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내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2017년부터 작년까지 2개월마다 읽은 책들의 목록을 소개하고, 간단히 분류했었습니다. 2년이면 이제 나름의 기초자료도 모인 셈, 몇 가지 간단한 통계를 내 보았습니다.



1 가장 책을 많이 읽은 기간은 2017년 07-08월, 가장 적게 읽은 기간은 2018년 09-12월. 각각 120권, 74권을 읽었습니다. 평균적으로 각각 60권, 19권을 읽은 셈이니 약 3배보다 좀 더 차이가 나네요.


2 2017년엔 458권, 2018년엔 337권을 읽었습니다. 동기 대비 27.4% 감소했네요. 2018년 1월부터 6월까지는 외려 동기 대비 35% 증가했었지만, 그 뒤에 동기 대비 57.5%나 줄어버려서 평균이 저렇게 나온 것입니다. 저도 사실은 작년 6월까지만 해도, "음, 올해는 작년보다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을 수 있겠군." 하고는 생각했었죠. 그런데 그러지 못할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고 봅니다. 단순히 게으름에서 비롯된 일은 아닌 것 같네요.


3 대분류 중에서는 '문학'을 가장 많이 찾아 읽었네요. 2년 동안 444권이었습니다. 그중 일본문학68.2%이니, 편식이 좀 심했지요. 달리 말하면 하나를 충분히 끝낼 시간이었기도, 그럴 만한 노력을 쏟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각 기간 동안 읽은 책 중 일본문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월부터 8월까지 수직상승해 8월에는 결국 읽은 책 중 30%를 차지하고, 2018년 2월엔 무려 66%나 됩니다. 하지만 12월에는 23%까지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이긴 합니다.


4 '문학'의 비중은 어떨까요? 2017년 2월을 제외하고는 모든 기간에서 40%를 넘습니다. 2017년 12월부터는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네요. 사실 읽은 책 수가 급격히 올라간 것은 문학을 읽는 비중이 커진 것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5 '문학' 다음으론 '사회과학'이었습니다. 3위인 '자연과학/기술과학'을 1만큼 읽었다면 '사회과학' 분류는 2.58만큼, 문학은 7.01만큼 읽었네요.


6 '일본문학' 다음으로 자주 찾은 것은 '기타문학'입니다. 사실 2위이다 보니 '기타'라는 수식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그리 자주 읽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부득이 이렇게 나타냈었습니다. 분류는 각 분야에 하나라도 포함되도록 한, 2017년 2월에 만든 것이니까요.


이 '기타문학'엔 '영미문학'을 필두로 '프랑스문학', '독일문학', '중국문학' 등 '한국문학'을 뺀 모든 문학이 들어갑니다. '한국문학:일본문학:기타문학' 읽은 도서의 비는 '8%:68%:24%'이더군요.


7 가장 좋아하지 않았던 소분류는 '인문학'이었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글을 읽으실 여러분께는 첨언을 해야만 하겠네요. 저는 인문학에서 사회과학과 역사학을 빼내 따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문학에는 심리학과 철학 그리고 잡다한 자기계발서 등만이 포함됩니다. 인문학에 포함된다고 한 위 두 장르와 자기계발서는 대표적인 것만 나타낸 것으로, 두 장르는 그래도 그나마 관심을 가진 분야이고 나머지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한국의 인문학 저자들이 매년 써내는 저작에는 시간을 그리 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서민, 고미숙, 홍성수, 강준만, 하승수, 정희진 등이 해당됩니다. 이들이 써내는 책은 엄연한 사실을 무시해서 객관성을 해친다고 표현할 수 있다거나 편협하고 내용이 빈약해서 투자한 시간 대비 얻는 게 기적적으로 적습니다. 사회과학 및 철학 서적이라는 훌륭한 대체재가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잊으면 안 됩니다.


여러 가지 더 찾아볼 수 있겠지만 이 정도로 해 두고 다음에 추가하든 해야겠습니다. 시간 나면 그래프도 붙여 봐야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