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프롬이즈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4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음, 이주혜 옮김 / 글담노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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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를 드디어 만났다. 언제 3권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찾아보니 지난해 8월이었다. 약 9개월만에 만나다보니 지난 이야기들에 대한 기억이 좀 가물가물했다. 이거 1권부터 3권까지 다시 읽고 이 책을 읽어야하나 싶었는데 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좀 바쁘다보니 그러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그냥 이 책을 바로 읽기로 마음먹고 책을 펼쳤다. 처음에는 등장인물의 이름조차 헷갈렸는데 조금씩 읽다보니 이전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물론 전부 기억한 것은 아니고 중간에 어떤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사람은 누구였고 무슨 스토리가 있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다행히도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더 이상 언급되지 않아 잘 넘어갔지만 이야기 전개를 보니 5편이나 6편에는 그 스토리가 등장할거 같은데 그 책들을 만나기전에 한번 찾아봐야할 듯 싶다. 

 

우리의 주인공 로즈는 스승이자 연인인 디미트리가 스트리고이가 된 이후 그를 찾아 그의 고향인 러시아로 떠나게 된다. 그녀의 손으로 그를 편하게 해주자는 힘든 결심을 한 것이다. 그녀는 디미트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던 중 우연히 연금술사인 시드니를 만나게 되고 도움을 받아 디미트리의 고향마을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스트리고이의 공격을 받아 정신을 잃게 되고 그 과정에서 디미트리의 가족과 만나게 된다. 디미트리의 가족들은 로즈를 디미트리의 연인으로 살갑게 대해주고 그곳에서 로즈는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고, 스트리고이가 많이 출몰한다는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마침내 디미트리와 조우하게 된다. 비록 디미트리가 스트리고이가 되었지만 로즈는 여전히 디미트리를 사랑하고 있었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마음이 약해지고 말았다. 그렇게 이야기는 점점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판타지 소설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된다. 사실 나는 판타지를 좋아라하지 않는다. 최근에 다른 판타지 소설을 접했는데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뱀파이어 소설은 그렇지가 않다. 처음 접했던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그렇고 이 시리즈도 그렇고 왜 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다. 뱀파이어라는 같은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기에 비슷한 스토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모로이와 댐퍼, 스트리고이라는 관계를 비롯한 새로운 장치들은 나를 이 책 속으로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었다. 모로이와 댐퍼 vs 스트리고이의 선악 구조와 더불어 모로이 끼리의 경쟁관계 등 여러 요소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이야기 전개는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었다. 스토리의 분위기를 봤을때 다음편에서 예상치못했던 반전의 가능성이 엿보이는데 그래서 5번째 이야기 '스프릿 바운드'가 더욱더 궁금해진다. 책 뒷 날개부분을 보면 다음달 출간 예정이라는데 빨리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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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상식사전 - 야구는 왜 매력적이고 위대한 스포츠인가
김은식 지음 / 이상미디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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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프로야구가 지난 4월초 개막되고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되었다. 지난해 역대 최다관중 기록을 세운 프로야구는 올해는 그 이상을 목표로 세우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임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야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하지만 야구는 그리 쉬운 스포츠가 아니다. 축구나 농구 등과 비교했을때 초보자가 접근하기에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야구 규칙과 관련된 책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때 야구 룰과 관련된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제목 그대로 다양한 야구 상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야구는 단순히 룰만 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기본적인 규칙 외에도 야구를 즐기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더욱더 어렵게 느껴질런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요소들을 알고나면 더욱더 야구가 즐거워짐에는 분명하다.  

 

사전이란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듯 이 책은 다양한 야구 이야기를 ㄱㄴ 순서로 소개하고 있었다. 처음 등장하는 내용은 '코치보다는 매니저에 가까운 야구 감독' 이었다. 사실 어떤 스포츠든간에 감독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부르는 방식은 조금 다른거 같다. 야구가 처음 시작된 미국에서는 야구 감독을 매니저(Manager)라고 부르는 반면 축구나 농구 감독을 코치(Coach 혹은 Head Coach)라고 부른다고 한다. 축구나 농구 감독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주로 기술이나 전술적인 지도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과 반대로 야구 감독에게는 그것을 넘어 운영이라 부를 만한 역할이 요구되기에 그렇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고, 다음 '감독 겸 선수', '견제구' 등으로 야구 상식은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야구를 처음 접하면서 그 당시 최고의 선수이던 홈런왕 장종훈을 좋아하면서 시작된 야구사랑은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이 책 속의 내용은 거의 다 내가 아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알던 이야기들은 좀더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기도 했고 와일드 피치와 패스트 볼, 인필드 플라이 같은 조금은 헷갈리는 이야기들은 알 수가 있었기에 좋았던거 같다. 최근들어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시작한 야구 초보자들에게는 더욱더 유익한 책이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가장 최근에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상식들 예를 들면 엘롯기라든지 내팀내(DTD), 엘꼴라시코, 나믿가믿 등이 수록되었더라면 더욱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나믿가믿 같은 아주 최신 용어들은 이 책의 출간 일정상 수록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요즘은 프로야구가 전경기 생중계 된다. 그러하기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수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포츠는 현장감이 중요하다. 야구 역시 마찬가지다. TV 중계를 보다 야구장에 직접가서 보게되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응원석에 앉아 주위 사람들과 함깨 소리지르며 응원하는 것 또한 빼놓을수 없는 재미 가운데 하나이다. 만약 야구를 잘 모르더라도 이렇게 책을 통해 배우는 것도 좋지만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며 배우는 것 또한 좀더 재미있게 야구를 배울수 있을 것이고 더욱더 야구를 즐길수 있을 것이다. 야구는 숨이 긴 스포츠이다. 경기 시간 자체가 정해져있지 않기에 짧게는 2시간 여만에도 끝나지만 길게는 4시간, 5시간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시즌도 길기에 4월에 시작해 10월까지 이어진다. 요즘 한창 벌어지고 있는 프로야구 경기장에 한번 가보자. 가격대비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응원하는 팀이 진다면 특히나 허무하게 진다면 맥이 빠지고 기분을 잡칠수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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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 POWER made easy - 미국 대학 최고의 영단어 명강의 WORD POWER made easy
노먼 루이스 지음, 강주헌 옮김 / 윌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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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언어를 익히든지간에 단어를 공부하는게 가장 기본이다. 이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언어 수준에 따라 익혀야하는 단어는 달라져야한다. 아주 기본적인 의사소통만을 위해서라면 그 수준의 단어만 익히면 될것이고,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대화를 위해서라면 그 수준까지 공부해야한다. 오직 특정 시험의 필기시험 점수를 위해서라면 그 시험의 출제 범위 정도만 공부하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에 봉착하게 된다. 단어라는 것은 제한선이 없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이 수준이고 또 저기까지는 저 수준이라는 경계선이 없다보니 수준이 낮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서도 고급 어휘라고 불릴만한 어휘가 등장하고 반대로 고급 영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도 쉬운 어휘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다보니 언어를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난감하기 그지없다. 내가 목표로하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어휘를 공부해야하는지 말이다. 사전을 통채로 외울수도 없고 머리가 아파오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하게 말해 영단어 책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영어 단어와 뜻 그리고 문장하나 달랑 달려있는 책이 아니고, 단어의 어원과 어근을 통해 학습자가 어휘를 익힐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살다보니 영어와는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입장에 놓여있다.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학창시절과 졸업 이후에도 영어를 놓치 못하고 있다. 나같이 영어보다는 수학에 친숙한 입장에서는 우리나라가 영어 공화국이라는게 짜증이 날 뿐이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영어는 늘 나의 발목을 잡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영어를 피할 수는 없기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영어를 공부해야한다. 당연히 많은 단어책을 통해 영어 단어를 공부해왔다. 고등학교때 잠시 연상 암기법이라는 것을 해본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영단어 공부는 반복해서 쓰면서 외우는 방식이었다. 힘들고 피곤한 방법이지만 주위에 다들 그렇게 하고 있었기에 큰 불만은 없었다. 다만 효율성이 낮았고 특히나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앞으로 영어와 이별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기에 그리고 또다시 무식한 방법으로 공부하기는 두려웠기에 이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이 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말이다. 

 

책을 받고나서 600여 페이지의 두께에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혹시 전부 단어로만 채워져있는게 아닌가 했지만 다행히도 그렇지는 않았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앞부분에 이 책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설명이 나와있고 PLACEMENT TEST가 있어서 현 어휘수준을 체크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내용은 총 3개의 파트 12개의 챕터, 44개의 LESSON이 있는데 각 챕터속에는 Preview, idea, exercise, origin, quiz, review, question, advice 등으로 구성되어 주제에 맞게 단어를 제시하고 복습하고 연습하면서 어근과 어휘를 익히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뒷편의 공포증 사전과 워드 맵핑북을 통해 다시한번 어근과 어휘를 복습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 책을 활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려면 책이 제시하는 학습법을 따라야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다면 개인차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세달이면 충분히 끝낼수가 있을 것이고 성실하게 공부했다면 성취감을 얻을수 있을거란 것이다.  

 

본 챕터에 들어가기전 먼저 Placement Test 중에서 맨앞의 어휘력 테스트를 해보았다. 주어진 60개의 문구에서 이탤릭체로 쓰인 단어에 가장 가까운 뜻의 단어를 5개의 보기중에 찾는 것이었다. 정확한 어휘력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가능한 생각나는 대로 빨리 답해야한다고 되어있었다. 첫단어부터 막히기 시작해서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다 풀고 나서 혹 평균이하가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평균 이상인 36~48개 수준이 나왔다. 찍기 신공의 도움도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결국 이 테스트를 통해 본 나의 현재 어휘력은 보통 수준인거 같다. 내가 목표로 하는 실력을 위해서는 좀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거 같았다. 어휘력 테스트 뒤에도 몇몇 테스트가 더 있었지만 과감하게 생략하고 챕터 1의 Lesson 1을 시작했다. 앞의 설명에 따르면 Lesson 하나를 끝내는데 대략 30분 내지 1시간 30분이 걸릴 것이라고 했는데 천천히 보고 읽고 쓰다보니 세장을 보는데도 1시간 가까이 걸렸다. 한 시간이 걸렸지만 생각만큼 많은 단어를 본거 같지는 않다. 그러하기에 지겹지 않게 공부할 수 있을거 같기는 하다. 책의 설명대로 꾸준히 공부하다보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쯤 나의 어휘실력이 지금과는 달라져 있을거란 기대감을 가져보게 된다.  

 

물론 내가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다. 이런 공부에서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영어는 꼭 정복해야하는 당면 과제이고 그 기본이 어휘란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끝까지 도전해보고 싶기는 하다. 책 앞표지에 나와있는것 처럼 1949년 출간된 이래로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영단어 책으로 사랑받아왔고 60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뽑힐 정도라면 믿어볼만한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남은 것은 하고자하는 나의 의지인 것이다. 이 책이 나의 생에 마지막 영단어 책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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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0배 즐기기 : 제주시.서귀포시.중문관광단지.한라산 외 - 2011~2012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홍연주.홍수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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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날씨도 좋은게 어디론가 떠나기 딱 좋은 시기인거 같다. 하지만 나의 인생을 곰곰히 되짚어보면 5월에 여행을 떠난 기억이 없는거 같다. 초등학교땐가 중학교때 수학여행을 5월에 떠났던거 같기도 한데 어차피 그건 순순하게 나의 의지에 의해 능동적으로 한 여행이 아니기에 여행 라이프에 포함시킬수 없을듯하다. 사실 5월에 시간을 낸다는게 쉽지가 않다. 방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휴가가 있는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에는 선입견이 있는거 같다. 꼭 일정을 길게 잡아서 떠나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다. 당일치기로 아님 1박2일의 일정으로도 얼마든지 즐길수가 있다. 물론 여기에는 해외여행이 쉽지 않다던지하는 여러가지 제약이 있기는 하다. 어찌되었든 평일에는 시간을 내기 쉽지 않더라도 주말을 이용해 일상에서의 탈출을 시도해볼 수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가볼만한 아름다운 여행지가 즐비하다. 그러하기에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국내 여행지들 중에 내가 최고꼽는 곳은 단연 제주이다. 누군가 나에게 가장 즐거웠던 여행은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제주 여행이었다고 답할 것이고, 가장 힘들었던 여행은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역시나 제주 여행이었다고 답할 것이다. 딱 한번 가본것이 전부지만 제주도는 나에게 여러가지 기억들로 남아있다. 애초에 계획없이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여행이다보니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기에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고, 친구 삼촌의 도움으로 무료로 숙소를 구했던것 역시 큰 행운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제주여행은 정말 좌충우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급하게 모은 여행정보를 바탕으로 잠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최대한 많은 곳을 경험하고자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는지 모르겠다. 촉박한 일정속에 너무 많은 것에 욕심을 부리다보니 제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제주의 별미 역시 거의 맛보지 못했다. 조금더 여유를 가지고 여행을 준비했더라면 좋았을거란 후회가 들기도 한다. 물론 그렇게 우왕좌왕했기에 느꼈던 즐거움 역시 잊혀지지 않기도 한다. 다시한번 제주땅을 밟는다면 이번에는 나의 선호에 맞게 즐거운 여행을 즐겨보고 싶다

바로 이 책은 그러한 여행을 즐기기위해 도움을 주는 최고의 가이드 북이다. 랜덤의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지금껏 여러권 만나보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가이드가 있을까 싶었다. 주로 만나본게 해외지역이다보니 실제로 내가 직접 도움을 받아보지는 못했지만 나의 책을 통해 친구녀석이 큰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믿음이 가고 또한 이번에 만난 제주편은 내가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에 더욱더 집중해서 쳐다보게 된다. 역시 여행 가이드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성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자가 가이드 북의 정보를 바탕으로 여행을 하는데 잘못된 정보를 알려준다면 그 여행은 유쾌하지 못할테니 말이다. 이 책은 2011년 4월을 기준으로 저자가 직접가서 보고 듣고 느낀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최신정보를 싣고자 노력했으며 만약 바뀐 정보는 빠른시간안에 수정하고 있다고하니 믿을수 있을거 같다.


같은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여행 방식을 달라진다. 그러기에 가이드 북은 많은 이들의 선호에 충족하기위해 최대한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어야하는데 이 책은 제주 여행을 즐긴는데 필요한 정보가 가득 담겨져 있었다. 먼저 제주의 기본적인 정보를 포함해 날짜별, 지역별 등의 여행코스를 소개하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여행준비하기, 핵심 지역 가이드, 주제가 있는 테마 여행, 여행 숙소로 나누어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을 보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보기보다는 일단 내가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하고 어떻게 계획을 세울지 생각하며 필요한 정보부터 찾아보기 시작했다. 1박2일부터 4,5일 정도 소요하는 일정을 생각해보는데 선택이 쉽지가 않다. 워낙 가보고 싶은곳이 많다보니 말이다. 여기도 가봐야하고 저기도 가봐야하며 이것도 먹어봐야하고 저것도 먹어봐야하는데 그러기에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 역시 한번에 제주의 매력을 모두 느끼기란 불가능한거 같다. 기회가 닿는한 여러번 방문해서 즐기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고 있자니 나의 제주 여행이 떠오른다. 책 속에는 내가 가봤던 장소들도 여럿보이는데 몇년 전과 비교해서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우리 일행을 어이없게 만들면서 큰웃음을 주었던 그 관장님은 잘 계신지도 궁금하다. 책 속의 다양한 정보들을 잘 활용해서 행복한 제주 여행을 꿈꿔봐야겠다. 책 본문의 정보들 뿐만 아니라 부록으로 함께 수록된 포켓북과 대행 제주 지도는 더욱더 행복한 여행을 만들어 줄 것이다. 언제가 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다시한번 제주에 발을 디딜 그날을 상상해보니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 여행이 있고 그 여행을 추억해보고 상상해볼 수 있어서 우리의 삶은 더욱더 행복한게 아닐까 싶다. 빨리 제주행 티켓을 예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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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사화 조선 핏빛 4대 사화 4
한국인물사연구원 지음 / 타오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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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사화>는 1545년(명종 즉위년) 명종의 외삼촌 윤원형이 속한 소윤파가 인종의 외삼촌 윤임이 속한 소윤파를 축출한 사건이다. 기묘사화로 인해 많은 피해를 봤던 사람들이 중종 말년부터 다시 등용되기 시작했고, 인종 등극 이후 좀더 많은 정치 참여가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갑작스런 인종의 죽음 이후 명종이 등극하고 을사사화가 벌어지면서 다시 한번 큰 좌절을 겪고 만 것이다. 그 후 자신의 누이인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를 등에 업은 윤원형은 정적들을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온갖 영화를 마음껏 누렸다. 성내에 집이 열여섯 채에 남의 노예와 전장을 빼앗은 것은 너무 많아 헤아릴 수가 없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이 받아 드셨는지 짐작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영원할거 같았던 그의 영화도 문정왕후가 죽은 이후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정실부인을 내쫒고 얻은 첩 정난정과 함께 도망자 신세로 살다 독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 말이다. 
 
 
언뜻 보면 이 사건은 권력을 둘러싼 왕의 외척들간 싸움으로 보인다. 하지만 을사사화라는 명칭이 보여주듯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 훈구파와 사림파간의 대립인거 같다. 무오사화로 시작되서 을사사화까지의 4번의 소용돌이를 통해 사림은 큰 시련을 겪었지만 이후 권력을 완전히 장악함으로써 자신들만의 붕당을 이루게 되었고 또 다른 권력 다툼을 하게 된다. 훈구파가 권력을 잡고 전횡을 벌였을때 사림들은 그들의 모습을 비판하며 이상적 도덕정치를 추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상은 이상일뿐 사림이 자리잡은 이후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훈구파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누가 정치를 하던지간에 백성들의 삶은 변화가 없었으니 말이다. 그냥 나라의 윗머리만 바뀌었을 뿐인 것이다.   
  
 
조선 4대사화 시리즈 중 무오사화를 제외한 3권의 책을 읽어보았다. 3권의 책을 읽으면서 권력이란게 도대체 뭐기에 이렇게 인간을 추악하게 만드는지 싶었다. 한번 잡으면 죽을때까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게 권력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마약보다도 더 중독성이 강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보다.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남의 목숨을 파리목숨처럼 손쉽게 만드는지 놀랍기만 했다. 조선 사회가 이어진 500여년 동안 항상 그래왔던것은 아니겠지만 크고 작은 정쟁을 벌이면서 대립과 갈등을 벌여왔다. 그러한 모습이 더 큰 사회로의 발전으로 이어졌다면 좋았겠지만 결코 그러하지 못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들의 몫이었다. 지금처럼 선거로 지도자를 뽑는 것도 아니고 민란이라도 일으켜서 왕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백성들은 위에서 어떤 일을 벌이든 그냥 따를수 밖에 없었다. 양반이고 고귀한 신분을 강조하며 온갖 권세를 누리고 백성들을 고달프게 만들면서 말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앞에 만약이란 있을수가 없지만 그래도 만약 인종이 좀더 건강하게 오래살아 사림들을 적절히 기용하며 제대로 된 정치를 했었다면 문정왕후가 권력욕이 없이 인종과 명종을 잘 이끌어주었다면 그래서 명종 역시 외척의 간섭없이 자신의 뜻을 펼칠수 있었더라면 조선중기 사회가 어떻게 흘러갔을지 궁금하다. 그랬다면 임진왜란이란 큰 시련을 피할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렇게 흘러가 임진왜란을 피할수 있었다 하더라도 또다른 시련에 봉착했을것임은 분명하다. 인간의 이기심과 권력을 향한 욕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니 말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그러한 권력 다툼은 조선시대 이전에도 빈번히 벌어졌고 조선이 멸망하고 일제가 패망한 후 독립과정에서도 벌어졌으며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후에도 역시 그러했다. 그 과정에서 역시나 민중들이 큰 피해를 입은것 또한 당연했다. 그리고 현재에도 그 권력 다툼은 계속되고 있다. 비록 예전같이 남을 해하면서 벌이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가진자는 더 많은 것을 가지기위해 없는자를 더욱더 핍박하곤 한다. 그렇다고 모든 분야를 사회주의의 이상처럼 평등하게 만들수도 없는 것이고 영원히 풀지 못할 미제가 아닐까 싶다. 애초에 인간이란 동물이 만들어질때부터 그렇게 만들어졌으니 말이다. 어찌되었든 최소한 다른 이들 특히나 평범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무언가를 얻기 위한 노력은 자제되어야할거 같다. 특히나 사회지도층이라면 보통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줄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을사사화란 사건을 통해 우리 역사의 씁쓸함이 느껴지는거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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