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기분파 화물운송종사 필기 자격시험 - <최근 CBT 출제유형을 반영한 실전모의고사 수록+합격비법 특별부록<핵심이론빈출노트수록> 2026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엮음 / 에듀웨이(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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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화물 운송에 관한 수요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화물 운송자격시험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해 영업용 화물자동차(용달, 개별, 일반화물) 운전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자격시험이다. 아무래도 법령 개정이 자주 있다 보니, 화물 운송종사 필기시험에 경우 최신 경향의 법령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출제기준과 기출문제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2026 기분파 화물운송종사 필기 자격시험 수험서는 최신 출제 유형 및 최근 개정 법령을 반영하고 있기에, 수험생들을 합격으로 더 빠르게 안내해 주는 수험서라 할 수 있겠다.


 화물 운송자격시험의 경우 만 20세 이상으로 현 운전면허 소지자 중 자가용의 경우 2년 이상, 사업용(버스 택시)의 경우는 1년 이상의 운전 경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8페이지의 세부적으로 담겨있다. 그뿐만 아니라 운전적성정밀검사를 봐야 하는데, 예약 검사만 가능하니 확인해야 한다. 원스톱 신청으로 필기시험과 운전적성정밀검사를 같은 날 볼 수 있다고 하니 꼭 확인해 보자. (참고로 운전적성 정밀검사의 유효기간은 3년이다.)


  필기시험은 CBT 방식으로 치러지며, 총 80문항에서 60점 이상(48문제 이상) 맞으면 합격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법정교육 8시간을 응시해야 하는데, 이미 운전면허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실기시험은 없으며 법정교육을 받아야 자격증을 교부받을 수 있다. 참고로 화물운전 자격증의 경우 운전면허증처럼 갱신할 필요가 없다.


 화물 운송자격시험의 경우 총 4섹션으로 구분되어 문제가 출제된다. 교통 및 화물자동차 운송 사업 관련 법규가 25문항, 화물 취급 요령이 15문항, 안전 운행이 25문항, 운송 서비스가 15문항 총 80문항이다.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지만, 개정 법령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꼭 체크할 필요가 있다.  




기분파 화물 운송종사 필기 자격 수험서의 경우는 각 섹션의 도입부에 별도로 출제 빈도에 관해 키포인트를 짚어준다. 해당 부분에 출제 예상 문항과 함께 특히 비중이 높은 부분들은 언급해 주고 있으니, 꼭 해당 내용을 기억하고 이론을 공부하는 게 좋겠다. 특히 헷갈리거나 중요한 부분의 경우 형광펜으로 칠해져 있으니 그 부분은 꼭 정확하게 암기하도록 하자. 


 해당 부분을 공부했다면, 예상문제를 통해 해당 내용을 한 번 더 확실히 기억할 수 있다. 특히 문제 위에 별을 통해 출제 예상 빈도를 구분해두고 있으니, 별이 많은 문제는 꼭 출제된다고 생각하고 확실히 암기하도록 하자.




1섹션부터 4섹션까지 내용 정리와 예상문제를 통해 해당 내용을 숙지했다면, CBT 복원 모의고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한 번 더 짚어보도록 하자. 적중 모의고사의 경우 각 과목별로 실제 시험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해당 내용에 대한 해설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헷갈리는 부분을 바로바로 파악할 수 있다.


 특별부록으로 담겨있는 최신 경향 빈출문제는 놓쳐서는 안 된다. 시험 전에 꼭 해당 문제를 통해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하도록 하자. 기분파 수험서의 장점 중 하나는 별도의 에듀웨이 카페를 통해 저자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것과 함께 추가 모의고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꼭 활용해서 2026년 화물 운송자격시험을 취득하도록 해보자. 수험생 여러분의 빠른 합격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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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너머 한 시간
헤르만 헤세 지음, 신동화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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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헤르만 헤세라는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무언가가 와닿는다.  내가 읽은 그의 책은 그 유명한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다. 청소년기 필독도서라는 이 두 권의 책을 20대에 읽었음에도, 읽는 내내 쉽게 와닿지 않는 표현과 내용들이 많았다. 어려웠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 친구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는 이 말도 안 되는 (막장 드라마 같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 속에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던 때도 있었다. 얼마 전 데미안에 대한 독서 강의를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헤르만 헤세의 책은 내게 쉽지 않았던 책으로 남아있다.


 무슨 자신감인지 이번에도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꺼내들었다. 예쁜 표지가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산문문학이기에 소설과는 다른 좀 더 쉽게 다가오는 무언가가 있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어려웠다. 120여 페이지 밖에 안되는 이 짧은 에세이를 400페이지 넘는 벽돌책 보다 오래, 어렵게 읽었다. 이해가 안 되고, 상상이 안되는 표현들 앞에서 이번에도 고개가 숙여졌다. 하... 많은 미사여구와 깊은 표현들 속에서 더 들어가지 못하는 내 한계를 체감했다고 표현해야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주옥같은 표현들이 원어로는 어떻게 쓰여있을지 한편으로 궁금하기로 했다. (이렇게 무한한 표현들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싶기도 했다.)


 그래도 와닿는 게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사랑을 담은 뮤즈를 보며, 마음 깊은 곳에 담겨있는 애가를 읽으며 이것이 헤르만 헤세 식의 연애편지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물론 사랑을 생각하면서 이별도 떠올려야 할 정도의 구구절절한 사랑을 이렇게 표현한다는 사실이 꽤나 놀라웠다.


 연이어 등장하는 장에서는 삶의 고뇌와 좌절이 그대로 담겨있다. 아마 10대~20대의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좌절감이 이럴까? 싶다.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고, 취준생으로 기간이 길어지고, 졸업 학점이나 토익점수가 내 기대에 못 미칠 때 우리는 좌절을 하지 않나? 솔직히 유명한 작가 헤르만 헤세도 과연 이런 좌절의 경험이 있을까? 싶었는데, 무명의 청년 시인이었을 때가 있었다는 표지의 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물론 그런 고뇌의 경험이 있기에 또 유수의 작품들을 써 내려갈 수 있었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역시나 쉽게 읽히지 않는다. 마치 데미안을 읽으며 알을 깨고 나온다는 표현만 이해해도 성공이라는 말처럼, 책 안에 담긴 헤세의 감정선을 이해한다면 성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하루 한 장씩 조곤조곤 읽어나가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조금 더 선명하게 마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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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 - 문명의 탄생부터 국제 정세까지 거침없이 내달린다
김도형(별별역사)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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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를 좋아한다. 굳이 구분하자면, 한국사를 세계사보다 좋아한다. 아무래도 한국사는 우리나라의 역사고 등장하는 역사인물의 이름이 익숙해서다. 세계사를 좋아하지만, 번번이 정리되는 느낌이 덜하다. 참 다양한 세계사 책을 읽지만, 막상 읽을 때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도 이래저래 섞이고 나면 도로 아미타불이다. 그래서 꾸준히 읽고 또 읽게 되는 게 세계사 책인 것 같다.


 사실 "세계사"라는 이름만 보고 덜컥 책을 잡았다. 제목이 눈에 띄는 것도 아니었던 것이, "하루 만에 읽는"이나 "한눈에 정리되는", "만화로 읽는", "밤새도록 읽는"과 같은 제목들의 책도 이미 다 읽어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고개가 끄덕여지고, 눈에 밝아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애매하게 알고 있던 각 나라의 지식을 한 챕터를 통해 완벽하게! 정리해 주기 때문이다.


 세계사 입문서로도 좋고, 각 나라의 역사를 정리하는 책으로도 훌륭하다. 물론 책 안에서 다루는 나라들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세계사에서 굵직한 역할을 한 나라들임에 틀림없다. (아쉬움이 있다면 세계사보다는 각 주제에 맞춘 나라들의 역사만 담겨있다 보니, 전체의 틀을 읽기에는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다.)


 아쉬움이 남음에도, 한 나라의 역사를 조금 더 체계적이고 확실하게 정리하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에 등장하는 미국, 일본, 중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영국, 북한 등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들의 역사를 꿰뚫는다면 이를 접점으로 다른 세계사 속의 나라들을 연결하여 이해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사실 러시아가 왜 하필 많은 나라 중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적인 전쟁을 시작했는지,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왜 계속 전쟁 중인지, 몽골은 왜 칭기즈칸 때 세계 최고의 영토를 가졌음에도 현재는 뒤처지는 상태가 되었는지, 중국은 영토도 크고 인구도 많음에도 왜 미국만큼 세계 1위의 나라가 되기 힘든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해당 나라의 역사를 통해 그 문제점을 짚을 수 있다. 길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한 나라가 끝나고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 물론 중간중간 사진이나 그림, 지도들이 곁들여지긴 하지만 소설처럼 흥미롭게 읽어나가는 페이지터너 같은 역사 서술 덕분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왜 일본은 패망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는지, 남한보다 잘 살았던 북한은 왜 현재 이 모양이 되었는지를 정확하게 마주할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다. 역시 역사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함께 그 나라들 사이에 벌어진 안타까운 선택들이 어우러지니, 실패의 이유도, 성공의 이유도, 그런 선택을 한 이유도 고개가 끄덕여질 뿐이다.


 마치 MBTI를 보고 나면, 그 사람의 그런 선택과 행동이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가고 이해가 된다고 설명하면 이해가 빠를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싸움의 시작에는 영국의 지 중심적인 부도수표 남발이 있었고,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세계 1위를 빼앗아오기 힘든 이유에는 지리적 영향이 있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인 이유에는 완충지를 통해 자신의 나라를 지키려는 생각이 깔려있었다.


 덕분에 좀 더 확실하게 세계사 속 주요국들의 행태와 역사를 속시원히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각 나라의 역사가 마무리되면 각 나라의 주요 사건이 연표로 등장하기에 한 번 더 체크하고 넘어갈 수 있어서 여러모로 정리가 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지 않은 다른 나라들의 역사 또한 후속작을 통해 또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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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기분파 피복아크용접기능사 필기 (가스텅스텐아크용접 / 이산화탄소가스아크용접기능사 포함) - 합격비법 특별부록: 출제유형을 분석한 최신경향 빈출문제+적중률을 향상시킨 실전모의고사 2026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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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설, 토목, 기계 제조 및 조선과 자동차, 금속 제품 가공 등 용접을 활용하는 분야는 상당히 광범위하다. 특히 용접은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분야이기에 위험에 노출될 일도 많다. 한편, 설치 및 유지 보수작업뿐 아니라 고용착 및 고속 용접 기법의 개발로 숙련기능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은 분야기도 하다. 그렇기에 해당 분야에 대한 자격증을 갖추고 있으면 앞으로의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2026 기분파 피복아크용접 기능사 필기 수험서는 피복아크용접뿐 아니라 가스텅스텐아크용접, 이산화탄소가스아크용접기능사를 준비하고 있다면 같이 활용할 수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피복아크용접 기능사 필기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이루어지는데, 필기의 경우 6개 과목 혼합으로 전 문항 객관식으로 60문항을 1시간 안에 풀어야 하며,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피복아크용접 기능사 필기의 경우 용접 일반이 출제 비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기본이자 중요한 부분이니 꼭 꼼꼼하게 공부를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용접 시공 및 검사 안전의 경우도 출제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해당 내용은 11페이지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해 보자.




1 섹션부터 5 섹션까지는 각 과목에 대한 요점정리와 함께 해당 내용과 관련된 기출문제가 나오는데, 각 챕터의 시작에 각 섹션의 출제 포인트가 담겨있다. 특히 자주 출제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으니, 꼭 기억하고 그 부분을 중심으로 공부하도록 하자. 요점을 통해 내용을 파악했다면, 기출문제를 통해 해당 부분이 어떤 식으로 출제되었나는 지 확인할 수 있다. 문제 위에 [13-1]로 표시된 것은 해당 연도의 기출문제를 표시한 것인데, 여러 개가 쓰여있는 것은 그만큼 자주 출제되는 문제이니 놓치지 말고 암기하는 것이 좋겠다.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아래 해설이 있으니 참고하면서 내용을 기억해야 하겠다.



기본 이론과 기출문제를 통해 해당 내용을 파악하고 암기했다면, 새로운 출제 기준을 반영하여 구성한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시험을 준비해 보자. 빠른 기억을 위해 각 문제 아래 해설이 나오니 놓치지 말아야 하겠다.


 기분파!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파악하여 빠른 합격으로 이끈다는 뜻처럼, 그동안 출제되었던 기출문제가 7섹션에 담겨있다. 실제 기출문제를 통해 해당 내용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면 한층 더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 특별부록으로 나온 최신 경향 빈출문제의 경우 2023년부터 출제기준 변경에 따른 출제경향이 높은 문제들로 엄선하여 수록되어 있다. 시험 전에 꼭 풀면서 머릿속에 담아보자.


 수험생들을 위해 교재 표지의 QR코드가 담겨있는데, 에듀웨이 카페에서 직접 저자에게 문의를 할 수 있으니 이 또한 활용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2026년 기분파 피복아크용접 기능사 필기 수험서를 통해 합격의 기쁨을 단기간에 누려보자! 수험생들의 합격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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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조각들
연여름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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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뭔가 하기는 해야겠는데 뭘 해야 좋을지 모를 때는 그게 유일한 방법이나 다름없잖아요.

원점이 내가 아는 단 하나의 방향이라면.

낯선 작가의 낯선 작품. 별 기대 없이 읽었다가 흠뻑 빠져들었다. 두 번째 발견한 SF 작가. 연여름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기억해두어야겠다.


 SF 소설류를 좋아하지 않았다. 미래와 과학 어딘가에 있는 차갑고 어렵고 요란스러운 미래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는 것이 SF에 대한 첫 기억이었다. 그러다 천선란 작가의 작품을 만난 후, SF의 맛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 SF 작품(특히 천선란 작가의 작품)은 피하지 않고 읽는다. 사실 책 어디에도 SF라는 글자를 만날 수 없었다. 소설이라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었다. 천 개의 파랑이 생각나는 따스함도 있었다. 알고 보니 밀리의 서재에서 만든 종이책이었다니...! 


 주인공 뤽셀레가 한 집의 청소부 면접을 보는 것으로 책은 시작한다. 이래저래 깐깐하게 보는 면접자는 집사이자 매니저 그리고 집 주인 소카의 이모인 위나다. 면접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담배와 같은 느낌의 기호식품 베이퍼셀을 하는지와 동물을 키우는지다. 둘 다 안 했던 뤽셀레는 결국 청소부로 취업을 한다. 사실 뤽셀레는 이 집에서 오래 일할 생각이 없다. 딱 10개월만 일해서 돈을 벌면 된다.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 청소부 자리에서 생각보다 오래 일한 사람이 드물었다. 오히려 뤽셀레보다 전문적이고, 체력도 좋았던 사람들이 번번이 몇 달 만에 잘렸단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주인인 소카의 작품을 봤기 때문이란다. 그렇기에 청소부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소카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고용된 뤽셀레는 요리사인 바사,  설비담당인 에르완(완)과 인사를 나눈다. 바사는 10개월을 버티면 멋진 케이크를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할 정도로 뤽셀레가 오래 일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까칠하기만 한 소카는 이 집의 주인이자 화가다. 그는 중증 폐 질환 및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기에, 대기질이 무척 중요하다. 그래서 뤽셀레의 면접에서 두 가지를 체크한 것이었다. 문제는 예술가로 살기 위해서는 인핸서(약하거나 망가진 부위를 인공 기능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은 사람) 수술을 받지 않은 오가닉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소카는 예술가로 살기 위해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반면에 과거 파일럿으로 일했던 뤽셀레는 사고로 인해 흑백증을 앓게 되지만 잠깐 나타났던 현상인지라 아내 로레인에게 그 사실을 숨겼다. 아내와 같이 여행을 떠났던 곳에서 플라이모 사고를 당한 뤽셀레는 그렇게 현장에서 아내를 잃고 직장마저 퇴직하게 된다. 결국 다시 파일럿으로 일하고 싶은 뤽셀레는 인핸서 수술비를 마련하러 소카의 집에서 청소부로 일하게 된 것이다. 


 조금씩 소카와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 둘. 소카 역시 뤽셀레에게 마음을 연다. 사촌이자 위나의 딸인 마리안은 소카와 앙숙이다. 여행은커녕 외출도 자유롭지 않은 소카에게 자신이 다녀온 곳을 일부러 얘기하면서 약을 올리기도 한다. 그런 마리안이 방학이라 긴 시간을 소카의 집에서 보내기로 하는데, 혼자가 아니라 친구를 데리고 온다. 이든이라는 남자인데, 특이한 것은 소카처럼 산소 헬멧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거기다 이든은 적극적으로 소카에게 다가온다.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에 소카는 이든에게 빠져들게 되고, 라타네드로 부터 의뢰받은 거액의 작품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든과 마리안이 돌아갈 날이 얼마 안 남자, 모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잠깐 휴가를 받은 뤽셀레는 돌아오는 길에 이든과 마리안이 길에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근데 예상치 못한 장면을 보게 되는데...


 늘 자기만에 세상에 빠져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살았던 소카와 그런 소카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고용인들. 예기치 못한 만남을 통해 소카는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계기가 되지만, 그 또한 소카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뤽셀레의 눈을 통해 예술가 소카의 삶과 모습이 밖으로 드러난다. 또한 그와 함께 뤽셀레의 과거의 상처도 드러나기 시작한다. 다른 듯하지만 상처를 가지고 사는 소카와 뤽셀레의 모습을 통해 진한 여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짜인 틀 속에서의 예술가로 사는 삶과 예술을 포기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은 소카의 모습을 통해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마지막까지 진한 감동을 주는 빛의 조각들. 덕분에 큰 소득이 있었다면, 연여름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는 것과 두 번째 SF 작을 만났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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