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박찬일의 이딸리아 맛보기
박찬일 지음 / 창비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리에 흥미를 느껴 이딸리아로 떠난 남자. 요리에 요자로 모르는 나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가 없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박찬일에게는 요리라는게 나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게 분명해보인다. 그러니 문예창작을 전공한 문학도로서 잡지기자라는 번듯해보이는 직업을 팽개치고 30대 초반의 나이에 떠났을테니 말이다. 일면으로는 그러한 용기를 낼 수 있는 그가 부럽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나로서는 감히 시도조차 해보지 못할 그럴일이니 말이다. 소심하고 우유부단하며 모험을 두려워하는 나는 항상 현실에 안주하고 만다. 나같은 사람이 있기에 이 책의 저자와 같이 훌쩍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비교되어서 더욱더 멋져보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책은 저자 박찬일의 좌충우돌 요리 이야기이다. 그는 이딸리아 북부의 삐에몬떼의 요리학교에서 요리를 배운후 씨칠리아행 기차에 올랐다. 요리학교를 마치고 의무적으로 가야하는 식당 실습에서 그가 씨칠리아를 선택하면서 그의 본격적인 요리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그는 '로베르또'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씨칠리아의 시골식당 '파또리아 델레 또리'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사장이자 주방장인 쥬제뻬 바로네를 만나게 된다. 쥬제뻬는 그가 아버지라고 생각할만큼 그에게 요리에 대한 관념을 강하게 심어준 사람인거 같다. 동양에서 온 어설픈 청년에게 그는 단순히 이런 요리는 이렇게 해야한다 그런 지식보다는 요리는 할때의 마음가짐이라던지 기본적인 개념을 전해준거 같다. 그는 로베르또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는 나의 재료로, 가장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먹는 요리를 만들라'는 요리의 삼박자를 깨우치게 해주었다. 그런 스승이 곁에 있었기에 로베르또는 말도 잘 안통하고 어설픈 실력으로 씨칠리아의 많은 것들을 담을 수가 있었던거 같다. 로베르또! 로베르또! 이 이름은 하루에 수백번쯤 불려야만 하루 일과가 끝날정도로 바쁘게 움직이지만 말이다.  

사실 이딸리아에 관심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관심은 로마나 베네치아 등에 국한될 뿐이었고, 씨칠리아는 내 관심 밖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씨칠리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탈리아 본토에서 최남단쪽에 위치한 지중해 최대의 섬인 씨칠리아. 지정학적인 영향으로 이곳저곳의 통치를 많이 받은 곳이다. 그리고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기에 가볼만한 곳도 많은거 같다. 그 씨칠리아의 식당 주방에서 동양인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웃음이 난다. 밖에서 본다면 우스꽝스러울수도 있겠지만 로베르또는 나름 진지하게 자신이 원했던 일을 열심히 한거 같다. 그랬기에 귀국후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셰프로 일을 하게 되었을테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이딸리아 인들의 습성을 알 수가 있는거 같다. 말보다 제스처를 먼저 배운다는 이딸리아 인들은 한국인과도 가장 많이 닮아 있다고한다. 그래서 더욱더 친근하게 지낼수 있지 않았을까 저자는 생각하는거 같다. 과연 이딸리아 사람들은 정말 한국인과 비슷한지 나도 이딸리아 현지에서 직접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로베르또의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이딸리아 요리에 좀더 다가간거 같은 느낌이 든다. 좀 투박해보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파스타말고는 특별히 이딸리아 요리를 접해본적이 없는거 같다. 시간이 나는 대로 이딸리아 그 중에서도 씨칠리아의 느낌이 강하게 살아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로베르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의 51가지 진실
도나 헤클러 외 지음, 손은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많은 것들은 각자 나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 입고 있는 옷도 그렇고, 먹는 음식들도 그러며, 타고 다니는 차라던지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MP3, TV, 컴퓨터 등등해서 말이다. 제품의 종류에 따라 하나 또는 두 제품이 사람들에게 이용되는것도 있고, 어떤 것은 서너가지 종류가 또 어떤것은 그 이상의 종류가 서로 경쟁하며 사람들이 이용하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어떤 제품의 종류가 몇가지가 있던지간에 사람들은 각자가 나름대로 선호하는 제품이 있기마련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것은 브랜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브랜드를 가지고 싶어하며, 때로는 그 브랜드를 가졌다는 우월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브랜드를 좋아하는 것일까? 사실 유명 브랜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의 질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데 말이다. 그리고 브랜드는 가격이 비싼데 말이다. 과연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것이고, 또 그 브랜드는 어떻게 유지되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브랜드를 만들기위해 어떻게 마케팅을 하는게 좋을지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자사 제품을 높은 가치를 지닌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브랜드가 많을수는 없는법, 어떤 회사의 제품은 브랜드로 인정받는반면 또 다른 회사의 제품은 브랜드에 밀려서 사양길로 접어들고 만다. 내가 마케팅 이런쪽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는지라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식으로 교육을 받고 어떻게 자사의 제품을 마케팅하는지 잘 모른다. 그런데 마케팅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은 마케팅에서 중요한 사항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거 같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때 어떠한 제품을 마케팅하는 기본적인 자세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어차피 어떤 제품을 브랜드로 만들어주고 구매하는것이 고객의 몫이니 말이다. 물론 고객의 입장을 고려하는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 말고도 브랜드를 마케팅하는데 주의해야할 것들이 정말 많다는것을 알 수가 있었다. 회사내에서 사람들의 인식에서부터해서 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지켜내는 마케팅이라는게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수많은 회사에서 자사 제품을 브랜드화 하는걸 어려워하는걸 보면 실제로는 그리 쉬운게 아닌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제품의 질을 높이는것은 당연한것이고, 이름을 만들어내는 것부터해서 광고를 비롯한 홍보와 관련된 사항들, 제품의 가격과 고객 서비스 등 신경써야할 것들이 정말 많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1등만을 기억한다. 2등은 그냥 2등일 뿐이다. 1등 브랜드 제품은 가격이 비싸도 품질이 떨어져도 꾸준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을 가진 사람들의 만족감을 준다는것인거 같다. 그 만족감이 제품의 질에 의한 만족감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 책은 마케팅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하고자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봤을때는 유익한 책인지 잘 모르겠다. 브랜드화 된다는것은 가격의 상승을 야기하는것이니 말이다. 어쨌든 그동안 몰랐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접할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내가 나만의 사업을 할지 어떤일을 할지 나의 미래는 지금의 나도 정확히 알 수가 없는 것이기에, 이 책의 내용들은 좀더 나은 나의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앞으로 어떤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던지간에 그 브랜드에 대해서 심도 있게 생각해보게 될거 같다. 정말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
테오 글.사진 / 삼성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여행테라피스트라 불리는 작가 테오가 쓴 책이다. 이미 그가 쓴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이라는 책을 통해 작가를 만나봤다. 사실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여행과 관련된 많은 책들을 읽어본 편이었다. 그런데 작가 테오의 책은 지금껏 읽었던 많은 여행책들과는 좀 달랐다. 무엇이 달랐냐고 구체적으로 물어본다면 정확하게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좀더 감상적이라고 할까 그리고 저자의 생각을 엿볼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거 같다. 또한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는걸 느끼게 된다. 그래서 여행테라피스트인가보다. 하여튼 그의 당신의~ 를 읽고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이 내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어떤 느낌을 받게 될지 궁금해졌다.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 제목이 참 특이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아는게 별로 없긴 하지만 아프리카에 펭귄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거 같다. 펭귄은 남극에 주로 사는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펭귄은 아프리카 대륙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볼더스비치에는 펭귄이 살고 있었으니 말이다. 일반적인 아프리카의 날씨가 아닌 지중해성 날씨인 케이프타운에는 사자나 코끼리, 표범이나 하이에나는 살지 않는 대신 펭귄이 살고 있는 것이다. 혹 저자는 빙산에서 놀던 펭귄 커플이 깜빡 잠든 사이, 빙산이 남극에서 떨어져나와 아프리카까지 흘러온게 아닐까 생각해보고 있었다. 떠밀려온 빙산에서 내려 헤엄을 친다는게 방향을 잘못잡아 아프리카로 도달하고 만것이다. 그렇게 아프리카에 정착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정해진길에서 벗어난 의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정해진 길을 벗어난다는것은 쉬운게 아니다. 힘든 고난이 닥쳐올수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에서 의외의 행운을 만날수도 있는 것이다. 새로운 인연을 만날수도 있는것이고, 새로운 기회를 얻을수도 있는 것이다. 펭귄이 아프리카란 새로운 대륙을 만났듯이 나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는 정말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거 같다. 저 먼곳을 바라볼 수 있는 시그널 힐이라던지 크기가 작아서 일종의 사막이라고 불리며 샌드보드를 탈 수 있는 아틀란티스 샌듄, 옅은 컬러의 흑진주 몇 알이 하늘 높은 곳에서 떨어져 땅에 박혀 있는 모습의 팔락 마운틴, 파도를 즐길수 있는 비치와 수평선을 넘을 수 있는 요트클럽 그리고 참치를 쇼핑할 수 있는 핫베이 비치 등 해서 말이다. 케이프타운에서는 자연에 인위적인 인간의 힘을 가하지 않으려고 하는거 같았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팔락 마운틴이었다. 팔락 마운틴은 나무도 없고, 냇물도 없으며, 동물이라곤 도마뱀말고는 없는 그냥 바위산이었다. 산에 난간이나 안전장치로 낭떠러지 가장자리를 막아놓거나 하지 않았기에 바람에 몸이 밀리면 그냥 산아래로 떨어질수밖에 없게 되어있다. 어찌보면 너무도 위험하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더욱더 중시하고 있는거 같다.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것은 역시 먹는 즐거움이다. 케이프타운 왼쪽 해안을 따라 한참 올라간 랑가방 해변에는 이름없는 레스토랑이 있다. 레스토랑이라고 말하기도 어색할 정도로 시멘트로 대충 만든 엉성한 테이블에 오직 점심식사만 제공한다는 레스토랑. 하지만 맑고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운치있어보이는 그런 곳이다. 정해진 메뉴도 없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해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그런 곳. 그리고 예약에 의해 운영되며 눈치껏 자기몫의 음식을 가져다 먹어야하는 그런곳. 그곳이 바로 랑가방 비치 레스토랑이다. 홍합찜과 스튜, 생선구이와 아프리카식 빵등은 정말 입맛을 당기기에 충분한거 같다. 케이프타운의 사람들은 해산물 요리를 즐기지 않는데 이곳에서는 해산물을 맛볼수 있다는게 장점인거 같다. 그리고 랑가방 비치 레스토랑의 피날레는 랍스터 브라이였다. 노란색 허브 소스를 바른 랍스터는 보기만 해도 침이 꼴딱 넘어가는거 같다. 저자는 이곳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아공 사람들은 브라이 즉 숯불구이를 즐기는데 케이프타운의 아파트에는 베란다마다 브라이 화덕이 설치되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양고기와 쇠고기등을 구워먹는다. 브라이는 남자들의 요리로 인식되어있기에 남자들은 가족들을 위해 세시간 전부터 불을 피우며 요리를 한다. 온 가족의 사랑받는 요리사인것이다. 과연 그 맛은 어떨지 우리가 평소에 먹는 구이와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진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케이프타운이란곳에 빠지지 않을수가 없는거 같다. 저자의 사진들과 글들은 더욱더 그러한 마음을 부추기고 있다. 가령 오른편으로는 바다가 있고, 왼편으로는 호수가 있는 아름다운 셋지필드를 이야기하는데, 새벽의 셋지필드는 호수 위로 구름같이 부드러운 안개를 채워주고, 포근한 미소를 보여준다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셋지필드의 안개 가득한 사진을 화면 가득히 띄워놓고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언젠가 셋지필드를 방문하게 될 당신의 아침호수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면서 말이다. 물론 케이프타운의 모든곳이 나의 마음에 드는것은 아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라는 블루크랑스 브리지가 그렇다. 물론 멋진곳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블루크랑스 브리지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 코스로 기네스북에 기록된 다리라는 점은 나의 발목을 잡는다. 높은곳을 무서워하는 나이기에 말이다. 자그만치 450미터. 누가 나에게 거금을 주고 올라가라고해도 거절할 그런곳을 돈을 내고서 뛰어내린다니 참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든거 같다.   

이 책 한 권으로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모든것을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케이프타운이란곳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보게 되고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충분히 가지게 한다. 사실 아프리카는 신비의 대륙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속에서 가장 아프리카답지 않음을 지닌곳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러면서도 아프리카 특유의 특징들도 품고 있는 신비한곳. 이것이 케이프타운의 모습인거 같다. 물론 남아공은 아직까지 인종문제가 완전히 해결된게 아닌거 같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백인과 흑인들이 나누어져있고, 대립과 갈등도 존재하는거 같으니 말이다. 어쨌든 남아공이 매력적인곳임에는 틀림없는거 같다. 역시 작가 테오의 글과 사진들은 내가 본 그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나를 기쁘게 해준거 같다. 과연 다음번에는 또 어떤 것들을 나에게 전해줄지 궁금하다. 이 책과 함께 해서 기분좋아지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번의 비상을 위한 천 번의 점프 - 최고에 도전하는 김연아를 위한 오서 코치의 아름다운 동행
브라이언 오서 지음, 권도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부터 김연아 선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가히 신드롬이라고 불릴정도의 모습이다. 작은 체구에서 보여주는 환상적인 피겨 스케이팅에 온 국민이 반하고 만것이다. 우리나라같이 동계 스포츠에 척박한 환경속에서 나온 인재이기에 더욱더 그러한거 같다. 사람들은 김연아 선수가 보여준 결과물에 열광하는거 같다. 세계선수권에서의 우승과 얼마전 있었던 대회에서는 200점을 넘기는 높은 점수의 연기를 보면서 말이다. 그런데 김연아 선수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잘 알지 못하는거 같다. 제대로 된 환경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살아남기 위해서 아마도 그녀는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주니어 대회를 휩쓸면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성인대회에서 주니어에서만큼의 성적을 내기란 쉽지가 않은거 같다. 그래서 세계적인 코치들의 레슨을 받기위해 캐나다로 향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브라이언 오서라는 코치를 만나게 된다.  

브라이언 오서는 전세계에서 두번째, 주니어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을 연기해서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이 붙었었고,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던 유명한 선수였다. 물론 훌륭한 선수가 훌륭한 지도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자기가 직접 하는것과 남을 가르치는것은 엄연히 다른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브라이언 오서는 다른거 같다. 브라이언 오서는 김연아를 가르치기직전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그래서 김연아의 어머니로부터 연아의 정식 코치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때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것보다는 코치로서 연아를 가르치기로하고 연아를 만나게 된다. 브리아언 오서 코치와 김연아는 나름 공통점이 많았다. 어릴적부터 다른것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스케이트에만 흥미를 보였던것, 처음 스케이트에 입문하게 된 계기, 나름 스케이트의 불모지에서 최고의 선수가 된 것등이 말이다. 처음에 브라이언 오서와 김연아는 의사소통이 힘들었지만 최근까지 현역선수로 활동한 브라이언이었기에 직접 시범을 보여주기가 용이했고, 김연아는 그것을 자기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은 그의 장기였던 트리플 악셀이 김연아의 장기가 되는데 기여를 했을 것이다. 브라이언 오서와 김연아는 최고의 호흡을 보이면 김연아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있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김연아라든지 수영의 박태환과 같은 뛰어난 선수들은 타고난 재능을 지니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타고난 재능을 뛰어난 선수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큰 재능은 무언가를 즐기려는 마음이라고 브라이언 오서는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실 어떤 것을 즐긴다는것은 쉬운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즐기면서 한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싫증이 나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만 놓고 생각해보더라도 그렇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도 시간이 지나면 재미가 없어지고 또 다른 재미난일을 찾게 된다. 하지만 브라이언 오서와 김연아는 스케이팅에 푹빠져서 헤어나올줄을 몰랐던거 같다. 그러한 재능아닌 재능이 그들을 세계 최고로 만든게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김연아가 세계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언제까지 그 자리를 지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올라가기는 힘들어도 내려오기는 쉽듯이 최고의 자리에서 지켜서있기 위해서는 다른 라이벌 선수 이상의 꾸준한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브라이언 오서와 김연아의 노력을 느낄 수가 있는거 같다. 그리고 지금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거 같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것을 이루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이루기위해 얼만큼 노력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진정으로 그것을 원한다면 그만큼의 노력은 당연히 필요로 하는것인데 나는 그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의 점프를 위해 넘어지고 또 넘어지기를 반복하는 스케이트 선수처럼 나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이루고자하는 바를 이루기위해 애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내가 원하는 비상을 위해 더 높이 점프하도록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15잔
김리나.차광호.박지인.남지우 지음 / 지상사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커피'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기호식품이 된거 같다. 요즘도 하루에 2,3잔 이상은 마시고 있으니 말이다. 커피를 자주 마시지만 나는 커피의 맛을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내가 주로 마시는 커피는 자판기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믹스이다. 가끔 아주 가끔 유명 브랜드의 커피를 마셔보는 정도이다. 내가 마시는 커피의 종류는 거의 일정하기에 커피 맛도 그냥 그러려니 한다. 거의 습관적으로 마시는 정도이기에 맛을 느낄 정도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이가 맛있는 커피를 찾는다거나 커피가 맛있다고 이야기하는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커피가 커피지 뭐 이런식이니 말이다. 나의 이런 사고방식을 커피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좋게 보이지 않을것이다. 내가 스스로 맛있다고 느낄 정도의 커피를 접하게 된다면 커피에 대한 나의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는 커피를 사랑하며 커피와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15인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실 커피를 만들어주는 사람 일명 바리스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접했을때 처음엔 좀 어색하게 느껴졌었다. 그냥 인스턴트 커피 타서 마시듯이 해서 마시면 되지 왜 저렇게 나름 힘든 일을 할까해서 말이다. 생두라고 불리는 커피 콩을 볶고 추출해서 커피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하찮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세계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들이 얼마나 커피를 사랑하고 커피에 온 열정을 쏟고 있는지 알 수가 있는거 같다. 그러한 모습들은 이 책속에서도 잘 나와있다. 이 책속의 15명의 사람들은 자기가 만든 커피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은거 같다. 하루하루 새롭게 커피를 만들어내면서 좀더 나은 맛을 위해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각기 커피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다르지만 그들은 공통적으로 커피라는 검은 음료를 정말 사랑하는 커피인이었다. 커피와 함께 그들의 인생을 보내왔고 앞으로도 커피와 함께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커피라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는거 같다. 매일 접하는 커피지만 그냥 별다른 생각이 없이 마셔왔었는데 앞으로는 커피를 마실때마다 이 책 속에서 본 이야기들을 생각하게 될꺼 같다. 그리고 커피의 맛과 향에 좀더 취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자판기 커피나 인스턴트 커피믹스만 즐길것이 아니라 원두를 볶아서 추출한 다양한 커피의 맛을 즐겨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한 다양한 커피를 접하다보면 나만의 취향에 어울리는 커피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인스턴트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이러한 커피가 아닌 전문가가 만들어준 맛좋은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는 여유를 즐겼으면 좋겠다. 커피 향을 진하게 느낄수 있는 좋은 책을 본거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