서 글로브 극장 같은 유명 극장에서 연극을 구경하고셰익스피어의 고향을 둘러보며 틈틈이 현장에서 느낀 감상을 글로 써서 신문사에 보냈다. (224)

 

셰익스피어의 고향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을 방문했다그날 워싱톤 어빙이 머물면서 스케치북의 한 구절을 썼다고 알려진 레드홀스라는 호텔에 묵었다. (227)

 

요사노 뎃칸이 쓴 <물 위 거리>에서는 필자가 여행했던 1910년대의 베네치아 모습이 잘 거려져있다.

시인 이름을 호텔 이름으로 한 호텔카사 페트라르카.

리알토 다리

두칼레 궁전

 

산마르코 대성당과 이웃한 옛날에 베네치아 총독이 살았다는 두칼레 궁은 모네가 몇 년전 봄에 그린 그림으로 익히 알았다. (261)

 

그래서 모네가 그렸다는 두칼레 궁의 그림을 찾아보았다.

 


 

 

미술관에서 티치아노의 성모승천피에타를 비롯해 티에폴로의 그림을 본 다음 귀족 정치 시대 영광이 담긴 두칼레 궁전도 둘러봤지만피렌체행 기차 시간이 촉박해 자세히 쓸 여유가 없다. (263)

 

이런 경우는 기록할만하다.

작가들이 다녀온 시점이 1910년대 초다.

모네가 두칼레 궁을 그린 시점이 1908년이니, 1910년 정도의 시점에서 베네치아는 어땠는지 알 수가 있는 것이다해서 이런 글은 당시 그 곳의 모습을 전해주는 기록물이기도 하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을 읽을 때작가의 글만 읽을 것이 아니다.

반드시 글 앞에 있는 작가 소개글을 읽을 것!

그래야 이런 일도 알게 된다.

 

이 책에는 기이한 인연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작가가 등장한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정신과 의사인 사이토 모키치다.

사이토 모키치는 도쿄대 의대를 졸업하고 정신과 의사로 활약했는데, 1927년 자신의 환자였던 아쿠가다와 류노스케가 처방해준 수면제를 먹고 자살했다그는 큰 충격에 빠져 한동안 은거하기도 했다. (236)

 

이 책에는 단순히 산책만 들어있는 게 아니다.

작가들의 관계도 알 수 있고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알 수 있다.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아주 흥미있는 책이라 평할 것이다.

물론 일본 작가를 처음 대하는 독자라도그들의 산책길에 동행하면서 마음의 평안함 얻을 수 있다는 것먼저 읽은 사람으로 장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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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의 미래에 투자하라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폭발적 성장과 투자의 기회
조종희.최중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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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의 미래에 투자하라

 

이 책의 요지는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클라우드가 미래 가치가 있다.

그러므로 클라우드에 투자하라.

 

그려면 클라우드가 뭐기에 미래가 있고거기에 투자하라는 것일까?

 

클라우드는우선 이런 진술을 통해 그 가치를 살펴볼 수 있다.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은행이다이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을 직접 만들어서 운영하지 않고 네트워크에 접속해 이용하는 기술인 클라우드를 빼놓고 더 이상 우리의 생활을 생각하기 어렵다. (9)

 

인터넷을 통해 인터넷 상의 가상화된 공간에 존재하는 서버스토리지데이터베이스 등의 컴퓨팅 자원에 접근해서 네크워킹소프트웨어데이터 분석 등의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19)

 

이런 말에서 인터넷 상의 가상화된 공간이 바로 클라우드이고그런 공간을 인터네넷을 통헤 이용하는 것을 클라우드 컴퓨팅이라 한다.

 

클라우드와 대비되는 전통적인 IT 컴퓨팅 환경은 온프레미스(On Premis)라 부른다.

이는 서버와 스토리지데이터베이스 등의 컴퓨팅 자원을 자체적으로 조달설치 및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19)

 

클라우드 컴퓨팅에는 다음과 같이 5가지의 특징이 있다항목만 살펴본다. (20)

 

필요할 때 사용하는 셀프 서비스

광범위한 네트워크 접근성

컴퓨팅 자원의 공유

컴퓨팅 자원의 탄력적 적용

사용량 특정에 따른 과금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하여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각도에서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

 

1장 대세가 된 클라우드 컴퓨팅

2장 클라우드의 거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3장 클라우드 인프라 도전자들과 한국의 클라우드 동향

4장 다양한 산업에서의 클라우드 활용

5장 클라우드 혁신으로 보는 산업의 미래

 

먼저 이 책에서 시시각각 변화를 거듭하는 인터넷 산업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다.

메타버스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이제 클라우드 컴퓨팅을 모르고서는 현제 시점에서 기업을 한다고 할 수 가 없게 되었다.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클라우드 산업의 현황을 알아야 하는데,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본 개념부터 사업에 이르기까지그리고 클라우드의 활용으로 앞으로 산업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것인가 하는 예측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대부분 내용은 미국의 현황이지만우리나라의 현황도 다루고 있다.

이부분에 대하여는 72쪽 이하 <한국의 클라우드 현황>이란 항목에서 잘 다루어 놓았다.

 

2020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1.5억 달러였으며연간 평균 18%정도로 꾸준하게 성장해 2024년에는 46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77)

 

그래서 그런 추세에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이 책은 마치 해외 연수에 나서 미국의 해당 업계를 돌아보고 온 다음에 만들어낸 종합보고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특히 4장의 <다양한 산업에서의 클라우드 활용>이란 항목에서는 14개 분야별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놓고 있다.

 

예컨대 화상 미팅 클라우드의 현황을 살펴보면이미 대세가 되어버린 줌(Zoom)의 초창기와 현재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잘 알 수 있다그리고 덧붙일 것은 그런 기업 소개에 붙어있는 <윌가의 뷰>라는 항목으로 기업가치 분석도 해 놓고 있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5장에서는 <클라우드 혁신으로 보는 산업의 미래>를 다루고 있는데이 항목에서 보여주고 있는 클라우드의 이용형태는 우리나라에서도 불원간 활용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기에  관련 기업에서는 이를 토대로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다시이 책은?

 

일단 기본부터 시작하여 현재와 미래의 전망에 이르기까지클라우드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게다가 단순히 이론적인 개념 설명에 그치는 게 아니라실제 기업에서 어떤 형태로 사용이 되고 있으며그것이 앞으로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전망까지 붙여 놓고 있으니이 시점에서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이해는 이 책 한권으로 만족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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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YTN 사이언스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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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라는 제목이 참 아이러니하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 그 '미래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준다'니 말이다.

 

그러니 그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있지 않을까?

그 의미란?

원래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지만그래도 뭔가 예측할 수 있는 단서는 있을 것이니 그 단서를 알려주겠다그게 바로 미래를 사용하는 법이다그러니 이 책의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미래를 어떻게 하면 잘 예측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이 책에는 들어있을 것이다

 

저자는 미래를 사이언스 차원으로 바라본다.

그게 이 책의 저자가 YTN 사이언스라는 데서 그걸 알아챌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과학으로 바라보는 미래의 모습이 모두 담겨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목차를 살펴보자.

 

1가상과 현실을 잇는 메타버스(Metaverse)

2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3디지털 뉴딜(Digital New Deal)

4. AI와 첨단 ICT

 

크게 나누어서 4개의 분야로 집약할 수 있다.

 

메타버스정말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말들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그것조차도 그저 영화에서나 보던 것들인데이체 그걸 뛰어넘어 초현실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메타버스 항목에서 들어가는 말을 들어보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차세대 플랫폼인 메타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10)

 

그렇게 시작된 메타버스에 대한 설명이 책에서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그것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대학생이 등장한다연이어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들이 등장해 현제 메타버스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그 다음에는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는 교수들의 입을 빌려메타버스의 개념을설명한다.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인 메타버스 그 의미부터 알아보도록 하자흔히 가상세계와 같은 개념으로 쓰이고 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와 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14)

 

그런 설명에 이어 메타버스가 가능하게 된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여준다.

바로 5G MEC 기술이다.

 

5G는 fifth geaneration 의 약자로서 5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린다. 5G는 4G 보다 무려 4배가 빠르다. (46)

 

이 것을 뒷받침하는 발언들이 소개되는데현장에서 정보통신을 담당하는 책임자들이 각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로 그 실상을 전해준다.

 

정보통신산업진흥공단 디지털콘텐츠기반팀 수석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 연구소 책임연구원

고려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

 

그러니 이제 5G니 메타버스니 하는 개념들이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이름뿐인 개념이 아니라실제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또한 이런 개념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론적인 배경도 단단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의 미래를 차근하근 살펴보는 기회를 독자들은 만나게 된다.

그런 미래가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이미 온 미래는 또다른 미래를 이끌어올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이체 또다시 다른 차원으로 다가올 미래는 우리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것들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책에는 수많은 사례가 소개되고 있는데그 중 몇가지 소개한다.

 

의료진의 업무를 덜어주는 반지형 웨어러블 디바이스(207)

 

맥박혈압호흡수체온산소포화도 등 생체 징후는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가장 기초적인 데이터다이런 데이터를 몸에 부착하고 있는 반지형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담당하고 있다인간의 수고를 대신해서 기계가 담당하는 것이다.

 

부캐 시대버추얼 휴먼(249)

버추얼 휴먼은 우리가 TV에서 이미 보고 있다.

물론 관심없는 사람들은 그게 버추얼 휴먼인지 진짜 휴먼인지 모르고 지나간다.

그러니 누구에게는 이미 도래한 미래가 누구에게는 전혀 모르는 현재인 것이다.

 

그렇게 미래가 우리 앞에 와 있는데그런 미래가 와있는지를 아느냐 모르느냐는 사람마다 천지차이다해서 미래가 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또 다가올 다른 미래는 전혀 예측불가능한 영역으로 남을 것이다.

 

그런 미래와 또 다른 미래이 책으로 예측 가능하다.

그래서 책 제목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설명서다.

누군가는 미래를 예측조차 할 수 없는데또다른 누군가는 그 미래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을 그들을 위한 미래 사용설명서다.

 

사용가능한 미래를 앞에 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이런 말들은 밑줄 긋고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폭풍은 지나갈 것이고 인류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다유발 하라리 (199)

 

기술은 항상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왔다.

한국은 미래의 기술을 볼 수 있는 국가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제이슨 생커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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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하세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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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하세요

 

셰익스피어의 희극 뜻대로 하세요를 번역한 책이다.

그간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 많이 번역 출판되었는데이번에 레인보우퍼블릭에서 다시 새로 번역하여 출판한 것이다.

 

이 작품의 특징

 

이 작품은 셰익스피의 희극이다.

셰익스피어가 쓴 희극의 특징은 여자 주인공의 역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극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주로 수동적인데 비하여 희극에서는 여자주인공들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다.

예컨대 비극인 오셀로와 희극인 베니스의 상인에서 주인공인 데스데모나와 포샤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도 여주인공 로잘린드의 모습을 통해서 희극의 특징인 여성 역할을 알 수 있다그만큼 극이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진행이 되면서희극으로서의 재미와 흥미를 맛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정통했던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는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지만 이 작품에서도 그리스 신화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극의 품격을 높이고관객에게 친근하게 접근한다.  다음은 이 작품중 그리스 신화를 활용하는 부분이다.

 

맨먼저는 변장을 하고 숲으로 떠나려는 로잘린드가 남자 이름으로 정한 게 바로 그리스 신화에서 가져온 것이다가니메데스 (Ganymedes).

실리아 언니가 남장을 하면 뭐라고 불러야 하지?

로잘린드 유피테르 신이 아꼈던 가니메데스라고 부르기로 하자. (61)

가니메데스는 인간 중 가장 아름다운 남자로 이데 산에서 아버지의 양떼를 돌보던 중 제우스의 눈에 띄여제우스가 독수리로 변하여 납치한 인물이다그는 납치되어 올림푸스에서 넥타르를  따르는 일을 하게 된다그렇게 이름을 알리게 된 가니메데스는 나중에 목성(목성의 이름은 쥬피터곧 제우스다)의 위성 이름으로도 사용된다.

목성에는 4개의 위성이 있는데이오에우로페가니메데스칼리스토다.

 

그러니 가니메데스라는 이름이 낯선 이름인데그 이름에 그리스 신화가 들어있는 것이다.

 

먼 옛날 트로이에서

프리아모스 왕의 아들 트로일러스는

연인 크레시다에게 배반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했고

나중에 아킬레스의 곤봉에 머리를 맞고 죽었다지요. (183, 4막 1)

여기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이름들 또한 그리스 신화에 유래를 찾을 수 있다프리아모스트로일로스크레시다그리고 아킬레스.

이런 이름들은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Troilus and Cressida)의 주인공들이다.

 

이 책의 번역신선하다.

 

이 책 번역을 다른 책과 비교해 본다.

 

10시네!

이를 보면 세상이 비틀거리며 가는 거야.

9시부터 한 시간이 지났고

한 시간 후면 11시가 될 것이고

매 시간 우리는 익어가고

매 시간 우리는 썩어가고

이것이 우리의 이야기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번역한다.

 

열 시군우리는 세상이 흘러가는 걸

이렇게 알 수 있지

한 시간 전에는 아홉시였으니

한 시간 뒤에는 열한 시가 되겠지.

그러니 우리는 시시각각 무르익고

또 시시각각 썩어가는 거야. (97, 2막 7)

 

두 개의 번역을 비교해보면어떤 번역이 더 좋은지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아포리즘빛나는 셰익스피어의 대사들

 

역경의 교훈은 달콤하다오.

역경이란 건 두꺼비처럼 흉하고 독기도 품고 있지만

그 머리에는 귀중한 보석이 박혀있으니 말이오. (65, 2막 1)

 

온 세상이 하나의 무대이고

모든 남녀가 한낱 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제각기 등장했다가 퇴장하지요.

사람은 사는 동안 다양한 역할을 맡는데

그 연극은 7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05, 2막 7)

 

여기 셰익스피어가 소개하는 연극 7막의 내용은 참으로 경이롭다.

 

1막, 갓난아이 역할

2투덜대는 학생 역할

3연인 역할

4군인 역할

5재판관 역할

6노인 역할

7두 번째 유년기

 

이런 구분을 보면우리 인생을 7개의 단계로 나누어 그 시기를 잘 묘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마치 심리학에서 인간 발달의 과정을 단계별로 묘사하는 것과 동일하다심리학자들이 발달 단계를 상정하면서 혹시 셰익스피어의 이 대목을 참고한 것은 아닐까.

 

사랑 때문에 저지른 어리석은 짓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면 사랑하긴 게 아니라고요. (81)

 

다시이 책은? - 이 책의 특징

 

이 번역본은 다른 번역본과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그 중 큰 특징은 등장인물들을 본문 좌우로 배치하여 정렬한 점이다.

이는 대사를 말하는 역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읽는 독자들도 등장인물들이 확실하게 구분되니내용 파악에도 좋을 것이다.

 직접  확인해 보자. 대사하는 인물 파악이 쉽다는 것, 금방 알 수 있다.  

 

 

 

새롭게 번역된 이 책셰익스피어 작품의 진수를 맛보기 쉽게 해주어셰익스피어를 새롭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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