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파워
쑨자오둥 지음, 차혜정 옮김 / 씽크뱅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현재 중국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분명 내 기억속에 중국은 못사는 나라였고, 사람만 많은 나라였는데 어느샌가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다. 현재 세계 최강대국은 의심의 여지없이 미국이지만 머지않아 중국이 그 자리를 위협할 것이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성장하면서 중국의 화폐 위안화 역시 그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달러가 세계 경제를 지배하듯이 만약 중국이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한다면 위안화 역시 지금 달러가 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쑨자오둥은 위안화의 세계화를 주장하고 있고, 그렇게 될 날이 머지 않았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통화의 국제화를 이룩하려면 강력한 정치력, 경제력, 군사력을 기반으로 한 국제신용을 지녀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이 책은 이야기한다. 영국의 파운드가 그러했고 미국의 달러가 그러했으며, 일본의 엔화와 유럽의 유로화가 그러했다는 것이다. 저자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이야기하는것으로부터 현재 중국의 정치, 경제, 군사력이 세계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에 올라와있음을 알 수가 있다. 자신의 나라가 세계 어느나라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중국의 위안하는 이미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있으며 점점 그 위상은 높아질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난 세계금융위기는 그러한 위안화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것을 계기로 더욱더 영향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위안화 추진 원칙을 보면 첫째, 온건한 원칙과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여 시장의 발전 요구에 순응해야하며 둘째, 위안화 국제화는 아시아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그 이후에 비로서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위안화 국제화를 실현하려면 과거의 불필요한 외환관리를 철폐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원칙 속에서 정부는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각종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세단계를 생각하고 있다. 첫단계는 10~15년의 시간동안 위안화의 국제화를 실현하여 달러, 유로화, 위안화의 3대 화폐가 주도하는 국면을 형성해야한다. 둘때 단계는 30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위안화가 세계통화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주도적 화폐가 되게 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세계중앙은행을 설립하고 세계 단일화폐를 추진하는 것이다. 저자는 세계단일화폐를 친밀함, 순박함, 초주권의 느낌을 주는 '인민의 돈'으로 부르면 좋겠다고 이야기함으로써 위안화가 세계단일화폐가 되었으면하는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단일화폐라니 생각만해도 놀랍다. 전세계가 하나의 화폐로 통일된다면 환전의 번거로움도 없고 여러가지 편리한 점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단일화폐의 발행국에 경제적으로 예속될 수 밖에 없다는 아주 큰 단점이 있기도 하다. 우리 입장에서는 꿈도 꿔보지 못할 세계단일화폐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중국의 힘이 부럽기만 하다. 저자가 중국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저자의 주장이 완전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다. 그만큼 중국은 무섭게 발전해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단순히 위안화만이 아닌 다른 화폐의 통화에 대해 알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그리고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도 느낄수가 있었던거 같다. 
 

다음달 우리나라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지난해 3월 런던에서있었던 G20 회의에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초주권화폐 구상을 제안했듯이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모르겠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에 따른 중국의 대응 또한 궁금해진다. 아는것이 힘이라고 이러한 책을 통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수 있어서 좋았다. 중국과 우리나라는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기에 위안화의 국제화에 따른 우리나라와의 역학관계도 에측해볼 수 있게 하는거 같다. 제목 그대로 위안화의 파워를 충분히 느낄수 있었던 책이란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보주식 다이어리
김수희 지음 / 새빛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2007년 종합주가지수가 2000을 넘은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 특히나 보통의 서민들이 손해를 많이 봤다. 당시 주가가 2000을 넘으면서 2500을 갈것이다, 3000까지 갈것이다라며 온갖 장미빛 전망들이 넘쳐났었다. 그래서 주가가 오른뒤 뒤늦게 시장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국내 펀드의 열풍에다 해외 펀드도 부각이 되면서 너도나도 펀드에 가입하곤 했었다. 하지만 금융위기이후 반토막이 나거나 그 이하로 떨어지는 주식이 속출했고, 피같은 돈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국내 펀드와 해외 펀드 역시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2010년 10월 종합주가가 1900선을 돌파했다. 어느새 2000 재돌파를 노려보고 있지만 지난 2007년때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의 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미 한번 크게 대었기에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그렇다고해서 주식을 두려워만 해서는 안된다. 주식만큼 유용한 재테크 수단은 많지 않기에 말이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부자가 되는 길은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만약 사업가라면 사업을 통해 부를 창출 할 수가 있다. 하지만 평범한 샐러리맨이라면 큰 회사의 중역이라서 많은 월급을 받지 않는 이상 매달 받는 월급으로 부자가 되긴 쉽지 않다. 월급을 받아도 각종 생활비를 비롯해 이곳저곳 돈나가는 곳은 왜그리 많은지 통장 잔고는 순식간에 사라져간다. 월급중에서 상당부분을 저축해도 부자가 될까말까한데 그렇지 못하다면 부자와는 더욱더 멀어진다. 저축량을 늘리기위해 소비를 줄인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결국 있는 돈을 좀더 불려야하는 것이다. 요즘의 금리로는 은행에 맞겨서는 돈을 불릴수가 없다. 결국 투자라는 것을 해야한다. 가장 좋아보이는 것은 부동산이다. 하지만 부동산에는 돈이 제법 들어간다. 역시 주식투자가 가장 적당한거 같다. 물론 주식투자는 쉬운게 아니다. 잘 사고 판다면 어느정도 수익을 올릴수가 있고, 예상치 못한 대박을 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따르게 된다. 주위에 누가 주식으로 돈을 홀랑 날려버렸다고 하거나 뉴스에서 주식투자 실패로 망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두려워지게 된다. 그렇다고해서 주식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주식 초보를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주식을 전혀 몰랐고 할 생각도 없었지만 경제 기자가 되면서 처음으로 주식투자를 하게 되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주식 계좌 개설부터해서 어떻게 종목을 사고 파는지 그리고 어떤 종목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물론 종목을 선택하는 판단 기준에는 정답이 없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수익만 올리는 것이 아니고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종목을 선택하는데 최소한 참고를 해봐야하는 것들이 있다. 누가 이 종목이 좋다고 해서 따라투자하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다. 본인이 투자하고자하는 기업의 재무제표나 손익 계산서 등을 볼줄 알아야하고, PER, PBR 이러한 지표는 알아야한다. 그리고 각종 리포트에서 행간을 읽어내는 눈을 길러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런것은 단번에 알 수는 없다. 꾸준한 공부를 통해 그리고 실전 감각을 통해 익혀나가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초보 주식투자자가 어떤것을 참고해서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나의 첫 주식투자때가 생각난다. 사실 나는 누구에게 배운적도 없이 그냥 좋아보이는 종목에 무작정 투자했었다. 용돈으로 시작 했기에 손해봐도 좋다는 생각이었고 그래서 더욱더 과감하게 할 수가 있었다. 그러면서 수익을 거두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하면서 주식의 매력과 무서움을 동시에 느꼈던거 같다. 나름 여러권의 책도 보고 전문가 강연도 들어보았지만 주식이라는게 쉬운게 아니라는 것을 매번 느낀다. 그렇다고 주식에서 관심을 뗄 수는 없다.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체크하는게 좋으니 말이다. 많은 이들이 주식을 시작하면서 대박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대박나면 좋겠지만 대박만 노리다가 쪽박을 차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하기에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는 생각으로 꾸준한 관심을 통해 투자를 한다면 좋은 성과를 내리라 본다. 그리고 손절매를 제대로 해야 주식투자를 제대로 한다고 할 수 있으므로 주가 하락시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손절매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처음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아주 유용한거 같다. 만약 내가 처음 주식투자할때 이런 책을 만났더라면 조금더 수월한 투자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책 뒷부분의 에필로그에 저자가 초보 주식투자자로써 지켜오는 원칙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초보투자자가 저자의 원칙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자신만의 원칙을 정해서 그 원칙에 따라 투자를 한다면 좀더 효과를 보리라 본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해야한다. 그렇게 한다면 적어도 잃는 투자는 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현재의 주가지수가 어느방향으로 움직일지는 알 수 없지만 꾸준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의 유전자 - 제국을 향한 피의 역사가 깨어난다
에릭 두르슈미트 지음, 이상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용을 경계하라! 용이 잠에서 깨어나면 세상이 요동친다.

 

현재 세계 최강대국은 단연 미국이다. 그렇다면 100년후 아니 10년후에는 어느나라가 세계 최강대국으로 호령하고 있을까? 정확히 말하긴 힘들지만 미국보다는 중국이라고 말하고 싶다. 중국의 발전 속도는 대단히 빨라서 그들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1990년대 아니 2000년대 초반만해도 중국하면 못사는 나라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어느덧 세계 최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니 정말 그들의 저력은 대단한거 같다. 사실 그들은 예전부터 충분한 저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의 땅에서 문명이 가장 먼저 발생했고, 수많은 인재들이 배출되면서 빛나는 역사를 이룩해왔다. 청나라 시절에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패하면서 좌절을 맛봤고 내전에서 마오쩌둥의 공산당 정부가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에게 승리를 하면서 중국은 잠들었지만 이제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중국의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 중국은 상당히 중요한 나라이다. 인접지역이다보니 예전부터 중국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우리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부터해서 삼국시대, 고려, 조선 등 우리 선조들은 중국의 발달된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발전해왔다. 지금은 우리가 중국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입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 게다가 북한 문제가 얽혀져서 더욱더 복잡한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는 중국에 대해 알아야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하지만 여러가지면에서 중국과 관련되지 않을수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은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중국이 어떤 나라였는지 보여주고 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있는데 칭기즈칸의 몽고족이 중국 대륙을 호령하던 시대부터해서 현재 21세기의 중국에 이르기까지 이야기한다. 칭기즈칸은 유래없는 대제국을 건설한 제왕이었다. 그가 어떻게 초원의 주인이 되었고,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는지 보여주는데 대단히 흥미롭다. 이 책은 저자가 역사적 사실들을 단순히 서술하고 있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들려줌으로써 더욱더 독자들을 책 속으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로 인해 500여 페이지의 두꺼운 분량을 지루하지 않게 읽도록 해주고 있었다.

 

과거 중국은 세계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강대국이었고, 선진 문물을 자랑하던 국가였다. 지금과 같은 전세계적인 통상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로마를 위시한 고대, 중세, 근대 국가들이 몰라서 그렇지 만약 지금과 같은 무역이 과거에도 이루어졌다면 중국은 전세계 국가들이 우러러보는 그런 존재였을것이다. 다민족 국가답게 중국은 중원 대륙을 놓고 여러 종족들이 끊임없이 다투면서 발전해왔다. 그들은 그 당시 이미 용(龍)이었으며 그동안 공산화로 인해 잠시 잠들었던 용이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중국인들에게 19세기는 치욕의 시대였고, 20세기는 그것으로부터 탈출하는 회복의 시대였으며, 21세기는 우리의 우수성을 떨치는 시대가 될 겁니다." 이미 중국은 그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러하기에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그들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중국은 어떤 나라이며 그들의 역사는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용이 어떻게 세상을 뒤흔드는지 지켜보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덕, 정치를 말하다 - 보수와 진보의 뿌리는 무엇인가?
조지 레이코프 지음, 손대오 옮김 / 김영사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치에 대한 정의는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정치는 정치가가 입법을 위시한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삶을 좀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본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정치가 현실에서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지금이 독재왕권 시대도 아니고 정치가가 국민의 지지없이 독단적으로 통치를 할 수는 없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 정치가는 국민들의 투표에 의해 선출된 사람들이니 말이다. 하지만 정치가들의 모습을 보면 과연 이들이 그들을 뽑아준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공익을 위한 정치보다는 사익을 위한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거 같고,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정치인들끼리 싸우곤 한다. 대표적인 것이 논쟁 다툼이 아닌가 싶다. 미국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역시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다툰다. 이 헤묵은 갈등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끊나지 않을 것이다. 이 논쟁은 결국 선거에서 표로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이니 말이다.  

 

보수는 급격한 사회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를 원한다. 이것이 자신들에게 이득이니 말이다. 이런 경우는 보수주의자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경우에 해당하겠다. 반대로 진보는 사회가 지금과 같은 현상 유지가 아닌 변화하길 원한다. 이것 역시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이 있다. 현재 기득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사회가 바뀌어야 자신들이 기득권을 얻을수가 있을테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보수와 진보라는 개념은 절대적인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만약 보수가 아닌 진보를 부르짖던 쪽이 권력을 잡고 기득권을 얻었다면 그들은 지속적으로 변화를 원활지 그리고 보수쪽은 기득권을 잃은 상태에서 계속 현상 유지를 원할지 궁금해진다. 이러한 보수와 진보에 대해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는 하지만 한번도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기준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없다. 그냥 기득권층, 부유한 쪽은 보수 그렇지 않은 쪽은 진보라고 생각해왔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부유한 사람들은 그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은 보수를 지지해야하고 서민층은 진보를 지지해아한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적이지 않다. 우리나라의 지난 대선만 보더라도 서민층들의 상당수가 보수쪽 후보를 지지했으니 말이다. 결국 국민들은 보수, 진보를 단정적으로 보지 않고 자신들의 삶의질을 향상시킬수 있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정치가들은 여러가지 사안에서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 대립 반목하지만 과연 그것이 진정 정치적으로 중요한 요소인지 잘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부모 형태로 일컬어지는 가정 모델과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도덕의 뚜렷한 차이로부터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엄한 아버지 모델로부터 현대 보수주의가 나오고, 자애로운 부모 모델로부터 현대 진보주의가 나온다는 것이다. 엄한 아버지 모델은 일반적인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떠올리면 된다. 아버지는 가족을 부양하고 보호하는 기본적인 책임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가정의 정책을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행동의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징벌을 통해 가르침을 강화한다. 어머니는 가사를 담당하면서 아버지의 권위를 받들어주고 아이들은 부모를 존경하고 순종해야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속에서 자란 아이는 보상과 징벌이라는 도덕속에서 순종을 배우게 되고 충분한 자제력을 가지게 되며, 성인이 되었을때는 자신이 세운 계획을 실행하고 떠맡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이 모델은 아이들이 어려운 세상에서 생존하고 번성하기 위한 처방을 위한 것이다. 반면에 자애로운 모델은 부모 모두가 가사 생활의 책임을 공유하고 서로를 존중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의사소통을 통해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결국 아이들은 그들 스스로 양육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을 보살피는 능력을 가진 성인이 되고, 아울러 다른 사람들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고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진보와 보수 모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진보쪽에 조금더 애정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이 책이 쓰여질 당시에 미국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집권기였고, 왜 진보진영은 보수진영에 비해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진보진영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다. 진보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중인 지금의 미국사회를 저자는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 책을 보면서 보수와 진보의 이데올로기는 쉽게 정리할 수 있는 논쟁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정치와 도덕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600여 페이지의 책을 다 읽었지만 솔직히 내가 이해한 정도는 절반도 되지 않는거 같다. 그만큼 쉽지 않은 책이지만 충분히 접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을 내서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볼 필요를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단편을 좋아하지 않는다. 짧게 끊나는 이야기보다 긴호흡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완성도가 높을거란 기대감때문이니 말이다. 단편이라고해서 완성도가 무조건 떨어진다던지 장편이라고해서 완성도가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껏 읽었던 수많은 단편중에는 좀 허무하게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게 작가가 의도한것일수도 있지만 나의 취향과는 확실히 맞지가 않은거 같다. 그러던 중 문자메시자 도착했다는 벨이 울렸고 확인해보니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라하는 그의 신작이라니 당장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확인해봤다. 그런데 단편이었다. 살짝 멈칫했지만 그래도 히가시노 게이고이기에 기대감을 가지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번 작품은 제목그대로 탐정클럽이다. 30대 중반 정도의 남자와 그의 조수인 20대 후반정도의 여자. 이들은 탐정클럽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사건을 해결한다. 이들이 다른 탐정들과 다른 점이라면 아무에게나 의뢰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잘나가는 사람들 즉 회사의 중역이라던지 유명대학교수 등 소위말하는 VIP들만이 이 클럽의 회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클럽이 어떻게 설립되었는지 어떻게 활동하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회원들이 의뢰한 것들을 확실하게 해결해준다는 점만이 보장된 그런 클럽이었다. 이들은 어떠한 활동을 보여줄지 궁금해졌다.

 

 

이 책에서는 다섯개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첫번째는 회사의 노사장이 파티후에 살해되었고, 그 시체가 사라진 사건이었다. 사건은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딸의 의뢰로 탐정클럽이 전면에 등장한다. 남여 한쌍으로 구성된 이들은 결코 요란스럽게 행동하지 않는다.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조사를 한후 그 결과를 알려줄 뿐이다. 그들의 수사과정은 자세히 드러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당연히 탐정클럽의 탐정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들은 그냥 극 전개에 도움을 주는 작은 등장인물일 뿐이었다. 용의자 X의 헌신의 유가와라던지 가가형사와 같이 그들의 개인적인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냥 흥신소 역할 정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의뢰인이 알고 싶어하는 사실은 어김없이 전해준다.

 

 

나머지 이야기에서도 사건이 발생하고 탐정클럽이 등장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식이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건에 접근한다. 그리고 의뢰인이 결론을 내리도록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징적인 요소들이 이야기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 작가가 마음만 먹는다면 앞으로도 탐정클럽의 활약상을 얼마든지 만나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후속작이 나온다면 탐정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아울러 해보게 된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단편이라도 다같은 단편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벌써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물론 단편도 좋지만 긴 호흡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2권, 3권짜리 이야기라면 더 좋을테지만 그러면 작가가 더욱더 고생스럽기는 할 것이다. 다작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가 있어서 추리소설을 더욱더 즐겁게 만나볼 수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