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교실 : 글쓰기는 귀찮지만 잘 쓰고 싶어
하야미네 가오루 지음, 김윤경 옮김 / 윌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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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글도 잘 쓰고 책도 쓸 수 있다 문장교실

 

이 책은?

 

이 책 문장 교실는 <글쓰기는 귀찮지만 잘 쓰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하야미네 가오루, < 미에 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한 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반 학생들에게 읽힐 만한 책을 찾던 도중 본인이 스스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의 내용은?

 

이야기 시작은 이렇다.

다람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다.

그는 어느날 고양이 말하는 고양이다 스노볼을 만나 집으로 데려와 같이 지내게 된다.

그런데 이 고양이 스노볼이 글쓰기 선생이다.

해서 스노볼이 다람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이다하나부터 열까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치지 시작한다.

 

첫 번째 글다람은 중학교 2학년이 된 포부라는 제목의 글을 써야 한다.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

 

사실 다람은 중학교 2학년이 되었지만 아무런 포부가 없다.

그런 다람에게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고 특별한 포부는 없습니다.’라고만 쓰면 안되니

그 뒤에 이런 말을 덧붙여 나가라 한다.

그렇게만 하면 혼날지도 모르니까그 뒤에 이제는 변하고 싶다’ ‘공부나 동아리 활동으로 목표를 찾고 싶다’ 같은 식으로.

 

그게 바로 <1장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한순간에 해결하는 방법>중 하나다.

 

그렇게 글의 첫머리를 쓰는 법스노볼의 방법에 어느덧 나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렇게 하나 하나글의 성격에 따른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면서 어느덧 다람은 글쓰기에 자신을 갖게 된다.

 

몇 가지 배움을 간추려본다.

 

글쓰기 소재에 목마른 사람에게는,

안테나를 높게 세우는 것은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일이다.

주변을 유심히 둘러보면 글쓰기 소재가 곳곳에 널려 있다. (61)

 

좋은 글을 쓰려는 사람에게는,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항상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88 ) 

 

감정을 서술하는데 애를 먹는 사람에게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자신의 감정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입밖에 내는 경우가 있지자꾸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의 감정을 깊이 생각하는 습관이 없어져.

예를 들어슬픈 감정을 슬프다라는 언어로 나타낼 수도 있겠지만그 말이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걸까? (94)

 

비유의 힘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바람이 강하게 분다라는 문장에서는 바람이 어느 정도로 강한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산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라고 쓰면 이미지가 쉽게 떠오른다.

비유를 쓰면 읽는 사람에게 이미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 (110)

 

이런 말은 새겨들어야 한다.

그래서 항목이라도 여기 적어놓아 항상 상기하고 싶다.

 

2장 좋은 글을 술술 쓰는 방법 표현력 좋은 사람이 남몰래 하는 일

1. 의미가 전달되는 글은 다섯 가지 감각으로 쓴다!

2. 감정을 기호로 나타낸 뒤 문장으로 표현해 보자

3. 우선 많이 쓰고 좋은 문장만 남긴다

4. 표현을 풍부하게 하는 비유는 연상 게임으로 척척!

5. 글은 겉모습이 90퍼센트다. ‘올바른 문장을 쓰기만 해도 잘 썼다고 인정받는다

6. 의미가 전달되고이해하기 쉽고마음에 남는다짧은 문장이 최고!

7. 어려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 의미 전달 능력도 높아진다

8. 적당히 찍으면 안 된다쉼표 하나로 문장의 뜻이 달라진다

9. 문장의 개성은 기본을 지키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10. ‘!’ ‘대박!’ 대신 어휘력을 높이자

 

끝으로 노벨라이즈말해두고 싶다.

 

영화나 드라마애니메이션을 소설로 만드는 것이다.(223)

 

이 책에서 스노볼이 다람에게 <로마의 휴일>에서 한 장면을 뽑아내 그걸 소설로 써보라 훈련시키는 장면은따라해보고 싶을 정도로정교한 가르침이 펼쳐진다.

이 책, 224쪽과 226쪽을 비교해서 읽어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다시이 책은?

 

글을 쓰는 일이 많은지라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해서 이 책 펼쳤는데뜻밖에도 배울 게 많았다.

 

이 책은 주제에 대하여 접근하는 방법을 실제적으로 보여준다.

대뜸 글쓰기 이렇게 하라고 강의조로 나오는 게 아니라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여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 들인다.

이 책이야기를 끌고 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책 속 주인공인 고양이 스노볼과 그의 집사가 된 다람이 펼치는 이야기에 어느덧 감정이입이 되어 글쓰기를 같이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개개의 글쓰기 뿐만 아니라책을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렇게 글을 하나하나 써서 쌓아가면 한 권의 책으로도 훌륭하다는 것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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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오디세이 : 유니버스 - 우주.물질 그리고 시공간 과학오디세이
안중호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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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주가 달라졌어요 - 유니버스

 

이 책은?

 

이 책 과학오디세이 유니버스<우주·물질 그리고 시공간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과학자의 지적 여정>을 그린 것이다.

 

저자는 안중호, <한국기계연구원(현 재료연구소) 선임연구원, (국립)안동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 공과대학장을 역임했다. 현재 안동대학교 명예교수로 기초연구 및 과학기술의 이해를 돕기 위한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

 

이 책의 내용은?

 

과학책이다. 과학 전반을 다루고 있다,

이 책 유니버스는 현대 물리학과 우주과학의 최신 이론과 연구 동향을 집대성한 과학 교양서다.

 

1 장 우주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2 장 물질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3 장 세상은 왜 있을까?

 

위와 같은 질문, 스스로 해 본적이 없다.

해서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고 안내하는 길은, 내 의식을 송두리째 깨우는 각성의 말들이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스티븐 디덜러스의 우주, 나의 우주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주인공 디덜러스는 자기 자신을 이렇게 자리매김한다.

 

스티븐 디덜러스

기초반

클롱고우스 우드학교

샐린스 마을

킬데어 군

아일랜드

유럽

세계

우주

 

그가 생각한 우주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모르겠으나, 그가 우주를 염두에 두고 있었으니 그런 글을 남겼을 것이다.

그러면, 나의 경우는?

우주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밤하늘에 별들이 많구나, 저별은 나의 별, 정도?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우주는 나에게 말 그대로 별세계였고, 그래서 한번 정리해 볼 마음을 먹게 했다.

 

먼저 내가 살고 있는 지구의 위치는?

 

지구가 속해있는 태양계 (45)에는 다음과 같은 별들이 존재한다.

 

태양 1,

행성 8-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명왕성은 2006년에 행성에서 퇴출) (36)

왜행성 5(미확인 수백 개 추정),

자연위성 575(행성의 위성 185, 기타 천체의 위성 390)

소형 태양계 물체 (SSSB) 796,354

혜성 4,143 (20198월 말 기준)

 

행성의 자격 요건 (39)

첫째, 태양을 공전해야 한다.

둘째, 크기가 충분히 커서 구형이어야 한다.

셋째, 공전궤도 주변에 다른 천체가 없어야 한다.

 

명왕성의 경우는 셋째 기준에 미흡하다. 공전궤도가 너무 찌그러져서 해왕성 및 다른 작은 천체들과 일부 겹친다.

 

은하까지 시야를 넓혀보자.

 

내가 살고 있는 지구를 단순히 태양계의 한 부분으로 볼 게 아니다. 디덜러스가 한 것처럼 그 시야를 확대하면 다른 것들이 보인다.

 

우주는 팽창하고 있어서, 우주의 크기는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

 

은하단(銀河團, galaxy cluster)

은하군보다 큰 규모로 은하들이 무리지은 것 (68)

 

은하군(은하군, galaxy group) 수십 개의 은하가 무리를 지은 것 (60)

 

국부은하군 (局部銀河群, Local Group)

- 국부은하군 안에는 54개의 은하가 있다.

우리은하

안드로메다은하 - 지구로부터 254만 광년 떨어져 있음.

중심핵이 두 개 - 과거에 다른 은하와 충돌해 합쳐진 흔적 (61)

삼각형자리은하 (M33) (60,62) - 지구로부터 300만 광년 떨어져 있음.

지구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천체.

북반구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나머지는 왜소은하(dwarf galaxy)

- 대마젤란은하, 소마젤란은하 등

 

따라서 디덜러스의 자리매김 방식을 따라 해보면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지구

태양계

우리은하

국부은하군

은하단

 

그리고 그런 은하, 지구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움직인다

 

태양계의 모든 행성은 같은 방향으로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다.

태양계 행성 초기의 가스들이 원반을 이루며 회전하던 방향이다.

그런데 오늘날 금성은 혼자서 반대방향으로 자전하고 있다.

금성에서는 태양이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지고 있다.

그 이유는 어떤 원시 행성이 금성의 뒤통수를 강하게 때려 자전축을 뒤집어 놓았기 때문이다.

천왕성도 금성과 비슷한 충돌을 겪었는데 다행히 비스듬히 얻어맞아 자전 방향은 유지되었다. 자전축이 공전궤도면과 평행하게 누워버렸다. (36)

 

지구는 초속 약 30km 속도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태양계는 명확한 궤도 운동은 아니지만 우리은하의 중심을 기준으로 초속 220km 로 공전하고 있다. (69)

우리은하는 안드로메다은하 방향으로 초속 100km 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국부은하군의 은하들 역시 처녀자리와 센타우르스 은하단의 중심을 향해 무려 초속 600km의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70)

 

그렇게 움직이는 우주에, 내가 있다는 것, 신기하다.

그걸 느끼지 못하는 것도 또한 신기하다.

 

이제 눈을 하늘에서 돌려 땅을 바라보자,

거기엔 중력을 비롯한 힘들이 있다.

 

세상의 물질 사이에는 작용하는 힘이 4가지가 있다. (82)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

 

중력이 가장 힘이 약하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막대자석에 붙은 쇠조각이 떨어지지 않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거대한 질량을 가진 지구가 끌어당기는 중력이 불과 몇 십 그램짜리 자석의 전자기력만도 못한 것이다.

그 대신 중력은 다른 3가지의 힘과 달리 매우 먼 거리까지 작용한다. 원칙적으로 무한대 거리까지 작용한다.

나머지 힘들은 매우 강하지만 짧은 거리에서만 작용한다.

강한 핵력과 약한 핵력은 원자핵 안의 극히 짧은 거리에서만 유효하다.

전자기력은 원칙적으로 무한 거리까지 작용하지만 끌어당기는 인력(引力)과 서로 밀치는 척력(斥力)이 동시에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복잡하게 상쇄된다. 그래서 자석에서 한 뼘만 떨어져도 쇠붙이는 붙지 않는다.

 

중력은 인력(引力)만 있어서 수백만 광년 떨어진 은하들 사이에서도 작용한다.

 

다시. 이 책은?

 

이런 의문 가져본 적이 있다.

<별들의 수는 엄청나게 많은데 왜 밤하늘은 대낮처럼 밝지 않고 어두울까?>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답을 찾았다.

 

팽창하는 우주에서는 천체들이 멀어지므로 중력 때문에 한 곳으로 몰리지 않을 것이고, 멀어지는 은하들의 빛은 우리에게 도달하지 못하므로 밤하늘은 대낮처럼 밝지 않다. (87)

 

이 책은 세상은 왜 있는가,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 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해서 이 책을 통해 거시 세계인 우주와 미시 세계인 물질을 살펴볼 수 있다.

우주와 물질, 다시 말하면 원자를 다루고 있으니, 최대와 최소를 동시에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 책으로 그렇게 과학적 지식을 폭넓게 접할 수 있어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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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20가지 수학 이야기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이야기
차이톈신 지음, 박소정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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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20가지 수학 이야기

 

이 책은?

 

이 책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20가지 수학 이야기는 수학과 관련된 역사책이다.

 

저자는 차이텐신,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신동이었다. 산둥대학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저장대학교 수학대학에서 박사생 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의 내용은?

 

수학.

수학포기자라는 말을 줄여 수포자라는 용어가 생길만큼 어려운 과목, 마의 과목인 수학, 그 수학을 둘러싸고 뜻밖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 책에서 펼쳐진다.

 

이 책은 모두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 수학 이야기>에서는, 아라비아 숫자로부터 암호에 얽힌 이야기가 등장하고

<. 수학자 이야기>에서는, 탈레스를 비롯하여 많은 수학자들의 이야기가

<. 재미있는 수학 문제>에서는, 완전수 이야기를 비롯하여 재미있고 흥미로는 수학문제들이 등장하는데, 결코 골치 아픈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문제들이다.

 

면면을 살펴보면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힘입어 수학이라는 학문이 의외로 세계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도 수학이 세계 역사의 중요 흐름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놀라게 된다.

몇 가지만 소개한다.

 

이런 것, 처음 알게 된다.

 

우리는 0 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숫자 0 은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한 것일까?

맨 처음에 0이 아니라 속을 채운 점으로 을 표시했다.

그러던 것을 인도에서 0 을 사용하여 을 표시했다.

 

영을 동그라미로 표시한 것은 인도인의 대단한 발명이다.

0은 무를 의미하기도 하고 자리 표기법에서 빈자리를 나타내기도 한다. 또 수의 기본 단위로써 다른 수와 함께 계산할 수도 있다. (32)

 

아라비아에서 천문학이 발전한 이유

 

사막에서 생활한 아라비아인은 본래 별의 위치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슬람교를 신봉하면서 천문학을 연구할 동기가 더 늘어났다. 어디에 있든 매일 메카를 향해 다섯 번 기도해야 하는 그들에게 정확한 방향이 무척 중요했기 때문이다. (36)

 

분수 표기에 있어서 가로선( )?

 

우리는 분수를 표시할 때 가로선 ( )을 사용한다. 가로선 아래는 분모, 위에는 분자값을 적는다. 그러면 분수의 가로선은 누가 먼저 사용했을까?

 

피보나치 수열로 유명한 피보나치가 그의 책 주판서에서 처음 사용했다. (54)

 

과연 삼국지초선차전(草船借箭), 사실일까?

 

삼국지에는 초선차전(草船借箭)’ 일화가 등장한다. 즉 제갈량이 적벽대전 전날 밤 풀단 실은 배 스무 척으로 조조군의 영채를 기습하여 화살 10만 대를 얻어낸 사건이 있는데, 그건 과연 사실일까, 아니면 과장된 것일까?

 

적벽대전이 벌어지기 전날 밤, 제갈량은 풀단 실은 배 스무 척을 안개가 자욱한 강을 따라 조조군 영채 가까이 보냈다. 그러고는 군졸들에게 북을 치며 소란을 피우라고 명했다. 조조군은 안개 속에서 함성이 들려오는 방향으로 화살을 퍼부었다.

명중할 확률은 0.1에도 미치지 못했을 테고 중간에 다른 쪽 병사들이 활을 쏠 수 있도록 배를 백팔십도 돌려야 했다. 명중할 확률을 최대로 잡아 0.1이라고 가정해도 화살을 100만 개 이상 발사해야 한다. 당시 조조군 궁수는 1만 명 정도였으니 한 사람당 100발 넘게 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전문가들은 당시 화살통에 화살이 20~30개 들어갔으니 한 사람이 100발을 쏘는 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마디로 제갈량의 초선차전이야기는 허구에 가깝다는 의미다.  (93)

 

수학을 응용하면, 역사에 회자되는 사건들이 어느 정도 사실에 입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제갈량의 초선차전이 가장 확실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디도 여왕과 수학

 

베르길리우스의 서사 아이네이스에서 등장하는 인물중에 디도라는 카르타고 여왕이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아이네이아스가 카르타고에 도착했을 때에 카르타고는 건설중이었는데, 카르타고의 건설과 관련된 일화에 바로 수학이 개재되어 있다.

 

그리스 전설에 따르면 처음 카르타고에 발을 디딘 디도 여왕은 물소 가죽을 한 장 얻었다. 원주민은 그녀에게 물소 가죽으로 둘러싼 크기만큼의 땅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현명한 여왕은 수행원들에게 명령해 물소 가죽을 가늘고 길게 잘라 넓은 면적을 둘러싸게 했고 그 결과 반원을 얻었다. 만약 그 땅이 내륙 평원에 있었다면 이는 당연히 잘못된 판단이었을 것이다. 같은 길이로 원을 두를 경우 두른 면적은 반드시 반원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이는 원의 면적과 원주만 계산해도 증명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변분법(變分法)의 기원 이야기다.

 

이 이야기의 또 다른 버전은 다음과 같다.

지중해 키프로스의 디도 여왕은 남편이 자신의 남동생 피그말리온에게 살해당한 후 수행원들과 함께 서쪽에 있는 아프리카 해안으로 도망쳤다. 여왕은 현지 추장에게 토지를 구매하고 그곳에 카르타고를 세웠다.

토지구매합의서는 이렇게 체결했다.

도시 크기는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쟁기질을 해서 낸 도랑으로 두를 수 있는 만큼의 면적이다.”


  (카르타고를 건설하는 디도 - 윌리엄 터너 그림)

저자는 이런 발언에 덧붙여 이런 말로 그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다.

 

실제로 현지에 가보니 지중해 해변에 카르타고 고성이 있었는데 박물관에 전시한 지형도 외형이 확실히 반원에 가까웠다. (252)

 

톨스토이의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에서

 

그런데 디도 여왕의 카르타고 건설과 관련되어 뜻밖에도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등장한다.

 

도시 크기는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쟁기질을 해서 낸 도랑으로 두를 수 있는 만큼의 면적이다.”

 

디도 여왕이 땅을 차지한 이야기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수학 애호가였고 수학문제를 문학 작품에 반영하는 것을 좋아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단편소설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에서 수학 지식을 교묘하게 활용해 탐욕스러운 주인공을 풍자했다. 마지막에 가면 비극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256)

 

이 이야기에 더하여 더욱 흥미로운 사실도 밝혀진다.

 

이 소설의 주인공 바흠이 걸어간 경로는 윗변 2, 밑변 10, 빗변 15(단위는 모두 베르스타)인 직각 사다리꼴을 만든다. 이 사다리꼴의 둘레와 넓이는 얼마일까?

그 넓이는 약 86.72제곱킬로미터가 된다.

이 직각 사다리꼴의 둘레를 계산하면 39.7 베르스타가 나오는데, 이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흥미롭게도 42.195킬로미터다. 기원전 490년 고대 그리스 병사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 평야를 달려 그리스군의 승전 소식을 들고 달려간 거리와 똑 같다. (257)

 

그가 승전소식을 알리고 지쳐 쓰러져 죽은 것처럼, 바흠 역시 그 병사만큼 걸어간 후 죽었다. 서로 간에 다른 점이 있다면, 톨스토이의 주인공은 탐욕 때문이었다는 것, 그게 다른 점이다.

 

여기서 저자는 또하나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바로 톨스토이 작품의 그 주인공이 조금만 달리 생각했어도 죽지 않고 땅을 차지했을 것이라는 것.

 

만약 바흠이 직각사다리꼴이 아닌 다른 경로로 달렸거나 조금씩 많은 길을 걸었다면 같은 크기의 땅을 얻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바로 디도 여왕이 마주한 변분법 문제인데 정답은 원이다.

그가 직각 사다리꼴로 가지 않고, 원을 그리면서 갔더라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257)

 

아마 톨스토이는 그 답을 알고 있었기에, 바흠을 직각사다리꼴로 걷게 했을 것이다.

따라서 문학적 스토리를 구성하는데 수학적 머리가 필요하다는 것, 이 것으로 증명이 된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는 위에서 소개한 것 이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수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해서 수학을 어려워하면서 지냈던 학창 시절에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양념삼아 풀어가면서 공부했더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책, 수학을 달리 보게 해 준다.

톨스토이도 요즘 말로 하자면 문과인데, 그가 이과 수학에도 밝았다는 것, 다시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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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자들 걷는사람 소설집 4
임성용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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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자들

 

이 책은?

 

이 책 기록자들은 소설집이다. 단편소설 7편이 실려 있다.

 

저자는 임성용, <2018부산일보신춘문예로 등단하였다. 2020년 현진건문학상에 지하 생활자가 추천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표제작인 기록자들을 비롯하여 모두 7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있다.

 

그게 무엇이든

지하 생활자

공원 조 씨

기록자들

원주민 초록

맹순이 바당

아내가 죽었다

 

장편적 서사를 담고 있는 단편들

 

얼마든지 길게 쓸 수 있는 소재다. 길게 이야기를 엮어내면 장편이 될 만한 줄거리다.

그걸 압축하여 단편으로 썼기에 이야기가 주는 힘은 강렬하다. 이야기 전체가 한꺼번에 떠오르는 것이다. 특히 그게 무엇이든맹순이 바당에서 그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게 무엇이든에서 주인공 근수는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다. 청부살인자다.

이 짧은 단편 속에 근수의 아버지, 어머니 이야기가 담겨있고,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지저분한 놈들 이야기도 담겨있다.

 

어릴 적, ‘가난하고, 또 그래서 한심한 생각이 드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날도 분명 그런 한심한 날 중 하나였다.’ (16)

그날 아버지가 죽었다. 망나니였던 아버지가 죽자, ‘어머니 지실댁은 과부가 되었고 근수는 아비 없는 자식이 되었지만, 먹고 자는 일은 더 편해졌다.(19)

 

하지만 정작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동네 아줌마들은 지실댁을 왕따시키고 근수 역시 같은 일을 당한다. 그리고 늦은 밤에 누군가 담장을 넘어오기도 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래도 소문이 무서워 경찰을 부르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근수는 성장한다.

 

소설의 말미에 근수는 동네 양아치들을 없애버린다. 공적인 복수를 할 수 없으니 사적인 복수를 감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가 단편에 담겨 있으니, 당연히 장편으로 읽히는 것이다.

 

맹순이 바당도 긴 이야기를 짧게 한다. 단편에 장편 이야기를 압축하여 담은 것이다.

 

제주도에서 평화롭게 살던 몽돌과 끝분 부부는 하루아침에 죽고,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잠자리에 들었던 부부에게 날벼락같이 들이닥친 청년들, 빨갱이를 잡는다고 들이닥쳐 몽돌을 죽이고 끝분을 윤간하고 사라진다.

 

사지에서 부산으로 도망친 끝분에게 태기가 보이고, 딸을 낳게 된다.

그런 이야기가 펼쳐지는 맹순이 바당, 그 안에 기구한 인생이 담겨, 끝분과 딸 선녀 2대에 걸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해서 단편이지만 장편적 서사가 담겨있는 것이다.

 

(끝분에게) 긴 하루였다. 몽돌을 잃고 집을 잃었다. 하루 만에 모든 걸 잃고 낯선 땅, 낯선 굴 속으로 도망 와 누워있다. (171)

 

서투르지만 한 걸음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다른 작품을 살펴보자. 먼저 무기력한 주인공들이 나타난다.

이 세상의 길에 합류하지 못하고 뒤처져 있는 사람들이다.

 

지하 생활자’, 원주민 초록가 그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정상적인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하 생활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직원으로 근무지는 지하 3층의 기계실이다. 그저 평온한 나날을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는 그에게 문제가 있다면, 2005호의 치매에 걸린 노인이다.

2005호에서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불을 피워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는 바람에 몇 번이고 는 출동해서 그걸 수습해야만 한다 그래서 결국 그 집의 스프링클러를 잠그게 되고, 그것 때문에 사건이 발생한다. 결국 그들의 삶에 끼어들게 된 것이다.

 

원주민 초록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무기력한 삶을 살아간다. 주거지는 대학 동아리 방의 한 켠 아무도 모르는 먼지 방이다. 거기에서 남의 텃밭의 채소를 훔쳐다 먹으며 사는 것 같지 않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상추와 고추를 훔치다가 그 밭의 주인과 조우하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의 는 혼자서만 무기력한 삶 가운데 살아가다, ‘진짜살아가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게 계기가 되어 세상 속으로 행군하려는 의지를 갖게 된다.

 

비극의 향이 가득한 2005호가 앰뷸런스 소리와 함께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돌아간다. 리어왕( 치매 걸린 할아버지)은 죽었을까? 그의 아내였다가 어머니이기도 했던 할머니는? 스프링클러를 잠그지 말았어야 했나? 지하로 숨지 말았어야 했을까? (62)

 

천천히 걸어서 먼지의 방으로 돌아왔다. 머리카락에 맺힌 빗물을 닦고 컴퓨터 앞에 다시 앉았다. 창밖을 보니 초록의 삼각형이 비를 먹고 훌쩍 자랐다. 숨을 한껏 들이쉬고 이력서를 쓰기 시작했다. (148)

 

그들은 서툰 걸음이나마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떼놓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의 현실을 보여주는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맹순이 바당에는 냉혹한 현실이 실제 상황인 것을 보여준다.

 

정신이 없어 말을 더듬는 사이 누가 어깨에 손을 얹었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상할망이었다. 상할망이 끝분의 손을 잡자 그제야 눈물이 왈칵 나왔다. 할망, 어허어어. 내 이럴 줄 알아서. 밤중 내내 삽작 밖이 소란스라방 내다봐신디, 굼부리로 올라가는 뒤꼭지가 딱 분이 너랑 닮아서라.

아이고, 이게 무신 일이냐. 정신 채리라게. 지금 정신 안 챙기면 너도 죽어, 알아들엄서?

상할망이 끝분의 뺨을 철썩 갈겼다. 끝분은 울다가 어안이 벙벙해서 할망을 쳐다보았다. 빨갱이 마누라로 몰리믄 너도 죽은 거. 저 잡놈들이 살인귀가 씌엉 탐라 사람 모조리 빨갱이로 몰앙 죽이려는 건디, 정신 차령 내 말대로 해라. 그래야 산다, 내 말 알아들어 지커냐! (164)

 

바다 건너에서는 사람이 죽어 가는데 육지에서는 아무 일 없이 하루가 시작되고 있었다. (170)

 

다시, 이 책은?

 

7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감정이입이 되는 인물들인가?

그렇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렇다.

감정이입이 된다. 그래서 소설 읽을만하다.

그들은 버텨낸다. 이 질곡의 삶 속에서도 그들은 버텨낸다, 그리고 세상을 향하여 나아간다.

 

힘이 있는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것이라는 금언이 여기에 적용된다. 해서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 힘들어도 살아남기를살다보면 세상이 달라질 것’(169)이니, 그때까지 버티고 살아남기를.

 

그런 소원을 하게 된다. 마치 그들이 실존인물인 것처럼 말이다.

아니, 분명 그들은 어딘가 현실 속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름만 다를 뿐, 그들은 분명 살아있다. 독자로 하여금 이런 생각하게 하는, 이게 바로 소설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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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 진실을 탐하다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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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이 책은?

 

이 책 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여러 저작 중에서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만한 글을 발췌해 놓은 책이다.

 

저자는 이채윤 (본명 : 김용길), <일간지와 문학지에 시와 소설이 각각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그동안 시, 소설, 역사, 신화, 종교, 경제, 경영, 자기 계발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글을 쓰는 전방위 작가로 활동해 왔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제목 '초역'은 무슨 뜻일까?

찾아보았다.

 

초역하다 (抄譯)

원문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뽑아서 번역하다.

 

따라서 말뜻만 보면, 저자가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에서 직접 번역을 했다는 것인데,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어 안타까웠다.

 

이 책에서 저자가 발췌하여 초역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은 다음과 같다.

 

윤리학 -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 정치학

수사학 - 수사학

형이상학 - 형이상학

영혼에 관하여 - 영혼에 관하여

시학 - 시학

 

저자가 발췌 초역한 글 하단에 윤리학’, ‘수사학등이라고 밝힌 것들은 위의 책들을 의미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분류해 놓았다.

행복에 대하여

영혼과 중용에 대하여

친구에 대하여

사랑과 쾌락과 아름다움에 대하여

철학이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인간 행동에 대하여

일과 삶에 대하여

젊은이와 교육에 대하여

시와 예술에 대하여

 

각 항목별로, 금과옥조 같은 글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중 몇 개 옮겨본다.

 

우리 목표는 우선 영혼의 본질적 본성을 고찰하고, 둘째로 그것들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41)

 

한 마리의 제비가 날아온다고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 (50)

 

이 말을 바로 아리스토텔레스가 했다는 것, 알아두자.

 

많은 사랑을 받으려면 자신을 사랑스럽게 가꾸어 나갈 줄 알아야 한다. (94)

 

무지와 의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철학을 시작했다. (108)

 

정치학의 궁극적 목적은 인간을 위한 선이어야 한다. (130)

 

진정한 정치가는 무엇보다도 인간의 미덕에 대해 깊이 연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137)

 

정치가는 의사가 육체에 대해서 아는 것보가 훨씬 더 많이 정신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137)

 

선택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라면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그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175)

 

남에게 의지하는 사람은 타인의 소유물이 된다. (186)

 

화폐는 교환수단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이자를 낳으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188)

 

재산의 수준을 높이기보다는 욕망의 수준을 낮추도록 애쓰는 편이 오히려 낫다. (196)

 

우리는 평화를 얻기 위해 전쟁을 하듯이 여가를 갖기 위해 여가를 포기한다. (206)

 

다시. 이 책은? - 아쉬운 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지고 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을 참고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다시 한번 새겨보려고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책과 번역자는 다음과 같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최명관 역,

정치학천병희 역,

수사학, 시학천병희 역,

형이상학, 김천운 역, 동서문화사

 

그런데 아쉬운 것은 저자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을 그냥 윤리학’, ‘시학’, ‘정치학’, 이라고만 표기했지, 더 자세한 출처 내용을 밝혀놓지 않아, 일일이 찾아 읽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그게 아쉬웠던 점 첫 번째이다.

예컨대, 이런 식으로 표기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213쪽의 모든 인간은 본성상 알기를 원한다.’형이상학에 나오는 말이다.

이에 대한 출처표시를 다음과 같이 해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 김천운 역, 동서문화사, 23, A [1] 1) 또는

(형이상학, A [1] 1)

 

둘째로, 그런 출처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다음과 같은 혼란이 발생한다.

 

156쪽의 <목적을 달성하는 법>200쪽의 <목적한 것을 얻는 수단>은 그 내용이 비슷하다.

그런데 자세한 출처표시가 되어있지 않아서, 그걸 대조할 수가 없다.

 

또한 68쪽과 75쪽도 마찬가지다.

 

또하나, 이런 글은 나의 독해 수준을 넘어선다.

 

우리는 우리에게 인간의 생각을 생각하는 인간이 되고, 인간의 생각을 생각하는 인간이 되는 것을 충고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아야 한다. (62)

 

우리는 인간의 생각을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조언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아야 한다.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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