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탐험가 - 뉴욕에서 홍대까지
장성환.정지연 지음 / 북노마드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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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커피이다. 카페에 가는 주목적이 커피를 마시는 것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것이 바뀌고 있다. 카페를 단지 커피만 마시는 곳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요즘의 카페는 너무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카페에 앉아 좋아하는 사람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밥도 먹고, 공부도 하고, 혼자서 책도 보고 요즘은 카페가 사람들간의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나같은 경우 카페에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간혹 카페에 가는 이유는 휴식처와 같은 느낌을 주어서이다. 요즘의 카페는 정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카페만의 독특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카페 마니아를 양산해내면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세계 어딜가나 비슷한 분위기를 지닌 스타벅스와 같은 곳들도 있지만 말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카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내 주위를 둘러보아도 카페를 싫어하는 사람을 제법 볼 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카페의 커피는 비싸서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카페의 커피가 슈퍼의 캔 커피나 자판기 커피와 가격적인 면에서 비교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요즘의 카페는 단지 커피만을 제공하지 않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제공한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는거 같다. 

 
거리를 지나다보면 예쁜 카페들을 보게 된다. 그런 예쁜 카페를 알게 되면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마 남성보다는 여성들 같은 경우 더욱더 그러하리라 생각된다. 이곳 저곳의 카페를 다니다보면 선호하는 카페가 생기게 된다. 어떤 카페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카페의 인테리어에 반하기도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커피맛에 반하기도 할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카페의 분위기에 반하기도 할 것이고, 또 다른 사람은 카페의 주인에게 반해 카페를 자주 드나들지도 모르겠다. 카페에 자주 가지는 않지만 나 역시 좋아하는 카페는 있다. 내가 그 카페를 좋아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 바로 분위기 때문이다. 다른 누군가와 함께 카페에 갈때도 있지만 혼자서 카페에 갈때가 많다. 혼자 조용히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곤하는데 그 카페는 혼자 오는 손님을 위한 공간을 많이 만들어놓았고, 그래서 그 카페는 유독 혼자오는 사람이 많은거 같다. 혼자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뉴욕과 홍대의 카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정지연은 그동안 반복되는 삶에 지쳐있었는데 1년간의 휴가 아닌 휴가를 뉴욕에서 보내게 된다. 그녀는 단순히 여행객의 입장이 아닌 뉴요커로서의 삶을 살고 싶어했다. '뉴욕' 세계 최대의 도시이자 중심지이다. 내가 뉴욕에 가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뉴욕을 다녀온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뉴욕은 한번 살아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을 해왔었다. 일반적으로 뉴욕하면 사람들은 맨해튼 지역을 많이 떠올리는 듯 하다.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뉴욕의 명물들은 거의 대부분 맨해튼 지역에 있으니 말이다. 저자 역시 맨해튼 지역을 선호했고, 비싼 집값에도 불구하고 맨해튼에 집을 구했다. 이 책이 카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로 등장하지만 뉴욕에서의 삶에 대해 알 수가 있다. 뉴욕의 집 문제는 심각한가보다. 그래서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 아무래도 집값을 줄일수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기와 맞지 않는 룸메이트와 사는것은 대단한 스트레스일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이성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경우도 많은거 같다. 아무래도 청결한 생활을 하게 되고, 사생활이 보호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어디든지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주거인거 같다. 

 
뉴욕의 카페라고해서 우리나라의 카페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닌거 같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그런 공간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물론 각각의 카페마다 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어떤 카페는 케이크 숍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면서도 케이크는 팔지 않고, 중고 CD나 LP를 팔고, 술과 커피를 팔고 있었으며, 또 어떤 카페는 급속한 변화 속에서도 느림의 속도로 커피를 팔고 있었다. 또 뉴욕에는 내가 좋아할만한 북카페도 많아 보였다. 읽고 싶은 책도 마음껏 읽고 차도 마시면서 여유를 찾을수 있는 그런곳이 말이다. 책 뒤쪽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뉴욕의 카페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언젠가 뉴욕에 간다면 참고해볼만한거 같다. 뉴욕못지 않게 홍대 근처에도 많은 카페들이 있다. 그들중에는 최근에 생긴 카페들도 있지만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곳들도 있다. 오랜시간 자리를 지켜온 카페들은 아마 누군가에게 아련한 추억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또다른 누군가는 새로 생긴 카페를 통해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갈테고 말이다. 카페는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그런 곳이 아닌 것이다.
 

책 뒤쪽 표지에 쓰여진대로 카페는 일상의 남루함이 파고들 여지가 없는 환상의 공간이고, 청춘의 놀이터이며, 어른들의 디즈니랜드이다.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즐기며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즐거운가.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역시 커피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지만, 동네 구석 구석을 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카페에 오롯이 앉아 마시는 커피는 또 다른 맛을 전해주리라 생각한다. 즐거운 카페 탐험이었던거 같다. 얼마전에 집 근처에 작은 카페가 새로 생겼는데 주말을 이용해서 그곳에 가봐야겠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나만의 작은 카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 카페에선가 커피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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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물일곱, 너의 힐을 던져라 - 20대 女의 꿈과 성공법
임희영 지음 / 베스트프렌드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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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평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시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유아기이던 청소년기이던 노년기이던지간에 말이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시기는 정해져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10대 중후반에서 20대가 바로 그 시기라고 생각한다. 10대 중후반의 나이에는 한창 공부할 시기이다. 이 시기에 하게 되는 공부에 의해서 대학이라는게 결정되고, 학과가 결정된다. 물론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대학과 학과의 선택은 미래에 어느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알 수 있는 척도는 된다고 본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할 즈음이 되는 20대 중후반의 시기는 앞으로 30년 이상의 미래를 어느정도 결정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이후에도 인생의 경로를 변경하는 경우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20대 중후반의 선택에 의해 그 이후의 시기들을 보내게 된다. 그만큼 20대 특히 20대 중후반의 시기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두번 살 수는 없는 것이므로,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과연 그 시기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가 않은거 같다. 많은 젊은이들이 자기가 정말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기보다는 현재 시류에 어울리는 그리고 남들이 인정하는 그런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요 몇년 사이에 경기가 많이 안좋아졌다. 그래서 취업은 더욱더 힘들고, 어렵게 취업을 하더라도 평생동안 그 직업을 보장받기는 힘들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선호에 의한 취업이 힘들어지고 있는거 같다. 최근에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부모님이 권한다는 이유로 말이다. 내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공무원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중 과연 원래부터 공무원이 되고 싶어서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내 주변을 보아도 취향과 상관없이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공무원 시험을 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중에는 공무원이 된 이후에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무원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애초에 자신의 꿈을 위해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선택했더라면 그러한 일을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것에 나 역시 자유롭지는 못하다. 나도 나름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꿈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 그리고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결국 나 자신과 타협하고 말았으니 말이다. 그런면에서 볼때 이 책의 저자는 나에게 있어서 부러움이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 임희영은 우연한 기회에 출전했던 쇼핑호스트 대회에서 입상을 하면서 쇼핑호스트라는 길을 걷게 되었다. 나름 열심히 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준비를 하게 되었고,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해 새로운 길로의 도전을 선택했다. 물론 힘든 상황을 겪었고, 좌절도 경험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홍보전문가로 파티플래너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그녀는 자신이 고민했고, 방황했던 20대를 경험하면서 지금 자신과 같은 고민과 방황을 하고 있을 20대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거 같다. 이 책에서 그녀는 어떻게 자신이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는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 
 

만약 이 책을 내가 몇년 전에 만났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젊고 나의 꿈을 찾기에 늦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두렵다. 도전을 두려워해서는 결코 성공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도전을 하기에 나는 너무나도 용기가 부족하고, 실패를 두려워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마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러한 사람들이 이 책속의 저자의 이야기를 만난다면 조금은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어차피 자신의 인생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이 개척하는 것이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는 열정과 노력으로 움직이고 또 움직여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가 있어서 좋았다. 지금보다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나 스스로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드라마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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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파리에서 편지가 왔다
박재은 지음 / 낭만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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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며칠전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이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내년에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앞두고 마지막 자유를 누린다는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약 한달 가량 유럽에 머무를 예정인 그 친구는 파리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외에도 파리로 떠나는 사람이 제법 많은거 같다. 왜 사람들은 파리를 선호하는 것일까? 물론 나 역시 파리를 좋아한다. 가볼만한 곳이 많다는 것이 아마도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파리의 무엇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정말 다양한 대답을 들을수가 있다. 에펠탑이나 개선문은 기본이고, 루브르 박물관이나 로댕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을 비롯한 곳들, 세느강변에 앉아 즐기는 여유, 유명한 예술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파리의 뒷골목 등등 정말 파리는 무궁무진한 볼거리를 가득 담고 있는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파리에는 많은 먹거리들이 존재한다. 물론 어느곳을 가던지 그곳 특유의 먹거리는 존재한다. 하지만 파리하면 왠지 고급스러워보이고, 낭만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만큼 먹을거리도 그러한 느낌을 주는거 같다. 각종 고급요리들이 가득한 곳이 파리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니 말이다. 물론 이 모든게 나의 편견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어쨌든 파리가 매력적인 도시라는 점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날 파리에서 편지가 왔다' 이 책은 요리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박재은씨가 파리를 경험하면서 파리의 모습들을 자신의 감성에 맞추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가수 싸이의 누나로도 알려져있는 저자를 예전에 케이블 TV의 요리 프로그램에서 본적이 있다. 그때 저자의 요리를 보면서 보기에도 예쁜 음식을 만든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맛도 있어보였다. 사실 내가 요리 잘하는 여자를 좋아하는지라 나도 저런 여자를 만나야지 그런 생각도 했었던거 같다. 그러던 중 인터넷 서점을 돌아다니다 박재은씨의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요리책이 아닌 여행책을 말이다. 미스터리 추리소설과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여행책이다보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수가 없었는데, 이 책을 만나볼 기회가 주어졌다. 요리사 박재은씨의 시각에서본 파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박재은씨는 이십대의 몇년간을 파리에서 보낸거 같았다. 아마도 요리를 배우기위해서 였을거라고 생각한다. 파리로 유학가는 요리사들이 많으니 말이다. 그런 저자이기에 파리하면 떠오르는 낭만을 느껴보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저자에게 이십대의 파리는 고독, 외로움 이런 느낌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파리는 저자에게 많은 감정들을 극대화시키는 그런 곳인거 같다. 슬픈 일은 더 슬프게 만들고, 기쁜 일은 더 기쁘게 만들며, 사랑은 더 뜨겁고, 이별은 세상에서 가장 메마르게 다가온다고 하니 말이다. 자신도 몰랐던 감정을 최대치까지 끌어내는 곳이 바로 파리이기에 많은 예술가들이 파리에서의 작업을 꿈꾸었을거라고 저자는 생각하고 있었다. 파리는 저자에게 여러가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인 듯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파리의 다양한 곳들을 보여준다. 아마도 저자가 파리에 머물던 시절 즐겨 찾았던 곳일테고, 또 좋아했던 곳일 것이다. 파리에는 단순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곳 말고도 가볼만한 곳들이 정말 많은거 같다. 그런 곳중 하나가 바로 오베르깜프라는 동네이다. 길에는 마초 분위기의 꽃중년(자기 관리를 잘하는 중년)들이 가득하고, 주택가에는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집집마다 걸려있으며, 알록달록한 튀니지 과자점과 중세의 골목이 함께 있는 신비의 구역, 그곳이 바로 오베르깜프이다. 또한 마들렌 교회에서 세느강쪽으로 걸어보는 것도 멋져보인다. 걷는 동안 먹을거리 가득한 상점가를 지날수가 있는데 다양한 먹을거리와 와인들을 만나볼 수가 있고, 다양한 브랜드의 옷과 액세서리를 만날 수가 있는 곳이다. 

 
이 책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곳,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여러곳 생겨났는데 그 중 하나가 뤽상부르 공원이다. 오래된 나무들로 뒤덮힌 메디치 분수가 있고, 드러누워 일광욕도 즐기고 편하게 책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말이다. 그리고 근처에 진보의 상징인 몽빠르나스가 있는데 시대를 대표하고, 시대를 앞서가던 이들이 묻혀있는 몽빠르나스 묘지. 저자는 그곳을 거닐때면 우울해지기는 커녕 평온한 마음이 들고 마음을 가라앉혀준다고 했다. 뤽상부르 공원에 편히 누워 여유를 즐겨보고 싶기도 하고, 몽빠르나스 묘지에서 마음의 평온함을 찾아보고 싶기도 하다. 또한 19세기 초에 만들어졌다는 운치있는 운하주변을 걸어보고 싶기도 하고, 길거리의 멋드러진 카페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음미해보고 싶기도 하다. 또 오붓하고 고급스러운 보쥬광장이 있으며, 멋진 레스토랑들과 빅토르 위고, 피카소의 흔적을 찾을 수가 있는 마레라는 동네에도 가보고 싶다. 그리고 세느강의 인공해변에 누워 파리스타일의 바캉스를 즐겨보고 싶기도 하다.

 
이 모든것을 경험하려면 한달 아니 일년 가지고도 부족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유럽으로 떠난 그 녀석은 아마 파리의 아주 아주 피상적인 일부분만 보고 올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놓고 마치 파리의 모든것을 경험한것처럼 자랑하겠지. 파리의 모든것을 경험하기에 택도 없을 시간을 보내놓고 말이다. 파리를 맛으로 표현하자면 어떻게 표현하는게 좋을지 모르겠다. 달콤해서 혀만 살짝 대어도 스스르 녹을거 같기도 하고,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맛도 나는거 같고, 또 커피의 진한 향이 느껴지는거 같기도 하다. 아마 어느 누구라도 파리의 모습에서 한가지 맛만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양한 맛이 공존하는 그곳이 바로 파리이기에 말이다. 파리는 유럽에서 내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들중 3순위 정도였는데 이 책을 보면서 2순위로 올라섰으며 1순위를 위협할 정도가 된거 같다. 다양한 사진들과 감성적인 글들이 더욱더 파리에 대한 갈증을 증폭시킨다. 파리와 좀더 가까워진거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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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 - 보리와 콩이의 하늘 여행
박은아 글.그림 / 스토리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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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된걸까? 이것이 궁금해서 어머니께 여쭈어본적이 있다. 너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책을 좋아했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시끄러울정도로 크게 울다가도 동화책만 읽어주면 언제 울었냐는 듯 생글생글 웃곤 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생각을 했다. 지금 내가 책을 좋아하는것은 어릴적 어머니깨서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신 것 때문이라고 말이다. 나에게 책의 재미를 안겨준 동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동화는 멀리하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백설공주, 신데렐라, 피터팬 등과 같은 동화를 본 기억은 나지만 그 이후로는 동화를 본적이 없는거 같다. 나의 아이가 있다면 아이에게 많은 동화를 읽어주었을텐데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게 된 동화의 제목은 '날다!' 였다. 30여 페이지의 많지 않은 분량의 이 동화는 여느 동화와는 달리 천으로 직접 만든 인형과 사진, 그림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아기자기한 보리와 콩이는 어느 아이가 보더라도 사랑스러울거 같았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책을 만드신 작가님의 정성이 가득 담겨져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가 있다. 아마 작가님이 아이의 엄마이기에 자기 아이에게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정성 가득 동화를 만드신거 같았다. 이 동화책에는 보리와 콩이가 등장한다. 보리와 콩이는 함께 그네도 타고, 엄마놀이도 하고 병원놀이도 하면서 즐겁게 지낸다. 그러다 심심해진 두 친구에게 상자가 배달되었는데, 상자안에는 붕붕 비행기가 잠을 자고 있었다. 붕붕 비행기는 보리와 콩이를 태우고 하늘로 날아간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아이라면 나도 보리와 콩이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한다. 하늘을 날면서 새도 보고, 구름도 만져보고,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와 사람들이 개미만해지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 아이의 더욱더 성장할 것이고 말이다. 동화의 역할을 그런것일 것이다. 그 이야기를 읽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주고, 사고를 넓혀주는 것 말이다. 그런면에서 볼때 이 책은 누가 보아도 기분좋아지게 만들어줄 그런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 동화책을 보면서 나도 나의 아이에게 이러한 책을 직접 만들어서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간이 언제 찾아올지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보리와 콩이의 즐거운 여행을 함께해서 좋았다. 보리와 콩이가 다음번에는 어디로 여행을 떠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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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코넬 울리치 지음, 이은경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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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의 제목이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는 제목의 이 책은 어두운 밤을 한 사람이 걷고 있고 밤하늘의 별이 반짝거리는 책의 표지와 함께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책의 장르는 누아르라고 했다. 얼마전에도 누아르 장르의 책을 한 권 읽어보긴 했지만 나에게 있어서 익숙한 장르는 아닌거 같다. 누아르하면 범죄와 폭력이 난무하고 피비린내가 가득한 어둠의 모습 이런게 떠오른다. 물론 내가 누아르라는 장르에 가지고 있는 편견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의 저자 코넬 울리치는 누아르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듣고 있으며,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누아르의 아버지라는 저자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한 남자가 있다. 이름은 톰 숀. 직업은 형사이다. 그는 집으로 가는 밤길을 걷던 중 자살을 하려던 한 여성을 구하게 된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진 레이드라는 여성과 형사 톰 숀의 만남을 통해 이야기는 전개되고 있었다. 숀은 왜 그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했는지 궁금해하고 그녀를 통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녀의 아버지 할란 레이드에게 누군가 죽음을 예언했다는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는 말이지만 그 예언자의 말들이 하나 둘씩 맞아들어가게 되면서 진과 그녀의 아버지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숀은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에게 도움을 주기로 결심하고 그 예언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한다.
 

예언이라는 것이 얼마나 믿을만 한 것일까? 나같은 경우는 예언, 운명 이런것을 믿지 않는다. 특히 사람의 인생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사람의 인생은 정해진것이 없으며 그 사람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예언이라면 글쎄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당연히 믿지 않았을 것이고, 그 예언을 한 사람을 미치광이 취급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속의 상황과 같이 그 예언자의 다른 예언들이 맞아들어간다면 어쩌면 죽음의 예언도 맞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욱더 고통스러워질것이고, 그 사람의 삶은 황폐해져 갈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예언으로 인해 아버지와 딸에게 드리워진 내면적인 공포를 잘 보여주고 있는거 같다. 시간이 가면서 예언자가 예언한 죽음의 날짜에 가까워질수록 부녀가 보여주는 불안, 두려움들은 어떤 외적인 요소들보다 강하게 그 부녀를 압박하고 있었다. 저자의 탁월한 심리묘사가 놀라울 뿐이었다. 이 책을 통해 누아르라는 장르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 든다. 분명히 이전에 보았던 누아르 책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거 같다. 인간이 가지는 두려움과 공포는 결국 자신의 심리적인 측면에 기인한다는 생각이 든다. 두렵다, 무섭다, 긴장된다 이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그러한 것들은 더욱더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자신이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그러한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해야만 극복이 가능한 것이다. 500여 페이지의 다소 두꺼운 책이었지만 긴장감을 가지고 끝까지 읽을 수가 있었다. 또 그렇게 만든 저자의 이야기 전개 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즐거운 시간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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