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와 다수 모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바라며] '나쁜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묻는다'-정당한 위반 제목이나 소제목이 독특한 점도 있지만 표지의 그림으로 키스 해링의 작품을 사용한 점도 눈에 뜨이는 책이었다. 31세의 나이에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키스 해링의 작품은 독특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지만 인류의 평등과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그의 대표적인 마인드로 인정되기 때문에 제목과 그림에서 그런 조합이 이루어진다는 예측을 해보았다. '이 책으로 묶인 124편의 글들은 그 나쁜 세상에 대한(불완전한)기록이자, 그 나쁜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에 대한(미완의) 모색이다. 나쁜 세상에 깨지고, 스스로 성찰하고, 다시 일어나 부딪쳐 살아가고, 몸과 마음에 멍이 들어도 여전히 삶의 아름다운에 대한 갈망을 놓지 않는 '그'와 소통하려 했던 흔적이다.' -저자의 머릿말 중-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불안전한 현실에 맞서기 위해서 소시민들이 벌이는 정당한 위반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한다. 글을 읽기 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촛불시위였다. 시위가 정당하지 못했던 것은 도로교통법 위반? 선거철이 되면 뒤따르는 인터넷 소셜공간에서의 자유 언론의 제한 등등 이유가 달리지 않는 제약이 없고 그 제약때문에 결국 정당한 위반을 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것들이 바뀌고 사회도 바뀌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다수의 사람들이 펴한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런 이유때문에 모든 소시민의 운동과 목소리가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그동안 읽지 못했던 많은 칼럼글을 읽으면서 지나간 일들, 혹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기회도 주어진다. 이번 서울 시장 선거를 치루면서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강의 조건이 결국 투표밖에 없다고 인식하는 정치권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투표로 결정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그동안 들리는 수많은 소리를 자기식으로 이해하고 끼워맞추고 무시하려는 그 권위적인 행태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한다. 소수의 상위계층이 아닌 다수 시민의 목소리까지 모두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 정당한 위반은 계속될거라는거 누구나 알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