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페 탐험가 - 뉴욕에서 홍대까지
장성환.정지연 지음 / 북노마드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카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커피이다. 카페에 가는 주목적이 커피를 마시는 것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것이 바뀌고 있다. 카페를 단지 커피만 마시는 곳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요즘의 카페는 너무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카페에 앉아 좋아하는 사람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밥도 먹고, 공부도 하고, 혼자서 책도 보고 요즘은 카페가 사람들간의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나같은 경우 카페에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간혹 카페에 가는 이유는 휴식처와 같은 느낌을 주어서이다. 요즘의 카페는 정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카페만의 독특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카페 마니아를 양산해내면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세계 어딜가나 비슷한 분위기를 지닌 스타벅스와 같은 곳들도 있지만 말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카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내 주위를 둘러보아도 카페를 싫어하는 사람을 제법 볼 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카페의 커피는 비싸서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카페의 커피가 슈퍼의 캔 커피나 자판기 커피와 가격적인 면에서 비교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요즘의 카페는 단지 커피만을 제공하지 않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제공한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는거 같다.
거리를 지나다보면 예쁜 카페들을 보게 된다. 그런 예쁜 카페를 알게 되면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마 남성보다는 여성들 같은 경우 더욱더 그러하리라 생각된다. 이곳 저곳의 카페를 다니다보면 선호하는 카페가 생기게 된다. 어떤 카페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카페의 인테리어에 반하기도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커피맛에 반하기도 할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카페의 분위기에 반하기도 할 것이고, 또 다른 사람은 카페의 주인에게 반해 카페를 자주 드나들지도 모르겠다. 카페에 자주 가지는 않지만 나 역시 좋아하는 카페는 있다. 내가 그 카페를 좋아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 바로 분위기 때문이다. 다른 누군가와 함께 카페에 갈때도 있지만 혼자서 카페에 갈때가 많다. 혼자 조용히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곤하는데 그 카페는 혼자 오는 손님을 위한 공간을 많이 만들어놓았고, 그래서 그 카페는 유독 혼자오는 사람이 많은거 같다. 혼자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뉴욕과 홍대의 카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정지연은 그동안 반복되는 삶에 지쳐있었는데 1년간의 휴가 아닌 휴가를 뉴욕에서 보내게 된다. 그녀는 단순히 여행객의 입장이 아닌 뉴요커로서의 삶을 살고 싶어했다. '뉴욕' 세계 최대의 도시이자 중심지이다. 내가 뉴욕에 가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뉴욕을 다녀온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뉴욕은 한번 살아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을 해왔었다. 일반적으로 뉴욕하면 사람들은 맨해튼 지역을 많이 떠올리는 듯 하다.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뉴욕의 명물들은 거의 대부분 맨해튼 지역에 있으니 말이다. 저자 역시 맨해튼 지역을 선호했고, 비싼 집값에도 불구하고 맨해튼에 집을 구했다. 이 책이 카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로 등장하지만 뉴욕에서의 삶에 대해 알 수가 있다. 뉴욕의 집 문제는 심각한가보다. 그래서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 아무래도 집값을 줄일수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기와 맞지 않는 룸메이트와 사는것은 대단한 스트레스일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이성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경우도 많은거 같다. 아무래도 청결한 생활을 하게 되고, 사생활이 보호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어디든지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주거인거 같다.
뉴욕의 카페라고해서 우리나라의 카페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닌거 같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그런 공간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물론 각각의 카페마다 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어떤 카페는 케이크 숍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면서도 케이크는 팔지 않고, 중고 CD나 LP를 팔고, 술과 커피를 팔고 있었으며, 또 어떤 카페는 급속한 변화 속에서도 느림의 속도로 커피를 팔고 있었다. 또 뉴욕에는 내가 좋아할만한 북카페도 많아 보였다. 읽고 싶은 책도 마음껏 읽고 차도 마시면서 여유를 찾을수 있는 그런곳이 말이다. 책 뒤쪽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뉴욕의 카페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언젠가 뉴욕에 간다면 참고해볼만한거 같다. 뉴욕못지 않게 홍대 근처에도 많은 카페들이 있다. 그들중에는 최근에 생긴 카페들도 있지만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곳들도 있다. 오랜시간 자리를 지켜온 카페들은 아마 누군가에게 아련한 추억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또다른 누군가는 새로 생긴 카페를 통해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갈테고 말이다. 카페는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그런 곳이 아닌 것이다.
책 뒤쪽 표지에 쓰여진대로 카페는 일상의 남루함이 파고들 여지가 없는 환상의 공간이고, 청춘의 놀이터이며, 어른들의 디즈니랜드이다.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즐기며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즐거운가.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역시 커피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지만, 동네 구석 구석을 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카페에 오롯이 앉아 마시는 커피는 또 다른 맛을 전해주리라 생각한다. 즐거운 카페 탐험이었던거 같다. 얼마전에 집 근처에 작은 카페가 새로 생겼는데 주말을 이용해서 그곳에 가봐야겠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나만의 작은 카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 카페에선가 커피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