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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 내 생애 마지막 영어 공부법
고수민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9월
평점 :
'영어' 정말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파오는거 같다. 나는 영어를 싫어한다. 학창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맨 처음 영어를 접했을때에는 영어를 싫어하지 않았던거 같다. 초등학생때 혼자 영어테이프를 듣고 아침 일찍 선생님이 전화로 확인하는 그런것을 했었다. 물론 내가 원해서 했던것은 아니고, 주위 사람들이 하는것을 보고 어머니께서 시키셨던것이다. 물론 오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때는 영어를 싫어하지 않았던게 확실하다. 나름 재미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영어수업을 듣게 되면서 영어는 점점 나에게서 멀어져만갔다. 수업은 아무래도 문법위주였던거 같고, 시험 점수야 암기만 좀 하면 그럭저럭 나오곤 했었다. 하지만 듣기 평가점수는 영 아니었고, 문법, 독해 모든게 엉망이었던거 같다. 그것은 고등학교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는 영어를 잘 하는 아니 영어점수를 잘 받는 친구들 특히 학교 내신이 아닌 모의고사에서 영어점수를 잘 받는 친구들을 부러워했었던거 같다. 그나마 수학이 있었기에 버틸수가 있었던거 같다.
성인이 되어서도 영어는 나와 어울리지가 않았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나와 비슷하게 영어로 인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최소한 중고등학교 6년을 공부했고, 대학 4년 또는 그 이상을 영어공부에 투자했는데 왜이리 영어를 어려워하는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수험 영어 즉 높은 점수를 올리는데만 치중했기때문인거 같다. 사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토익이나 토플에서 고득점을 받기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 아마도 시험 유형에 맞는 틀안에서 반복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을것이다. 그렇게 오랜시간 하다보면 분명히 점수는 올라갈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이 진정으로 영어를 잘 한다고 할 수는 없을거 같다. 토익이나 토플 고득점자가 외국인과 한마디도 제대로 대화를 못한다는 소식을 여기저기서 많이 접해봤듯이 말이다. 즉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수험영어에 치중한 나머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소홀히 하고 있는거 같다. 수험영어로서 한계에 봉착하게 되는것이다.
그런데 수험영어에서 고득점을 받는것으로 영어는 끝나지가 않는다. 물론 거기에서 끝나는 사람도 있을수가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 아니 궁극적으로 도달하고 싶은 단계는 불편함 없이 외국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까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수험영어와 외국인과 자유롭게 프리토킹을 하는것은 다른 방향인거 같다. 수험영어를 공부하던 방법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많은 사람들이 도달하고자 하는 단계 즉 진정한 영어를 마스터하는 방법일까? 물론 한가지 절대적인 방법이란 있을수가 없다. 사람에 따라서 이 방법이 맞을수도 있고, 저 방법이 맞을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 책의 저자 고수민은 영어를 어떻게 공부하는게 좋은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는 필요에 의해 5년이상 영어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경험했던 많은 시행착오들을 통해 영어 공부방법을 찾아냈다. 물론 그것은 저자가 만들어낸 방법은 아니다. 그 이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방법이고, 그 역시 그 방법을 통해 뉴욕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자유롭게 미국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지금의 단계에 이르렀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이야기 하나하나에 고개가 절로 끄떡여지는거 같다. 내가 했던 고민들을 저자 역시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저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수 있겠지만 최고의 영어공부 방법은 책 읽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소리내어 수십번씩 반복해서 영어 지문을 읽으라는 것이다. 물론 읽을때 그냥 읽는게 아니라 먼저 그 지문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정확한 발음을 익히고, 그 뒤 정확한 발음으로 소리내서 읽으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영어 발음을 힘들어한다. 학창시절부터 정확한 발음을 강조한 수업을 들은적이 없으니 당연한거 같다. 특히 r과 l, f와 p, b와 v, a와 e 등의 발음을 구별하기가 힘들어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발음을 입과 혀의 위치에 따라 정확하게 익힌다음 그 발음대로 읽어야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처음에는 힘들것이다. 아마 제대로 읽는다면 첫날부터 목이 많이 아파올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어느덧 그 발음에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어느덧 수십번 아니 수백번을 읽고 듣게 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영화를 통한 공부방법, 문법, 어휘 등의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 공감가는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저자가 하는 방법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것이 그렇듯이 영어또한 단기간에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에 이를수는 없다. 반복된 학습이 지겹고 힘들더라도 꾸준히 노력을 통해 한단계 한단계 발전을 이루어가는 것이다. 나도 당장 저자의 공부방법대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내가 처해있는 상황상 당장은 어려울거 같고, 조금 여유가 생긴다면 꼭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한 시간과 돈에 비해 그 성과는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은 사람은 아마도 소수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마도 그 많은 사람들은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기 때문일것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학원강의를 듣곤 하는데, 학원강의가 하루에 하는 영어공부의 전부인 사람들도 많다. 어학이란 단기간에 이루어질수 없는것이고, 자기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하는데 말이다. 지금 이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그리고 인간에게 불가능은 없다. 지치고 힘들겠지만 자신의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명쾌한 처방전을 내려준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볼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