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 지음, 허지은 옮김 / 밝은세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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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없는 나는?' 이 책은 오랜만에 만나는 기욤 뮈소의 신간이다. '구해줘'를 시작으로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까지 저자가 쓴 4편이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그 책들을 통해 본 그의 이야기에는 어느정도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었다. 배경이 뉴욕인 경우가 많고, 주인공들은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간의 관계를 통해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마 이 책도 이러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이렇게 그의 책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보니 어떤 사람들은 그의 책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거기에 대해 완전히 부정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책은 나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거 같다. 그래서 그의 책은 언제나 나를 만족시켜 주었다. 이번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와 첫 장을 펴면서 놀랐다. 배경이 뉴욕이 아닌 샌프란시스코라서 말이다. 항상 뉴욕이었던거 같은데 말이다. 어찌되었든 기욤 뮈소는 미국을 좋아하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물론 미국은 특히 뉴욕은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며 모이는 곳이기에 기욤 뮈소의 이야기 속 배경으로 적합해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번 이야기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에는 그곳의 햇살 가득한 모습이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는데 적합해서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된다. 전작들과 비교했을때 사회적으로 성공한 등장인물이 아니기에 말이다. 

 
이 책 속에는 마르탱과 가브리엘이 등장한다. 프랑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을 경험하고자 두달간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게된 마르탱은 아르바이트에서 가브리엘을 만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 프랑스로 돌아가야하는 마르탱은 편지를 통해 가브리엘에게 마음을 전하게 되고, 공항에서 만나게 된다. 조금만 더 있어달라는 가브리엘의 말에 마르탱은 추가 요금 1백 달러를 지불하고 출발 날짜를 미루는대신 열흘을 허락받았다. 그 시간동안 둘은 뜨겁게 사랑을 한다. 그리고 마르탱은 프랑스로 떠나고 둘은 편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지만 점점 뜸해지고 결국 연락이 끊기고 만다. 서로 사랑했지만 그들의 사랑을 누군가 방해하는거 같았다.
 

그렇게 인연이 아닌거 같았던 둘을 연결하는 끈이 등장한다. 바로 아키볼드라는 세기의 도둑이 말이다. 시간이 흘러 마르탱은 경찰이 되고 미술품 도둑 아키볼드를 잡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누구도 잡지못한 그를 혼자 힘으로 잡으려고 하지만 결국 그는 애송이였고, 아키볼드에게 농락을 당한다. 도둑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경찰을 멀리해야하는 것이 분명한데 이상하게도 아키볼드는 마르탱을 자꾸 끌어들이는듯한 인상을 준다. 둘 사이에 뭔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그렇게 그들은 엮이고 있었고, 그 끈은 결국 가브리엘에게 연결되고 있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 아픔들은 그들의 인생을 망쳐놓았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아픔은 고통스럽지만 사랑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아픔이 완화된다. 사랑은 그런것이다. 모든 것을 감싸줄 수 있고, 현실의 고통을 잊게 해준다. 물론 그러한 사랑도 이별을 통해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욤 뮈소의 책은 이래서 읽는구나 느끼게 된다. 그는 시간과 공간을 이동하면서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그리고 감각적이다. 그의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쉽게 받아들이게 만든다. 그는 나를 이야기 속으로 강하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특히 이번 책은 전작들과는 달리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더욱더 흥미로웠던거 같다. 내년에 기욤 뮈소가 한국을 방문한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만나보고 싶기도 하다. 역시 그의 이야기는 매력적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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