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사랑 이야기 - 깨달음의 나라 인도가 전하는 또 하나의 특별한 선물
하리쉬 딜론 지음, 류시화 옮김 / 내서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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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여러가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들 중에서 결코 빠져서는 안되는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지금까지 수 천년을 살아오면서 사랑은 우리 인간에게서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중요한 가치임에 틀림없다. 꼭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부모 자식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등 사랑은 사람이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가치를 부각시켜준다. 사랑이 항상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 사랑이 가슴 아픈 상처를 만들기도 하고, 그 상처가 아주 오래도록 어쩌면 평생을 고통받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렇다고해서 사랑을 하지 않을수는 없다. 그 대상이 어떤것이던지간에 누구나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다. 앞으로 몇 백년 아니 몇 천년이 흘러가던지간에 사랑과 인간은 뗄레야 뗄 수가 없을 것이다. 

 
과거 몇 백년 아니 몇 천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해왔다. 아마 그 모든 사랑이야기를 책으로 써내려간다면 끝이 없을 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지구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있고, 또 사랑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을테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제목 그대로 인도의 사랑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인도는 고대 문명이 탄생된 곳으로 특히 인도 대륙 북서부의 펀자브 지역에 사랑이야기가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히말라야에서 발원한 인더스 강 유역의 비옥한 평야는 힌두 문명의 토대가 되었고, 불교의 간다라 문화를 꽃피웠으며,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을 개화시켰고, 무굴 제국의 황금기를 이루었으며 동시에 이 땅의 자유로운 정신은 계급과 종교와 신분을 초월한 위대한 사랑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4개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두 개의 몸, 하나의 영혼', '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 '사랑 안에서 성장한 두 영혼',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이런 제목을 달고 있다. 제목만 보아도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절실한지 충분히 느껴지는거 같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에 그들의 사랑은 더욱더 애뜻하기만 하다. 사랑이란 자기를 버리는 것이다. 나보다는 그를 또는 그녀를 위해 나의 모든것을 포기할 수 있는게 사랑인 것이다. 이 책속의 사랑은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사랑앞에는 장애물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사랑을 방해할 수는 없다. 가족의 반대도 신분의 차이도 사회의 분위기도 그들의 사랑을 결코 막을수는 없다. 죽음도 불사하는 그들의 사랑을 보면서 사랑만큼 아름다운게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왜 그들의 숭고한 사랑이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는지 충분히 느낄 수가 있는거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나의 사랑과도 비교해보게 된다. 나는 이 책속의 등장인물들과 같은 사랑을 해왔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기 힘든거 같다. 상대방을 진정으로 사랑해왔다고 생각하면서도 여러가지 제약들에 의해 그 사랑이 약해지기도 했고, 심지어 헤어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물론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뒤에 되돌아보면 나의 선택이 옳았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나의 사랑은 잘못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특히나 이 책속의 사랑들과 비교해보면 말이다. 나에게는 상대방을 위한 희생이 부족한거 같다. 물론 사랑이란게 상대적인 것이므로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만으로 이루어지는것은 아니다. 양쪽 모두 자기 자신보다는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는게 중요한 것이니 말이다. 사랑이라는게 단 한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므로 앞으로도 사랑을 계속해나가야한다. 나의 입장만 강조하는게 아닌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어가면서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사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에 대해 많은걸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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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 지음, 허지은 옮김 / 밝은세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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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없는 나는?' 이 책은 오랜만에 만나는 기욤 뮈소의 신간이다. '구해줘'를 시작으로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까지 저자가 쓴 4편이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그 책들을 통해 본 그의 이야기에는 어느정도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었다. 배경이 뉴욕인 경우가 많고, 주인공들은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간의 관계를 통해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마 이 책도 이러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이렇게 그의 책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보니 어떤 사람들은 그의 책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거기에 대해 완전히 부정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책은 나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거 같다. 그래서 그의 책은 언제나 나를 만족시켜 주었다. 이번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와 첫 장을 펴면서 놀랐다. 배경이 뉴욕이 아닌 샌프란시스코라서 말이다. 항상 뉴욕이었던거 같은데 말이다. 어찌되었든 기욤 뮈소는 미국을 좋아하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물론 미국은 특히 뉴욕은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며 모이는 곳이기에 기욤 뮈소의 이야기 속 배경으로 적합해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번 이야기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에는 그곳의 햇살 가득한 모습이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는데 적합해서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된다. 전작들과 비교했을때 사회적으로 성공한 등장인물이 아니기에 말이다. 

 
이 책 속에는 마르탱과 가브리엘이 등장한다. 프랑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을 경험하고자 두달간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게된 마르탱은 아르바이트에서 가브리엘을 만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 프랑스로 돌아가야하는 마르탱은 편지를 통해 가브리엘에게 마음을 전하게 되고, 공항에서 만나게 된다. 조금만 더 있어달라는 가브리엘의 말에 마르탱은 추가 요금 1백 달러를 지불하고 출발 날짜를 미루는대신 열흘을 허락받았다. 그 시간동안 둘은 뜨겁게 사랑을 한다. 그리고 마르탱은 프랑스로 떠나고 둘은 편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지만 점점 뜸해지고 결국 연락이 끊기고 만다. 서로 사랑했지만 그들의 사랑을 누군가 방해하는거 같았다.
 

그렇게 인연이 아닌거 같았던 둘을 연결하는 끈이 등장한다. 바로 아키볼드라는 세기의 도둑이 말이다. 시간이 흘러 마르탱은 경찰이 되고 미술품 도둑 아키볼드를 잡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누구도 잡지못한 그를 혼자 힘으로 잡으려고 하지만 결국 그는 애송이였고, 아키볼드에게 농락을 당한다. 도둑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경찰을 멀리해야하는 것이 분명한데 이상하게도 아키볼드는 마르탱을 자꾸 끌어들이는듯한 인상을 준다. 둘 사이에 뭔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그렇게 그들은 엮이고 있었고, 그 끈은 결국 가브리엘에게 연결되고 있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 아픔들은 그들의 인생을 망쳐놓았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아픔은 고통스럽지만 사랑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아픔이 완화된다. 사랑은 그런것이다. 모든 것을 감싸줄 수 있고, 현실의 고통을 잊게 해준다. 물론 그러한 사랑도 이별을 통해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욤 뮈소의 책은 이래서 읽는구나 느끼게 된다. 그는 시간과 공간을 이동하면서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그리고 감각적이다. 그의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쉽게 받아들이게 만든다. 그는 나를 이야기 속으로 강하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특히 이번 책은 전작들과는 달리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더욱더 흥미로웠던거 같다. 내년에 기욤 뮈소가 한국을 방문한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만나보고 싶기도 하다. 역시 그의 이야기는 매력적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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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세터 최여진의 비주얼 UP 프로젝트 - 인생이 예뻐지는 패션, 뷰티, 보디, 라이프 올 종합사전
최여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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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진' 그녀는 모델로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고, 케이블 TV의 패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사실 그녀에 대해서 아는게 많지 않다. 2004년 겨울 그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서 그녀를 처음 본거 같다. 그리 많은 분량의 출연은 아니었지만 인상적인 모습이었다고 기억한다. 다른 여자 연예인들과 비교했을때 얼굴이 그리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키가 크고 개성있는 마스크라고 생각했었다. 그 후 '외과의사 봉달희'를 비롯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었고, KBS에서 했었던 여걸 식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만났었다. 왠지 좀 새침해보이는 이미지에 외국에서 왔다는 점에서 쿨해보였고, 당당해보이고 발랄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된장녀 스타일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봤던거 같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 책을 출간했다. 모델 출신이고, 패션 리더라고 불리는 그녀답게 스타일과 관련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남자인 나보다 여자에게 더 어울리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에게 나름 관심이 있었고, 또 이 책을 다른 누구에게 선물해주고 싶기도 해서 만나보고 싶었다.

이 책에서 그녀는 4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첫번째로 BODY & SOUL, 두번째로 FASHION & STYLE, 세번째로는 FACE & HAIR, 마지막 네번째로 HAPPY LIFE 이렇게 말이다. 파트파트별로 최여진은 자기 자신이 어떻게 몸을 관리하고 있고, 어떻게 스타일을 만들고 있으며, 피부를 관리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름다운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녀가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얼굴과 몸매, 피부를 가진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내 입장에서 봤을때 이렇게 노력을 해야하는구나 싶기도 하다. 내가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녀에게도 이 모든 것들이 쉬운게 아닌 듯하다. 맛있는게 먹고 싶고, 친구들과 술도 마시면서 놀고 싶기도 하겠지만, 그녀는 모델로 배우로 성공하겠다는 꿈이 있었기에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다. 이 책 속에서는 그녀를 만들어주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만날 수가 있다. 자주 사용하는 제품, 매장이나 인터넷 사이트도 알려주고 있어 참고할만한거 같다.  

다른 것은 잘 모르겠는데 그녀의 피부를 보고 있으니 정말 부럽다. 거울로 비춰보는 내 피부는 나이에 맞지 않게 푸석푸석하고 윤기가 없다. 그녀와 같은 매끈한 피부를 가져보고 싶지만 그녀가 관리하는 방법들을 보니 역시 나와는 맞지 않는거 같다. 만성 귀차니즘으로 인해 그녀와 같이 부지런히 관리하기가 힘들고, 지금 나의 습관을 보면 피부 관리와는 몇 억 광년은 떨어져있는거 같으니 말이다. 그나마 내가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거 정도인거 같다. 사실 여름 중에서도 햇볕이 아주 강렬할때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데 좀더 자주 발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록 나와는 거리가 멀지만 자신의 비주얼을 향상 시키고 싶은 많은 여성들에게 이 책은 많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그동안 가졌던 최여진이란 인물과 다른 점이 많았다. 특히 그녀는 된장녀 이미지가 아니었다.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자기에게 투자하고, 필요없는 지출을 삼가하는 밝고 유쾌한 여성이었다.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예뻐지려고 노력하고 지기 관리에 철저하며 인생을 즐기려는 아름다운 20대 여성이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줄 알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멋진 여성이었다. 아마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모습과 비교해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늦지 않았다. 예뻐지는데는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니 말이다. 아름답고픈 여성들이여 그녀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라. 그리고 행복한 삶을 위해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 무엇보자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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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A 뉴욕 내러티브 99-09 - SANG A Bag에 담긴 그녀의 뉴욕 이야기
임상아 지음 / 살림Life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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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부자가 되길 바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사회적인 명성을 얻길 바랄 수도 있다. 고등학생이라면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들어가길 바랄 수도 있고, 대학생은 좋은 직장을 얻길 바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창업을 통해 자기만의 가게를 가지길 바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 만족하지 못해 이직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길 원할 수도 있다. 크던지 작던지간에 누구나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른사람에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내 가슴속에만 담아두고 있는 나만의 꿈이 있다.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 꿈을 실현시킬수 있느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쉽게 답할 수가 없다. 솔직히 실현시킬 자신이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은 꿈일 뿐이고 그것을 현실로 실현시키는 경우가 많지가 않은거 같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위해서는 많은 노력은 필수이고, 거기에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이루고자 했던바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큰 포부를 가지고 살아가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며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게 된다. 특히 요즘같이 경제가 어렵고 힘들때는 더욱더 그러하다. 성인이 되어서 자기 밥벌이를 해야하는 시기가 되면 꿈을 찾기보다는 현실과 타협하고 만다. 어쩔수가 없는거 같다. 그러하기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를 지닌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만하다.

'임상아' 90년대 중반에 연예계에 데뷔하여 연기자로 가수로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으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특히 그녀는 '뮤지컬'이라는 노래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내 삶을 그냥 내버려 둬. 더 이상 간섭하지마. 내 뜻대로 살아 갈 수 있는 나만의 세상으로. 난 다시 태어나려 해. 다른 건 필요하지 않아. 음악과 춤이 있다면. 난 이대로 내가 하고픈대로 날개를 펴는 거야.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내가 되야만해.' 뮤지컬 중에서...  나 역시 이 노래가 기억이 난다. 많이 따라부르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이런 그녀가 돌연 미국으로 떠나고 만다. 3집 앨범 작업을 막 끝낸뒤에 말이다. 뭐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이 그녀를 짓눌러왔고 뉴욕에 정착해 성공하고픈 욕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용기를 내게 되었다. 

그렇게 10년이 흐른 지금 그녀는 뉴욕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성공적인 런칭을 하는 가방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이 책에서 그녀는 '뮤지컬'의 가수 임상아가 가방 디자이너 임상아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마음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가방 디자이너로 성공하기까지 그녀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리라 생각한다. 낯선 뉴욕땅에서 살아간다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을테니 말이다. 그곳에서는 한국의 스타 임상아가 아닌 뉴욕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양 여자 임상아일 뿐이니 말이다. 그녀가 한국에서 스타였다고 대접받으면서 디자이너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남들이 거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 것이다. 낯선 이국땅에서 그녀는 많은 외로움을 느낀 듯 했다. 고생하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픈 마음을 수백번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디자이너라는 꿈을 이루기위해 외로움, 고독을 이겨내면서 강해져야만 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다.

그녀가 뉴욕 생활초기에는 혼자서 모든걸 해쳐나가야했다면 지금 그녀의 곁에는 남편 제이미와 딸 올리비아가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들이 곁에 있기에 임상아는 새로운 힘을 낼 수가 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것이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일이라고 이야기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녀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간다. 얼마전 TV에서 그녀의 뉴욕 생활을 잠깐 보았는데 하루 24시간이 모자랄정도로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성공한 디자이너로서 사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멋져보였다. 누군가 뉴욕은 성공을 꿈꾸는 전세계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했는데 결국 임상아에게 뉴욕은 성공을 안겨준거 같다. 

이 책을 보면서 그녀가 고국의 많은 것들을 그리워했고, 외로워했음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다. 그런 고통이 있었기에 지금의 임상아를 이 자리에 있게 했을 것이다. 그녀의 도전하는 용기와 강인함이 부럽다. 만약 나에게 원하는 것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주저했을 것이기에 말이다. 도전을 두려워해서는 안되고 때론 무모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나에게 그런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나 자신이 정말 싫을때도 있지만 어찌하겠는가.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것을 말이다. 뉴욕에서 겪은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임상아라는 사람을 좀더 알게 된거 같다. 뉴욕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디자이너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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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오후 두 시의 기억 - 북유럽에서 만난 유쾌한 몽상가들
박수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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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간이 흘러 어느새 2009년 12월 29일이 되었다. 활기차게 시작한 2009년도 오늘까지 3일 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비슷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제고 오늘이고 내일이고 거의 똑같은 일상속에서 살아간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익숙한 환경에서 늘 함께하는 익숙한 사람들과 익숙한 하루를 보내다보니 오늘이 몇일인지 내일이 몇일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익숙함이란것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그렇기에 안정적이고, 여유를 가지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런 익숙함은 현재에 안주하게 만든다. 때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기도 한데 익숙함에 취해있다보니 도전을 두려워하게 되고, 용기를 내는데 주저하게 된다. 여기 익숙함보다는 낯섬을 선택한 사람이 있다.

 
이번에 만난 '스톡홀름 오후 두 시의 기억'의 저자 박수영이 그러했다.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익숙한 환경에 지쳐있었고, 아무도 그녀를 알지 못하는 환경을 택했다. 이방인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이질적인 사회에 자기 자신을 던져놓고 그 이질성과 자기 자신이 섞이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대한민국을 떠나 잘 알려지지 않은 스웨덴 웁살라로의 떠남을 선택했다. 웁살라. 이 책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들어보지 못했을 곳이다. 18세기까지 스웨덴의 수도였으며 학문과 종교의 중심지이다. 웁살라 대학교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유서깊은 대학으로 유럽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가 가장 잘 되어있고, 수업료도 없었기에 그녀는 이곳을 선택했다고 했다. 
 

스웨덴. 여행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지금까지 여행과 관련된 책을 정말 많이 보았는데, 스웨덴과 관련된 책은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스웨덴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다. 수도가 스톡홀름이라는 것과 바이킹의 나라라는것 그리고 사회보장제도가 가장 잘 되어있는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외에 축구 강국으로 얼마전 2부리그 감독이 된 헨리크 라르손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FC의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조국이라는게 전부인거 같다. 참 내가 좋아하는 소설 밀레니엄 시리즈의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조국이며, 그 책이 스웨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기억이 난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스웨덴은 어떤 나라이고 그 곳 사람들은 어떠한지 이 책을 통해 알고 싶어졌다.
  

이 책의 저자 박수영은 2년간 스웨덴 웁살라의 웁살라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하는데 그녀는 행복해하는거 같다. 유럽에서 동양인은 아무래도 눈에 띄기 마련이긴 하지만 생김새도 성장 배경도 생각도 행동도 다른다는 것에 그녀는 설레임을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웁살라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점들과 낯선 친구들과의 교감하면서 겪게되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낯선이들과 익숙해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거 같다. 하물며 같은 국적의 사람끼리도 그러할터인데 다른 국적의 사람들과 익숙해진다는 것은 더욱더 그러한거 같다. 아무래도 문화적 차이가 많을테니 말이다. 저자는 낯선 친구들과 늘 함께하며 그들과 동화되고 있었다. 물론 모든 친구들과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녀는 이방인의 시각에서 스웨덴의 대학 생활과 스웨덴이라는 국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스웨덴은 세계에서 사회보장제도를 가장 잘 갖추고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수업료가 없고, 심지어 이방인들에게까지 그러하다. 물론 최근에 비유럽 국가 출신에게는 대학 수업료를 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스웨덴 사람들은 영어에 익숙하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유럽 국가 중에 스웨덴 사람들이 영어를 가장 잘한다고 하니 말이다. 스웨덴에서는 스웨덴어와 영어간에 차이를 두지 않으므로 영어로 생활하기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 웁살라 대학의 경우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스웨덴 학생들은 대화하는 무리에 외국인이 한 명이라도 끼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영어로 바꾼다. 외국인이 있을때 스웨덴어로 대화하는 것은 에티켓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스웨덴의 대학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볼 수가 있다. 자유로운 학생들인데 어느 학과에 고정되어있지 않고, 듣고 싶은 겅의를 자유롭게 듣는 것이다. 스웨덴의 대학은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나이, 직업에 상관없이 강의실을 개방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인상적인 모습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사회적 약자나 이방인들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가 그러했다. 스웨덴은 '평등'이라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기에 사회 곳곳에 동등함이 배어 있었다. 스웨덴에는 평등기회 옴부즈맨이라고 해서 사회곳곳에서 발생하는 차별을 감시하는 정부기관이 있다. 스웨덴에 살면서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누구든 이 기관에 신고를 할 수가 있는데, 평등기회 옴부즈맨의 조사가 진행되고 차별이 확인되면 협상을 하거나 소송을 통해 신고자의 권리를 찾게 해주는 것이다.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회적 약자의 권익이 보호되는 것이다. 저자는 2년동안 스웨덴에서 살면서 공적인 일을 위해 관공서를 찾았을때 외국인이어서 또는 이방인이어서 위축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스웨덴 사회는 소수자, 약자, 이방인에 대해 사려깊고 진지하며 쓸데없이 꼬투리를 잡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경찰과 국가 관리를 동원하여 으스대는 국가가 있고, 번쩍이는 경찰 배지를 과시하며 죄없는 국민들도 움찔하게 만드는 국가가 있는 반면, 허식과 권위를 버리고 헤게모니가 드러나지 않게 절제하면서 국민을 겸허하게 대하는 나라가 있는데, 그게 바로 스웨덴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가 택한 스웨덴은 정말 멋진 곳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라가 잘 살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가져서 그런것이 아니고, 스웨덴이라는 나라가 지닌 가치와 그곳 사람들의 인식이 말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라 저자가 2년간 스웨덴에서 경험했던 생각을 마치 일기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스웨덴의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접하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다. 하지만 이방인들의 시각을 통한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대해 느낄 수가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만약 스웨덴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저자가 느꼈던 감정들을 느낄 수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비록 내가 저자처럼 스웨덴에서 살아보지는 못하더라도 꼭 가보고 싶어진다. 아마 이 책을 통해 나와같이 스웨덴에 호감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많을거란 생각이 든다. 단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말이다. 스웨덴에서는 바나 레스토랑이 아닌 곳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불법이고, 1년에 딱 하루 4월 30일 발보드 날에만 술을 마음껏 마실수 있으니 말이다. 언젠가 날씨가 좋은날 스웨덴 어느 곳의 벤치에 앉아 몽상을 즐길 그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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