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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끝내는 공문서 작성법 - 실무에 바로 쓰는 공문서 작성의 모든 것
이무하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직장에 취업하고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엑셀도 파워포인트도 아닌 기안 작성이었다. 거의 첫 직장이나 다름없는 스타트업 중소기업이었음에도, 무언가 금액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문서가 필요했다. 내부 기안뿐 아니라 외부에 발송할 공문을 작성하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일 중 하나였는데, 문제는 대학의 어디서도 기안과 공문을 작성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대기업 출신의 두 대표는 너무나 당연하게 기안을 요구하는데, 한 번도 제대로 된 문서를 못 본 내가 듣도 보지도 못한 용어들을 사용하여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그나마 검색 찬스를 활용하려고 해도, 웬만한 문서의 양식은 돈을 주고 구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 조차 맞는지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어서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20여 년 가까이 사회생활을 하긴 했지만, 한 번씩 새로운 내용의 공문을 작성해야 하다 보니 그럴 때마다 여전히 무엇이 옳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공문서의 틀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를 확연히 알려주는 실제적인 책이다. 공무원 저자이기에,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위주로 작성법을 설명하기 하지만, 일반 기업도 이 책을 통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일반 회사뿐 아니라 내 경우는 법원이나 행정기관에 발송하는 문서를 작성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틀이 있는데 그 틀을 벗어나서 다시 수정해서 올리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막상 상황이 되면 여기서 띄어 쓰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같은 줄로 써야 하는 건지 난감할 때가 종종 있었다. 가령 붙임 과 끝의 경우는 도대체 어디를 띄고 어떻게 붙여야 하는 건가... 늘 난감했는데, 그에 대한 명확한 예시가 등장해서 정말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끝도 문서가 어떤 형태냐에 따라 쓰는 위치가 다 다를 수 있다니...!
표 다음에 나오는 끝은 표 그 다음 줄에 두 칸을 띄고(vv) 끝.이라고 표현해야 한다. 특히 끝 다음에는 꼭 마침표가 나와야 한다. 문서의 말미라면 다음 줄에 두 칸을 띄고 끝.이라고 써도 되지만, 자간을 줄여 한 줄로 정렬할 수도 있다.
또 하나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폐사, 귀사, 귀교"등의 표현이다. 보통 공문서의 첫 줄에는 이런 인사로 시작하는 경구가 있는데, 귀사가 맞는 건지, 귀 사가 맞는 건지 헷갈렸는데! 귀사, 귀댁, 귀교를 제외하고는 띄어 쓰면 된다고 한다.
그 밖에도 번호에 따라 어떻게 정렬해야 하는지, 법령 이름이 전부 붙어있을 경우는 어떻게 표시하면 되는지, 문서에서 아래와 같이라고 표현했을 때 그다음에 바로 - 아 래 -라고 늘 써왔는데, 굳이 쓸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이 책 덕분에 알게 된 내용이다.
마치 선생님처럼 공문서 작성에 모든 것을 꼼꼼하게 다루고 있기에, 초보 공문서 작성자도 어렵지 않게 실무의 공문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내외부에 나가는 공문을 많이 작성하는 인사노무 부서나 법령 관련, 경영지원 부서의 담당자라면 꼭 도움을 받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