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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0배 즐기기 : 제주시.서귀포시.중문관광단지.한라산 외 - 2010~2011년 최신판 ㅣ 100배 즐기기
홍연주.홍수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05년 8월 29일 오전 나는 친구 2명과 함께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비록 4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던거 같다. 제주를 돌아보기에 4일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첫날은 오후부터 돌아다녔고, 마지막날은 오전에만 다녔으니 더욱더 그러했다. 그 당시 갑작스럽게 계획된 여행이다보니 준비가 소홀했었다. 무엇보다도 제주에 대한 정보가 그리 많지가 않았었다. 떠나기 전날 부랴부랴 가볼만한 유명한 곳을 찾아봤지만 가보고자 했던 곳의 절반도 못가본거 같다. 무엇보다도 아쉬웠던 점은 제주의 별미들을 거의 맛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 당시에는 뭐가 별미인지도 몰랐었고, 또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가 안갈 정도로 먹는데 돈을 아꼈던거 같다. 요즘 같으면 다른건 다 아껴도 먹는데는 절대로 아끼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만약 이름 모를 바닷가에서 외국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들과의 올 누드 수영 시합을 이기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제주의 자연산 회들을 먹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 이후 지금까지 많은 여행 책들을 만나왔었고, 제주와 관련된 책들도 몇 권 만나왔었다. 그런 책이나 TV 등을 볼때마다 왜 저긴 못가봤을까, 그 당시에는 몰랐을까라는 아쉬움이 들곤 한다. 특히나 제주 이곳저곳을 바삐 돌아다니다보니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게 크나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제주를 찾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제대로 된 여행을 해보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올 가을 과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한번 제주를 만나볼 기회가 찾아오고 있는거 같다. 두번째 제주 여행은 첫번째와 다를 것이다. 아니 분명히 달라야 한다. 꼭 가보리라 마음먹은 곳은 꼭 가봐야 하고, 꼭 먹어보리라 마음먹은 것은 꼭 먹어봐야한다. 제주로의 여행이 자주 찾아오는 기회가 아닌지라 이번에는 후회를 남기지 말아야 할테니 말이다.
이런 나에게 이번에 만난 이 책은 최고의 가이드 북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랜덤의 100배 즐기기 시리즈를 몇 권 만나왔었는데, 이 책 한 권이면 혼자서도 어디든지 갈 수가 있을거란 자신감을 가지게 해주는거 같다. 물론 아직까지는 100배 즐기기 시리즈를 활용해 본적은 없다. 해외 여행지를 소개한 책들을 봐왔지만 한번도 해외로 떠나본적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빌려준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왔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녀석의 말은 들어봤을때 확실히 랜덤의 100배 시리즈는 실용적인거 같다. 그리고 드디어 나도 올 가을 100배 시리즈의 도움을 받을수 있을거 같다. 그러하기에 이 책을 더욱더 꼼꼼하게 읽어보게 되는거 같다.
'미치겠다' 이 말은 이 책을 읽는내내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나온 말이다. 유용한 여행 정보들을 볼때마다, 제주의 맛있는 먹거리들을 볼때마다 어서 빨리 제주로 떠나고 싶어서 미칠거 같았다. 왜 제주는 나를 이렇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 이 책 속에는 제주 여행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고 할 수가 있다. 제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부터해서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챙겨야할 것들, 제주에서 가봐야 할 주요 장소들, 꼭 먹어봐야할 먹거리들, 원하는 테마에 맞추어진 여행 코스들, 교통, 숙박 등등해서 말이다. 책 속에서 소개하는 곳들을 보고 있자니 5년전 여행이 생각난다. 성산 일출봉을 비롯해 섭지 코지, 이중섭 미술관 등 내가 가봤던 곳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말이다. 5년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달라져 있겠지. 물론 그때 가봤던 곳들은 올 가을에는 가급적 피할 생각이지만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거 같다. 특히나 어느 안내 책자에도 나와있지 않는 이름모를 박물관은 지금도 존재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책 곳곳에 등장하는 제주의 먹거리들은 나의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게 만든다. 지금까지 만나봤던 제주 관련 책이나 잡지, TV 등을 통해 제주에서 먹어봐야할 것들, 가봐야할 식당들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는데, 이번에 또 여러곳을 추가하게 된거 같다. 그리고 어진이네 횟집은 꼭 가봐야겠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지금까지 본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곳이었는데 역시나 이 책에서도 추천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핑크빛 허름한 가게에서 먹는 한치 물회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진다.
여행 가이드 북이라면 당연히 최신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지 사정에 맞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그것을 믿고 독자들이 여행을 할 수가 있을테니 말이다. 이 책은 저자들이 제주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사실을 토대로 썼다고 했다. 여행에 관한 정보는 2010년 4월을 기준으로 했다고 하니 믿고 떠날 수가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5월 중순 어디론가 떠나기에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제주만큼 멋진 여행지는 없을거란 생각도 든다. 물론 주말 여행으로는 제주를 느끼기에 촉박한게 사실이다. 주중에 시간을 내서 떠나야만 제주의 진정한 참맛을 느낄 수가 있을테니 말이다. 올 가을 제주에서 얼마간 머무를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가급적이면 길게 일정을 만들어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서 빨리 제주로 떠날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