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분파 정답이 보이는 운전면허 필기 학과시험문제은행 (1종.2종 공통) - 문제 아래에 정답과 연상단어를 함께 수록+<특별부록>:핵심요약정리노트 수록 2025 기분파 시리즈
도로교통공단 지음 / 에듀웨이(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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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는 가히 국가자격증 중에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할 자격증이 아닐까 싶다. 성인이 되면 가장 먼저 취득하는 자격증 중 하나가 운전면허가 아닐까 싶다. 나도 10여 년 전에 면허를 취득했는데, 문제집처럼 길게 된 책을 여러 권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운전면허 필기는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와 정답을 많이 풀어보고 암기해야 했는데 낯선 용어나 그림들이 많아서 꽤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기왕이면 좀 더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렇다면 2025 정답이 보이는 운전면허 필기 학과시험 문제은행으로 공부를 해보자. 특히 2025 기분파 운전면허 필기 수험서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최신형 기출문제를 통해 좀 더 빠르게 합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첫 장에 바로 자격 취득과정이 표로 정리되어 있고, 각 순서별로 어떻게 해야 하는 자기가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교통안전교육을 신청해서 이수하는 것이다.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했다면, 신체검사를 마친 후에 학과시험 접수를 할 수 있다. 학과시험은 CBT 방식의 문제은행으로 1종과 2종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시험시간은 40분이고, 총 40문제가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CBT 방식이기에, 시험 즉시 자신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 안에 담겨있는 문제 중 40문제가 출제되지만, 1,000문제 중 어떤 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모든 문제는 완벽하게 암기하기보다는 출제가 많이 되는 문제로 공부를 해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지를 확인해야 할 텐데, 2025 기분파 운전면허 필기 수험서는 우선 2024년 개정된 문제가 반영되어 있다. 바뀐 법령뿐 아니라 출제 예상문제를 반영했기 때문에 필기시험을 대비하는 것뿐 아니라, 실기시험 후 실제 운전을 할 때도 꼭 알고 있어야 할 부분들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답과 연상 단어를 통해 좀 더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각 출제 문제의 방식대로 총 6장에 걸쳐 실제 시험문제를 그대로 책에 수록하고 있다. 각 챕터의 첫 장에는 특히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이나 점수 배점 등에 대해 요약이 되어 있으므로 한번 읽어보고 들어가자.

각 문제 위에 별로 자주 출제되는 문제가 표시되어 있다. 특히 문제은행형의 강점은 핵심 키워드를 통해 문제의 답을 확인할 줄 알아야 하는데, 각 문제마다 해설을 통해 핵심 키워드를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에, 핵심 키워드는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올 때, 핵심 키워드를 기억하면 좀 더 쉽게 답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헷갈리거나 꼭 기억해야 할 핵심이 마지막 장에 정리 노트로 담겨있다. 시험 직전 핵심 요약정리 노트를 꼭 한번 훑어보자. 합격으로 연결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25 기분파 정답이 보이는 운전면허 필기 학과시험문제은행을 통해 좀 더 쉽고 안전하게 면허 취득에 도전해 보자.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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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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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씨들 하면 떠오르는 게 딱 하나다. 4명의 딸이 등장한다는 것. 만화로 본 적이 있긴 한데, 너무 오래돼서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또 다른 자매들이 등장하는 오만과 편견이랑 살짝 헷갈렸을 때도 있었다. 물론 둘 다 자매들의 이야기이고, 그중 둘째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긴 하지만 작은 아씨들은 4명, 오만과 편견은 5명의 자매들이 등장한다.

사실 완역본이라는 매력적인 사실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1,2권으로 나누어져 있는 데다가 각 책이 분량이 어마어마한 벽돌이다. 물론 중간중간 삽화가 들어있고 책의 내용도 흥미롭기는 하지만 쉽지 않은 분량인 것은 사실이다. 출판사를 보니 "열림원 어린이"인 걸 보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오히려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오히려 빨리빨리 읽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마치 가에는 따뜻한 기운과 함께 쓸쓸함이 교차하고 있다. 목사인 아버지가 전쟁터에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싶지만, 올해는 마음을 접어야 된다는 생각에 자매들은 자신들의 선물을 준비하기 보다 엄마의 선물을 준비하기로 한다. 큰딸인 마거릿(메그)은 큰 딸답게 정숙하고 FM 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둘째인 조제핀(조)은 작은 아씨들의 주된 화자인데, 말괄량이의 개성이 강한 아가씨다. (이 책이 쓰인 시기가 17세기인데, 조는 지금 봐도 위화감이 덜 들 정도로 개방적인 성격을 가졌다. 덕분에 메그와 의견 충돌을 빚을 때가 많다.) 셋째인 엘리자베스(베스)는 조용조용하고 낯을 많이 가리지만 집안일을 가장 많이 도와주는 아이다. 막내인 에이미는 막내딸로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다.

엄마의 선물로 각자 준비한 것을 가지고 엄마를 기다리는 네 딸들. 사랑을 듬뿍 담은 선물을 받고 엄마인 마치 부인은 무척 행복해한다. 아빠가 계셨으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겠지만, 아빠에게 온 편지로 쓸쓸함을 다독이며 아빠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딸이 되겠다고 다짐을 한다.

딸들이 많은 집은 유난히 말로 투닥거리는 때가 많은 것 같다. 나 역시 여동생이 있어서 작은아씨들 속에 벌어지는 자매들 간의 상황이 눈에 그려진다. 같은 부모에게 나왔지만, 정말 하나같이 다른 모습들의 자매들.

메그와 조는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하지만 조의 드레스 뒤가 그슬린 상태인지라, 조는 춤추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아무 눈에 안 띄는 곳을 찾다가 우연히 마주치게 된 시어도어 로런스(로리)와 친구가 된 조는 춤을 치다 발목을 삐끗한 언니 메드 때문에 마차를 부르는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로리의 도움으로 집까지 무사히 오게 된다. 다행히 로리는 조의 옆집에 살았고, 로런스의 할아버지는 상당한 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크리스마스 아침, 이웃의 여섯 남매의 어머니가 냉골에서 병으로 고통받고 있고 갓난아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굶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작은 아씨들은 자신들의 아침을 기꺼이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이일을 전해 들은 로런스의 할아버지는 작은 아씨들에게 파티를 열어주었던 장본인이다. (물론 그 파티를 준비한 것이 로리일 거라 자매들은 생각했고, 이미 여기서 로리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졌던 터라 조는 로리와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1권에서 가장 큰 사건은 아버지가 아프다는 전보를 받고 어머니가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네 자매를 두고 전쟁터로 떠난 사건과 어머니가 떠나고 난 후, 셋째인 베스가 성홍열로 사경을 헤맨 사건일 것이다. 언니들과 한나 아주머니의 병간호에도 베스는 점점 상태가 악화되고 만다. 상황을 지켜보던 로리의 가정교사였던 브룩 선생님은 어머니에게 전보를 보낸다. 그리고 그 소식에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글과 연극을 하는 조와 친구가 된 로리, 브룩 선생님에게 호감을 가진 메그, 그리고 병으로 목숨의 위험을 겪는 베스와 베스의 병이 옮을까 봐 마치 할머니 댁에 혼자 있게 된 막내 에이미까지... 잔잔하지만, 나름의 역할을 해내는 작은아씨들 이야기를 읽으며 시대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 조의 모습이 특히나 인상 깊었다. 과연 2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과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브룩 선생님과 메그는 결혼을 하게 될까? 여러 가지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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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분파 미용사 메이크업 필기 (동영상강의 제공) - <특별부록>최신경향 핵심 빈출문제+시험에 자주 나오는 족집게 핵심이론노트 2025 기분파 시리즈
김효정 외 지음 / 에듀웨이(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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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뿐인 소중한 날. 신랑신부를 빛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단연,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아닐까 싶다. 결혼식이나 연주회, 돌잔치와 같은 축하연 뿐 아니라 가족 촬영을 하는 스튜디오와 연예인 메이크업, 공연예술 등 다방면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진출할 곳이 참 많아졌다. 탄탄한 기초 위에 많은 경험들이 뒷받침되었을 때, 인정받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미용사 메이크업 자격증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시작이자 완성이라 말할 수 있다.

같은 내용을 공부한다면, 기왕이면 좀 더 빠른 시간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2025 기분파 미용사 메이크업 필기를 통해 단시간에 자격증을 취득해 보자. 이름처럼 기분파는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파악하여 합격으로 이끌어 주는 수험서다. 그동안 출제되었던 문제들을 분석하여 출제 비율이 높은 부분을 먼저 파악하고, 핵심 개념 정리와 기출문제를 통해 해당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체크할 수 있다.



우선 메이크업 미용사 필기는 총 4개의 큰 단원을 가지고 있다. 제1장은 메이크업 개론, 제2장은 피부 한, 제3장은 화장품학, 제4장은 공중위생관리학이다. 필기 검정은 전 과목 혼합으로 총 60문항이 출제되며, 전부 객관식이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취득하면 합격이다. 그동안의 기출문제를 분석한 결과, 1단원과 4단원의 출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최근 상시 시험 출제 비율로 볼 때, 1단원과 4단원에서 80% 가까운 출제가 이루어졌다. 그러니 합격을 위해 준비한다면 1단원과 4단원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각 섹션 도입부에 해당 단원에서 출제 빈도가 높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간략히 설명하면서 각 섹션의 공부가 시작된다. 방대한 분량 속에서 꼭 암기하고 기억해야 할 부분을 파악해서 공부하면 좋겠다. 그뿐만 아니라 각 단원의 요약이 끝나면 출제 예상문제와 기출문제를 통해 해당 섹션에서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을 문제로 만나볼 수 있다.




문제 위에 별로 표시되어 있는 것은, 중요도를 말하니 별이 많은 문제는 꼭! 정확히 기억해두자.

1~4 단원이 필기 과목에 대한 요약이었따면, 5장부터 이어지는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통해 좀 더 꼼꼼하게 시험을 대비하도록 하자. 특히 7장에는 최신 경향 핵심 197 제가 준비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에듀 웨이 카페를 통해 추가로 모의고사 6회분을 제공해 주니 놓치지 말고 꼭 풀어보면 좋겠다.

시험 당일 무거운 책을 들고 가기 보다 요약정리한 정리집을 들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따로 핵심 요약정리를 할 필요가 없다. 바로 핵심 이론 빈출 노트가 부록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부록만 잘라서 가지고 가서 시험 직전 꼼꼼히 읽어보고 머리에 저장해 보자.

생각보다 많은 분량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진 미용사 메이크업 수험생이라면, 2025 기분파 미용사 메이크업 필기 수험서의 도움을 받아보자. 모쪼록 열심히 공부한 만큼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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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헤드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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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행복을 곱씹을 때마다 기사야마는 격렬한 불안에 휩싸였다.

어딘가에 작은 균열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릴 단 하나의 작은 균열이......

자타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만한 남자 기사야마 세이타. 미모의 배우인 아내 기키, 얼굴을 노출하지 않은 가수로 유명해진 큰딸 마후유, 지병을 앓고 있지만 꿋꿋하게 재 삶을 개척해나가는 작은 딸 아야카. 그리고 행복한 가정 안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기사야마는 자신의 삶에 꽤 만족해하고 있다. 왜 인간은 행복할 때, 불행을 떠올리는 걸까? 모든 상황이 행복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에서, 오직 기사야마만 불안을 생각한다. 행복을 깨뜨릴 불행의 균열이 갑자기 다가올까 봐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서일까? 그는 자신의 행복을 깨뜨릴만한 상황을 모조리 제거한다. 아니, 그동안 그는 그렇게 자신만의 행복을 지켜왔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야카는 기사야마가 속한 병원의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같은 게임을 하던 상대와 우연히 알게 되지만, 아야카와 기사야마가 나눈 말을 이상하게 들은 그는 아야카를 지키기 위해(?) 무모한 일을 벌이게 된다.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동안 그는 과거의 병력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 조치된다. 그날 이후 아야카는 보이지 않는다. 우연히 길에서 아야카를 다시 만나지만, 갑자기 폭발하고 마는 아야카.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 것일까?

기사야마에게 상담을 받는 환자 우라시마 가즈토시는 악마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이야기한다. 악마가 자신을 괴롭히는 여러 상황에 대해서는 꼼꼼히 이야기하지만, 악마의 정체에 대해서만은 함구하는 그.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보이지만, 기사야마는 그런 환자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도 그랬다. 근데, 뭔가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떠올랐다. 악마의 정체. 기사야마 기지 덕분에 우라시마는 위기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보면 추리소설 같은 느낌이 가득하다.

근데 이렇게 괜찮아 보이는 기시야마의 정체가 점점 드러난다. 어린 시절 마술사였던 아버지와의 일, 그리고 사고를 당한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고 결국 그 원인이라 생각했던 어머니를 살해했던 일. 그리고 살해한 어머니를 아버지에게 보여주며 아버지까지 살해한다.(당시 일은 사고사로 마무리된다.) 그런 기시야마는 기키를 만나 결혼한다. 하지만 기키가 배우로 이름을 알리자 나타난 스토커 페페코를 납치해 자신의 성적 노리개로 사용한다. 페페코는 여러 가지 이유로 살려주었지만, 기키를 스토커하던 남자들은 기시야마에 의해 살해된다. 얼마 전부터 자신의 집을 감시하는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는 기시야마. 그녀가 방송에 나오는 기자 이즈미 사키라는 사실을 알아챈다. 이번에도 행복을 깨는 균열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에 결국 이즈미를 살해하고 과거 자신의 집에 숨겨둔다. 페페코를 둔 집에 말이다. 이미 사이코패스 같은 그지만 갈수록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더욱 드는 건, 성욕을 풀기 위해 그가 버린 일들이다. 페페코로 부터 봉변 아닌 봉변을 당한 기사야마는 우연히 한 남자를 구해주고, 그로부터 성욕을 푼다. 얼마 후 마후유의 남자친구인 하루가 집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 남자가 바로 하루였던 것이다. 그날로 그의 집은 풍비박산이 난다. 그가 그토록 지켜왔던 행복이 무참히 깨져버린 것이다. 목숨을 끊으려던 차에, 얼마 전 하루와 함께 갔던 모텔에서 만난 과거 마약상으로부터 신종마약 시스마를 구입했던 게 생각난다. 50%의 확률로 환각 증상이 나타난다는 마약이었다. 반은 마약을 주사해도 아무 느낌이 없는 반면, 반은 엄청난 환각 증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물론 판매하는 사람 역시 아직 접해보지 못해서 어떤지 알려줄 수는 없지만 말이다. 결국 깨져버린 행복 앞에서 유일한 선택은 시스마 뿐이었던 기사야마는 시스마를 주입하게 된다. 그런데 시스마를 주사한 후, 행복이 깨져버린 그날 저녁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것이다. 과연 기사야마는 어떤 선택을 할까?

정말 말도 안 되는 요소를 다 갖춘 끔찍한 주인공 기사야마와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평범하지 않은 일상들이 상황을 극단으로 몰고 간다. 그러고 보면 그가 원했던 행복의 완전한 조건은 정말 손가락 하나로 낭떠러지에서 버티고 있는 것과도 같았던 것은 아닐까 싶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이 모든 게 맞춰지면서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도표까지 등장하니 꼭 놓치지 말길 바란다.

참고로 엘리펀트 헤드는 주인공인 기사야마에게 형사인 이모쿠보가 붙인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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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하나님의 시간에 - 출애굽 여정에서 만나는 깊은 광야, 깊은 자비
김종익 지음 / 꿈꾸는인생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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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묵혀뒀던 책을 꺼내 읽었다. 광야에 대한 내용이었다. 어렸을 때 주일학교 예배시간이나 공과 시간에는 광야를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하여 40년간 훈련받은 곳 정도로만 배웠던 것 같다. 그런 내가 광야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받아들였던 때는 유년부 교사를 하면서다. 당시 나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던 때였다. 어린 시절부터 10년 넘게 꿈꾸던 직업의 시작은 수능 점수가 너무 안 나와서 포기했고,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준비했던 시험 역시 커트라인과는 너무 떨어져 있어서 접었다. 도대체 나는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너무 답답하고 암담했다. 직장에 들어갔지만, 생각지 못한 괴롭힘과 말도 안 되는 업무들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숨도 쉬기 어렵고 눈 밑이 쉬지 않고 떨리는 일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때, 부서의 담당 교역자이자 내 멘토였던 목사님을 통해 광야에서의 삶에 대해 설교와 나눔을 통해 묵상할 시간이 주어졌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내 길이 열렸고, 그때 열렸던 길 덕분에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동종업계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답답하고 고통스럽기만 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꾸준히 성경을 3장씩 읽고 있는데, 오늘로 여호수아를 마치고 사사기에 입성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멀지 않은 거리에 두고 이스라엘 백성을 돌고 돌고 돌아 40년을 광야에서 지냈다. 사실 이집트로부터 노예생활을 마치고 나올 때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입에 불만을 붙이고 살았다. 그 들 앞에 홍해가 있고, 이집트 군대가 뒤따라오는 상황에서,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광야(사막)을 건너면서도,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팠을 때도, 여러 위협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순간에도 그들은 늘 불평이 가득했다. 물론 그럴만한 상황이라 이해할 수 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을 보호하셨다. 물과 만나와 메추라기를 통해 그들의 필요를 충족해 주시고,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기어코 이스라엘을 지키셨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철이 없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현재의 내 모습과 지독하게 닮아있다.

나이가 들면, 좀 더 성숙해질 줄 알았다. 10대보다는 20대에, 20대보다는 30대에, 30대보다는 40대에 좀 더 유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상황을 좀 더 깊고 넓은 눈으로 톺아볼 거라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여전히 나는 매일을 허덕이고, 매일을 불평하며 짜증을 부리고 있다. 내 삶의 운전대가 지극히 내 손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지 못했던, 오랜 시간 꿈꾸었던 길들이 계속 막히고 결국 생각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볼 때, 내가 하는 성과만큼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 속에서 내 인생은 실패한 것일까? 하는 꾸역꾸역 올라왔다. 그때 이 구절이 내 뇌리를 깊이 때렸다.

하나님의 비전을 위한 길이 탄탄대로라는 보장은 없다.

뜻밖의 걸림돌이 나타나서 비전을 흔들고 엇나가는 방향으로 미혹할 때도 있다.

비전으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확신하는 그 자리는 비전 사역의 입구일 뿐이지 결코 출구가 아니다.

그것도 온갖 시련이 가디라고 있는 길고 거친 '비전로'의 초입이다.

다만 하나님의 강한 손이 그 길을 지도하실 뿐이다.

우리는 생각한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대로 가면 앞길이 창창하게 열릴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아니 '이길이 정말 맞나?'를 의심하게 될 때가 훨씬 많다. 차라리 순종하지 말았어야 했나?를 고민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조망하시고, 모든 길을 준비하신다. 당장 내 눈에는 답답하고, 모든 게 굳고 막힌 것 같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내 삶을 볼 때 순간순간 하나님이 내 길을 어떻게 닫고 열어 가셨는지를 목도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선교지에서 심장마비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목사다. 그의 사후, 그의 설교를 모아 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상황만 놓고 본다면 유가족을 비롯한 교인들이 큰 충격과 상처, 하나님에 대한 배신감을 느낄만하다. 그럼에도 어떻게 이런 책을 낼 수 있었을까? 그들 또한 그럼에도 우리의 삶을 돕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었기 때문에 그 고백을 모아 책으로 출판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돌아가는 것 같이 느껴지고, 고통스러운 광야의 때를 보내고 있다면 잠시 멈춰서 숨을 돌리며 그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한번 돌아볼 수 있길 바란다. 내가 보지 못했던 그 손길을 이 책을 통해 알려주시는 것 또한 은혜다.

아무리 상처가 크고 실패가 부끄럽고 광야가 깊어도,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그 모든 것을 덮고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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