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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신철학 입문 - 개념과 쟁점 ㅣ 북캠퍼스 지식 포디움 시리즈 4
알베르트 네벤 지음, 김하락 옮김 / 북캠퍼스 / 2025년 7월
평점 :
현대 정신철학 입문―개념과 쟁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 처음부터 끝까지 노트 필기하면서 정리하고 싶다,
하나 하나, 챙겨보면서 읽어가면서 말이다.
심신의 관계 – 정신과 몸의 관계 (24쪽)
이원론 – 실제 이원론, 속성 이원론
칼 포퍼 & 에클스 : 상호작용주의 실제 이원론
저자는 이 둘의 실제 이원론을 설명하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세계를 전제한다.
그들이 상정하는 세계 –
물리 세계 (세계 1),
정신 상태와 정신 과정의 세계 (세계 2),
객관적 사고 내용, 제도 및 문화의 세계 (세계 3)
이런 3개의 세계를 전제로 하는 그들의 주장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그런 결과, 이원론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사변적 입장으로 여겨진다. (27쪽) 또한 이런 결과 서구 문화에서는 점점 상호 작용적 이원론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래서 논의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지향성 : 브렌타노
이 책에서 지향성이라는 개념을 만나게 된다.
지향성이란 정신 현상이 언제나 어떤 객체를 향하는 특성을 가리킨다. (59쪽)
예컨대, ‘셜록 홈즈는 명민한 탐정이다’라는 생각은 셜록 홈즈를 향하고 있으므로 지향적이다.
여기서 구별해야 할 개념이 하나 있는데, ‘의도’라는 개념이다.
의도는 가령 무언가 마실 것을 가지러 가려 한다는 것과 같은 주체가 품은 목적이나 의향을 뜻한다, 의도는 항상 어떤 객체를 향하므로 지향성을 띤다. 하지만 이런 특성은 의도뿐만 아니라 신념, 희망, 추측, 지각, 감정 등과 같은 수많은 정신 현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런데 정신이 향하는 객체는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고, 셜록 홈즈 같이 허구일 수도 있다.
이런 브렌타노의 견해를 받아들인 분석 철학에서는 그의 개념을 너무 단순화해서 받아들였다.
그 후 그런 단순화한 개념을 수정하는 견해가 등장한다,
존 설, 팀 크레인이 그들이다. (60쪽)
현대 정신 철학의 기본 개념은 위에 언급한 지향성을 비롯하여,
정신적 표상, 정신의 전형: 체화된 정신, 지각과 행동의 상호작용 모델이 있다.
저자는 이 4개의 개념을 설명한 다음에, 주요 적용 분야를 논한다. (95쪽)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 볼 것은?
바로 <자유의지 논쟁>이다. (172쪽)
자유의지 논쟁에서는 어떤 것들이 논의되고 있는지 먼저 알아보자.
6.1 출발점, 입장, 딜레마
6.2 자율 이론을 위한 그 밖의 적합성 조건
6.3 양립가능론의 자유의지에 관한 이론
6.4 조건부 자율성에 의한 자유의지
6.5 장본인 감각
이 중 몇 가지 기록해둔다.
자유의지와 결정론은 양립할 수 있는가? (172 - 180쪽)
- 양립불가론 : 양립할 수 없다. - 엄격한 결정론자 & 자유주의자
- 양립가능론 : 양립할 수 있다. - 회의적 양립가능론 & 과학적 양립가능론
저자는 이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시도를 한다.
나는 새로운 양립가능론적 자유 개념을 발전시키기 위해 개념적 우선 순위를 실용적으로 전환하는 것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184쪽)
해서 저자는 자유 개념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자유를 더 구체적으로 정의하려고 한다.
여기서 마르틴 루터의 발언을 만나게 된다. 기록해 둔다.
자율이란 언제든지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는 감각과 항상 함께일까? 자율의 가장 대표적 예가 마르틴 루터의 유명한 선언 “여기에 내가 서 있습니다. 나는 달리 어찌할 수 없습니다”일 것이다. 이는 자율의 가장 정제된 형태로 여겨지며, 바로 이 선언이 진지하게 내뱉은 ‘나는 달리 어찌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과 관련이 있다. (200쪽)
다시, 이 책은?
시도는 해 보았지만, 정리가 그리 쉽지는 않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우리 인간의 정신이 과연 무엇인가를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책의 필요성을 강조해야만 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저자는 각 이론의 배경과 논리, 철학적 함의를 빼놓지 않고 소개하고 있으며 또한 단순하게 설명 차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것이 지향하는 바 그 끝의 결과까지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