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의 공식 - 첫눈에 독자를 홀리는 역대급 주인공 만들기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2
사샤 블랙 지음, 정지현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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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히어로의 공식2-첫눈에 독자를 홀리는 역대급 주인공 만들기

 

저자 사샤 블랙은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작가들의 글쓰기 선생님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소설 작법에 관한 팟캐스트 ‘The Rebel Author’의 운영자이다. 글을 쓰지 않을때는 지나치게 큰 소리로 웃거나 곰팡내 나는 오래된 책 냄새를 맡거나 LP 판을 사 모으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성격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히어로의 공식]은 캐릭터 설정부터 위기, 발전, 그리고 결말, 그리고 감정표현 방법 까지도 꼼꼼하게 설명한다. 평범한 캐릭터를 독자들로 하여금 독특한 캐릭터로 발전시키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입을 하기 위한 장치들을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기본이 되어야 함을 알게 한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역사, 질병, 과학 등에 대해서는 꼼꼼하고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풀어가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지시킨다.

 

10단계로 구성한 히어로의 공식은 작가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짚어주고, 히어로가 갖추어야 할 내, 외부적인 환경들, 그리고 감정을 풀어내는 방법을 안내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소설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길을 안내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몇 명 소설과 영화를 예로 들어 이해에 도움을 준다.

 

부록으로 캐릭터 성격. 특징목록, 가치목록, 영혼의 상처목록과 도움이 될 만한 추천도서까지 실어 글쓰기에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녀의 [빌런의공식]은 어떤 식으로 빌런을 만들어 가는 지. 그 책 또한 읽어보고 싶어진다.

 

<도서내용 중>

 

p58.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한다. 때로 진실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는다. 이는 캐릭터도 마찬가지다.‘캐릭터가 믿는 거짓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p76. 우리가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야기가 인생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삶에 자신의 인생을 투영해 보고, 캐릭터의 선택을 곱씹으며 깨달음을 얻는다. 때로는 캐릭터가 자신과 너무 다르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거나 안심하기도 한다.

 

p109. 당신의 히어로는 내적 목표를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이 소설의 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독자는 히어로가 모르는 것도 의식할 수 있다.

 

p160. 감정은 보편적이다. 감정적인 장면이 독자들의 흥미를 사로잡는 것도 그 때문이다. 끓어오르는 분노와 억울함, 가슴 설레는 첫사랑 같은 감정은 누구나 느껴 본 것이라 쉽게 공감한다.

 

p183.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멋대로 상상해서 쓴다면 그것만큼 나쁜 것도 없다. 성격장애나 정신질환을 앓는 캐릭터를 다룰 때 정확하게 묘사하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여러 사람들을 상처주고, 잘못된 고정 관념과 편견을 퍼뜨리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과장은 금물, 정확한 연구 조사는 필수임을 잊지마라.

 

p232. 명심해라. 당신의 주인공을 만드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공부를 멈추지마라.- 연구하라- 하지만 주인공 캐릭터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재료는 이미 다 당신 손에 있다는 것도 잊지 말기 바란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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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난 자리에 꽃이 피었다 - 소중한 당신에게 전합니다
히조 지음 / 키효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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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예쁘고 함께 실린 그림도 너무 예쁘다. 삶에서 잠깐의 쉼을 주는 선물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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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난 자리에 꽃이 피었다 - 소중한 당신에게 전합니다
히조 지음 / 키효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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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당신이 지난 자리에 꽃이 피었다- 소중한 당신에게 전합니다

 

책이 너무 예쁘다. 한참을 바라보다 표지를 넘기자 저자의 사인이 딱.

어쩐지 그 자리에서 책을 읽어버리지 못하는 설렘이 있었다.

사랑을 담아오늘 나에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p211. 나는 당신의 행복이 당연했으면 좋겠다.

 

그림 작가 히조(heezo)는 인도네시아어 Hijau (히조)에서 차용한 단어로 초록빛이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고 소개한다. 그래서 일까? 책을 읽어 나가면서 초록초록한 세상이 눈에 들어오고, 그림들이 편안하게 감상을 하게 만든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렇게 예쁜 것이었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고 서로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예쁜 사랑을 했었는데 어느새 나는 그 사랑이라는 감정에 잔소리라는 힘을 실어 상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당신이 지난 자리에 꽃이 피었다]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풀어내고, 그림을 보면서 한템포 쉬어가게 하고, 옆지기를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전하는 위로 담긴 글들이 나를 다독이게 된다.

 

봄이라고 꽃같지만은 않고, 겨울이라고 차갑지만은 않은 계절의 흐름을 따뜻한 말로 예쁘게 포장하고, 그림으로 한번 더 리본 묶듯 예쁘게 묶어 선물하는 책.

 

오랜만에 천천히, 그리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작가 히조! 그가 전하는 메시지가 읽는 이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도서내용 중>

 

p29. 내 마음도 해와 달을 품어주는 깊은 산과 같았으면 좋겠다.

 

p63. 너는 변주 없이 반복되던 나의 일상을 모조리 로맨스로 바꾸어 놓았어.

 

p121. 밝음 가운데 더 밝은 빛을 갈망하는 우리가 가여워 어둠은 우리를 쉼 없이 찾아오던 게 아니었을까요? 우리 안의 빛나는 것들을 직시하라고. 이렇게 수많은 반짝임을 보여주기 위해 어제보다 오늘 더 검게 있어 주겠노라고.

 

p135. 마음에도 분갈이가 필요합니다. 더 이상 뿌리가 뻗어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자신을 가두어 두지 마세요.

 

p173. 살아간다는 것은 각자의 속도와 보폭에 맞추어 그저 걸어나가는 여정이니까요. 당신의 걸음이 곧 길의 완성이니까요.

 

p203. 다른 어떤 것 보다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일. 미루어서는 안되는 행복이라는 업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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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 소녀 안전가옥 쇼-트 14
박에스더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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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전설에 무속신앙을 접목시킨 오컬트소설. 남다른 능력을 가진 소녀가 자신의 과거와 마주치게 되면서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바라보면서 소녀를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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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 소녀 안전가옥 쇼-트 14
박에스더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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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영매소녀

 

어느학교나 그 학교만이 간직한 속설들이 하나쯤은 있다. 소풍만 가려고 하면 비가온다거나, 학교터가 예전에 공동묘지여서 그렇다거나.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영매소녀]에 나오는 아이들이 고등학생, 딱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들이다. 소설이어서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쩐지 오싹하다. 서낭당이라는 장소는 마을 사람들이 신령에게 소원을 빌던 곳이다. Y고등학교가 서낭당 근처라는 것, 그리고 오싹한 전설이 있고, 그 전설을 이루기 위해 이루어지는 행위들을 무속이라는 분야에서 접근시켰다.

 

은파의 가족력은 신과 인간의 중간 매개자로 은파가 영매로서 능력을 발휘한다. 그 과정에서 엄마의 사랑과 죽음에 얽힌 비밀, 그리고 자신의 옆을 지키는 검은고양이 이채에 대한 관계를 알아간다. 더 나아가 은파에게 접근했던 기율선배의 무서운 정체도 파헤지게 된다. 영매로서 과거를 오가면서 알게 되는 사건들, 현재 벌어지는 무속행위들을 막으면서 은파가 받았던 상처들을 치유해 간다.

 

[영매 소녀]는 오컬트 판타지 장르에 속한다. 무속이라는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들이 나에게는 조금 무섭게 다가오지만 은파가 가진 상처들을 바라보면 그녀를 다독여 주게 된다. 무속이든 그 어떤 종교든 선한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오컬트 분야에 흥미를 느끼는 독자라면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다.

 

<줄거리 일부>

 

기숙학교인 Y여고에 입학한 최은파는 집안 내력을 물려 받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친구들과 가까워지지 못한다. 입학 후 학교에서 인기가 높은 방송부장 김기율 선배가 은파에게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어쩐지 차갑고 날카로운 기운을 느낀다. 은파는 돈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학교에서 타로점을 보기 시작한다. 학교에는 학생들 사이에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채라는 이름을 가진 잡귀를 먹으며 사는 평범하지 않은 검은고양이가 은파곁에 있다.

Y여고에는 3년마다 어떤 사고로 한명씩 사망하거나 심하게 다쳐야 한다. 이것이 이루어져야 대학진학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이상한 전설이 있다. 올해 이 전설이 이루어져야 하는 해. 어느날 선배로부터 타로점을 의뢰받은 은파는 타로 점괘로 부족해라는 말을 하게 된다. 이후 은파에게는 어떤 비밀스러운 환영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학교에서 입시 100일전 구간제라는 행사를 하게 된다. 이 행사에서 은파는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43. 그건 내가 올리는 글이었다. 학교에서는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지만 인터넷에서는 달랐다. 타로 점을 봐 주겠다고 한마디만 하면 순식간에 댓글이 달리곤 했다. 그 작은 관심이 무턱대고 좋았다.

 

p71.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런 능력을 갖고 태어났어도 그럭저럭 잘 살아갈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어쩌면.

 

p109. 빈 것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깃든다, 빈 것은 빈 그대로 머무르지 않는다.

 

p203. 나에게 내릴 자비와 너그러움도 있는지, 정말 알고 싶었으니까. 지금까지 짧은 삶을 사는 동안 나는 내내 사랑을 갈구했다. 누군가 나에게도 이유없는 자비를 베풀어 주기를. 마구 쏟아지는 폭우가 아닌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 같은 감정을 주기를.

 

p227. 아마 우리에게 뿌리내린 것은 각기 다른 업일 것이다, 업의 이름과 본질은 그것을 오롯이 짊어진 본인만이 알 수 있다. 그 누구도 대신 져 줄 수 없는 무게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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