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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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월이 코앞입니다. 8월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우리 국경일 중에 가장 큰 국경일이라고 생각하는 광복절이 있습니다. 우리 둘째 딸의 생일이 광복절인지라 더 크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광복절도 다가오고 여성독립운동가인 하란사 님에 대하여 전혀 알지도 못해서 어떤 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책의 작가님이 [덕혜옹주]를 쓰신 권비영 님이신지라 무조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하고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우리 국민들은 모두 애국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능하다고 생각했던 고종과 왕족들도 독립을 위하여 그렇게 많은 노력을 했는지 몰랐습니다. 못 배우고 뭐하나 누리는 것 없이 살면서 장사를 하는 이도, 다리 밑에서 걸인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이도, 하다못해 기생이라도 전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배정자같이 우리 동포의 등에 칼을 꽂으면서 살아왔던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빼앗긴 나라에서 일본의 핍박과 압박 속에서 울분을 참으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큰 용기를 갖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들을 독립을 위하여 애쓰셨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저희가 지금 편안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하란사 님 역시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기혼으로 이화학당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으로 유학 가서 학사학위를 취득해서 오셔서 자기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려고 애쓰시면서 독립운동까지 하시다니.. 요즘 같아도 힘들 텐데 그 어지러운 시대에 아내를 믿고 적극적으로 밀어주신 남편분도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책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심리묘사도 뛰어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도 좋아서 지루한 감이 1도 없고 긴박감도 느껴지져서 엄청 잘 읽힙니다. [덕혜옹주]처럼 이 책도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미스터 선샤인] 같은 그런 느낌으로 16부작 드라마로 만들어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드라마나 영화로도 만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요즘 올림픽이 한창인지라 울컥하는 적이 많은데 이 책 역시 사람을 울컥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한평생 열정적으로 어지러운 시대에 두려움 없이 앞으로 전진하면서 살았던 독립운동가 하란사 님을 만나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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