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심리학 - 오래된 습관 슬럼프와 이별하는 법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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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에 살아가면서 슬럼프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슬럼프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 사전을 찾아보았는데 '운동 경기 따위에서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저조한 상태가 길게 지속되는 일' 이렇게 나와 있었다. 물론 운동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갑작스럽게 부진할때 많이 쓰이는 용어이긴 하지만 운동과 상관없는 일에서도 많이 쓰이는거 같다. 학생의 경우라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성적이 제자리일때 쓰일수도 있고, 일이 생각만큼 되지 않을때 또는 사랑에 계속 실패할때에도 슬럼프에 빠졌다는 말을 할 수가 있을거 같다. 슬럼프에 빠진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슬럼프라는 것을 겪지 않고 살아간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살아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슬럼프를 경험하게 되는거 같다. 금방 슬럼프에서 벗어난다면 좋겠는데 어떤 경우에는 생각지않게 그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면 매사에 자신감을 잃게 되고, 의욕도 없고, 자괴감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과연 슬럼프는 어떻게 대처해야 좋은것일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슬럼프지만 그 중에서도 슬럼프에 잘 빠지는 사람이 있는거 같다. 너무나도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사람이라던지 책임감에 둘러쌓여 있는 사람들의 경우가 그렇다. 매사에 항상 완벽함을 추구할 수는 없는 것이고,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는 법인데 자꾸만 완벽해지려 모든걸 책임지려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고, 조그만 실수가 큰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또한 모든것을 삭히는 사람들이 있다. 화를 낼때는 화를 내야하는 것인데 계속 참고 또 참다보면 결국 마음의 병이 생기기 마련이고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위의 경우에만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나의 경우를 돌아보면 나는 완벽주의자도 아니고, 모든걸 책임지려는 성격도 아니며, 화를 낼때는 화를 낸다. 그럼에도 특별한 이유없이 슬럼프를 경험하곤 한다. 삶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답답하고, 따분하고, 짜증나고 모든게 귀찮다. 감정의 기복도 심하게 된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의 경우 슬럼프에 빠져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슬럼프는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위험한 존재인 것이다.
 

이러한 슬럼프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변화시켜야한다고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슬럼프에 자주 빠지는 습관을 바꿔야한다는 것이다. 무의식중에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슬럼프에 빠지게 하는 경우가 있기에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하고, 자신안에 숨어있는 열정을 찾아내야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그리고 즐거운 인생을 위해 무언가에 몰입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몰입을 통해 삶의 기쁨을 얻을 수도 있고, 일의 질도 높을 수가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근심, 걱정을 던져버리고 현재에 충실하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인거 같다. 현재가 가장 중요한데 이미 지나간 일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거 같다. 그때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이런 생각은 타임머신으로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무의미하다. 지나간 일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슬럼프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거 같다.
 

슬럼프라는 것이 외적인 요소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내적인 요소에 의한 경우가 많은거 같다. 결국에 자기 자신을 어떻게 컨드롤하느냐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슬럼프를 겪고, 안겪고 그리고 겪더라도 그 기간의 길고 짧음을 결정하는거 같다. 나같은 경우 최근들어 슬럼프를 자주 겪는거 같은데 이 책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된거 같다. 슬럼프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지금 주어진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슬럼프에 힘들어 하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익한 책을 읽을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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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레시피
신경숙 지음, 백은하 그림 / 소모(SOMO)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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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음식은 만든이의 정성에 따라 그 맛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맛있어하는 것은 단연 엄마가 만들어주시는 음식들이다. 엄마의 음식은 나를 위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진 최고의 요리이니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음식을 먹어왔을 것이다. 그 중 대부분은 집에서 먹은 것들이겠지만 밖에서 먹은 음식도 아마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껏 가본 음식점들은 집에서 먹은 횟수만큼은 아니지만 그 역시 셀 수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음식점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았는데 그 중에는 만족스러웠던 곳도 있고, 불만족스러웠던 곳도 있다. 만족 불만족을 가르는 가장 큰 요소는 물론 맛이다. 음식이 맛이 없다면 그 곳은 장사가 잘 될리가 없다. 맛 외에도 그 음식점의 분위기, 서비스 등도 만족 불만족을 가늠하는 요소가 된다.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유명 레스토랑 등 비싸고 고급스러운 음식점은 대체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나의 취향과는 맞지가 않는 경우가 많다. 내 성격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것 보다는 작고 소박한것을 더욱더 좋아하기에 말이다. 그래서 작고 소박하지만 정겨운 그런 음식점을 나는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나의 취향과 어울리는 곳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가 있을거 같아 설레였다.

 
'효자동 레시피' 이 책은 오래된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작은 레스토랑 '레서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확히는 창성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2004년부터해서 2008년까지 약 5년간의 소중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효자동과 레스토랑 왠지 어울리지 않을듯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1장 에피타이저부터해서 수프, 샐러드, 메인 디시, 그리고 5장 행복한 디저트까지 다양한 요리들과 함께한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작은 가게이기에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손님들이 지켜볼 수가 있고, 함께 이야기를 하며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가기도 하는 그런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레스토랑. 그곳이 바로 효자동의 레서피였다. 이 책속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지는거 같고, 지나가다가 꼭 한번 들려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 역시 단순히 음식만 파는 그런 레스토랑을 원한건 아닌거 같다. 음식을 먹으며 사람사는 이야기가 가득한곳,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곳을 만들고 싶어했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어릴적에 갔었던 동네의 조그마한 레스토랑이 생각난다. 그 시절 레스토랑 그때는 경양식 집이라고 불렀던거 같다. 사실 그때 돈까스라는걸 먹어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어느날 친구들과 학교갔다오는 길에 그 레스토랑 앞을 지나는데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왔다. 그래서 친구들과 나는 그 집 앞에 서서 그 냄새를 맡곤 했었다. 그러던중 역시 그 집 앞을 지나는데 안에서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니 잠깐 들어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친구들과 들어갔는데 아주머니께서는 소스를 가득 머금은 접시같이 동그란 돈까스를 한 접시씩 주시며 먹으라고 하셨다. 우리들이 하교길에 멈춰서있는 광경을 계속 지켜봤다는 것이었다. 처음먹어보는 레스토랑 돈까스 그맛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지금까지 수많은 음식점에서 돈까스를 먹어보았지만 그때 그 맛을 능가할만한 돈까스는 먹어볼 수가 없었다. 맛도 맛이었지만 그곳에서는 정겨움을 느낄 수가 있었기에 기억이 많이 나는거 같다. 어쩌면 이 책속의 레스토랑 역시 사람들의 기억속에 나의 어릴적 레스토랑같은 기억을 남겨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곳 효자동의 레서피는 2009년을 맞이하여 긴 방학에 들어갔다. 그동안에는 음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엄마와 같은 정겨움을 전해주었다면 이번에는 진짜 엄마로서 다시 태어나기위해서 말이다. 아마도 내년에 다시 레서피를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아마 그때는 지금보다도 훨씬 정성스러운 그리고 사랑스러운 음식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는내내 책속에 잔뜩 담겨져 있는 요리 사진들때문에 배가 고파서 먹고 싶어서 미치는줄 알았다. 효자동의 작은 레스토랑 레서피의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게 되면 그곳에 가서 그녀의 가슴따뜻한 요리들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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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쉬운 영어성경 이야기 - 신약편 - 개정증보판
김완수 지음 / 키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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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릴적에는 성경책에 익숙한 아이였다. 6살땐가 같은 아파트의 예쁜 누나들의 꼬드김에 넘어가 집 옆 교회에 처음 나가기 시작했었다. 처음에는 아마도 신기한 마음이 컸던거 같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엄마가 주시는 헌금을 손에 쥐고 찬송가와 성경책을 들고 교회로 향하게 된거 같다. 그 무렵 성경책도 제법 읽곤 했었는데 특히 교회에서 있었던 성경퀴즈대회에서 초등학교 저학년부에서는 당당히 1등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교회에서의 활동은 내가 중학교에 진학하고 이사를 가게 되면서 끝나고 말았다. 그 후로 지금까지 교회에 가본적이 한번도 없다. 물론 성경책을 읽어본적도 없다. 드문드문 성경책에서 읽었던 이야기들이 기억이 날 뿐이다. 그동안은 성경책을 접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그러던중 이 책을 만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영어라는게 좀 부담스러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신약에 담겨진 성경의 이야기들을 48편 담고 있다. 보통 한편당 두 페이지 정도인데 왼쪽 페이지는 영어로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에 대한 해석을 싣고 있다. 처음에는 영어라는 생각에 두려웠지만 막상 책을 받고 보니 나쁘지 않았다. 글자체가 크기때문에 수록된 내용이 많지가 않았고 해석 또한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익숙한 이야기들이었다. 성경책을 본지가 상당히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다보니 그 이야기들이 생각이 났다.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하나 하나가 어렵지가 않아서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쉽게 성경과 영어 두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성경에 그나마 익숙한 편이었기에 좀더 쉽게 이해할 수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성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나보다는 좀더 어려울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옆에 해석이 친절하게 달려있고, 성경책 속에 수록된 고유어들을 제외한다면 어려운 단어가 아니어서 자주 본다면 익숙해지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이 책의 내용들을 MP3로 다운받을수도 있다고 하니 더욱더 유익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주위를 보면 영어공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과 함께 보고 듣고 공부를 한다면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꼭 성경을 읽는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어릴적에 성경책을 읽던 생각이 난다. 특히 책 뒷부분에 나와있는 주기도문을 보니 더욱더 그러하다. 주기도문은 항상 암기하고 있던것이었고, 매주 암송을 했었기에 말이다. 그때 그시절 나와 함께 성경책을 읽던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여전히 교회의 품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나와 같이 벗어나 있는지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어릴적 교회에서 있었던 추억을 떠올려 볼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그 사람들이 보고 싶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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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 브라운아이즈 윤건의 커피에세이
윤건 외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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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커피'와 '사랑' 둘을 연관시킬만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굳이 찾아보자면 때론 달콤하고 때론 쓰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윤건과 조현경 그리고 김상현은 '커피'와 '사랑' 이 두가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 두가지는 비슷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내가 그 두가지를 연관시켜서 생각해본적이 없기에 그 둘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와 '사랑' 이 두가지를 이 책의 저자들은 어떻게 엮어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 책의 저자 3명중 가장 알려진 사람은 역시 윤건일 것이다. 브라운 아이즈라는 유명 그룹의 멤버로써 그동안 많은 노래를 만든것으로 알고 있다. 브라운 아이즈의 데뷔 앨범을 산 나로서는 그들이 함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싶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모습을 볼 수가 없는거 같다. 지금 군복무중이라는 다른 멤버 나얼이 복무를 마친후에는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 윤건이 지인 3명과 함께 쓴 이 책. 이 책은 저자들의 사랑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커피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브라운 아이즈의 1집 앨범에는 with coffee라는 노래가 있었다. 
Cause you`re my love forever 매일 밤에 달콤함 낮은 속삭임 부드러운 커피 향보다 더욱 진하게 Don`t be afraid Tonight 졸린 눈 부벼 창문을 열면 기대 앉았던 바람 내 머릴 만져 등 뒤에서 너를 안으면 더 행복할 수 없는걸 바로 지금 여기 시간이 멎어 함께 눈감아도 멋질거야... 브라운아이즈 with coffee 중에서
이 노래 역시 커피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걸로 봐서 윤건은 예전부터 커피를 그리고 사랑은 어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의하면 윤건은 세 명의 여성과 사랑을 한거 같았다. 그 사랑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설렘, 끌림, 추억, 사랑 이 4가지에 맞추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렇다. 누구나 처음 사랑을 할때는 설레기 마련이다. 윤건이나 조현경 역시 사랑을 처음 경험하면서 무척이나 설레여 했던거 같다. 그러한 감정들이 이 책속의 짧은 글들을 통해서도 느껴지는거 같으니 말이다. 그들의 설레여하는 사랑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어떠했었나 떠올려보게 된다. 사실 처음 설레임을 느꼈던게 언제인지 확실하지가 않다. 초등학교때 좋아했던 친구에게서도 설레임을 느꼈던거 같고,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만났던 아이에게서도 그런 설레임을 느꼈던거 같다. 그리고 성인이 된후 만났던 여성에게서도 마찬가지로 설레임을 느꼈던거 같다. 물론 그 이후로는 설레임을 느낄 기회가 줄어든것은 확실한거 같다. 어쩌면 나에게 있어서 설레임이란 매번 새로운 사람을 좋아하면서 느끼게 되는 그런 감정이 아닐까한다.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서 그 사람을 볼 수 있다는 마음에 설레이고, 자꾸만 그 사람이 보고 싶고, 곁에 있고 싶고, 자꾸만 생각나는 것 그게 사랑인가보다. 하지만 그러한 사랑이 영원히 달콤할수만은 없다. 때론 이별을 경험하면서 쓰디쓴 커피의 맛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쓴 맛을 경험했다고해서 다시 커피를 마시지 않는것은 아니다. 쓴맛의 커피가 때로는 달콤한 맛처럼 느낄수도 있고, 쓴맛에다 무언가를 첨가해서 다른 맛으로 바꿀수가 있다. 사랑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별의 아픔은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할수가 있고, 그 이별은 사랑에 대한 감정을 더욱더 성숙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커피와 사랑은 연관이 있는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오늘도 커피를 마신다. 물론 고급커피가 아닌 자판기 커피 아니면 커피믹스 이지만 말이다. 이 책속의 커피이야기와 사랑이야기를 읽으면서 커피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로스팅 과정부터해서 커피 한 잔을 만들어내듯이 사랑 또한 여러가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것이 아닌가 싶다. 커피와 사랑에 관한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한다. 요즘들어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정말 겨울이 오려나보다. 추운날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 더불어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라면 더욱더 좋을테고 말이다. 커피와 사랑의 맛을 음미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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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브로드 1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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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맨 처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을 직접 찾아보고 난 이후에 생각이 바뀌었다. '팻 콘로이' 이 책의 저자인데 처음 접해보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많은 언론과 사람들이 이 책에 대해 그리고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그러한 말들 중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문구가 있었다. '이만큼 훌륭하게, 이만큼 아름답게 소설을 쓰는 작가는 없다. 콘로이의 서사는 몹시 시적이고 유려해서 한 페이지라도 더, 한 챕터라도 더 읽고 싶게끔 읽는 이를 유혹한다. - 렉싱턴 헤럴드 리더' 이 추천평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고 있었다. 나름 많은 책을 읽어보았는데 그 책에 대한 가장 좋은 평가는 '사람을 읽어보게끔 그리고 계속 읽게끔 만든다'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즈 등 유명 언론이 2009년 최고의 소설로 꼽았다는 말보다는 한 챕터라도 더 읽고 싶게끔 만든다는 저 문구가 이 책을 읽고 싶게끔 만들었다. 과연 저 문구대로 이 책은 나를 제대로 유혹하고 있을런지 궁금해졌다.
 

이 책이 내 품에 처음 들어왔을때 두려워졌다.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두꺼워보였기 때문이다. 한 권 짜리가 아닌 두 권 짜리였기에 더욱더 그러했던거 같다. 그래서 처음 며칠간은 책을 읽어보려는 시도도 하지 못했다. 이 책을 제대로 다 읽을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자신이 못 미더워졌다. 계속해서 책 읽기를 미루던중 잠이 오지 않던 토요일 밤 마침내 이 책의 1권을 펼치기 시작했다. 조금만 보다가 잠이 오면 자야지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나의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1권을 다 볼때까지 잠을 잘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처음에 이 책은 미국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찰스턴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개성을 지닌 아름다운 도시인거 같다. 그러한 배경속에서 살아온 주인공 가족은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거 같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다. 이 책의 주인공 레오폴드 블룸 킹은 자신의 우상이었으며, 보호자이기도 했던 형의 죽음을 통해 많은 고통을 겪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 나이에 형의 죽음을 지켜본다는게 어떤 느낌일지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아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충분히 상상은 해 볼 수가 있다. 레오가 어떻게 삶을 살아왔을지 말이다. 
 

그러한 레오가 열어덜 살이 되었을때 그의 주변에 새로운 친구들이 나타난다. 그 친구들 역시 그냥 평범한 아이들이 아니었다. 나름 문제를 지니고 있는 아이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은 레오와 친구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인종이나 살아온 환경, 계층 등은 그들을 묶는데 제약이 아니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법한 친구들이 모여서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저자는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나의 어릴적 모습이 떠오른다. 그 당시에 잘 사는집 아이가 있었다. 집이 아주 으리으리 했었고, 옷도 항상 어린이용 정장 비스무리한 것을 입었던거 같다. 가지고 다닌던 학용품들도 거의 다 외제였고, 등하교시 항상 커다란 자동차를 타고 다니던 그런 아이였다. 보통의 남자아이들은 점심시간이나 학교를 마친뒤 먼지를 일으키며 놀곤 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항상 멀리서 쳐다만봤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 시작했는데 어느날인가 놀고 있는 우리에게 그 아이 엄마가 오더니 너는 이런데서 놀면 안된다며 그 아이를 데려가 버렸다. 그리곤 다시 예전처럼 방관자에 머물렀고, 결국 전학을 가고 말았다. 과연 그 아이가 어린시절 친구들과 우정을 쌓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가 있을까. 모르겠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대하는게 옳은지 말이다. 어찌되었든 열여덜이라는 늦었다며 늦은 나이에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아가는 레오의 모습이 왠지 좋아보이는거 같다.
 

시간이 지나고 레오와 친구들이 성장해가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 자리를 잡고 살아가지만 그들의 삶에는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난다. 사실 그런게 인생일 것이다. 인생이 생각되로만 된다면 어려울게 없을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발생하고 그러한 일들이 이어지는게 바로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삶을 통해서 누구나 성장하는 것이고, 때론 기쁨이 때론 슬픔이 교차하면서 더욱더 성숙한 인간이 되는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속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데 그러한 고통은 어떻게 이겨나가느냐에 따라 삶의 방식이 달라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주인공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곧 우리들의 모습일테니 말이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추리소설만큼 긴장을 느끼면서 보게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살아왔던 삶에 대해 또한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지금까지 길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어왔다. 그 중에서는 정말 기뻤던 일들도 있었고, 미칠듯이 슬프고 힘들었던 일들도 있었다. 그 모든일들이 후회해도 소용이 없는 어차피 다 지나간 일들이다. 되돌릴수가 없는 일임을 알기에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야하는거 같다. 앞으로 펼쳐질 나의 인생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인생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수도 있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다가올 나의 삶을 좀더 밝게 그리고 후회를 남기지 않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만날 수가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우스 브로드' 나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아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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