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오류 사전
조병일.이종완.남수진 지음 / 연암서가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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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참으로 흥미로운거 같다. 사실 나는 세계사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다. 우리 역사에 대해서는 나름 관심을 가지고 있고,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계사에는 영 문외한이다. 그러하기에 이 책 속에 쓰여진 이야기들에 대해 잘 모른다. 뭘 알아야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있을텐데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세계사의 오류 여부를 떠나서 세계사에 대해서 좀 알고 싶었다. 아마도 이 책에서는 나름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그것은 오류라고 이야기 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게 되면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역사든 세계사든지간에 100% 진실은 있을수가 없다. 우리가 알고있는 과거의 이야기들은 누군가의 기록에 의해 전해진 이야기들이다. 그러한 기록을 아무나 작성하지는 않는다. 소위 말하는 역사가들에 의한 것이다. 그 역사가들의 객관적인 입장에서 역사를 기록하느냐 그렇지가 않다. 사실 그대로를 기록하기보다는 역사가 자신의 주관이 개입되기 마련이고, 또한 역사라는것은 승자에 입장에 의해 기록되기 마련이다. 승자에게 유리한 이야기는 부풀려 말하기도하고, 불리한 것들은 삭제하거나 왜곡하기도 한다. 그러한 역사를 우리는 배워왔고, 앞으로도 배울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100% 진위여부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중 절반 이상이 거짓일수도 있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이상 100% 진실이라고 누구도 확신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들이나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책 제목답게 잘못알려진 것들을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유명한 인물들이나 일들을 이야기하다보니 세계사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익숙한 이야기들이 제법 있다. 가나다 순서로 시작하기에 간디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는데, 비폭력 주의자로 인도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간디가 젊은 시절에는 누구보다도 힘의 논리를 내세웠으며 폭력 사용을 적극 지지했다고 한다. 간디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인도의 하층민들에게는 평화의 사도가 아니었다고 한다. 내가 간디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어서 뭐라 판단하기는 힘들다. 다만 나에게 간디는 평화주의자로 각인되어있는데 실제 인도의 하층민 사람들은 간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진다.

 

간디 말고도 갈릴레이, 공자, 그린란드, 그림형제, 나폴레옹, 남북전쟁, 다비드, 단두대 등등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각 이야기들의 키워드들은 거의다 아는 것들이었지만 그 속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낯선 것들이어서 흥미롭게 읽을수가 있는거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사에 대한 나의 얕은 지식을 다시 한번 느낄수가 있는거 같다. 사실 이 책 속의 오류들은 나에게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만약 내가 정말 자세히 알고 있는 인물이나 사건이고, 진실로 믿고 있었던 이야기라면 그게 오류였구나 느낄수가 있었겠지만 대부분 모르는 이야기들이었으니 말이다. 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세계사의 지식이 갑작스럽게 늘어날수는 없는 것이지만, 세계사에 흥미를 가질수가 있게 만들어주는거 같아 기쁘다. 그동안에는 우리 역사에만 관심을 가졌고, 관련 책들을 여러권 봤을뿐, 세계사와 관련된 책들은 기피한게 사실이었으니 말이다. 앞으로 세계사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통해 이 책 속에 나오는 오류들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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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3 - 상업지도 상도 3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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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지도'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마지막 3권의 주 내용은 임상옥의 깨달음과 관련된다. 그는 계영배의 비밀을 밝히기위해 계영배가 만들어졌던 광주 분원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지노인이라는 장인을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계영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면서 그의 스승이었던 석숭 스님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스승으로부터 직접 계영배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아가지만 한발 늦고 말았다. 임상옥은 지노인으로부터 들은 우명옥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고, 상인의 길은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책의 뒷부분에는 시간이 흐른후 임상옥과 송이의 재회장면, 그리고 임상옥을 사숙하던 김기섭 회장의 기념관에 전시할 유물을 찾던중, 김기섭 회장이 추사 김정희와 가포 임상옥이 연관된 물건을 찾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과정에서 세한도와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하고, 김정희가 임상옥에게 그려주었다는 상업지도가 등장하게 된다. 세한도는 추사의 유명한 작품으로써 널리 알려졌기에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상업지도라는게 실제 존재하는 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해보았는데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또한 계영배 역시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 책이 소설이고 100% 진실이 아니라는것을 망각하고 있었던거 같다.

 

하지만 세한도의 이야기 특히 세한도가 어떻게 국내에 들어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인거 같았다.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책 속의 이야기들이 맞는 말이었으니 말이다. 그 외에도 천주교도로써 순교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이야기 역시 사실인듯 했다. 찾아보니 103인의 성인 이런 것도 나오고,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제로 순교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을 보니 말이다. 사실을 바탕으로해서 저자의 상상력을 더해져서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던 것이다.

 

19세기 중엽까지 살았던 가포 임상옥. 조선 최고의 부자였음에도 그는 후손들에게 재물을 물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많은 토지를 여럿으로 쪼개어 궁장토로 편입시켰다' 이런 기록이 남아있다고 하니 말이다. 말 그대로 개인의 소유가 아닌 국가 소유로 귀속시켰던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쉽지 않은일인데 말이다. 석숭 스님의 일화를 통해 얻은 깨달음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는 이익만을 추구하는 상인이 아닌 의를 추구하는 진정한 상도를 걸었던 인물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상도 시리즈를 읽으면서 과거 드라마를 통해 만났던 임상옥이란 인물이 더욱더 크게만 느껴진다. 책 속의 김기섭 회장이 충분히 사숙할만한 인물이다. 지금 시대에 임상옥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상인의 길을 걷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익을 우선시하는게 당연하니 말이다. 임상옥과 같은 인물이 21세기에는 나타날수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좋은 책을 읽을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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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요가 - 단 3분만에 스트레스도 풀고 몸도 예뻐지는 생활요가
나이토 아키요 지음, 박현미 옮김 / 전나무숲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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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월 하고도 28일. 2010년이 시작된지도 어느덧 2달이 지나가고 있다. 내가 올해를 시작하면서 목표로 세웠던 것들중 '건강한 몸을 만들자' 이런것이 있었다. 내 몸은 완전 망가져있다. 특히 목과 어깨는 심하다. 팔만 살짝 움직여도 어깨에서 뿌드득 소리가 난다. 어깨를 조금만 만져봐도 역시 그렇다. 내 어깨를 만져보는 사람은 열이면 열 다 놀란다. 언제부터 내 몸이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틈나는데로 열심히 운동하여 건강한 신체를 만들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두달이 지난 지금 작년과 전혀 달라지지가 않았다. 무엇보다도 귀차니즘이 문제였다. 운동을 해야지 생각은 하지만 나가려니 추워서 주저하게 된다. 그냥 날이 좀 풀리면 본격적으로 운동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고 만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먹는거라도 줄여야하는데 이놈의 식성은 해가 바뀌고 두달이 지나도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뭔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하는데 쉽지가 않다.

 

'요가' 사실 나와는 아주아주 거리가 멀다.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하지만 요가에 관심은 가지고 있었다. 집에서 TV를 보면서도 할 수 있을거 같아서 말이다. 그래서 요가 동영상을 좀 보기도 했었는데 이내 포기했다. 요가 강사들의 모습을 보면 저게 사람인지 연체동물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려서부터 뻣뻣하기로 온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던 나이기에 도무지 도전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요가에 관심을 가져보는 이유는 나가기는 귀찮고 그나마 실내에서 혼자 할 수 있을거 같아서다. 솔직히 요가를 해서 살을 빼거나 그런 기대는 전혀 하지 않는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는게 좋은거 같고, 혹시 요가를 하게되면 조금이라도 유연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아주 살짝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요가, 이제 잠자는 시간 배고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이런 부제를 달고 있는 프롤로그부터해서 파트 1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하는 아침 요가, 파트 2 버스 지하철에서도 하는 출근 요가, 파트 3 직장에서 시간 날 때마다 하는 사무실 요가, 파트 4 퇴근 후 집에서 하는 피로해소 요가, 파트 5 휴일에 하는 집중 다이어트 요가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내가 지금까지 요가 책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다른 요가 책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는데, 이 책은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는거 같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일상생활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가벼운 요가로 몸을 풀어주고 출근길에 또는 등교길에 자세를 만들고, 사무실에서 또는 학교에서 요가를 통해 집중력을 향상 시키고, 집에 와서 요가를 통해 하루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하세요, 당신의 몸과 마음이 행복체질로 바뀝니다" 이 책의 머리말에 나와있는 문구이다. 과연 3분의 요가로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3분의 시간을 투자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만큼 어려워보이지도 않으니 말이다. 이 서평을 완료한 후 오늘 하루를 보내며 쌓인 피로를 해소할 요가를 해봐야겠다. 단 한번의 요가로 원하는 효과를 얻을수는 없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샌가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요가를 통해 삶의 활력을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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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2 - 계영배 상도 2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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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영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2권은 임상옥의 집에 한 나그네가 찾아오면서 시작되고 있었다. 임상옥은 이미 널리 알려진 거부가 되어있었고, 수많은 식객들이 그의 집을 드나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나그네는 여타 다른 식객들과는 달라보였다. 그는 임상옥의 옛 동무 이희저의 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바로 홍경래였다.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홍경래가 누구인지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니 말이다. 국사 교과서에 임상옥은 등장하지 않지만 홍경래는 등장한다. 조선 후기 세도 정치가 극심하여 백성들이 고통을 받고 있던 시기에 평안도에서 세상을 바꿔보고자 하는 인물들이 주도하여 난을 일으키니 소위 말하는 '홍경래의 난'이다. 이 난을 일으킨 데에는 백성들이 겪는 고통 때문이기도 했지만 서북민에 대한 차별 또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 홍경래가 임상옥의 집을 찾은 것이다.

 

임상옥과 홍경래의 만남. 결코 예사롭게 보이지가 않는다. 홍경래는 지나가는 나그네로서 찾아온게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찾아온 것이었다. 바로 홍경래가 일으키고자하는 일에 임상옥을 끌어들이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그는 이희저의 추천을 받아 임상옥 상단의 서기가 되는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면서 인정받게 된다. 그러면서 임상옥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그를 끌어들이기위한 계략을 도모하게 된다. 여기가 바로 임상옥의 두번째 위기인 것이다. 홍경래의 편에 서게 되면 조선 왕조의 역적이 되는 것이요. 홍경래의 반대편에 서게 되면 그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이것이 위기임을 느낀 임상옥은 석숭 스님이 준 두번째 계책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어가게 된다.

 

그렇게 인생의 정점기를 맞이하던 임상옥에게 3번째 위기가 닥치게 되니 그것은 바로 송이라는 여인으로 인한 것이었다. 사람은 가장 좋은 시기에 뜻밖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거 같다. 그 위기를 무사히 벗어난다면 영원토록 성공적인 삶을 이룰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단숨에 패가망신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임상옥이 맞이한 3번째 위기는 2번째 위기와도 연관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더 벗어나기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사람의 인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최인호 선생님께서 최근에 출간하신 에세이의 제목이기도 한데, 인연이라는 것은 억지로 만들고자 한다고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연이 있다면 그 인연을 끊으려고 해도 쉽게 끊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임상옥과 송이는 인연이었을까? 어찌보면 인연이라기보다는 악연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生我者父母 成我資一杯(생아자부모 성아자일배) '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이지만 나를 이루게 해준것은 하나의 잔이었다' 이런 의미의 문구인데 임상옥의 가포집에 나오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잔이 바로 석숭 스님이 3번째 계책으로 준 잔이면서 2권의 부제이기도 한 '계영배'이다. 어찌보면 보잘것 없는 하나의 잔이지만, 이 잔이 조선 최고의 거상 임상옥을 만들어준 것이다. 생각해보면 사람의 인생을 성공으로 만드는 것도 실패로 만드는 것도 큰 일에서 초래되기보다는 작은 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사소하게 치부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눈덩이처럼 커다랗게 변모하는 것이다.

 

2권까지 읽으면서 임상옥이 왜 조선 최고의 거상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된다. 무엇보다도 그는 사람을 보는 뛰어난 안목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상술에 의존해 장사를 하는게 아니라 상인으로서의 도를 지킬줄 아는 사람이었다. 과연 마지막 3권은 어떻게 결말지어질지, 임상옥과 송이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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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1 - 천하제일상 상도 1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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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를 처음 접한것은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2001년 MBC를 통해 상도라는 드라마가 방영되었었다. 제목 그대로 조선 후기에 상권을 놓고 경쟁하던 상인들의 이야기였다. 주로 만상과 송상의 경쟁이 내용의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주인공이자 만상을 이끌던 도방 임상옥 역에는 이재룡씨가, 라이벌인 송상의 대방 박주명 역에 이순재씨가 열연을 하였으며, 그외에 정보석, 김현주, 김유미 등의 배우가 출연했었다. 상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사극은 처음 접했기에 흥미로운 드라마였던거 같다. 그래서 그 드라마를 즐겨보곤 했었다. 다만 거의 마지막 부분은 보지 못했서 어떻게 드라마가 결말지어졌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 드라마가 한창 방영될 무렵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친구가 소설 상도를 읽는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좋아하고 있었기에 책도 읽고 싶어서 1권의 앞부분만 보았는데 드라마보다 재미없게 느껴졌고, 책에서 손을 놓고 말았다.

 

그렇게 약 8년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내 품에 상도라는 책이 들어왔다. 그 당시에는 5권짜리 책이었는데, 이번에 3권 분량으로 개정되어 출판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내가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드라마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인거 같다. 8년전 드라마로 접한 이후 작년에도 간간히 상도 드라마를 보았었다. 물론 정규 방송을 통해서가 아니고 cntv 라는 케이블 채널을 통해서 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지는 못하였고, 띄엄띄엄 보긴했지만 8년전 보았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기억나는것을 느꼈었다. 드라마의 내용들을 이 책 속에서는 어떻게 보여주고 있을지 궁금했다. 

 

'천하제일상'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1권을 펴자마자 김기섭 회장의 사고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했다. 혹시 내가 다른 책을 읽고 있나 책 표지를 살펴보는데 분명히 상도라고 쓰여져있다. 이 책은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평그룹의 총수 김기섭 회장이 독일의 고속도로에서 신차 시운전을 하다 사고로 사망하게 되고, 소설가 정상진은 김기섭 회장과의 인연으로 김기섭 회장이 지갑속에 소중히 간직해온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 이 문구의 출처를 밝혀주는 일을 부탁받게 된다. 그는 문구의 출처를 밝히기위해 서예가이자 한학자인 석전 이석현을 찾게 되고 이 문구가 임상옥의 '가포집'에 나오는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임상옥이라는 인물에 대해 추적하게 되는 것이다.

 

임상옥의 아버지는 의주 상인이던 임봉핵이다. 임봉핵은 사신 행렬을 따라 연경에 드나들며 후시무역을 하던 보따리 장수였는데, 임상옥은 아버지를 따라 연경을 몇번 다녀오곤 했었다. 임봉핵은 만주어에 능하였고, 그래서 역관이 되려 하였으나 번번히 낙과하면서 자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보따리 장수를 벗어날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어느날 술에 취해 압록강에 빠져 죽었다. 임봉핵은 부채를 남기고 죽었는데 임상옥은 빚을 탕감하기위해 아버지가 빚을 진 상점에 점원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임상옥은 3년간 열심히 일하면서 점주이던 홍득주의 인정을 받게 되고, 홍삼 거래를 위해 연경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장미령이란 여인과 만남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의주 상계에서 파문당하는 시련을 겪는다. 하지만 그 시련은 그에게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임상옥은 스승 석숭스님으로부터 세 번의 큰 위기를 겪게 될거란 말을 듣게 되고, 그 위기를 벗어날 계책이 쓰인 종이 2장과 평범한 술잔 하나를 받게 된다. 이 책 1권의 말미에는 임상옥이 첫번째로 겪게 되는 큰 위기 상황이 나온다. 그 위기에서 임상옥은 석숭 스님의 계책과 추사 김정희와의 만남을 통해 위기를 벗어난다.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임상옥이란 사람은 역시 비범한 인물이란것을 느끼게 해주는거 같다. 사실 이 부분에서뿐만 아니라 이 책 전반에 걸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의 상인처럼 재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상인이 아닌 사람을 중시하는 상인의 모습을 말이다.

 

1권을 통해본 소설 상도는 드라마 상도와는 많은 부분이 달랐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차이점은 송상과 경쟁하는 내용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드라마에서는 원작보다 재미를 추구하다보니 송상과의 경쟁 과정을 많이 추가한듯이 보였다. 그 과정에서 임상옥의 사랑이야기도 등장하고 말이다. 2권에서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앞으로 임상옥의 인생에서 벌어질 2번의 큰 위기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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