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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3 - 상업지도 ㅣ 상도 3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상업지도'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마지막 3권의 주 내용은 임상옥의 깨달음과 관련된다. 그는 계영배의 비밀을 밝히기위해 계영배가 만들어졌던 광주 분원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지노인이라는 장인을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계영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면서 그의 스승이었던 석숭 스님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스승으로부터 직접 계영배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아가지만 한발 늦고 말았다. 임상옥은 지노인으로부터 들은 우명옥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고, 상인의 길은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책의 뒷부분에는 시간이 흐른후 임상옥과 송이의 재회장면, 그리고 임상옥을 사숙하던 김기섭 회장의 기념관에 전시할 유물을 찾던중, 김기섭 회장이 추사 김정희와 가포 임상옥이 연관된 물건을 찾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과정에서 세한도와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하고, 김정희가 임상옥에게 그려주었다는 상업지도가 등장하게 된다. 세한도는 추사의 유명한 작품으로써 널리 알려졌기에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상업지도라는게 실제 존재하는 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해보았는데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또한 계영배 역시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 책이 소설이고 100% 진실이 아니라는것을 망각하고 있었던거 같다.
하지만 세한도의 이야기 특히 세한도가 어떻게 국내에 들어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인거 같았다.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책 속의 이야기들이 맞는 말이었으니 말이다. 그 외에도 천주교도로써 순교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이야기 역시 사실인듯 했다. 찾아보니 103인의 성인 이런 것도 나오고,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제로 순교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을 보니 말이다. 사실을 바탕으로해서 저자의 상상력을 더해져서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던 것이다.
19세기 중엽까지 살았던 가포 임상옥. 조선 최고의 부자였음에도 그는 후손들에게 재물을 물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많은 토지를 여럿으로 쪼개어 궁장토로 편입시켰다' 이런 기록이 남아있다고 하니 말이다. 말 그대로 개인의 소유가 아닌 국가 소유로 귀속시켰던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쉽지 않은일인데 말이다. 석숭 스님의 일화를 통해 얻은 깨달음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는 이익만을 추구하는 상인이 아닌 의를 추구하는 진정한 상도를 걸었던 인물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상도 시리즈를 읽으면서 과거 드라마를 통해 만났던 임상옥이란 인물이 더욱더 크게만 느껴진다. 책 속의 김기섭 회장이 충분히 사숙할만한 인물이다. 지금 시대에 임상옥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상인의 길을 걷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익을 우선시하는게 당연하니 말이다. 임상옥과 같은 인물이 21세기에는 나타날수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좋은 책을 읽을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