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라이프 -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Life 라이프 1
이이지마 나미 지음, 오오에 히로유키 사진 / 시드페이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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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최우선 순위를 다투는 것중 하나는 바로 먹을거리인거 같다. 나는 어릴적부터 많이 먹는편이 아니었고, 성인이 된 후에도 그런 경향을 보여왔었는데 언제부턴가 먹을것에 미치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 세상에는 정말 맛있는게 많다는 것을 깨달은거 같다. 더불어서 예전에는 없던 살들이 온몸에 덕지덕지 붙기 시작했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힘들고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먹을것만 보면 어느새 미소가 지어진다. 먹을 것에 미치는 사람이 가장 저능한 사람이라고 누군가 그러던데 나는 점점 저능한 인간이 되고 있다. 저능한 사람이 되더라도 먹고 싶은것은 마음껏 먹으며 살아가는 행복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은 나를 저능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들을 가득 담고 있다. 바로 요리 레시피 책인 것이다. 영화 <카모메 식당>의 음식감독 이이지마 나미라는 사람의 홈메이드 푸드 레시피라고 한다. 200페이지가 되지 않는 조금은 얇아보이는 이 책은 맛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처음 등장하는 나폴리탄 스파게티. 내가 스파게티에 푹 빠져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듯 하다. 만들기도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당장에 만들어보고 싶지만 역시나 재료가 부족하고, 또한 귀차니즘에 빠지게 된다. 이 책 전체적으로 화려한 요리보다는 손쉽게 만들수 있는 소박해보이는 요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고 두란두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그런 요리라는 생각이 든다.

 

요리는 만드는 사람도 즐겁지만 내가 만든 음식을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어줄때 행복함을 느낀다고 누군가 이야기했다. 그런점에서 봤을때 이 책은 역시나 내가 소장할 책이 아닌듯 하다. 나는 직접 요리를 하기보다는 잘 먹어주는 편이니 말이다. 물론 이 책 속의 요리들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만드는 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재료만 준비된다면 나 역시 직접 만들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니 말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만들기보다는 나에게 이 책 속의 행복한 요리들을 만들어줄 사람에게 선물하는게 좋을거 같다. 요리를 만들어줄 그 사람도 행복하고, 맛나게 먹을 나도 행복할테니 말이다.

 

지금까지 몇 권의 요리 관련 책들을 만나왔었다. 이 책은 그 중에서 가장 소소한 느낌을 준다. 책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다. 친근한 느낌이고 따뜻한 느낌이다. 그래서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일본 아마존 쿠킹 레시피 부문 베스트셀러 1위'라는 책 앞 띠지의 문구가 괜히 만들어진게 아닌거 같다. 좋은 사람들과 식탁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책을 훑어보는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온다. 빨리 이 글을 마무리하고 꿈나라로 떠나야겠다. 배고픈걸 참는데는 잠이 최고이니 말이다. 이 책을 보는 동안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거 같다. 그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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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 행복한 비움 여행
최건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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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4개의 달이 지나고 어느새 5번째 달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4개월의 시간을 돌아보면 나름 열심히 살아온거 같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족스러웠던 순간들 보다는 무언가 부족하고 아쉬움으로 남는 순간이 더 많은거 같다. 특히나 지난 4개월 동안 나에게는 여유가 없었던거 같다. 경제적인 여유가 아닌 정신적인 여유가 말이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던거 같다. 그래서 힘들고 지친 순간들도 있었다. 내가 평소 정신적인 여유를 찾으려고 할때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한적한 곳을 무작정 걷곤한다. 처음에는 아무생각없이 주변의 경치를 바라보는데 그렇게 걷다보면 그동안 내가 살아온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고 또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아쉬웠던 점들을 던져버리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나는 걷는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나보다.
 
이 책은 오랜기간 사진 예술의 여러 영역에서 활동해온 저자 최건수가 제주의 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점들은 사진과 함께 담아내고 있었다. 그는 올레라 불리는 제주의 길들을 홀로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한듯 보였다. 그는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비움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듯 했다.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이므로 누구나 욕망을 지니고 있다. 그것으로 인해 더욱 큰 발전을 이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독으로 작용해 삶을 황폐화 시키기도 한다. 자신의 마음을 잘 조절하여 중용의 도를 이루는게 중요하겠지만 그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비움'이라는 것은 인간의 본성과는 좀 거리가 먼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비움보다는 채움이 더 가까워보이니 말이다. 비움이라는 것을 얻을수 있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했을때 걷는 다는 것은 괜찮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걷는것은 바쁜 세상사와 별개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걸음, 자신만의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그런 걸음을 말한다. 그런 걸음을 하다보면 주위의 모습들에 행복함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하니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12개의 코스와 2개의 알파 코스를 더해 제주의 올레를 보여준다. 이러한 여행 관련 책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백마디의 말보다는 한장의 사진이 더욱더 큰 감흥을 전해주기도 하니 말이다. 이 책은 내가 처음 생각했던것 보다는 많은 사진을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사진 한장 한장은 내 가슴속에서 어떤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정확히 이게 어떤 감흥인지는 잘 모르겠고, 설명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그의 글들은 그동안 느꼈던 제주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얼마전 보았던 제주 관련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특히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들은 그가 책 중간중간에 담아놓은 시였다. 책 속의 시들은 저자가 어떤 생각을 하며 걸었을지 짐작하게 해주니 말이다. 그 시들은 다른 글들과 사진과 어우러져 비움여행이라는 부제를 잘 보여주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제주는 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답게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걷는다는 것은 과연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5년전에 제주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는 제대로 걸어볼 겨를이 없었다. 워낙 짧은 일정이다보니 여기저기 다니기 바빴으니 말이다. 어서빨리 제주 여행의 기회가 다시 나에게 왔으면 좋겠다. 그때는 과거와는 달리 내 발을 통해 제주를 걸으며 내 가슴속으로 제주를 한껏 느껴보고 싶다. 행복한 제주 여행이었던거 같다.
 
외로움을 위하여
 
생이 기정 올 때까지 외로웠다.
걷던 길도 외로워했고,
이름 없는 바위섬도 외로워했고
봉두난발 억새도 외로워했다.
 
외로운 것들은 외로움을 입술에
올리지 않는다.
 
외로운 사람이 올레에 오고
외로워지고 싶어서 올레에 온다.
 
외로움은 외로움과 대면하여
외로움을 이겨야하는 것을 알아갈 때
외로움은 더 외롭다.
 
외로움을 배낭에 담고
외로움을 발로 밟아가며 남제주를 걸었다.
 
단애 끝에
늙어가는 은백색 외로움이 지천이다.
 
p 31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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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디자인 도시를 가다
김미리.최보윤 지음, 이덕훈 외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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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여행을 떠날때 내가 주로 찾는 것은 그 지역 자연의 모습이다. 인위적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기위해 만들어진 것들 보다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어느 무엇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시끌벅쩍한 유명지보다는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이 사는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그렇다고 유명한 곳을 기피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어느 지역을 방문했을때 그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은 가급적 봐두려고 한다. 어떤 지역을 갔는데 그 곳의 대표 상징물을 보지 않고 돌아온다면 왠지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디자인의 힘이 아닐까 싶다.

 

디자인 하면 미술이 떠오르고 컬러풀한 색생이 떠오른다. 디자인은 어떠한 것을 표현하는 힘을 부여해준다고 생각한다. 같은 기능을 하는 두가지의 것이 있다고 해도 그것의 디자인에 따라 둘의 가치는 천지차이가 난다. 최근들어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더 부각되고 있는거 같다. 단순히 특정 상품의 디자인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이제는 국가, 도시 등의 공간도 디자인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만 하더라도 나름 디자인에 신경쓰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러한 디자인은 그 도시의 가치를 높여주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떻게 디자인 되느냐에 따라 그 곳의 미래 가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때는 도시공학을 공부하면서 도시 디자인에 관심을 가져보기도 했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더 반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은 6개국 12개 도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 지역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고, 어떻게 그렇게 발전해왔는지 말하고 있다. 책 속의 여러 도시중에서 나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곳은 단연 가장 먼저 등장하는 바르셀로나이다. 내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나라 스페인의 항구도시 바르셀로나. 그동안 몇 권의 책을 통해 바르셀로나를 만나보았는데 바르셀로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단연 안토니오 가우디이다. 아직도 현재 진형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비롯해 구엘 공원 등으로 대표되는 천재 건축가 가우디. 도시 디자인을 이야기하는 이 책에서 바르셀로나를 다루면서 역시나 가우디의 이야기는 결코 빠질수가 없었다. 바르셀로나의 도시 디자인은 가우디로 시작해서 가우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가우디의 도시답게 바르셀로나는 세계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쓸모 없어진 공장을 공원으로 바꾸고, 폐광을 새롭게 재해석해낸 독일의 뒤스부르크와 에센 역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왠지 우리의 모습과 비교되는게 있어서 말이다. 우리 같으면 저런 곳은 모두 철거하여 당연히 새롭게 개발 대상으로 만들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철거보다는 유지를 선택했다. 단순히 그대로 놔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새롭게 재해석했고, 동력을 잃어가던 도시를 살리는 일등 공신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어떻게 저렇게 만들 생각을 했는지 놀랍기만 하다. 정말 디자인의 힘은 엄청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거 같다. 일본의 마나즈루나 요코하마 역시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융합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과거의 것을 새롭게 바꾸려고만 하는 우리나라의 모습과는 정말 대조적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도시들을 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 똑같은 모양의 아파트들이 가득차있고, 비슷한 모양의 건물들이 우후죽순처럼 높이 서있다. 우리는 이 책 속에서 보여주는 도시들처럼 멋진 도시 디자인을 만들수는 없는 걸까? 우리가 결코 창의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소한 생각의 차이가 디자인 도시로써 거듭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하는거 같다. 단순히 돈만 많이 쓴다고 해서 만들어지지는 않는거 같으니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각 지역들이 어떻게 발전해나가야할지 보여주는거 같다. 단순한 토목공사보다는 도시의 디자인에 가치를 부여하는것이 경제적으로도 훨씬 이득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또한 도시 디자인에 환경의 역할을 결코 무시할 수가 없을 것이다. 문명과 환경의 조화를 통해 진정한 도시의 디자인이 완성될테니 말이다. 그런면에서 볼때 우리나라의 현재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현 상황으로 볼때 과연 대한민국에 생태도시라고 불릴만한 곳이 탄생될지 의문시 될 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도시 디자인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앞으로 어느 지역을 여행시 좀더 그곳의 디자인을 유심히 관찰하게 될거란 생각이 든다. 아울러 언젠가 우리나라 도시들의 디자인을 소개하는 책도 출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와 같이 위에서 일방적으로 입안하여 만들어낸 도시 디자인이 아닌 아래서부터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진 우리만의 특색있는 디자인 도시들이 탄생되길 바래본다. 도시의 디자인은 단순히 그 도시의 이미지를 높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니 말이다. 멋진 도시들을 만나볼 수가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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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걷기여행 - On Foot Guides 걷기여행 시리즈
피오나 던컨.레오니 글래스 지음, 정현진 옮김 / 터치아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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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Paris)' 이 도시는 나를 설레게 만든다. 지금껏 책을 통해 만나본 여러 곳들중 파리는 내가 세 손가락 안에 꼽는 멋진 곳이니 말이다. 나는 여행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실제로 떠나본 경험은 별로 없다. 특히나 해외 여행 경험은 전무하다. 그러다보니 책을 통해 갈증을 해소하곤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여행책을 만나왔다. 100권은 족히 넘을 듯 하고, 150권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만난 곳 중 하나가 바로 파리이다. 파리는 우리나라 사람들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인 만큼 그와 관련된 책은 아마도 많은 듯 하다. 파리는 워낙 유명한 곳이 많다. 세계 3대 박물관이라는 루브르 박물관부터해서 오르세 미술관, 베르사유 궁전, 노트르담 성당, 생 쉴피스 교회, 몽마르트 거리, 에펠탑, 개선문 등등 수없이 많다. 물론 이런 유명한 곳들 역시 내가 파리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파리는 다른 어느곳보다도 공원이 많다는 게 마음에 든다. 언젠가 꼭 가봐야 할텐데 그게 언제일지 모르겠다.

 

파리로 여행을 떠날경우 어떤 경로로 파리를 탐험해야 좋을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여행사를 통해 정해진 코스대로 움직이는 거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자유여행이라면 말이다. 물론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면 차근차근 다녀보면 되겠지만 아무래도 시간적인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 바로 이 책이 진가를 발휘하는거 같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파리 시내를 구석구석 소개하고 있다. 여행지를 제대로 느껴보려면 교통 편을 통해 이동하기보다는 직접 걸어다니면서 주변을 여유롭게 둘러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하면 한군데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므로 단시간에 많은 곳을 경험하려는 여행 스타일의 사람과는 맞지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유명한 곳 위주로 대충 둘러보는 주마간산 식 보다는 그곳의 다양한 모습을 여유있게 둘러보는 것을 선호한다. 그렇기에 걸어다니는 여행을 좋아한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파리를 안내하는 책으로 아주 유용해 보였다.

 

이 책의 특징은 파리 시내를 걸어다니기 좋은 13개의 코스로 나누어 놓았다는 것이다. 각 코스별로 출발지점에서 도착지점까지 정해놓고 그 코스를 다니면서 만날수 있는 유명한 관광지라던지 그 거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각 코스의 지도를 실어놓았는데, 책 속의 지도는 특별 주문 제작한것으로 약 450미터 상공의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실사와 거의 유사하여 지도를 따라 걷는다면 초행길이라도 절대 길을 잃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각 코스는 1시간에서 3시간 정도면 충분히 걸을수 있는 거리이기에 자신의 선호에 맞게 코스를 선택해서 걸으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여행자의 성향에 따라 그 시간은 얼마든지 늘어날 수가 있지만 말이다. 꼼꼼하게 잘 만들어진 책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당장 파리의 거리를 걷는다면 그리고 시간이 제약되어 있어서 한 두 코스만 걸을수 있다면 어느 코스를 선택해야할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물론 선택이 정말 힘들다. 각각의 코스마다 특징이 있고, 파리 도시 전체가 관광지 그 자체이니 말이다. 그래도 굳이 선택하자면 일단 루브르 박물관과 그 주변은 둘러봐야할거 같기에 6번째 루브르에서 개선문까지 코스는 가봐야할거 같고, 13번째 생 루이 섬과 시테 섬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 곳들을 걸으면서 느끼는 낭만은 정말 나의 가슴을 부풀어 오르게 만들것만 같다.

 

눈을 감고 파리의 골목을 걷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아마도 시골에서 서울로 막 상경한 사람처럼 많은 것을 신기해하며 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거 같다. 물론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을 것이고 말이다. 머지않아 이 책을 손에 꼭 쥔채 실제로 파리를 걷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때까지 아쉬운대로 우리 동네를 비롯해 가까운 곳을 걸으면서 봄의 정취를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도 정말 걸어봄직한 아름다운 곳들이 많으니 말이다. 정말 멋진 책을 만날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역시 파리는 나를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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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나이스비트 메가트렌드 차이나 - 새로운 세계를 이끌어가는 중국의 8가지 힘
존 나이스비트 & 도리스 나이스비트 지음, 안기순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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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세계 최강대국이자 제 1의 경제 대국은 미국일 것이다. 그렇다면10년뒤에는 어떠할까? 그때도 미국이 1위를 유지하고 있을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 10년이 지나봐야할테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모습을 보았을때 중국이 미국을 져치고 1위에 오를지도 모른다. 그만큼 중국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변화하고 있는 나라이다. 단순히 인구가 많다고해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물론 인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뛰어난 인재가 많다는 말도 된다. 하지만 인구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그 나라를 지배하는 의식이 아닌가 싶다. 과거에 비해 지금 현재 중국인들의 의식이 변하고 있기에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중국에 관심을 가지는 만큼 나 역시 중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관심을 가지는 이유중 하나가 내가 중국 주식에 그리고 중국 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작용하고 있기는 하다. 또한 일본 못지 않게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많은 관련을 맺고 있는 나라이고, 특히 동북공정이라던지 간도 문제 그리고 중국과 북한의 관계 등 역시 내가 중국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은 중국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왜 중국이 발전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여기에 제대로 답할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나만 하더라도 그러하니 말이다. 구체적으로 왜 중국이 발전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권해주고픈 책이 바로 이번에 만나게 된 메가트렌드 차이나 인거 같다.

 

이 책은 존 나이스비트라는 미래학자가 저술했다. 사실 중국을 바라볼때 외부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마련이다. 중국의 발전상을 이야기할때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이제 발전하고 있는 나라들의 모델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니 말이다. 선진국들의 입장에서 보면 발전도상국들은 모두 자신들을 모델로 해서 발전하는것이 옳다고 여기는 듯 하다. 특히 과거 공산권 국가들의 경우 정치적으로도 자신들이 만들어낸 민주주의로의 변화를 요구하는거 같다. 하지만 중국은 선진국이 만들어놓은 모델 그대로 자신들에게 적용하지 않는다. 그것이 중국이 발전하는 큰 이유인 것이다. 물론 선진국을 본받지 않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필요하다면 당연히 그들의 우수한 것들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그 우수한 것들을 그대로 자신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의 특성과 문화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중국의 발전 모습을 외부의 시각이 아닌 중국의 시각으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주석을 중심으로해서 정부와 당에서 많은 것을 결정하고 처리한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일방적인 리더십을 구사하지는 않는다. 큰 그림은 위에서 결정하되 세부적인 것들은 아래에서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결정하고, 때로는 위에서 내려온 결정을 중단시키기도 한다. 과거에 이런 경우가 생겼다면 무력으로 민중들을 진압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중국은 그렇게 딱딱하지만은 않은거 같다. 유연하게 대처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것은 중국인들의 정신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꽉 막힌 사고방식에서 변화하고자했던 덩샤오핑의 정신 해방 운동은 정치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중국인들을 서서히 변화시키고 있었다.

 

중국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당과 정부는 중국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10억 이상의 국민들이 물질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샤오킹 사회를 건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물론 여러가지로 미흡한 점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국가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고, 결코 100% 완전 무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중국은 그들의 실정에 맞게 적절하게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10년 뒤에는 지금과는 또 다른 중국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을 우리는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거 같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북한을 둘러싼 정치,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이니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생각해왔던 중국에 대한 편견이 어느정도 무너지는거 같다. 무언가 부족하고 딱딱한 이미지였는데 역동적인 중국을 충분히 느낀거 같다. 현재 중국의 경제, 사회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유익한 책을 만날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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