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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찌는 체질
김종율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소개 글을 읽으며 재미있었다. 사실 재테크 관련 책이나 투자 관련 책들을 일부러 찾아서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 공격적인 투자는 무섭다. 그래서 내가 하는 재테크는 적금과 펀드 정도가 전부다. 펀드 역시 아주 오래전, 은행 직원의 권유로 가입했던 것인데 꽤 오래 오르기는커녕 원금조차 까먹다가 요 근래 들어서 재미를 봤었다.
돈 찌는 체질이라는 제목도 참 흥미로웠는데, 마치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있듯이 자산을 모으기 위해서는 돈 찌는 체질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나 역시 공감이 되었다. 대놓고 자신이 작년에 번 돈을 공개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저자의 이야기는 책 여기저기에 가득하다. 물론 저자 역시 처음부터 지금의 돈 찌는 체질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어려서부터 돈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돈에 대해 어린 나이부터 뜨였다고 해야 할까? 고3 시절, 한 의류 브랜드의 가맹점 모집에 호기롭게 참여한 모습만 봐도 떡잎부터 알아볼 수 있겠다 싶다. 거기에다 군대에서 800만 원을 모아서 제대를 했다고 하니 놀랍다. 그런 저자는 직장에 다니면서 투자와 경매 등의 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며 꾸준히 공부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 책은 사실 실제적인 투자와 경매 등의 지식을 알려주기보다는, 제목 그대로 돈을 모으는 체질로 바꾸는 방법(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을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내가 돈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관계는 정리 혹은 포섭하는 방법, 회사 생활에서 최고의 업적을 세우기보다는 평균은 하는 직원이 되면서 투자 공부를 하기 위해 선임이나 직원들 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직장 생활과 투자, 취미나 좋아하는 것 이렇게 3마리 토끼를 다 잡는 방법도 설명해 준다.
그럼에도 이 책이 뜬구름을 잡는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0. 1%의 자산가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자산가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 타깃층은 바로 경제적 내신 중하위권 직장인들이다. 마음은 있지만 작심삼일에 그치는 일이 많은 의지박약의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저자는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강의를 듣거나, 재테크 책을 읽고, 상권분석을 하거나 답사나 조사를 하면서 돈 공부를 하라고 권한다. 남의 돈을 벌어주기 위해 회사에서도 주간 계획을 짜듯이 내 돈을 벌기 위한 인생의 계획을 꼭 짜보라고 권한다. 그렇게 주간 목표를 설정하다 보면 조금씩 돈 찌는 체질이 되어 간다. 또한 돈이 전부냐고 외치는 비아냥에 휩쓸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을 것을 권한다. 또한 빡세고 높은 계획이 아닌 느슨한 목표를 세우고, 자주 실천할 수 있는 돈 공부를 하는 것 또한 권한다.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어서 좋았고,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레 빠져들어서 저자의 주장에 나 또한 휩쓸릴 정도로 마음이 달라졌던 것 같다. 좀 더 실제적인 투자에 대한 공부는 아마도 저자의 직강을 들어야 할 것 같은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재벌이 될 꿈을 꿀 수 없다면 저자가 주는 팁을 통해 돈 찌는 체질을 만들어 보는 것이 훨씬 더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