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몸값 1 오늘의 일본문학 8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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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읽을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몇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장르를 보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 관련 책이라던지,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경우는 무조건 읽고 싶어한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 흥미로워서 선택하는 경우라던지, 다른 사람이 재밌다고 추천해줘서 또는 작가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는 그냥 책 제목만 보고 왠지 읽고 싶어져서 선택할때도 있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작가 때문이었다. '오쿠다 히데오' 내가 흥미롭게 지켜보는 작가중 한명이다. 사실 그의 책을 많이 접해보지는 못했다. 단 두 권만 읽어봤을 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 두 권을 통해 그는 나에게 강하게 인상을 남겼다. 이번 책은 3년만에 출간되는 장편이라고 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올림픽의 몸값'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읽어왔던 저자의 책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그동안 오쿠다 히데오는 유쾌한 즐거움을 안겨주는 작가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내가 그런 책만 읽어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오쿠다 히데오의 다른 면을 충분히 느낄수가 있는거 같다. 그래서 더욱더 흥미로운 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올림픽을 인질로 하여 국가에 대항하는 이야기이다. 언뜻 생각해보면 얼마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인가. 온 국민의 축제인 올림픽을 방해하려는 불순한 음해세력이 저지른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지만 실상 그 속에는 힘없는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올림픽의 개최는 한 나라에 있어서 중요한 이벤트이다. 단순히 그 나라를 세계 속에 알리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그 나라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우리의 경우 88올림픽과 2002 월드컵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대회를 유치하게 되면 기본적인 경기장을 건설하는것부터해서 도로, 숙박, 도시 외관 등 수많은 것들을 새로 건설하거나 손을 봐야한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질 것이고 그로 인해 그 나라의 이미지가 결정되기도 하니 말이다. 
 

88올림픽 개최시에는 내가 어렸으므로 많은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80년대 전두환, 노태우 정권당시 경기장이나 숙소 주변의 낡아빠진 판자집이나 외관을 해치는 시설들을 강제로 철거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면 가난한 서민들은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한채 외곽으로 쫓겨나야 했을 것이다. 올림픽과 같은 이벤트의 개최는 정치적으로 봤을때는 그 정권의 치적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난한 서민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고통으로 다가올수도 있는 것이다. 
 

책 속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전에 발생했던 방화와 폭탄 테러는 단순히 올림픽 개최를 방해하려는 것보다는 올림픽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실상을 알리려는 의도가 더 강해보인다.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온 국민이 축제에 들떠있는 분위기속에도 그러한 분위기에 동참할 수 없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하니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구니오 역시 그런 인물들 중 하나인거 같다. 만약 형이 죽지 않았다면 그래서 노동자들의 삶을 경험해보지 않았더라면 구니오 역시 온 국민의 축제를 즐기는 도쿄대 경제학부의 엘리트 학생으로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단순히 구니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400여 페이지의 책 두 권. 분량이 제법 많아 보였지만 역시나 쉽게 쉽게 읽어나갈 수가 있었다. 오쿠다 히데오는 예사로운 작가가 아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거 같다. 올림픽과 같은 거대한 이벤트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사소한 일이라도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그럴 경우 아무래도 밝은면을 우선시하게 된다. 작년에 있었던 용산 참가가 어두운 면이 크게 터진 일이란 생각이 든다. 조금더 어두운 면을 살펴볼 수 있는 사람,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흥미로운 책을 읽을수가 있어서 즐거웠다. 그의 다른 책을 통해 오쿠다 히데오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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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인간 1 - 밀약 운명의 인간 1
야마사키 도요코 지음, 임희선 옮김 / 신원문화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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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대 사회에 있어서 언론의 역할은 무척 중요하다. 언론의 가장 큰 역할은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해주는것과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류를 이루는 언론은 역시 방송과 신문이다. 그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최근들어 정보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했다. 그로 인해 과거에 비해 국민들은 좀더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가 있어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언론의 역할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국민들이 꼭 알아야할 아주아주 중요한 정보들은 감춰지기 마련이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독점하는 정보가 국민들에게 공개될수 있어야 진정으로 알권리가 충족되리라 생각한다.

 

그에 반해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기능은 희미해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봤을때 방송의 경우는 최근에도 말이 많다. 특히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 KBS와 MBC 특히 최근 MBC를 둘러싼 말들이 많다. 방송장악, 공영방송의 중립성 이런 것과 관련해서 말이다. 최근 방송 뉴스를 보면 권력 감시와 관련된 소식을 찾기가 힘들다. 그나마 방송은 나은 편이다. 신문의 경우 각 신문사의 입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주류 신문들은 정부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신문들이 경우에는 더욱더 권력 감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거 같다. 오히려 정부쪽 입장을 대변하는거 같아 보이기도 하다. 그들은 자기 입맛에 맛는 기사들만 신문에 싣는 경우가 많다. 전 정부와 관련해서는 많은 비난을 쏟아내더니 현 정부가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때는 단신으로 처리하거나 어물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최근 재판 진행중인 전직 총리의 수뢰혐의와 관련해서 처음에 의혹이 불거질때는 1면에 대문짝하게 보도하더니, 어제 있었던 재판에 대해서는 자기 입맛에 맛는 제목으로 작은 기사로 처리한 것을 봤다. 반대로 현 정부에 비판적인 신문들의 경우는 주류 신문과는 논조가 다른 기사를 내기도 한다. 정권과 상관없이 국민을 위해 권력을 견제하는 언론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신문은 만날수가 없는것인지 씁쓸하기만 하다.

 

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주장보다는 조직이 주장하는 원리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 기자가 아무리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권력을 견제하기위해 애쓰더라도 그러한 노력은 조직 상층부에 의해 제지당하기 십상이다. 그리고 기자 개인이 그렇게 하기도 힘들다. 그렇게 해서는 그 조직에서 살아남을수가 없으니 말이다. 조직원으로서 조직의 입장에 맞는 행동을 하는게 자신의 안위를 위해 최선인거 같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기자가 언론의 역할을 져버리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려는 기자가 있다. 물론 우리나라 기자가 아닌 일본의 기자이다. 그리고 현실속 상황이 아닌 소설 속의 상황이다. 하지만 이 책의 시작에는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이런 문구가 들어있다. 

 

유미나리 료타라는 인물이 있다. 일본의 3대 신문중 하나인 마이아사 신문의 정치부 기자로 뛰어난 수완을 바탕으로 하여 특종을 잘 터트리는 기자이다. 또한 신문사의 고위층이 되고자하는 야심도 가진 인물이다. 그는 간담회를 통해 기사를 쓰는것을 혐오한다. 무릇 기자란 발로 뛰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활동을 통해 남들에게 인정받는 기자가 되었다. 1971년 미국과 일본의 오키나와 반환 협상에 대해 취재하던 중 그 과정에서 무언가 있다는 느낌을 받은 유미나리는 평소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외무성의 2인자 안자의 심의관의 비서로 일하는 미키 아키코로부터 비밀 문서를 입수하게 된다. 국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것을 터트리는 것을 자제해야한다. 하지만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한다는 기자의 사명감이 그에게는 더 컸다. 하지만 그것을 직접 터트리기에는 정보 제공자가 위험해지기에 주저하고 있었는데, 결국 야당 의원을 통해 그것을 밝히게 되지만 사건은 예기치 못하게 흘러가고, 그는 결국 국가라는 거대 권력과 맞서게 된다.

 

그로 인해 유미나리는 유능한 정치부 기자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삶을 경험한다. 혹시 밀약을 공개했을시 이렇게 될 수 도 있을거란 생각을 못한것일까? 아님 이런 고난을 겪더라도 그만큼 국민들에게 알려야한다는 사명감이 더 컸던 것일까? 유미나리는 정치부 기자로서 권력과 가까운 거리에 서있었지만 정작 권력의 속성을 파악하지 못한거 같다. 권력은 냉정하고, 모든것을 자기 입맛에 맞게 판단한다는 것을 말이다. 유능한 정치부 기자로서 자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때는 그를 가까이 했지만, 상황이 변한다면 가차없이 내쳐질 수 있다는 것을 유미나리는 망각한거 같다. 권력이란 것의 진정한 무서움이 느껴지는거 같다.

 

이 책의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런 기자가 없는것인지 모르겠다. 한미 FTA를 비롯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체결한 협정을 여러가지가 있다. 협정이 체결된 이후 그 결과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일반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결과가 전부가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들의 반감을 살만한 감춰야만 하는 밀약이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1965년 체결된 한일 협정이라던지 과거에 북한과의 여러가지 합의서 등은 더욱더 의심이 간다. 하지만 비밀스런 약속이 있었다고 밝혀진게 없다. 유미나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기자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밝히려 노력했지만 결국 묻혀버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물론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나 자신이 기자라면 절대로 유미나리와 같은 행동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냥 무던하게 구렁이 담 넣어 가듯이 그런 기자 생활을 하고 있었을테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나는 참 이중적인 인간인거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언론에 대해서 그리고 권력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은 총 4권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는 2권까지만 출간된거 같다.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이러한 이야기를 펼쳐낼수 있는 저자 야마사키 도요코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저자의 전작 하얀거탑을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역시 이 책 또한 인상적이다. 이 책의 이야기 또한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야기의 내용상 현 정부하에서는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난뒤 뭔가 개운치 못하고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언론 통제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수 있는 현 상황이 더욱더 그런 감정을 부추기는거 같다. 얼른 3권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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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의 정권 - 탈세와 부정으로 얼룩진 오바마 정권의 이면
미셸 말킨 지음, 김태훈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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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세계 최강대국 미국을 대표하는 지도자가 바뀌었다. 백인이 독점해오던 그 자리를 흑인 최초로 버락 오바마가 차지한 것이다.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과연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했고,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과연 미국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물론 1년이라는 기간이 단번에 모든걸 바꿀만한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단 싹은 틔워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기만의 정권'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을 지닌 이 책은 '탈세와 부정으로 얼룩진 오바마 정권의 이면' 이런 부제를 달고 있다. 이걸로 끝이다. 책을 읽어보지 않아도 이 부제속에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총 9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제목과 부제 그대로 오바마 정부의 알려지지 않은 어두운 면들을 파헤치고 있다. 제 1장은 오바마의 후보자 낙마 증후군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 고위 공직자들의 인선과정에서 밝혀진 여러가지 의혹들과 그로인해 낙마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것을 보면 비슷한 무언가가 떠오르게 된다. 바로 현 정부 출범 당시의 모습과 유사하니 말이다.

 

현 정부의 장관 인선과정에서 정말 많은 뉴스들이 발생했다. 끊이지 않는 의혹들이 밝혀지고 몇몇 인사들은 결국 낙마하고 말았다. 사실 전 정부의 잦대를 대자면 더 많은 인물들이 낙마했어야했다. 전 정부의 경우 위장전입 하나만으로도 총리, 장관 후보자들을 낙마시켰었는데, 강부자, 고소영 이런 비난에도 이 정부는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니 말이다. 언론 역시 지난 정부때에는 각종 비난을 일삼더니 현 정부에 대해서는 두둔하거나 무시하곤 했다. 미국 역시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언론들이 현 정부를 감싸기 바쁜거 같다. 다만 차이라면 미국의 주류 언론은 좌파 쪽 정부를 비호하는 것이고, 조중동을 비롯한 우리의 주류 언론은 우파 보수쪽을 비호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셜 오바마에 대한 이야기와 러닝 메이트였던 바이든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이 정부가 내가 생각했던 그런 정부가 맞는가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내가 오바마 정부에 대해서 너무도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지 않았나 싶다. 어떤 사람이 어느 책에서 이야기했듯 오바마는 피부색만 검을뿐 그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사상들은 주류 백인들과 다르지 않다는 말이 와닿는거 같다. 그리고 정치라는 것이 흙탕물이어서 그 속에 들어가면 하얗던 사람도 검게 변하게 만들기도 하는 듯 하다. 물론 오바마가 원래 하얗던 사람이란 뜻은 아니다. 아직 임기의 반도 지나지 않았고, 또한 미국은 중임제 국가이기에 한번더 대통령을 지낼수도 있으니, 현 오바마 정권이 앞으로 더욱더 어두워질지 아님 밝아질지는 두고봐야할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보수주의자로 알려진 미셸 말킨이 쓴 책이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없는것들이고, 그녀가 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여 쓴 책일 것이다. 이 책을 쓴 배경에는 단순히 정부의 어두운 면을 밝힘으로써, 현 정부가 앞으로 잘 하라는 의미보다는 아무래도 정권을 잃은 보수주의쪽 잎장에서 현 정부를 때리고 보자는 식에 가까운거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 같으면 현 정부를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 책이 출간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드니 말이다. 만약 누군가가 이런 책을 출간하려고 한다고 해도 주류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으면서 결국 포기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 많은 국민들의 기대를 받으며 탄생한 정부가 국민들을 위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들의 안위에 더욱더 몰두하고 있는거 같아 아쉽기만 하다. 정치라는 것이 원래 그런것인지 혐오감 또한 든다. 독재 시대도 아니고 권력이라는 것이 영원할 수는 없기에 한번 잡았을때 그것을 누리려고 하는거 같다. 그것으로 인해 국민들은 더욱더 고통을 받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도 그렇고, 대한민국의 이명박 정부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국민을 섬기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니 이명박 정부 출범 3년차를 맞이하여 공직자들의 기강을 잡기위해 대대적으로 감찰을 실시한다고 한다. 단순히 하급 공직자들에게 엄포를 놓기보다는 대통령과 그 측근들부터해서 장차관 등 고위 관료들이 제대로 처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곳이던지 권력자 주변에는 그들에게 들러붙으려는 파리들이 꼬이기 마련이다. 과연 현 정부 인사들은 이런 것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이 정권이 끝나고 밝혀지리라 본다. 경제 살리기를 모토로 출범한 정부인 만큼 서민들의 경제에 꽃을 피울수 있는 그런 정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을 인식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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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혼비 지음, 박경희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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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우리 나이로 치면 중학교 3학년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놀고 싶은 그런 나이가 16살이 아닐까 싶다. 나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16살이란 나이때에는 오로지 공부 공부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한심한데 정말 공부밖에 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연합고사를 쳐야만했다. 입학하려는 고등학교에 원서를 쓰고, 시험을 봤었다. 떨어지면 인문계 학교 중에서도 가장 처진 학교에 가야만했다. 12월 중순경에 시험을 쳤던걸로 기억하는데 실업계 학교에 진학할 예정인 친구들을 제외한 인문계 진학예정자들은 그러했다. 고3때보다 나이만 3살 적었지 하루종일 공부에만 매달렸다는것은 동일하다. 정말 운이 없었던 것은 내 학년이 마지막 연합고사 세대라는 것이다. 내 바로 밑에 학년부터는 소위말하는 뺑뺑이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래서 나에게 16살의 기억은 특별한게 없다.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어야하는데 정말 아쉽기만 하다.

 

이런 16살의 나이에 이 책에 등장하는 우리의 주인공 샘은 나와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물론 배경자체가 다르다보니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엔 그렇지만 말이다. 그리고 같은 16살이라고해도 내 시절의 16살과 지금의 16살은 무척이나 다르다. 과거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좀더 때가 탔다고 해야하나 어른들과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그렇게 느껴진다. 내가 16살때만 하더라도 성인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그래서 빨리 성인이 되고 싶어했는데, 요즘 아이들을 보면 예전에 내 또래 아이들이 하고 싶어했던 많은 것들을 거의 다 하고 있는 듯하니 말이다. 하긴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데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라고 예전 그대로일수는 없는거 같다.

 

우리의 주인공 샘은 스케이트 보드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다. 그는 우연히 엄마를 따라간 파티에서 앨리시아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는 앨리시아에게 빠지고 만다. 그렇게 둘은 연인이 되었고, 어느날 앨리시아는 샘에게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16살에 아빠가 되게 생긴 것이다. 샘은 혼란스럽다. 당연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더군다나 앨리시아와의 애정전선이 점점 식어가는 중이었으니 말이다. 샘은 도망칠 생각부터 한다. 하지만 이내 포기하고 만다. 16살이라는 어찌보면 어린 나이지만 그는 책임을 져야만했으니 말이다. 그는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의 엄마 역시 그를 16살에 낳았는데, 그것은 샘의 집안 내력인가 보다.

 

요즘에 미성년자의 임신과 출산, 낙태 이런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수가 있다. 그 당사자들은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이다. 아마 정말 아이를 원해서 임신한 경우는 거의 없을테니 말이다. 그럴경우 낙태를 하거나 낳아서 보육원에 보내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정서상 그 나이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것이 쉽지 않으니 말이다. 나같아도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다. 주변의 시선에 두려움을 느낄테니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성년자의 출산이 늘어날거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도 그냥 방치할수만은 없을것이다. 어떻게든간에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 속에서 샘은 예기치못한 여자친구의 임신을 통해 여러가지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성장하고 있는거 같다. 16살이라는 나이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그 과정에서는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물론 샘은 좀 큰일을 겪었지만 말이다. 사람의 인생은 샘이 좋아하는 보드와도 같은거 같다. 올라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이 완성되는 것이다. 샘 역시 앨리시아의 임신을 통해 겪은 여러가지 감정들을 통해 차츰 자기 자신의 인생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 닉 혼비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개시키고 있다. 어찌보면 그리 쉽지 않은 소재인데 전혀 어둡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닉 혼비에 대해서 들어보긴 했는데 그의 책을 직접 접해보기는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닉 혼비를 좋아하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느낄수가 있는거 같다. 그는 성장소설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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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빛 - 검은 그림자의 전설 안개 3부작 1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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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빛'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의 제목이다. 저자를 보니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이란 사람이다. 스페인 사람 같은데 책 표지 안쪽의 저자 소개를 보니 유명한 사람인거 같다. 그의 장편소설 '바람의 그림자'는 2001년 출간 직후 101주 동안 베스트셀러에 랭크되었다고 하고, 세계 3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다고 한다. 그리고 2008년에 출간된 '천사의 게임'은 스페인에서만 10개월만에 170만 부가 팔렸고, 미국에서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이른바 사폰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한다. '천사의 게임'은 작년에 국내에도 출간된 걸로 알고 있다. 분명히 사람들이 이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이 책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모든게 그렇듯 첫 느낌은 중요한 것이고, 앞으로 내가 이 작가의 책을 좋아하게 될지 그렇지 않을지를 결정할것이니 말이다.

 

이 책의 앞 표지에는 어두운 밤의 등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암시하는 듯 하다. 책은 누군가가 이레네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하고 있었다. 보내는 사람의 이름이 적혀져있지 않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 누가 보낸것인지 알 수가 있었다. 한 가족이 있다. 부부와 남매로 이루어진 4인 가족이다. 어느날 아르망 소벨은 질병에 의해 부인 시몬과 딸 이레네, 아들 도리안을 남겨두고 죽고 만다. 수없이 많은 빚더미도 함께 남겨두었다. 그 빚으로 인해 남겨진 가족들은 고통을 받게 되고, 얼마 후 시몬이 조그만 해안 마을인 파란 만에 좋은 일자리를 구하게 되면서 가족은 파리를 떠나게 된다.

 

새로 정착한 곳에서 시몬은 장난감 발명가인 라자루스의 저택을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월급도 괜찮았고, 살 집까지 얻게 되었으니 만족할만한 조건임에 틀림없었던거 같다. 저택의 주인인 라자루스는 왠지 비밀을 간직하고있는 인물같아 보였는데, 그는 20년 넘게 치료 불가능한 병을 앓고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를 돌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집에는 근처 마을에 살면서 요리사이자 하녀로 일하는 한나가 있었다. 한나는 이레네 또래였는데 한나를 통해 이레네는 그녀의 사촌인 이스마엘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곳에서 시몬 가족은 차차 적응하고 있었다. 이레네는 이스마엘과 친해지게 되고, 그로인해 9월의 빛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20년전에 죽었다는 여자의 일기장을 보게 된다. 그 무렵 차차 어둠이 시몬 가족을 향해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책 중간을 넘어가면서 이야기는 서서히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 왠지 비밀스러워보였던 저택의 주인 라자루스란 인물에 대해 서서히 드러나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도중에 갑작스런 일이 생겨서 중간 이후의 부분은 빠른 속도로 읽어나가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수밖에 없었다. 책을 다 읽고 서평은 쓰는 지금도 책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이 책의 저자에 대해 그리고 이 책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이 책에 대한 판단은 주말에 시간을 내서 책을 찬찬히 읽어본 후에 내려야할듯 하다. 그렇지만 책의 전개와 내용은 흥미롭다. 특히 악마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부분이 그러하다. 섬뜩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나의 구미를 당기기에는 충분해보인다.

 

또한 이 책에는 도플갱어와 관련된 이야기도 등장한다. 많이 들어본 말이긴한데 무슨 뜻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검색을 통해 알아보고나니 이 책의 이야기를 좀더 이해할 수 있을듯 했다. 이 책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임에 분명하다. 이 책은 3부작 중에서 첫번째 이야기라고 하니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이 글을 쓰면서 책을 다시한번 훑어본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중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이는 역시 라자루스란 사람이다. 그의 선택에 대해서 말이다. 뒷맛이 좀 애매모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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