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북투로 가는 길 - 서아프리카 전설 속 황금도시를 찾아가는 1,000킬로미터 여행!
키라 살락 지음, 박종윤 옮김 / 터치아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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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최근에 즐겨본 프로그램중에 <아프리카의 눈물>이란 방송이 있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자연과 인간을 보여주었다. 과학이 발전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21세기에 살면서 문명과는 거리가 먼 그들의 모습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거 같았다. 그들은 오지라 불리는 환경속에서도 자신들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가 별생각없이 낭비하는 물이 그곳의 사람들과 동물들에게는 생명수였고, 과거에서나 있었을법한 동물의 피를 나눠마시며 우애를 다지고 영토와 가축, 농작물을 지키기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그런 모습은 그들이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나와 같이 현대 문명에 길들여진 사람은 그런 생활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생각일 것이다. 그곳에서 하루이틀만 살아보아도 지금 현재의 삶이 얼마나 고마운지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현대인들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지 생활을 꺼릴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오지를 여행하려는 사람이 있다. 
 

키라 살락 그녀는 여자의 몸으로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서 이번 여행을 떠났다. 고무카약을 타고 니제르 강을 따라 말리의 올드 세고우에서 팀북투까지 1,000킬로미터를 노를 저어 간 것이다. 언뜻 생각해도 쉽지 않은 여행이 되리라는 것은 손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미국이나 유럽도 아니고 서아프리카 말리를 그것도 특별한 안전장치없이 카약에 의지에 여행을 한다니 미친게 아닌가 싶었다. 얼마전 즐겨보았던 아프리카의 눈물에도 말리가 등장했는데 말리의 모든 지역이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위험천만한 상황도 발생하는것을 볼 수가 있었었다. 말리지역의 안내원은 이런 여행을 한 사람이 몇명 있기는 했지만 자신이 아는한 성공한 사람은 없다고 말렸다. 주위에서도 다들 그녀가 미쳤다고 수군거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1796년 7월 22일 탐험가 멍고 파크가 서양인 최초로 니제르 강을 따라 팀북투에 이르는 여행을 떠난 같은날 같은 장소에서 출발을 했다. 그녀에게 파크는 후원자이자 보증인과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사실 그녀도 이번 여행이 두려웠지만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녀가 보증인으로 생각하는 파크는 결국 니제르 강에서 죽었다. 그 사실은 그녀가 도전에 두려움을 가지게 만들만도 했지만 오로지 앞만보고 멈추지 않고 나아가고 있었다. 노를 저어 니제르 강을 여행하면서 그녀는 많은 상황들과 마주쳤다. 백인을 처음 본 사람들은 놀라 도망치기도 했고 오지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부족민들과 예측할 수 없는 자연환경에 의해 위험에 처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젖는 노를 멈출수는 없었다. 무엇이 이토록 그녀를 팀북투로 끌어당기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매일매일 새롭게 떠올라 그녀를 비춰주는 햇살과 바람 그리고 압도적인 오지의 자연환경은 그녀에게 큰힘이 되어주었음은 분명해보였다. 그녀가 여정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여준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거 같았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앞뒤 표지를 제외하고는 사진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처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을때는 문명의 손이 닿지 않은 오지의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던차에 책을 처음 받고 표지만 봤을때는 기대감을 가졌었는데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흰 종이속에 검은 활자만 가득한 것을 보고 순간 멍했다. 물론 그녀가 여유있게 여행을 즐긴것이 아니고 어쩜 자신의 생존을 걱정해야했을정도로 위험한 여행길이었기에 사진을 찍을만한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여행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어드벤처의 후원으로 진행되었고 여행기사가 잡지에 실릴 예정이었기에 가끔식 찾아와 사진을 찍어가는 사진작가가 있었다. 물론 그 사진은 잡지에 개재될 것이었기에 이 책에 실리기에는 어려웠을수도 있다. 하지만 사진이 함께 했더라면 글만으로 이야기를 하기보다 좀더 그곳의 상황을 느낄수가 있었을 것이기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 
 

여행을 정말 좋아라하는 나이지만 이런 여행은 솔직히 자신이 없다. 무엇보다도 나는 용기가 없는 사람이니 말이다. 그래서 살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갈림길에서 주저하게 되고 도전을 두려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의 저자는 무언의 채찍질을 하고 있는거 같았다. 어차피 인생 두번 사는 것도 아니고 한번 사는건데 뭘 그리 두려워하냐고 말이다. 내 주변에는 나를 믿고 지켜봐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결코 높은 벽에 부딛쳐 좌절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그런 사람으로 보여지기는 싫다. 그래 한번 용기를 내봐야겠다. 앞으로 내 삶에 있어서 많은 장애물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장애물을 넘을수는 없겠지만 부딛쳐보지도 않고 피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무엇보다도 나의 부모님께서는 나를 그렇게 나약하게 키우시지 않았으니 말이다. 험한 물살이 나를 삼키려해도 묵묵히 앞으로 나갈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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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더 돔 1 밀리언셀러 클럽 111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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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난 책은 스티븐 킹이 쓴 작품이다. 스티븐 킹이란 작가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았다. 내 주변에는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가 몇몇 있기도 했고 인터넷 상으로도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의 작품을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사실 나는 아주 유명하고 뛰어난 작가라고 사람들이 칭하면 그의 작품을 피하게 된다. 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데 예전에 그런 명성만 듣고 접했다가 실망한 적이 여러번 있다보니 일부로 그런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보기 보다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접하면서 뛰어나 보이는 작가와 작품을 나 스스로 찾아보고 싶다는게 이유라면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러던 중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평소같았으면 당연히 피하고 봤을텐데 이번에는 왠지 한번 접해보고 싶었다. 오래도록 지속된 그의 명성이 과연 나에게는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졌다. 
 

500여 페이지의 두툼한 책 2권을 보고 긴 호흡이 이야기가 펼쳐지겠구나 싶었는데 2권 마지막 페이지를 보니 <3권에서 계속> 이렇게 되어있었다. 2권의 분량을 보고도 살짝 두려웠는데 3권도 있다니 심상치 않은 이야기를 만나겠구나 생각했다. 책을 읽기 전에 1권을 대충 넘겨보는데 한장의 종이가 책 중간에 끼워져있었다. A4용지보다 좀 작은 종이의 한쪽면에는 등장인물이라고해서 10개의 부류로 나누어 60여명 정도 되보이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었고 뒷쪽에는공중에서 찍은듯한 체스터스밀 마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만큼 많은 인물들이 나오기에 헷갈리지 않도록 배려한거 같고 마을의 어느곳에 무엇이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이야기를 잘 이해하도록 해주는거 같았다. 이런것은 몇년전 보았던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이후 처음인거 같다. 그 책에도 한쪽면에는 반예르 가문의 가계도가 뒷면에는 반예르 가문이 사는 마을의 대략적인 모습이 나와있었는데 책을 보면서 여러번 찾아봤던거 같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책인데 이 책 또한 그렇게 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때는 이게 무슨 뜻일까 싶었는데 책을 받고 제목과 표지를 보니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가 있었다. 천여명의 사람들이 사는 작은 마을 체스터스밀이 갑작스럽게 투명한 돔에 갇히게 된다. 그러면서 각종 사고가 발생하고 인명 피해를 입으면서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늘 그렇듯 혼란을 틈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이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아주 오랜 옛날에도 그러했고 현재에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다. 인간이라는 동물에게 탐욕이란 뗄레야 뗄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짐 레니라는 마을의 부의장이 그러한 인물이다. 그는 권력을 위해 악행을 행하면서 욕망을 드러낸다. 또한 그의 아들 주니어 역시 대단한 망나니였는데 이들 부자를 보고 있자니 참 무섭다 싶었다.
 

인간은 평화로움 속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하기에 겉모습만으로는 그 사람을 진정으로 평가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러한 일상에서 변모해 예상치못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인간은 자신의 이기심을 드러낸다. 이 책 속에서도 돔이란 장애물에 갇혀 고립된 마을 사람들은 서로 반목하고 갈등하면서 자신들의 본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결국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바로 이것이었을 것이다. 인간이란 군상은 원래 그런 존재라고 말이다.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다가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이를 헌신짝처럼 버릴수 있고, 죽일듯 하다가도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면 언제그랬냐는듯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러한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다. 책을 보다보면 9.11 테러나 이라크 전쟁, 흑백 인종 차별 등 미국의 여러가지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 사실 그 모든게 결국 인간이 가진 본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인거 같아 씁쓸한 마음도 든다. 
 

책을 처음 볼때에는 왜 이 마을에 돔이 씌워졌을지 의문시 되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그런 의문보다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의문으로 옮겨가는거 같다. 이래서 사람들이 스티븐 킹이란 작가를 좋아하는가 싶기도 했다. 과연 3권에서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해진다. 저자에 대한 소개를 찬찬히 보다보니 그의 작품중에는 영화화된게 정말 많은거 같다. 특히나 그 유명한 쇼생크 탈출을 비롯해 영화를 잘 모르는 나조차도 알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는게 놀랍기만 하다. 지금 현재도 세 작품이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작품 역시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스티븐 킹과의 첫만남은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또 다른 그의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그를 느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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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영혼이 아프거든 알래스카로 가라
박준기 글.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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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9번째 주인 알래스카. 그곳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한도전이다. 사실 알래스카라는 지명에 대해서는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어보았지만 TV를 통해 실제로 본것은 무한도전이 처음이었다. 김상덕씨 찾기라는 이상한 미션으로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알래스카를 방문하면서 나 역시 그곳과의 첫 조우를 한 것이다. TV로 본 그곳은 역시나 하얀 세상이었다. 왜 알래스카를 미지의 대륙이라 부르는지 충분히 느낄수가 있었던거 같았다. 워낙 눈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 그곳은 정말 환상의 동산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하루종일 눈과 씨름하다보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내가 알래스카에 가볼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니 알래스카에 대한 환상은 오랜기간 지속될거 같다.
 

 

 이런 알래스카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을 이번에 만났다. 영화감독이자 사진작가이자 산악인인 저자는 안나푸르나 원정대에 합류하면서 산에 매달리게 되었고 매킨리 합동 등반에 게스트로 참여할 기회를 얻으면서 알래스카와의 첫만남을 가질 수가 있었다. 비행기가 앵커리지 공항에 도착했고 저자는 에스키모와 이글루, 개썰매 이런것들을 기대했지만 썰렁한 앵커리지 시내가 저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매킨리를 등반하고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남아 알래스카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드디어 그곳의 매력을 알게 된거 같다. 조미료와 같은 짧고 강렬한 맛이 아닌 은근하면서도 진한 된장맛을 느낄수가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역시나 나의 예상대로 알래스카의 자연환경은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정도인거 같았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이럴진데 만약 실제로 접한다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거 같다. 특히나 눈덮힌 설원의 모습은 아름답다는 말을 연발하게 한다. 이러한 위대한 자연은 영원히 보존되어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으니 안타깝다. 과연 10년뒤 20년뒤에도 알래스카는 사진 속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 대륙에는 많은 천연자원이 묻혀있고 군사적 요충지로 가치가 부각되면서 사람의 손을 자꾸만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거 같다.

 

 알래스카하면 또 알려진게 개썰매 경주 '아이디타로드'일 것이다. 1925년 1월 앵커리지에서 180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마을에 디프테리아가 창궐했는데 디프테리아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이어서 항혈청을 맞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혈청이 앵커리지에 도착했지만 혹한의 추위와 눈보라를 헤치고 1800킬로미터를 운반할 방법이 없었는데, 스무명의 개썰매꾼이 목숨을 담보로 설원을 이어달리기식으로 헤쳐나갔다고 한다. 결국 25일은 족히 걸렸을 거리를 5일 8시간만에 주파하며 약품을 운반해 아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가 있었고 후대 사람들이 이들의 위대한 정신을 기리고자 개썰매꾼들이 달려간 그 길을 복원하여 세계적인 개썰매 대회를 연것이 바로 아이디타로드라고 한다. 이러한 배경을 듣고 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오늘도 바람도 많이 불고 엄청 춥다고 느꼈는데 이보다 훨씬 추운 상황에서 개와 함께 눈보라속을 달려나갔을 그 모습을 생각하니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거 같다. 

  

2011년이 시작된지 이제 한달정도 되었는데 벌써부터 몸과 마음이 지쳐온다. 29일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이 지났지만 그 기간중에 여러가지 일들이 내가 닥치면서 생기를 잃은거 같다. 며칠전에도 누군가 나에게 왜 얼굴에 어둠이 가득담겨있냐며 물었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영혼이 아픈 나는 알래스카로 떠나야하는건지도 모르겠다. 다행히도 이 책을 보면서 조금은 위로를 받은거 같기도 하다. 알래스카의 눈부신 자연은 나에게 여러가지 말을 하고 있는거 같았다. 눈덮힌 그곳에 나의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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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시드니 & 멜번 I Love Series 10
김희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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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한번 해보지 않은 나에게 대한민국을 제외하곤 익숙한 곳이 없다. 다만 TV나 책 등 다른 루트를 통해 조금 접해보아서 낯이 익은곳이 조금 있을 뿐이다. 전세계 수많은 나라들 가운데에서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호주는 낯선 곳이면서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친한 친구녀석이 1년 넘게 호주로 어학연수를 다녀와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도 많이 늘어놓았기도 했고 또 나의 첫번째 해외여행지가 될뻔 하기도 했던 곳이기에 그렇다. 고3때 친하게 지냈고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입학했던 친구가 2학년 마치고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더니 그곳에 눌러앉고 말았다. 그리곤 몇년간 연락이 끊겼었는데 작년에 전화가 몇번 왔었고, 자기가 숙식은 책임질테니 호주로 놀러오라고 했었다. 호주여행이 하루이틀로 될거 같으면야 당장이라도 떠났겠지만 최소한의 일정은 필요로 했기에 겨우겨우 시간을 낼 수 있었고, 가려고 했지만 결국 가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주에 다시 연락이 왔었다. 올해는 꼭 시간내서 한번 놀러오라고 말이다. 어쩌면 나의 첫번째 해외여행지가 될지도 모를 호주. 그러하기에 그곳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아이 러브 홍콩에 이어 오랜만에 랜덤의 아이 러브 시리즈를 만나보는거 같다. 이 책이 세번째로 만나보는 아이 러브 시리즈인거 같은데 이 책은 열번째 출간된 시리즈라고 하니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과연 나는 이 책을 통해 시드니와 멜번을 사랑하게 될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펼치자 마자 눈에 띠는 것은 아주 큰 사이즈의 시드니 지도였다. 앞쪽에는 보통의 일반적인 지도가 있고, 뒤쪽에는 기차와 페리, 셔틀버스 노선도가 나와 있었다. 또한 맨뒤에는 멜번의 지도가 있었다. 이것만 있으면 낯선 시드니와 멜번을 혼자서도 다닐수 있을것 같았다. 그런데 시드니는 서울의 약 20배 크기라고 했다. 지도를 통해서 호주란 나라가 크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시드니가 이렇게 컸었나 싶었다. 여기에 나의 쓸데없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인터넷 백과사전을 통해 시드니와 서울의 면적을 찾아 나누어 보았더니 정말 20배정도였다. 반면에 인구는 4백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니 서울과 비교했을때 엄청난 인구밀도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렇게 드넓은 시드니를 어떻게 여행하니 싶었지만 비즈니스와 금융, 문화 중심구인 CBD와 그 주변 시티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거 지역이라고 하니 다행스러워 보였다.

 
 

시드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나 오페라 하우스이고 그 다음은 하버 브리지이다. 이외에는 잘 알지 못하는데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너무나도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일정에 따른 여행 루트를 세워주는것 부터해서 시드니 각 지역별로 상세하게 나누어 알찬 여행정보들을 방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지보다는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진짜 호주를 보여주려고 하고 있었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이러한 저자의 마인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외지인들이 와글와글 거리는 화려한 관광지보다는 소박하면서도 그 지역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곳을 선호하는 나의 취향과 맞아떨어졌으니 말이다. 서울의 14배 면적으로 시드니 못지 않게 넓은 멜번 역시 시드니 못지 않은 매력을 가득 지니고 있었다. 특히나 시드니보다 좀더 패셔너블하고 익사이팅한 곳이었다. 책에서 두 도시를 보여주다 보니 서로 비교하면서 보게 되는데 이 부분은 시드니가 또 저부분은 멜번이 마음에 들어서 만약 한군데만 갈 수 있다면 어딜 가야좋을지 선택을 하기 힘들정도로 막상막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드니와 멜번의 매력을 잔뜩 담아놓은 책의 뒷부분에는 호주 대백과라고 해서 호주 여행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정보들과 공항 도착후 대중교통 이용법, 숙소 리스트와 서바이벌 호주 영어까지 수록되어있어서 이 책 한 권이면 시드니와 멜번을 즐기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책을 보다보니 왜 친구녀석이 호주를 다녀와서 그렇게 떠벌였는지 왜 호주에 눌러앉았는지 알 수가 있는거 같았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한번 살아보고 싶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호주 여행을 성공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한다는 핵심 키워드인 비치 & 서핑, 백팩커 파라다이스, 멀티컬쳐, 와일드 라이프, 여유로움을 이해하고 호주를 한번 즐겨보자. 결코 후회하지 않을 시간을 보낼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시간을 보내보고 싶다. 나의 첫번째 해외여행지가 호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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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연의 도쿄 집밥
박계연 지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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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요리를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길거리에는 일본 요리집이 넘쳐나고 있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많은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일본 요리가 그리 익숙지 못하다. 거리를 지나다니면서 많은 일본 요리 전문점을 보았지만 한번도 들어가본적이 없다. 그렇다고 집에서 일본 요리를 만들어 먹지도 않는다. 우동이나 초밥 등을 먹어보았지만 일본 요리 전문점이 아닌 그냥 이것저것 파는 식당에서 접했다. 내가 먹은 음식들은 일본에서 유래되었는지는 몰라도 정통 일본 요리의 맛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서 개량되었을테니 말이다. 과연 실제 일본사람들이 즐겨먹는 맛과 내가 먹었던 음식들의 맛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일본인과 결혼하여 일본에서 살고 있는 저자가 일본의 가정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그녀는 본인의 요리 솜씨를 하급에서도 중간정도였다고 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일본 땅에 던져진 일본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 불쌍한 한국 여자였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2~3시간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겨우 저녁시간을 맞출 수 있을 정도였지만 어느덧 30여분만에 한상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일본 요리는 그냥 다시마 국물에 간장 넣고 된장 풀고 뭐 그런것 아니야?'라는 약간 시건방진 자세로 일본 요리를 대한 것이 그 비결이라고 생각한단다. 사실 일본 요리는 한국 요리에 비해 만드는 과정도 간단하고 들어가는 양념의 재료도 많지 않다고 한다. 과연 일본 사람들이 먹는 일본 요리는 어떠할지 궁금해졌다. 
 

책에서는 요리와 함께 일본 식사 예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일본 사람들은 숟가락을 쓰지 않고 젓가락으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외에는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돈부리'라 불리는 덮밥 요리는 젓가락으로 먹어야하며, 위에 얹은 반찬과 밥을 섞어 먹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일본인은 섞어 먹는 것을 식사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마구 비벼 먹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나로써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또한 일본 사람들은 음식을 함께 먹기보다는 개인 그릇에 덜어먹는데 전골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가까운 사이를 뜻한다고 했다. 또 반찬이나 밥을 남기면 안되기에 애초에 적게 담아서 다 먹는 것이 식사 예절이라고 한다. 그래서 '더 주세요'라는 의미의 '오카와리'라는 말이 있고, 일본인의 밥그릇이 작은 이유도 오카와리를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앞으로 일본 여행을 꿈꾸고 있는데 특히나 먹는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실수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일본에서 예의 없는 사람으로 찍히지 않기 위해서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고 있자니 일본 요리는 정갈해보인다. 저자는 일본 요리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했으나 나에게는 만만치 않아 보였다. 분명 레시피대로 만들었음에도 무슨 맛인지 알 수가 없는 이상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나의 특기이니 말이다. 일본 요리 정통의 맛을 살려내서 만들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먹어보고싶다. 이럴땐 역시나 나의 전용 요리사인 그녀에게 구조 요청을 해야할거 같다. 그녀의 요리 솜씨라면 분명 내가 원하는 맛을 만들어줄 것이 분명하니까. 그리고 어서빨리 일본에 직접가서 그곳의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올해안에 도쿄로의 식도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가봐야할거 같다. 맛나보이는 일본 요리도 보고 식사 예절도 알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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