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이 사라졌다! ㅣ 그림책이 참 좋아 5
박우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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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지구를 떠나는 진짜 이유는?]

 

괴물이 나오는 책이라고 해서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괴물이라고 해도 여간 귀엽게 그려진 괴물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펼치면서 제일 먼저 깨닫게 되는 것은 지구상의 이야기 속에 이렇게 많은 괴물들이 있었던가 하는 것이다.

 

내게 가장 익숙한 괴물은 바로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설인 예티였다. 어려서 영화에서 보았던 예티가 30년이 훌쩍 넘어 아이들의 그림책에서 만나니 기분이 참 묘하고 신기했다. 한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 히말라야 산맥에 산다는 털복숭이 설인 예티의 가족을 보고 있자니 무서움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진짜 예티가 있다면 만나보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에 이런 예티 가족이 지구 온난화로 눈이 사라지자 설 곳을 잃고 고향을 떠나고 마네~~





 

일본에는 갓파라는 괴물이 살고 있었단다. 사람들한테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갓판느 단단한 등딱지를 자랑하는 걸 좋아하는 귀염둥이 괴물. 일본의 자연이 좋은 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그림컷만으로도 충분히 눈치챌 수 있다.


 

아마존의 밀림에는 피시맨이라는 괴물이 있다고 한다. 피시맨은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에서 대왕 문고리 피라루쿠, 왕뱀 아나콘다 등과 친구라고 하는데 그림 속에서 그 친구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우리나라 옛이야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이무기도 등장한다. 천년만 지나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는 이무기. 사람들이 농사를 잘 짓도록 비를 관장하는 신의 이미지도 갖고 있기도 한 상상 속의 동물이다. 이 외에 넓은 들판을 지키는 모스맨이나 동굴속에 살고 있는 박쥐맨, 바다의 터줏대감인 거대 오징어 크라켄 등 알지 못하는 많은 괴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이야기가 지구 상의 오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이런 다양한 괴물들을 만나보는 것으로 끝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지만 더 이상 이런 괴물을 만나기 힘들다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진짜 요지이다.
더 이상 이 괴물들이 지구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살기 힘들다고 지구를 떠난다고 한다. 

 

설인 예티는 지구온난화로 눈이 다 녹아서 못살고 밀림은 파헤쳐지고 나무를 무작위로 베어가서 살기 힘들고, 바다에는 온갖 쓰레기와 기름이 흘러들어 바닷속 괴물들이 살 수 없고, 박쥐인간은 도시의 불빛이 밤낮으로 반짝이니 살 수 없고, 이무기는 도시가 너무 더러워서 용이 되기 위한 단 하루를 견디지 못하고 떠나간다고 한다. 왜? 왜? 




 


이유는 단 한가지.
지구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지구를 너무 함부로 다뤄서 지구가 너무 많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괴물들이 새집을 찾아서 이사를 떠나면서 하는 말이 있다.

"너희 인간들도 곧 새집을 찾아야 할 걸. 그래도 여긴 절대 오지 마. 너희가 오면 우리 새집이 또 망가질 테니까."

으~~정말 창피하고 창피하다. 결국은 마구잡이 인간때문에 지구가 이렇게 오염되었다는 말이니까.

지구에 다시 괴물들이 돌아오게 할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인간들 스스로 함께 살아갈 지구를 깨끗이 가꾸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살짝 알려준다는 걸 아이들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마지막 장에 등장한 괴물들이 살고 있었던, 엄밀히 말하면 어디에서 이야기가 전래되었는지 지도상에 표시되어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고 괴물들에 대한 딱지를 가지고 함께 딱지 놀이를 하는 것도 재미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가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환경법에 대해서 한가지씩이라도 약속을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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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즈 3 - 땅강아지 군단, 도시를 총공격하다! ㅣ 슈퍼 히어로즈 3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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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즈 덕분에 이야기거리가 늘었어요]

 

 

3학년 아들이 학교에 갔다오자마자 호들갑을 떨면서 하는 말이~

"엄마엄마, 우리 반에 나랑 똑같이 슈퍼히어로즈 좋아하는  애 있어. 걔도 땅강아지 군단 샀데."

내내 자기 반에서 1등으로 슈퍼히어로즈 새책을 가져갔다고 좋아하고 으스대더니 이번에는 같은 취향의 친구를 만나서 너무 좋았나 보다. 함께 좋아하는 캐릭터와 책이 있으니 학교 생활이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본다.

 

그동안 아들 녀석 손에 내내 들려있던 슈퍼히어로즈의 새 이야기는 땅강아지 군이 무스크라트 도시를 공격하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땅강아지 군단을 이끄는 무리는 역시 슈퍼히어로즈의 반대편인 고린내파 일당, 그리고 그 한가운데는 슈퍼주책바가지와 묘한 인연이 있는 두뇌리우스 박사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야기 처음부터 15년 전의 대학강의실이 나와서 무슨 이야기인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치 슈퍼맨이나 배트맨에서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악연이 시작되는 주인공과 악당의 이야기를 풀어내듯 이번 책에서는 과거 슈퍼주책바가지와 두뇌리우스 박사의 묘한 인연에서 시작한다. 자신의 연구 성과가 인정받지 못하고 대학에서 쫓겨난 두뇌리우스 박사가 15년이 지난 후 고린내파와 손을 잡고 땅강아지군단을 이끌고 므스크라트 도시를 공격하게 된다. 이에 맞서 주책바가지를 비롯한 슈퍼히어로즈의 활약이 주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

 

책을 읽은 아들에게 땅강아지가 뭔지 아냐고 물으니 그림에서 보여지는 곤충이 아니냐고 한다. 음~곤충이 맞기는 한데 정확히 아는 것 같지는 않아서 땅강아지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보고 어떻게 생긴 곤충인지 이야기를 먼저 해주었다.

자연도감 썸네일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참 많이 나오는 걸 발견하게 된다. 처음부터 아들이 탐내던 슈퍼히어로즈의 슈퍼옷에서 시작해서 복제할 수 있는 치즈방울에 신기한 가면까지..저절로 아이가 만들어내고 싶은 발명품?에 대해서 술술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다. 요즘 학교에서 이동수단에 대해서 배워 그런지 울 아들은 신기만 하면 어디로든지 날아다닐 수 있는 신발을 만들고 싶다고 한참을 설명을 했다.

 

슈퍼히어로즈 덕분에 신기한 발명품에 대한 꿈도 꾸고 인정받지 못한다고 못된짓을 하는 두뇌리우스박사 같은 사람을 비판할 줄도 아는 알찬 시간을 가진 듯하다.^^

 

다음 시리즈는 또 어떤 이야기일까 기대된다...

이 문장을 우리 아들 일기장의 마지막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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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위반 - 나쁜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묻는다
박용현 지음 / 철수와영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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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와 다수 모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바라며]


'나쁜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묻는다'-정당한 위반
제목이나 소제목이 독특한 점도 있지만 표지의 그림으로 키스 해링의 작품을 사용한 점도 눈에 뜨이는 책이었다. 31세의 나이에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키스 해링의 작품은 독특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지만 인류의 평등과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그의 대표적인 마인드로 인정되기 때문에 제목과 그림에서 그런 조합이 이루어진다는 예측을 해보았다.

'이 책으로 묶인 124편의 글들은 그 나쁜 세상에 대한(불완전한)기록이자, 그 나쁜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에 대한(미완의) 모색이다. 나쁜 세상에 깨지고, 스스로 성찰하고, 다시 일어나 부딪쳐 살아가고, 몸과 마음에 멍이 들어도 여전히 삶의 아름다운에 대한 갈망을 놓지 않는 '그'와 소통하려 했던 흔적이다.' -저자의 머릿말 중-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불안전한 현실에 맞서기 위해서 소시민들이 벌이는 정당한 위반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한다. 글을 읽기 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촛불시위였다. 시위가 정당하지 못했던 것은 도로교통법 위반? 선거철이 되면 뒤따르는 인터넷 소셜공간에서의 자유 언론의 제한 등등 이유가 달리지 않는 제약이 없고 그 제약때문에 결국 정당한 위반을 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것들이 바뀌고 사회도 바뀌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다수의 사람들이 펴한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런 이유때문에 모든 소시민의 운동과 목소리가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그동안 읽지 못했던 많은 칼럼글을 읽으면서 지나간 일들, 혹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기회도 주어진다. 이번 서울 시장 선거를 치루면서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강의 조건이 결국 투표밖에 없다고 인식하는 정치권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투표로 결정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그동안 들리는 수많은 소리를 자기식으로 이해하고 끼워맞추고 무시하려는 그 권위적인 행태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한다. 소수의 상위계층이 아닌 다수 시민의 목소리까지 모두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 정당한 위반은 계속될거라는거 누구나 알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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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소년 롤프 1 ㅣ 늑대 소년 롤프 1
파울 반 룬 지음, 휴고 반 룩 그림, 유영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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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이지만 기죽을 필요 없어]


우리나라 전래동화 속에 늑대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대개 여우누이 이야기나 혹은 호랑이에 얽힌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서양 동화 속에는 늑대인간과 연관된 이야기가 참 많은 것 같다. 같은 동물이라도 나라마다 정서적인 차이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늑대가 아닌가 싶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보름달이 떠오르면 온몸에 털이 돋고 늑대 본색이 나오면서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롤프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7살이 되어서야 자신의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된 롤프는 주저하고 한탄하는 대신 새로운 경험을 찾아 나선다. 아이들에게 난처한 상황에 처한 티미를 구해주고 자신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게 된다.

책을 읽다보니 문득 정형화된 모범생이 최선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말 잘 듣고 공부 잘 하는 아이를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문제아일까? 정형화된 틀에서 보는 아이들을 치켜세우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기가 죽기 만련인 현실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이 책의 주인공 롤프는 자신의 모습을 한탄하는 대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고 해결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 점이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이어서 정말 마음에 든다.

시리즈로 구성된 책이라고 하니 룰프에게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늑대인간이지만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귀엽기까지 한 롤프가 어린아이들의 숨겨진 문제를 해결하고 친한 친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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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과 정약용 - 개정판 ㅣ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1
이정범 지음, 이용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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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의 역사적 인물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


예나 지금이나 한국사를 처음 만나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취약한 시대를 꼽으라면 근대사 부분을 꼽는다. 현대와 가까운 근대 역시 역사에서 조금 멀어졌던게 과거 역사 수업의 모습이라고 하면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 급박한 수업 시간을 쪼개고 시험에 대비하다보면 결국 끝무렵에 나오는 한국 근대사를 등한시 하게 된다는게 일반적이다.

근대사와 현대사 부분의 책이 고대사와 조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그시대의 야기 책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역시 부족한 부분임은 부인할 수가 없다. 인물중심의 책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기는 하지만 지명도에 국한되는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이번 주니어 김영사에서 나오는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는 기획에서부터 근현대사에 집중하고 그 시대를 아우르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고 신선했다.

가장 먼저 다루어지는 근현대사 인물은 다산 정약용이다. 정약용을 이야기하면서 빠질 수 없는 군주 정조도 함께 다루어짐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정약용의 대표서적만 달달 외던 식이었다면 이번 기회에 정약용의 일생과 더불어 그의 가치과 업적을 한꺼번에 훑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깊이를 더하는 역사 코너에서 정약용의 수원화성 설계와 더불어 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부록에는 한국사 연표를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이미 15권으로 구성을 마친 목록을 보니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던 인물까지 함께 근현대사에서 만나 볼 수 있어서 시리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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