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가다 - 고목나무샘에서 보구곶리까지
신정섭 지음 / 눌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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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 하지만 인간은 그 사실을 쉽게 망각하고 만다. 자연이란게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양 마음껏 훼손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로 인해 자연은 오염되고 있다. 자연을 훼손시키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그것을 깨끗한 상태로 바꾸기 위해서는 몇 년 몇 십년 몇 백년이 걸릴수도 있고,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평소에는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다가 뒤늦게 관심을 가지고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자연을 보호한다는 것은 거창한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는거라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볼때 이 책의 상당한 가치를 지닌 책인거 같다. 이번에 만난 이 책은 제목답게 한강 주변의 생태 환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강하면 우리나라의 젖줄로서 경제발전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한강은 너무나도 익숙한 곳일 것이다. 하지만 한강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강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느끼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긴 뭐 한강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고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하고 주말에 둔치에서 여유를 즐기는 정도이니 말이다. 아마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좀더 한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 속에서는 한강을 일곱개의 물길로 구분하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강의 발원지를 찾아가는 첫번째 물길부터해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바다로 향하는 일곱번째 물길까지다. 한강이 이렇게 길었나 싶었다. 각각의 물길을 볼때마다 한강 주변이 이렇구나 느끼게 된다. 처음보는 식물들이 가득하고 여기가 한강인가 싶을 정도로 생소하기만 하다. 서울 주변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놀랍기도 하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더욱더 자연 환경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는거 같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가깝게는 몇 십년 후 아니 몇 년후에는 지금의 모습을 보존하지 못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과연 10년뒤에는 한강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또 100년 뒤에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해진다.

 

책을 보다보면 저자가 한강 주변 생태계에 보여주는 애정을 느낄수가 있다. 아마도 저자는 이러한 생태계 환경들이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최근에 여러가지 개발들로 인해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기사들을 보니 희귀한 식물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한다.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4대강 사업을 보면서 과연 그것이 지금 꼭 필요한것인지 의문시 된다. 개발도 좋지만 그에 못지 않게 환경을 보존하는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이기심이 자연을 망치는게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들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더욱더 그런생각이 간절해진다. 좋은 책을 만날 수가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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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김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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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언제나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지기 마련이다. 승자의 행동은 언제나 정당성을 부여받게 되고, 반대로 패자의 행동은 잘못된 행동으로 낙인 찍히게 된다. 인간이 처음 탄생했던 오래전부터 그래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승자 위주의 역사는 자신들의 행동을 옹호하고 있지만 그것이 정확한 사실인지는 알 수가 없다. 만약 기록된 역사가 사실이 아니더라도 그것을 증명해줄 사료가 남아있지 않을테니 말이다. 그러하기에 실상과는 다르게 역사적 인물들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분명히 그 당시에는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고해도 권력을 쥐고 있던 특권층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면 폄하되기 마련이고, 결국 별볼일 없는 아니 악행을 일삼은 인물로 기록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아마도 수많은 인물들에 대한 평가가 사실과 다르게 전해졌을 것이고, 또 그것을 우리는 배워왔을 것이다.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조선시대에 태어났다. 그것도 최고의 신분이라는 왕족이다. 왕족중에서도 서열이 있겠지만 그는 최고의 서열을 지니고 있었다. 바로 왕의 장자로 태어났으니 말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신분. 게다가 왕의 장자이니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당연히 왕위를 승계해 다음 왕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그는 왕위에 오를수가 없었다. 아버지인 왕보다 먼저 죽고 말았으니 말이다. 조선시대에 왕의 권력은 말할 필요도 없이 최고였다. 그러하기에 아무리 자신의 아들이라하더라도 자기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왕위를 물려주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권력욕은 피보다도 강한것이니 말이다. 조선시대를 통틀어서 죽기전에 왕위를 물려준 경우는 별로 없다. 태조 이성계의 경우 왕자의 난에 의해 권력에 실증을 느껴 아들에게 양위했었고, 2대 정종의 경우는 꼭두각시 왕이었으니 말할 필요는 없을듯 하다. 그 이후로는 없는거 같다. 이러다보니 세자로 오랜기간 있다가 왕을 몇년 못해보고 죽는 경우도 생긴다. 권력이란게 정말 마약과도 같은건가 보다.

 

앞에서 이야기한 인물은 조선 16대 왕 인조의 장남 소현세자이다. 사실 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그리 강한 심성을 가진 인물은 아니었고, 병자호란때 청의 볼모로 끌려간 이후 심신이 많이 약해졌으며, 친 청파가 되었다고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귀국후 얼마뒤 병사한걸로 안다. 그 이후 세자빈이 사사되었다는것 정도가 내가 소현세자에 대해 아는 전부이다. 물론 내가 아는것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역사가의 주관에 의존한 내용이고, 또 소현세자 죽음과 관련된 의혹들도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나에게 있어서 소현세자는 그리 긍정적인 인물은 아니었다. 병자호란이 일어났고, 볼모로 끌려간 것은 어쩔수 없다곤 하나 조국을 유린한 청나라의 편에 선 인물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과연 이 책을 읽고 그동안 가졌던 생각들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졌다.

 

소현세자는 인조에게 환영받는 인물은 아닌거 같다. 인조 자신이 반정을 통해 왕위를 얻었기에 왕권을 확고하게 다지고 정통성을 가지려고 했을텐데 그러면 장자를 우대하고 챙겨야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물론 처음 청으로 볼모를 보낼때는 정말 안타까웠을 것이다. 자기 자식을 머나먼 타국땅으로 그것도 볼모로 보내는데 달가워할 부모는 없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청나라에서 소현세자는 청의 인물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게 되고, 청나라 사람들의 신임을 얻어가면서 반대로 인조의 마음은 차가워져만 갔다. 성리학으로 똘똘 뭉쳐진 왕과 대신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반청의식이 강해져만 가는 봉림대군과 비교하면 더욱더 그러했을것이다. 결국 소현세자는 비운의 인물로 남게 된다.

 

왜 소현세자는 청과 가까워지는 길을 택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가 없다. 그 역시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한 나라의 세자로서 장차 왕위를 물려받아야 할 입장에서 청에 머리를 숙이는 것은 용납되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볼모된 입장에서 취할수 있는 포지션이 한정되어 있었을 것이다. 또한 청의 다양한 문물을 접하게 되면서 성리학에 갇혀있던 시각이 확장되었을 것이고, 진정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길은 무엇인지 생각을 해야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조선의 지배층의 시각과는 맞지가 않았고,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을수가 없었다.

 

이 책을 보면서 소현세자란 인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세자란 신분을 지니고 있었지만 결코 환영받지 못했던 귀향.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마음이 정말 컸을텐데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처우와 시선을 보면서 크나큰 상실감을 맛봐야만 했을 것이다. 결국 비극으로 끊난 그의 삶은 조선의 폐쇄성과 권력욕으로 설명될 듯 하다. 지금 봤을때 인조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왕인거 같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소현세자에 대한 죽음과, 세자빈을 사사한것이 큰 이유를 차지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한계를 깨닫게 된다. 하나의 시각이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를 재해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감추어진 진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것이 후대에 주어진 숙제가 아닌가 싶다. 물론 그것을 파악하는것은 정말 힘들 것이다. 현 시대의 권력자들도 감추고 있는게 많은데 오래전 과거의 일을 알기는 더욱더 어려울테니 말이다. 아마도 인간이 살아있는한 감추어진 역사는 영원하리라 본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존재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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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지혜를 품은 책 9
에다인 멕코이 지음, 박재민 옮김 / 좋은글방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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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실주의자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그렇지 않는것은 믿지 않는다. 내 눈으로 직접 본적이 없는 우주인의 존재라던지 UFO의 존재 또한 믿지 않는다. 아니 그런것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공상 과학 이런것도 좋아하지 않고, 판타지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나를 두고 주변의 누구는 너무한거 아니냐고 이야기한다. 도대체 뭐가 너무하다는건지 모르겠다. 물론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는 있겠지만, 나에게 아무런 실익이 없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지금껏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아스트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다. '아스트랄' 전혀 들어본적이 없는 단어이다. 처음에는 여행이라는 단어만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행은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 제목이 말하는 여행은 내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행이 아니었다. '아스트랄'이 무슨 의미인지 찾아보았는데 '불, 공기, 물, 흙의 4원소로 이루어진 공간을 아스트랄계라 칭한다' 이렇게 네이버 오픈 사전에 나와있을 뿐이었다. 어릴적 보았던 무슨 만화의 주문만 떠오를뿐 정확한 의미를 이해할 수가 없다. 영어사전에 의하면 아스트랄(astral) - 별의, 별과 같은, 속세를 벗어난, 환상적인, 비현실적인 이런 설명을 하고 있다. 확실하게 알지는 못하겠지만 현실이 아닌 세계를 뜻하는거 같다고 짐작말 할 뿐이다.  

 

내가 이런 책을 보고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처음 생각했던 책이 아니란걸 알았지만 처음 접해보는 이야기일거 같아서 만나봐야지하는 생각을 하고 책을 펼쳤는데 생소하긴 생소하다. 책의 앞부분에서 아스트랄 계는 시간과 공간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세계, 의식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 물질계와 평행 상태에 있으면서 동시에 상호작용을 하는 에테르 영역이라고 이야기한다. 정신이 육체로 부터 빠져나가는 것, 영적 현상, 의식이 빠져간다 이런 말로도 표현할 수 있을거 같다. 어떤 생각에 몰입해 시간이 가는 것을 잊어버리고, 누군가가 무슨 생각하냐고 정신을 어디에 두고 있냐는 말을 들은후에야 비로소 현실세계를 인지하게 되는 것 또한 아스트랄 프로젝션 즉 유체 이탈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거 같다.

 

이 책은 제목답게 아스트랄에 대한 설명과 그것의 기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냥 쉽게 생각하면 명상과 관련된 책이라고 이해하면 좋을듯 싶다. 평소에 경험할 수 없는 무의식의 세계를 경험하고 그로 인해 마음의 안식을 얻는다고 보면 될거 같다. 나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긴 한데 조금씩 읽다보니 무언가 알거 같기도 하고 하여튼 좀 아리송하다. 다시 한번 시간을 내서 차분히 읽어봐야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스트랄이란 생소한 세계가 있구나 생각해보게 되는거 같다. 이 책이 설명하는대로 따라한다면 생소한 세계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나도 가능할지는 알 수가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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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그리다 - 화가들이 사랑한 '나의 어머니'
줄리엣 헤슬우드 지음, 최애리 옮김 / 아트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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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가오는 존재는 어머니가 아닐까싶다. 어머니를 통해 세상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성장하는 동안 삶에 특히 감성적인 부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존재이기도 하다. 어머니야 말로 자기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머니는 어떠한 순간에서도 꿋꿋이 자기 자식을 위해 흔들리지 않고 헌신을 다 한다. 그런 어머니의 사랑 속에서 우리들은 무럭무럭 자라온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어머니란 존재는 특별하다. 그냥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맺혀오는것은 어쩔수가 없다. 어머니는 어느 누구보다도 나와 동생을 사랑하시고, 믿어 주신다. 어느 누구와도 비교해봐도 뒤지지 않을만큼 키워주셨다. 하지만 과연 나는 어머니의 아들로서 도리를 다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는 일보다는 실망시켜 드린적이 더 많으니 말이다. 이제 어머니께서도 편히 쉬셔야할 나이가 되신거 같은데 편히 모시지 못하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 어머니는 나에게 있어서 죄책감을 가지게 하는 존재이자,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었을때 알게 모르게 힘을 주는 그런 존재이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 역시 자신의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었으며, 어머니란 존재로부터 힘을 얻고 있었던거 같다. 이 책 속에서는 피카소나 렘브란트 등 시대를 주름잡았던 거장들이 어머니를 만날 수가 있다. 그들은 다양한 이유로 자신의 어머니를 그려내고 있었다. 단순히 미적으로만 봤을때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어느 미인의 모습을 그린 그림보다 훨씬더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그것은 아마도 사랑을 가득 담고 있어서가 아닐까싶다. 책 속에는 각각의 예술가들이 그들의 어머니를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들 역시 뛰어난 예술가 이전에 어머니의 자식이기에 그들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가득담아 그려냈다.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거장들이 얼마나 새심을 다해 그려냈을지 짐작할 수가 있다. 아마 그들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어떤 그림보다도 정성을 다해 그려낸 그림일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내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려보게 된다. 내가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꼭 그림이 아니더라도 사진을 통해서 어머니의 모습을 찍어볼 수는 있다. 물론 사진이 그림보다 훨씬더 현재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아낼 수는 있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담아내기에는 사진보다 그림이 더 좋아보인다. 거장들이 그림을 그릴 시기에는 지금처럼 사진이 발달하지 않았겠지만, 만약 그들 거장들이 21세기를 살고 있더라도 사진보다는 그림을 택했을 것이다. 정성껏 붓을 움직이며 어머니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고, 그것을 어머니께 보여드렸을때 기뻐하셨을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책 속에 담긴 어머니들이 모습은 모두 달랐지만 비슷해보이기도 한다. 거장들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닮아서가 아닐까싶다. 책 속의 그림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어머니를 생각해보게 되고, 그로 인해 잠깐의 위로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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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인 캐나다 - 순수한 열정으로 캐나다를 훔쳐버린 당찬 20인의 이야기
임선일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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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그랬다. 도전하는 젊음은 아름답다고. 신은 인간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엄청난 권력을 지니고 있고, 모든이들이 부러워할 부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말이다. 또한 신은 인간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그냥 얻을수 있게 하지는 않는다. 물론 한 두번은 정말 운이 좋아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반복되지는 않는다.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좀더 자신이 원하는 것에 가까이 다가갈 수가 있는 것이다. 그 노력은 때로는 도전이라는 말로 설명되기도 한다. 어쩌면 누가봐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무모한 도전이지만,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로서 가치를 지니게 될 수도 있다.

 

나는 너무나도 나약한 인간이다. 아직까지 젊음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무언가를 얻기위해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지금도 이럴진데 나이가 좀더 들면 더욱더 움츠려 들것이 분명하다. 참 나란 인간은 왜 이리도 용기가 없는건지 모르겠다. 언제나 현실의 벽에 막혀 아니 내 스스로 만들어놓은 울타리에 같혀서 주저앉고 만다. 가끔씩 만약 그때 내가 지금과는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찌됐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곤한다. 힘들수도 있었겠고, 결국 좌절을 하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용기를 내었더라면 아마도 지금과 같은 후회를 하고 있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러한 미련은 아마도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내내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또다시 내 앞에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면 도전을 선택하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할게 틀림없어 보인다.

 

이런 나와는 정반대의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캐나다라는 나라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해 열정을 다해 살아가고 있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캐나다로 간 것은 아니었다. 어떤이는 현실을 도피할 장소로 캐나다를 선택한 이도 있었고, 어쩔수 없이 캐나다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낯선 땅 캐나다에서 새로운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적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 책 속의 그들 역시 처음에는 힘들었을 것이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수차례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여기서 물러선다면 실패한 인생으로 치부될수 있기에 결코 되돌아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과 부딛쳐가며 자신들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내 입장에서 볼때 정말 그들의 용기가 그들의 도전이 그들의 열정이 부럽기만 하다. 나에게는 왜 이런것이 없나 생각해보게 되고,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게만 느껴진다. 과연 나는 스스로 만들어놓은 울타리를 벗어날 수가 있을까? 이 책을 읽고나서도 확실한 답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다른이들의 열정을 도전을 부러워만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나는 아직 젊기에 앞으로도 갈림길에 서는 날이 여러번 찾아올거란 생각이 든다. 그때 늘 가던 익숙한 길을 갈것인지 아니면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낯선 길을 갈것인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다. 당장에 도전의 길을 선택할 용기는 없지만 그런 갈림길을 만났을때 무작정 익숙한 길을 선택하기보다는 낯선 길을 가보면 어떨까하는 마음을 가질수 있다면 그래서 두 갈래의 길에서 고민을 해야할 정도만 된다면 지금으로서는 만족할 수 있을거 같다. 그런 정신을 열정을 내 가슴속에 가득 품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언제까지나 우물안 개구리로서 만족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언젠가 이 세상과 작별을 해야할 시기가 왔을때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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