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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피 다운 딜리
서지현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1월
평점 :
서평] 다피 다운 딜리-Daffy down Dilly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128/pimg_7457461333726144.jpg)
[다피 다운 딜리-Daffy down Dilly]는 고급 백수를 꿈꾸는 프롤레타리아라고 스스로를 칭하는 서지현 작가의 판타지 성장소설이다.
[다피 다운 딜리] 표지사진이 귀엽고, 내용도 역시 무겁지 않고 귀엽다는 생각이 들만큼 가볍다. 자신이 원했던 작가라는 꿈을 이루지만 이후 또다른 “꿈”을 잃어버린 남자. 그에게 주인공 데샤드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쉽게 살짝 살짝 전해지지만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당신은 반짝반짝 빛나잖아요?-p157” 라는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과 그것에 결부된 많은 사회적인 명성들 이면에 우리 스스로 잊고 있는 자신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우리는 어릴때부터 성장하는 과정에서부터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살아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해보고 싶은 것들 보다는 사회에서 인정하는 성공을 해야만 성공했다는 답을 정해 놓고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다.
꿈을 잃어버린 남자 데샤드와 달리 주인공 다포딜은 동물들과 소통하고, 별을 보며 이야기를 전하며, 농사를 짓는 등 우리가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길을 걸어간다. 그러한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잃어 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많은 것을 소유하기 보다는 자신이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성공이 아닐까?
다포딜이 하는 말들은 약간 코믹스럽기도 하고, 그녀가 하는 행동들이 아무 의미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녀의 행동에는 많은 의미들이 들어있고, 배려가 들어 있다. 그녀가 키우는 코끼리, 요정 페어리등 그들이 만나는 신비스러운 존재들과 그녀의 마법행위들을 만나는 장면들도 [다피 다운 딜리]에서 만나게 되는 기분 좋은 설레임이 된다.
<줄거리 일부>
화요일을 뜻하는 주마안네 마을는 젊은 점술사인 현명한 여인 다포딜 아쉐가 살고 있다. 어느날 그녀에게 데샤드라는 청년이 찾아온다. 그는 2년 전부터 무언가 잃어버린 기분이 들고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수많은 마법사와 마녀, 사제, 점쟁이와 주술사 등을 찾아 다녔지만 알아내지 못했다. 어느 마법사로부터 “자네 꿈을 어디에 뒀는가?”라는 질문에 자신이 꿈을 잃어 버린 것을 알게 된다. 다포딜을 찾아온 데샤드는 다포딜로부터 페어리에게 영혼을 빼앗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언가를 얻었다면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 댓가를 치뤘는지를 묻는 질문에 데샤드는 답을 하지 못한다. 페어리를 만나기 위해 다포딜의 집에 머무는 동안 그녀의 농사를 돕게 된다. 그러면서 그녀가 건네는 주스와 음식들을 먹으면서 페어리를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한다. 그녀가 건네는 음식들에는 그가 알지 못하는 다른 무언가가 있고.
<도서내용 중>
p27. 그녀들은 그냥 인간이었다. 단지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을 뿐이고, 조금 더 지혜로울 뿐이었다. 그렇게 삶에 순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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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6. “세상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들로 둘러싸여 있어요.”
p144. 사람에게도 좋은 사람이 있고, 나쁜 사람이 있듯이 페어리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것엔 선악이 있다. 이것은 겉으로는 단순히 반대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같은 면모를 가지고 있다. 모든 인간은, 모든 생명체는 이 두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것은 인간 과제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선과 악의 균형. 그리고 그것은 사람에 따라 상대적이다. 상황에 따라서 상대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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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