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
태린 피셔 지음, 서나연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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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TV프로그램인 인간극장에서 할아버지 한 분하고 할머니 두 분이 같이 사시는데 서로를 형님 아우님이라고 부르면서 남편보다도 두 분이 더 사이좋게 지내는 걸 봤습니다. 서로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질투하고 시기하는 사이가 아니라 놀랐습니다. 세월이 지나니 저렇게도 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은 일부다처제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쓴 책입니다. 누구나 보면 솔깃할 소재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책을 잡고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책이라 정말 책을 다 덮을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책입니다. 어쩜 이렇게 사람의 심리를 자세하게 묘사했는지..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또한 스릴러라 여름에 딱 어울리는 책입니다. 샤워하고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책을 읽는 여기가 휴가지인 것 같고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써스데이며 목요일 마나 남편이 옵니다. 그런데 남편에게는 2명의 아내가 더 있습니다. 저도 결혼생활이 20년쯤 되다 보니 남편을 열렬히 사랑하거나 하진 않지만 가족이니 정으로 남들처럼 그렇게 사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결혼하면서부터 주말부부를 했는지라 주말에만 오는 남편은 그렇게 이상하게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남편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일주일에 단 하루만 나의 남편이고 하루만 아이들의 아빠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할 것 같습니다. 저는 써스데이가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 역시 다른 요일의 내 남편의 생활이 궁금하고 다른 아내들도 궁금할 것 같습니다. 어떤 외모인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제 나름대로 찾아봤을 것 같습니다. 써스데이가 남편의 아내들을 만나면서 모든 게 혼란스워지고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누구를 믿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 모든 의문이 풀리는 책입니다. 세스처럼 잘생기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주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그런 책입니다.

여름휴가 때 읽을 책을 아직 못 고르셨다면 바로 이 책입니다. 더위를 잊고 바로 몰입할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치 재미있는 영화를 한편 본 것 같은 느낌이 드실 겁니다.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읽어보시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됐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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