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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 브라운아이즈 윤건의 커피에세이
윤건 외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커피'와 '사랑' 둘을 연관시킬만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굳이 찾아보자면 때론 달콤하고 때론 쓰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윤건과 조현경 그리고 김상현은 '커피'와 '사랑' 이 두가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 두가지는 비슷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내가 그 두가지를 연관시켜서 생각해본적이 없기에 그 둘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와 '사랑' 이 두가지를 이 책의 저자들은 어떻게 엮어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 책의 저자 3명중 가장 알려진 사람은 역시 윤건일 것이다. 브라운 아이즈라는 유명 그룹의 멤버로써 그동안 많은 노래를 만든것으로 알고 있다. 브라운 아이즈의 데뷔 앨범을 산 나로서는 그들이 함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싶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모습을 볼 수가 없는거 같다. 지금 군복무중이라는 다른 멤버 나얼이 복무를 마친후에는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 윤건이 지인 3명과 함께 쓴 이 책. 이 책은 저자들의 사랑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커피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브라운 아이즈의 1집 앨범에는 with coffee라는 노래가 있었다.
Cause you`re my love forever 매일 밤에 달콤함 낮은 속삭임 부드러운 커피 향보다 더욱 진하게 Don`t be afraid Tonight 졸린 눈 부벼 창문을 열면 기대 앉았던 바람 내 머릴 만져 등 뒤에서 너를 안으면 더 행복할 수 없는걸 바로 지금 여기 시간이 멎어 함께 눈감아도 멋질거야... 브라운아이즈 with coffee 중에서
이 노래 역시 커피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걸로 봐서 윤건은 예전부터 커피를 그리고 사랑은 어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의하면 윤건은 세 명의 여성과 사랑을 한거 같았다. 그 사랑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설렘, 끌림, 추억, 사랑 이 4가지에 맞추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렇다. 누구나 처음 사랑을 할때는 설레기 마련이다. 윤건이나 조현경 역시 사랑을 처음 경험하면서 무척이나 설레여 했던거 같다. 그러한 감정들이 이 책속의 짧은 글들을 통해서도 느껴지는거 같으니 말이다. 그들의 설레여하는 사랑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어떠했었나 떠올려보게 된다. 사실 처음 설레임을 느꼈던게 언제인지 확실하지가 않다. 초등학교때 좋아했던 친구에게서도 설레임을 느꼈던거 같고,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만났던 아이에게서도 그런 설레임을 느꼈던거 같다. 그리고 성인이 된후 만났던 여성에게서도 마찬가지로 설레임을 느꼈던거 같다. 물론 그 이후로는 설레임을 느낄 기회가 줄어든것은 확실한거 같다. 어쩌면 나에게 있어서 설레임이란 매번 새로운 사람을 좋아하면서 느끼게 되는 그런 감정이 아닐까한다.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서 그 사람을 볼 수 있다는 마음에 설레이고, 자꾸만 그 사람이 보고 싶고, 곁에 있고 싶고, 자꾸만 생각나는 것 그게 사랑인가보다. 하지만 그러한 사랑이 영원히 달콤할수만은 없다. 때론 이별을 경험하면서 쓰디쓴 커피의 맛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쓴 맛을 경험했다고해서 다시 커피를 마시지 않는것은 아니다. 쓴맛의 커피가 때로는 달콤한 맛처럼 느낄수도 있고, 쓴맛에다 무언가를 첨가해서 다른 맛으로 바꿀수가 있다. 사랑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별의 아픔은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할수가 있고, 그 이별은 사랑에 대한 감정을 더욱더 성숙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커피와 사랑은 연관이 있는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오늘도 커피를 마신다. 물론 고급커피가 아닌 자판기 커피 아니면 커피믹스 이지만 말이다. 이 책속의 커피이야기와 사랑이야기를 읽으면서 커피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로스팅 과정부터해서 커피 한 잔을 만들어내듯이 사랑 또한 여러가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것이 아닌가 싶다. 커피와 사랑에 관한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한다. 요즘들어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정말 겨울이 오려나보다. 추운날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 더불어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라면 더욱더 좋을테고 말이다. 커피와 사랑의 맛을 음미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