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 세계척학전집 3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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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 척학 전집의 세 번째 시리즈의 제목은 훔친 부다. 한 가지 착각이 있었다면, 이 책의 제목을 세계"척"학전집 아니라, "철"학전집으로 봤다는 사실이다. 철학을 좋아하긴 하지만, 세계철학전집이라는 제목은 썩~마음이 가지 않았다. 이 한 자가 주는 의미는 왜 이리 큰 걸까? 타인이 척하는 건 싫지만, 내가 척하는 것은 좋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내로남불 아닌가? "척"한전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갑자기 책이 궁금해졌다. 그것도 훔친 부라니...! 궁금했다. 훔친 부는 뭘 말하는 걸까?






나름 경제학에 곁다리 전공을 했던지라, 그래도 경제학자들이나 이론, 용어를 조금은 들어봤다고, 한 번씩 경제학 책을 찾아읽는다. 그러다 아는 내용, 아는 인물, 아는 이론이 나오면 괜히 반가워진다. 근데, 조금만 깊어지면(경제학에는 왜 그리 그래프와 표가 많이 등장하고, 마치 수학처럼 미적분같이 생긴 게 자주 튀어나오는 건가!!) 갑자기 머리에 쥐가 난다. 만약 그런 미시경제학이나 거시경제학 같은 내용을 원한다면, 아쉬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처럼 아무 기대 없이 책을 접했다면, 그 어떤 경제 서적보다 더 큰 감격을 맛볼지도 모르겠다. 우선 어렵지 않다. 재미도 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 이게 이런 의미였구나! 나도 모를 통찰력에 무릎을 치게 된다. 한편으로, 이 정도는 알고 접근해야 "척"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척의 깊이가 꽤 높다는 사실에 씁쓸해지기도 한다.


책의 초반에 화환 이야기가 등장한다. 장례식장의 조화는 그나마 3일장(~5일장)이니, 적어도 꽉 채운 2일은 장례식장에서 버텨줘야 하기에 재활용이 그래도 좀 덜하지만, 30분~1시간만 버티면 치워지는 화환은 재활용이 많다고 한다. (결혼식 끝나기 전에 치워버리는 경우를 내 눈으로 직접 봤다. 이 경우는 과연 30분이나 버텼을까?) 그럼에도 화환 가격이 통상적으로 10만 원 가까이한다.(인터넷으로 하는 화환은 더 저렴하지만) 허례허식이라고 하지만, 없으면 아쉬운 게 화환이다. 근데, 그 가격을 알면서도 화환을 보내는 이유는? 그 안에, 그 가격에 관계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결국 화환은 고인과 내가 어떤 정도의 관계인지를 나타내는 메시지다. 명품도 마찬가지란다. 그 가방이 오래도록 들고 다닐 수 있는 무쇠가방이어서가 아닌, 그 브랜드의 가격이 나타내는 메시지. 나는 이 정도 가방을 충분히 살 수 있는 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란다. 덕분에 이해가 확 된다.






노동을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 시간에 가격을 붙이는 것은 자본주의의 발명품이다.

그다음에는 땅이 상품이 되었다. 

 자본주의의 발명품이라는 노동. 세상의 모든 것은 양면성을 지니듯 자본주의 역시 그렇다. 과거 신분제에 매였을 때는, 내가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는 자유가 없었다. 신분에 따라 의식주가 결정되었고, 평생을 그에 매여 살아야 했다. 하지만 상업이 발달하고 도시가 생기고 화폐가 생기면서 신분제는 무너졌고, 자유가 생겼다. (물론 또 다른 돈에 의한 계급이 생기긴 했지만...!)

돈은 인간의 자유를 극대화하는 수단인 동시에, 삶의 내용을 공허하게 만드는 힘이다.

 짐멜의 역설을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돈에 의해 우리는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돈 때문에 또 우리는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 물론 이에 대한 이해도 좋았는데, 내게 얻은 척 중 하나는 돈을 쓰지 않는 이유를 찾았다는 것이다. 돈의 매력은 살 수 있는 물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살 수 있는 가능성에 있다는 것. 돈을 안 쓰면 가지고 있는 만큼 무한한 돈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거 무조건 써먹어야겠다.) 


이런 식으로 설명되는 내용들이 책 안에 가득하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들을 체크하다 보니 50개가 넘는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책 내용도 좋은데, 인사이트는 꼭 한번 생각해 볼 만하다. 제목만 읽을 때는 어려워 보이는데, (대부분 경제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막상 읽고 나면 이젠 척할 수 있겠다 싶다. 이 학자의 이론이 이런 내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떤 강의보다 이해가 쉽고, 적용하기도 좋다. 


 솔직히 기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흠뻑 빠져들었다. 이걸 다 기억할 순 없겠지만(제목과 내용이 하나로 이어서 생각하는 것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 어렵다. 학자와 내용을 연결하면 무조건 척! 할 수 있다.) 적어도 무지에서 오는 안타까움은 줄어서인지, 시리즈의 다른 책도 궁금해졌다. 무조건 역 주행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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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만 알면 되는 세계사 - 고대부터 현대까지 20개 사건으로 읽는 인류의 역사
김봉중 지음 / 빅피시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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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은 연달아 세계사를 자주 접하는 달이 된 것 같다. 읽고 또 읽어도 헷갈리고, 돌아서면 까먹고, 애매하게 알던 지식이 엄한 곳에 가서 붙다 보니 뒤죽박죽되기 십상인 세계사인지라 결국은 읽고 또 읽다 보면 언젠가는 제대로 정리되겠지!의 마인드로 세계사 책이 보일 때마다 읽고 있다.


 워낙 방대한 양의 세계사인지라, 두께도 웬만한 벽돌 저리가라인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얇은 이 책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바로 저자! 가 김봉중 교수라는 사실이다. 벌거벗은 세계사를 좋아해서 시간이 되면 방송을 보고, 단행본으로도 시리즈별로 가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접하게 된 이름이 바로 이 책의 저자다. 얼마 전에 저자가 쓴 미국사에 관한 책도 읽었는데, 구면이라서 반갑다.


 근데, 세계사의 전체 꼭지가 겨우 20개라는 사실에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그 많고 복잡한 세계사를 20개로 정리가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세계사 책에 비해 두께가 얇은 편인 것도... 그래도 300페이지는 넘음) 막상 읽고 나니 꼭지 안에 세계사의 사건들이 다 녹아있다. 저자가 말한 20가지는 바로 그 큰 틀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각 시대별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과 세계사의 흐름을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게 여럿 있었는데, 특히 책의 각 사건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글이나 말에 대해서 이어지는 저자의 평가다. 사실 지금의 우리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내용이지만, 당시에는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는 중요한 문장이 되기도 한다.


 가령 마르틴 루터의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의 믿음과 죽음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라는 문장이나 "우리가 아는 것을 알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식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지식이다." 같은 문장이 바로 그 예다. 지금의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는 그냥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장들이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문구였다는 사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세계사의 흐름을 읽다 보니, 한편으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사의 각 사건들 역시 뜬금없이 벌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런 시대의 배경과 분위기에 대해 반대하고, 부담을 느끼고,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의 행동이 다음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된다. 물론 사람이 참 아이러니한 것이 그렇게 변화를 부르다 결국 변화를 일으키면 계속 쇄신의 길을 가야 하는데, 어느새 기득권이 되어 변화를 거부하는 행태를 벌인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계사는 지금도 사건의 연속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세계사의 모든 변화가 긍정적인 모습으로의 발전을 일으키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산업혁명으로  많은 것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기계장비가 등장하였고, 그에 따라 자본주의와 자산가들이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돈"과 편리, 효율을 중시하는 문화는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 재고 부익부빈익빈의 계급을 만들어 내는 우를 범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변화와 발전은 명과 암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세계사의 사건들을 고대보다는 현대에 더 중점을 두어 설명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의 사건들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세계사의 흐름과 실제를 파악하는 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아무래도 들어보고 알았던 사건들이 더 만히 등장하니 집중하여 읽기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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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찌는 체질
김종율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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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소개 글을 읽으며 재미있었다. 사실 재테크 관련 책이나 투자 관련 책들을 일부러 찾아서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 공격적인 투자는 무섭다. 그래서 내가 하는 재테크는 적금과 펀드 정도가 전부다. 펀드 역시 아주 오래전, 은행 직원의 권유로 가입했던 것인데 꽤 오래 오르기는커녕 원금조차 까먹다가 요 근래 들어서 재미를 봤었다. 


 돈 찌는 체질이라는 제목도 참 흥미로웠는데, 마치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있듯이 자산을 모으기 위해서는 돈 찌는 체질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나 역시 공감이 되었다. 대놓고 자신이 작년에 번 돈을 공개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저자의 이야기는 책 여기저기에 가득하다. 물론 저자 역시 처음부터 지금의 돈 찌는 체질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어려서부터 돈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돈에 대해 어린 나이부터 뜨였다고 해야 할까? 고3 시절, 한 의류 브랜드의 가맹점 모집에 호기롭게 참여한 모습만 봐도 떡잎부터 알아볼 수 있겠다 싶다. 거기에다 군대에서 800만 원을 모아서 제대를 했다고 하니 놀랍다. 그런 저자는 직장에 다니면서 투자와 경매 등의 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며 꾸준히 공부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 책은 사실 실제적인 투자와 경매 등의 지식을 알려주기보다는, 제목 그대로 돈을 모으는 체질로 바꾸는 방법(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을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내가 돈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관계는 정리 혹은 포섭하는 방법, 회사 생활에서 최고의 업적을 세우기보다는 평균은 하는 직원이 되면서 투자 공부를 하기 위해 선임이나 직원들 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직장 생활과 투자, 취미나 좋아하는 것 이렇게 3마리 토끼를 다 잡는 방법도 설명해 준다.


  그럼에도 이 책이 뜬구름을 잡는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0. 1%의 자산가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자산가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 타깃층은 바로 경제적 내신 중하위권 직장인들이다. 마음은 있지만 작심삼일에 그치는 일이 많은 의지박약의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저자는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강의를 듣거나, 재테크 책을 읽고, 상권분석을 하거나 답사나 조사를 하면서  돈 공부를 하라고 권한다. 남의 돈을 벌어주기 위해 회사에서도 주간 계획을 짜듯이 내 돈을 벌기 위한 인생의 계획을 꼭  짜보라고 권한다. 그렇게 주간 목표를 설정하다 보면 조금씩 돈 찌는 체질이 되어 간다. 또한 돈이 전부냐고 외치는 비아냥에 휩쓸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을 것을 권한다. 또한 빡세고 높은 계획이 아닌 느슨한 목표를 세우고, 자주 실천할 수 있는 돈 공부를 하는 것 또한 권한다.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어서 좋았고,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레 빠져들어서 저자의 주장에 나 또한 휩쓸릴 정도로 마음이 달라졌던 것 같다. 좀 더 실제적인 투자에 대한 공부는 아마도 저자의 직강을 들어야 할  것 같은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재벌이 될 꿈을 꿀 수 없다면 저자가 주는 팁을 통해 돈 찌는 체질을 만들어 보는 것이 훨씬 더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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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또 찾는 숨은그림찾기 3000 놀면서 똑똑해지는 퍼즐북 시리즈
윌리엄 포터 지음, 에드 마이어.매튜 스캇 그림 / 길벗스쿨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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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집에서 가장 빈번하게 읽고 또 읽는 책이 있다면 놀이책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책은 숨은 그림 찾기다. 동물을 좋아하던 큰 아이는 4살 무렵부터 숨은 그림 찾기를 시작했는데, 둘째는 큰 아이보다 조금 빨리 숨은 그림 찾기를 접했던 것 같다. 


 가끔 일찍 퇴근한 날이나 주말에 책 한 권을 가지고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다 보면 금세 시간이 지나가곤 한다. 문제는 몇 장 안 본거 같은데, 금방 다 찾고 아쉬워하는 일이 계속 반복된다는 데 있다. 두 아이의 성향이 다르다 보니, 동물을 좋아하는 큰 아이, 공주와 꽃을 좋아하는 작은 아이, 공룡을 좋아하는 나. 다양한 그림체가 담겨있으면서 좀 더 많은 숨은 그림 찾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었다. 또 금방 질려 하는 아이들이기에, 숨은그림찾기 안에서도 좀 더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나고 싶었는데, 이 책 안에는 무려 3000개의 숨은 그림이 있다는 사실!!





사실 책을 받고 나면 늘 내가 먼저 확인을 하는데, 이상하게 이 책은 분명 도착 문자는 받았는데 며칠 동안 책 구경을 할 수 없었다. 알고 보니 둘째가 책을 보자마자 들고 가서 혼자 열심히 풀었던 거였다. 혹시나 싶어서 아이들에게 이 책 어디 갔는지를 물어봤는데, 둘째가 이미 접수를 하셨단다. 그제야 펼쳐본 책 안에 벌써 이렇게 흔적을 발견!


 당연히 숨은그림찾기 정도만 했을 거라는 내 예상과 달리 여기저기 끼적인 흔적들을 보고 놀랍기도 했다. 이제 숫자 정도 셀 줄 알 거라 생각했는데, 두 색의 펜을 가지고 자기 나름 열심히 찾은 흔적들이 보여서다. 그뿐만 아니라 그림자 찾기나 퍼즐 맞추기도 재미있어하며 열심히 찾아본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숨은 그림 찾기 뿐 아니라 퍼즐 맞추기, 그림자 찾기, 미로 찾기, 다른 그림 찾기 등 다양한 놀이가 가득 담겨있다. 또 귀여운 그림체와 또렷한 색이 어울려서 그런지 아이들이 좀 더 집중해서 숨은 그림 찾기를 할 수 있다. 돋보기 5개, 캥거루 9마리, 배가 노란 돌고래 찾기 등 여기저기 숫자가 등장하기에 이제 막 숫자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도 놀면서 숫자 공부가 될 것 같아서 이 또한 만족스럽다.





글자를 모르는 아이라도 어떤 것을 찾아야 하는지가 나와 있으니 자연스럽게 동물을 찾으며 흥미와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에 온 가족이 함께 이 책을 통해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혹시 헷갈리고 모르겠을 때를 대비해 뒤쪽에 답지도 있으니!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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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그림들 -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
이원율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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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표지의 끔찍한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세계사의 장면이 있었다. 바로 이반 4세가 아들을 죽인 사건이었다. 끔찍한 상황이 표지 가득 채워져서 솔직히 거부감이 확 들기도 했다. 책 안에 담겨있는 역사의 사건들을 그린 그림들을 훑어보다 보니 여러 장면이 눈에 띄었다. 이상하게 내 눈에 띈 그림들과 상황들은 하나같이 죽음의 순간들이었다. 9일의 여왕인 제인 그레이나 독주를 마시고 사망한 소크라테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혹시 이 책은 삶의 마지막만을 모은 책일까? 하는 생각과 달리 책 안에는 다양한 역사의 모습들을 그린 작품들이 담겨있었다. 


 나름 역사를 좋아해서 세계사의 내용들을 잘 알고 있을 거라는 내 기대(?)와 달리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는 역사들이 상당히 많았다. 철학자로 유명한 세네카가 바로 악명 높은 황제 네로의 스승이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그가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는 얼핏 알고 있었다. 네로가 관종(?)이었다는 사실과 그 때문에 결국 그가 선택한 일은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자신의 인기를 지키고,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벌인 사건 때문에 결국은 망가지고 만 네로의 이야기가 참 인상 깊었다.


 또한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반 4세가 아들이자 황태자인 이반 이바노비치를 죽인 사건이 책에 소개되고 있다. 이반 4세가 처음부터 그렇게 정신병자 같은 끔찍한 인물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황제에 오른 이반은 어머니의 섭정을 겪게 된다. 자신을 무능력하게 보는 귀족들 앞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이반 4세는 더욱 끔찍한 사람이 되어간다. 하지만 아내의 죽음 이후 이반 4세는 점점 폭주하기 시작한다. 아들 이바노비치를 죽이기 전, 며느리가 얇은 옷을 입고 나와 자신을 욕 먹인다는 이유로 임신한 며느리를 폭행해 유산을 시킨 이반.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들을 결국 죽이고 마는 이반. 자신을 지키고자 한 욕심이 결국은 이반을 뇌제로 만들고 만 것 같아서 씁쓸하기만 했다. 




또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조선시대 등장한 흑인 용병에 관한 이야기였다. 실제 조선시대를 그린 천조장사전도에도 그런 흑인 용병의 그림이 남아있는데, 그들이 묘사한 것 처럼 신출귀몰한 해귀였는 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근육질의 우리와 다른 모습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그들이 파랑국(포르투갈) 사람이었다고 하니, 흑인들을 만나보지 못했던 조선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들을 귀신처럼 보았을 법 하다. 



그 밖에도 귀신병 이야기에서 등장한 마녀사냥이나 자신들의 실수로 결국 노예들을 수장시킨 종 호의 이야기는 가장 잔인한 동물은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금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세계사의 한 편을 차지하고 있는 사건들 속에서 씁쓸함이 더욱 드러나기도 했다. 적어도 역사의 퇴보는 앞으로는 없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명화와 역사를 한번에 만날 수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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