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그리다 - 화가들이 사랑한 '나의 어머니'
줄리엣 헤슬우드 지음, 최애리 옮김 / 아트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가오는 존재는 어머니가 아닐까싶다. 어머니를 통해 세상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성장하는 동안 삶에 특히 감성적인 부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존재이기도 하다. 어머니야 말로 자기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머니는 어떠한 순간에서도 꿋꿋이 자기 자식을 위해 흔들리지 않고 헌신을 다 한다. 그런 어머니의 사랑 속에서 우리들은 무럭무럭 자라온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어머니란 존재는 특별하다. 그냥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맺혀오는것은 어쩔수가 없다. 어머니는 어느 누구보다도 나와 동생을 사랑하시고, 믿어 주신다. 어느 누구와도 비교해봐도 뒤지지 않을만큼 키워주셨다. 하지만 과연 나는 어머니의 아들로서 도리를 다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는 일보다는 실망시켜 드린적이 더 많으니 말이다. 이제 어머니께서도 편히 쉬셔야할 나이가 되신거 같은데 편히 모시지 못하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 어머니는 나에게 있어서 죄책감을 가지게 하는 존재이자,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었을때 알게 모르게 힘을 주는 그런 존재이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 역시 자신의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었으며, 어머니란 존재로부터 힘을 얻고 있었던거 같다. 이 책 속에서는 피카소나 렘브란트 등 시대를 주름잡았던 거장들이 어머니를 만날 수가 있다. 그들은 다양한 이유로 자신의 어머니를 그려내고 있었다. 단순히 미적으로만 봤을때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어느 미인의 모습을 그린 그림보다 훨씬더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그것은 아마도 사랑을 가득 담고 있어서가 아닐까싶다. 책 속에는 각각의 예술가들이 그들의 어머니를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들 역시 뛰어난 예술가 이전에 어머니의 자식이기에 그들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가득담아 그려냈다.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거장들이 얼마나 새심을 다해 그려냈을지 짐작할 수가 있다. 아마 그들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어떤 그림보다도 정성을 다해 그려낸 그림일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내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려보게 된다. 내가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꼭 그림이 아니더라도 사진을 통해서 어머니의 모습을 찍어볼 수는 있다. 물론 사진이 그림보다 훨씬더 현재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아낼 수는 있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담아내기에는 사진보다 그림이 더 좋아보인다. 거장들이 그림을 그릴 시기에는 지금처럼 사진이 발달하지 않았겠지만, 만약 그들 거장들이 21세기를 살고 있더라도 사진보다는 그림을 택했을 것이다. 정성껏 붓을 움직이며 어머니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고, 그것을 어머니께 보여드렸을때 기뻐하셨을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책 속에 담긴 어머니들이 모습은 모두 달랐지만 비슷해보이기도 한다. 거장들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닮아서가 아닐까싶다. 책 속의 그림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어머니를 생각해보게 되고, 그로 인해 잠깐의 위로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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