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
반기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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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여름 정말 더웠죠? 대낮에는 말할것도 없고 아침저녁으로도 숨이 턱턱 막혀서 거리를 다니는 것만으로 힘들고 잠도 푹 잘수 없으니 정말 피곤하더라고요. 더운 것도 더운 거지만 비가 많이 오고 습해서 에어컨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몇 년 전이 역대 최고 무더위라고 한 것 같은데 그 기록이 자꾸 깨어지고 작년과 올해 기후가 또 다른 것 같습니다. 더위나 홍수나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어떨 땐 두렵기도 합니다. 기후처럼 우리 생활에 밀접한 것도 없는데 기후에 대하여 잘 모른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방학인지라 집에서 빈둥거리고 핸드폰만 보고 앉아있는 아이들을 통닭으로 꼬셔서 같이 읽어봤습니다.

과학 책이라 아이들이 어려워할까 걱정이었는데 책이 정말 쉽습니다. 술술 잘 읽힙니다. 그리고 기후 이야기라 일상생활에 밀접한 이야기라 그런지 흥미도 있어 하고 재미있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보다 빨리 읽어서 놀랐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잘 읽어서 저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저도 읽어봤는데 재미있었습니다. 단숨에 잡고 다 읽었습니다. 과학책 이렇게 빨리 힘든데 그 어려운 걸 이 책이 해내더라고요. 아이들과 부모님이 같이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책을 읽어보니 정말 심각하네요. 매년 기온이 1도씩 올라가고 지구가 아프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책으로 읽으니 정말 실감 나더라고요. 그동안은 정말 몰라서 아무 생각 없이 살았는 것 같습니다. 책에 보니 이산화탄소는 확산성이 정말 높아서 우리나라만 이산화탄소를 줄여서 되는 게 아니고 전 세계가 다 같이 노력해야 된다고 해야 하더라고요. 산업화 등으로 인해서 마구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다른 나라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생각은 못 해봤습니다. 이산화탄소 등이 온실가스로 지구에 축적되는 열량은 76억 세계인이 각 20개씩의 전기 주전자로 바닷물을 끓이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이 정도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40만 개를 매일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충격받았습니다. 정말 몰라서 태무심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알게 되었으니 환경을 지키기 위하여 작은 것부터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은 어렵지만 기후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어려운 과학 책도 이런 쉬운 기후 이야기로 접근해보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읽히기 정말 좋은 책입니다.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고 지식도 쌓고 지구에 대하여 환경에 대하여 같이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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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중 구세주 특서 청소년문학 21
양호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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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많이 읽으시나요? 올여름은 더워도 너무 더워서 저는 요즘 매주 주말에는 도서관을 갑니다.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저는 책을 읽고 있는데 아이들 보고 책 좀 읽으라고 해도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일단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먼저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엔 안 읽으려고 해서 다 읽고 나면 통닭을 사준다든지 해서 먹는 걸로 꼬드겨서 읽게 하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 중3인 첫째와 초6인 둘째 때문에 읽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자기들 나이 또래 이야기면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책 제목을 보고 의아했습니다. 나이들면 이해력이 좋아지는 줄 알았더니 더 떨어지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말인 줄 모르겠더라고요. 남자애가 사정이 있어서 여자중학교에 몰래 다니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인가 싶었습니다. 여자중학교 학생들을 구해줘서 구세주인가 싶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정말 오해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학교 이름이 남성여중이었고 구세주는 사람 이름이더라고요. 여중학생들의 이야기들이더라고요.

이 책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까지 가버려서 작은 고모집에 맡겨지는 등 절망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혜진이가 친구 세주를 만나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친구가 이렇게나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4명의 친구들이 각자 잘 자라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부모인 저는 정말 흐뭇하더라고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삐뚤어지지 않고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고 있는 혜진이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세주 같은 친구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내성적인 성격인데 세주같이 씩씩하고 건강한 아이가 옆에 있으면 좀 많이 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알고 보니 작가님도 유명하신 분이더라고요. 제가 자주 가는 도서관에 작가님 책이 날개 돋친 책에 게시되어 있더라고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동안은 몰랐는데 책을 읽고 보니 작가님의 다른 책도 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1 이야기인 [공주 패밀리]와 중3 이야기인 [조은비]도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왔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네요. 작가님 덕에 올여름방학에 우리 아이들 책을 많이 읽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한창 힘들어하고 방황하고 있는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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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수학 365 - 핵심만 쏙쏙 짚어내는 1일 1페이지 365
배수경.나소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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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수학 잘 하셨나요? 저는 뭐 나름 수학 공부를 열심히 했고 잘은 못해도 어느 정도 성적은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우리 둘째 초등학생 수학 문제도 못 풀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수학 공부라고는 공식 달달 외우고 유형 문제 마구 풀어보고 시험 치고 잊어버리고 그런 식으로 했으니 다 잊어버리는 것도 당연합니다. 저는 이제 나이가 50이 가까이 오니 그런 식으로 무식하게 공부했었다고 쳐도 우리 첫째 아이는 중3인데 제가 공부했던 거랑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학교나 학원에 가도 개념 설명은 조금하고 문제만 계속 풀고 있습니다. 공부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 딴엔 열심히 하는데 수학 성적을 보고 번번이 좌절하는 아이를 보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수학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개념을 알아야 된다고 하는데 개념이 중요하다고만 말만 하고 도대체 개념이 무엇인지 개념 공부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려주는데도 없고 답답하기만 했었습니다. 이 책에 그 개념이 나옵니다. 수와 연산부터 시작하여 우리 아이가 제일 어려워하는 함수와 마지막에 확률과 통계까지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교과서를 통째로 옮겨놓은 것처럼 수학에서 중요한 기본 개념이 365개가 나옵니다. 하루에 한쪽이면 중요한 수학 개념의 맥을 다 짚을 수 있습니다. 한쪽이라서 부담도 없고 자기가 더 모르는 개념은 반복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걸 배워서 어디에 써먹는지를 모르는 게 수학이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조금은 알 것 같네요. 우리 생활에 수학이 이렇게나 많이 쓰이는지 몰랐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념을 확실하게 다져놓으면 수능 공부에 많은 도음이 될 것 같습니다.

수학 개념이라 어려울 거라 생각하는데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실생활에 수학이 필요한 순간을 예로 많이 들어놨기 때문에 쉽게 읽히고 이해도 잘됩니다. 수학 공부를 왜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거나 개념 공부가 중요한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할 때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상에 꽂아두고 새로운 단원이나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게 될 때 한 번씩 펼쳐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이 수학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좀 더 재미있게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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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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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월이 코앞입니다. 8월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우리 국경일 중에 가장 큰 국경일이라고 생각하는 광복절이 있습니다. 우리 둘째 딸의 생일이 광복절인지라 더 크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광복절도 다가오고 여성독립운동가인 하란사 님에 대하여 전혀 알지도 못해서 어떤 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책의 작가님이 [덕혜옹주]를 쓰신 권비영 님이신지라 무조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하고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우리 국민들은 모두 애국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능하다고 생각했던 고종과 왕족들도 독립을 위하여 그렇게 많은 노력을 했는지 몰랐습니다. 못 배우고 뭐하나 누리는 것 없이 살면서 장사를 하는 이도, 다리 밑에서 걸인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이도, 하다못해 기생이라도 전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배정자같이 우리 동포의 등에 칼을 꽂으면서 살아왔던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빼앗긴 나라에서 일본의 핍박과 압박 속에서 울분을 참으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큰 용기를 갖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들을 독립을 위하여 애쓰셨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저희가 지금 편안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하란사 님 역시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기혼으로 이화학당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으로 유학 가서 학사학위를 취득해서 오셔서 자기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려고 애쓰시면서 독립운동까지 하시다니.. 요즘 같아도 힘들 텐데 그 어지러운 시대에 아내를 믿고 적극적으로 밀어주신 남편분도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책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심리묘사도 뛰어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도 좋아서 지루한 감이 1도 없고 긴박감도 느껴지져서 엄청 잘 읽힙니다. [덕혜옹주]처럼 이 책도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미스터 선샤인] 같은 그런 느낌으로 16부작 드라마로 만들어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드라마나 영화로도 만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요즘 올림픽이 한창인지라 울컥하는 적이 많은데 이 책 역시 사람을 울컥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한평생 열정적으로 어지러운 시대에 두려움 없이 앞으로 전진하면서 살았던 독립운동가 하란사 님을 만나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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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
태린 피셔 지음, 서나연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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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TV프로그램인 인간극장에서 할아버지 한 분하고 할머니 두 분이 같이 사시는데 서로를 형님 아우님이라고 부르면서 남편보다도 두 분이 더 사이좋게 지내는 걸 봤습니다. 서로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질투하고 시기하는 사이가 아니라 놀랐습니다. 세월이 지나니 저렇게도 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은 일부다처제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쓴 책입니다. 누구나 보면 솔깃할 소재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책을 잡고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책이라 정말 책을 다 덮을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책입니다. 어쩜 이렇게 사람의 심리를 자세하게 묘사했는지..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또한 스릴러라 여름에 딱 어울리는 책입니다. 샤워하고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책을 읽는 여기가 휴가지인 것 같고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써스데이며 목요일 마나 남편이 옵니다. 그런데 남편에게는 2명의 아내가 더 있습니다. 저도 결혼생활이 20년쯤 되다 보니 남편을 열렬히 사랑하거나 하진 않지만 가족이니 정으로 남들처럼 그렇게 사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결혼하면서부터 주말부부를 했는지라 주말에만 오는 남편은 그렇게 이상하게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남편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일주일에 단 하루만 나의 남편이고 하루만 아이들의 아빠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할 것 같습니다. 저는 써스데이가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 역시 다른 요일의 내 남편의 생활이 궁금하고 다른 아내들도 궁금할 것 같습니다. 어떤 외모인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제 나름대로 찾아봤을 것 같습니다. 써스데이가 남편의 아내들을 만나면서 모든 게 혼란스워지고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누구를 믿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 모든 의문이 풀리는 책입니다. 세스처럼 잘생기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주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그런 책입니다.

여름휴가 때 읽을 책을 아직 못 고르셨다면 바로 이 책입니다. 더위를 잊고 바로 몰입할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치 재미있는 영화를 한편 본 것 같은 느낌이 드실 겁니다.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읽어보시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됐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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