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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김영욱 지음 / 모티브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영어책을 잡았다.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는 미술과 시라고 했지만, 사실 이 두 분야는 매년 목표로 세운 1권 이상 읽기가 있어서 그래도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 하지만 영어는...! 솔직히 쉽게 잡히지 않는다. 내 영향 때문인 건지 3살 때부터 어린이집에서 영어 수업을 하는 둘째도, 꾸준히 영어수업을 듣는 큰 아이도 영어에 대한 부담을 토로한다. 얼마 전 티브이를 보다가 집에서 하는 엄마표 영어 수업을 본 적이 있었다. 물론 그 엄마는 해외에서 오래 공부를 했던 터라, 어렵지 않게 영어 공부를 진행했는데 당시 패널로 출연한 한 연예인이 막내의 단어 수업을 보면서 이 정도는 우리도 충분히 집에서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말을 했다. 그럼에도 쉽지 않은 영어 공부.
주변의 친구들이 자유자재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부럽긴 하지만, 솔직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문법이나 어휘가 아니라 일상회화이다 보니, 사실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그냥 일상에서 많이 쓰는 문장들을 나 또한 어렵지 않게 말하고 싶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늘 배우고 익혔던 영어의 문장과 단어들이 실제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무례하거나 자주 쓰지 않는 문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있었다. 그래서 기왕이면 일상의 문장을, 자연스럽게 쓰고 싶은 바람으로 책을 공부하게 되었다.
책에는 총 3개의 큰 주제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문장 30개(30일), 자주 사용하는 영어패턴 30개(30일), 그리고 빈도수 1위의 조동사 패턴 20개(20일)로 매일 한 주제씩 공부를 한다면 총 80일 동안 마스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매일의 학습은 바로 활용 가능한 문제와 예시 대화문이 하루 당 4페이지(2장) 분량으로 나온다. 우리 말도 같은 뜻이지만 여러 표현이 있는 것처럼, 영어 역시 각 상황에 맞는(좀 더 실제적인) 표현들이 여러 개 있다. 그렇기에 각 문장이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를 대화문과 설명을 통해 이해하고 활용하면 좀 더 편안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숙어가 하나 있는데, 시험에서 이 문제를 틀렸기에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바로 as soon as이다. 책 안에도 숙어나 패턴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아무래도 많이 사용하고, 이 패턴만 알아도 좀 더 다양한 영어 문장을 구사할 수 있기에 저자가 특별히 별도의 파트로 구성을 한 것 같다.
올해부터 목표를 다시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꾸준히 성실하게 하는 사람을 이길 방법은 없다고 한다. 특히 언어는 더욱 그렇다. 오늘 주어진 분량을 마스터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매일 눈에 들어오도록 자주 보는 방식으로라도 영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짧은 한 문장이지만,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을 통해 조금씩 영어로 입을 틔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