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 - 역사와 예술이 숨 쉬는 이탈리아 기행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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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워낙 좋아하지만 실제로 직접 떠나기가 쉽지 않다보니 다른 경로를 통해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접하곤 한다. 책 역시 그 다른 경로에서 빠질수 없는 부분이다. 지금껏 정말 많은 여행서들을 만나왔고 그 중 상당수는 내방 구석에 쌓여있다. 언젠가는 반드시 활용해야지 생각하며 두고 있는 것이다. 사실 여행 책들은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이 있다. 그 지역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해주면서 먹거리, 즐길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여행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내용이 가장 중요한 것이긴 하다. 그곳을 몰랐던 사람에게는 새로운 세상의 모습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가보고 싶다고 느끼게 해줄것이며, 직접 떠나려고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정보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과 저자의 이름을 본 순간 보통의 여행서들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내 기억에 따르면 <파리, 그 황홀한 유혹>,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일생에 한번은 동유럽을 만나라>에 이어 네번째로 만나는 저자의 책이 아닌가 싶다. 가장 먼저 만났던 '파리~ ' 이 책은 제쳐두더라도 '일생에~ ' 두 권은 단순한 여행책이 아니란 생각을 했었다. 물론 여행서로서 그 지역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거기에다 덧붙여진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예술 등의 이야기는 여행서 그 이상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동안 많은 여행서들을 읽어오면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여행 정보를 접해왔다면 저자의 책에서는 여타 여행서에 비해 그 여행 정보가 조금 부족할지라도 그 이상의 지식들을 알게 된다. 물론 아주 깊고 전문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인문 교양서를 보아야 알 수 있을것같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에 더욱더 흥미롭게 저자의 책을 만날수 있지않나 싶다. 

 

 

이탈리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역시나 수도 로마이다. 세계사 시간에 고대 유럽을 배울때 그리스와 함께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로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만큼 다양한 문화 유산들이 가득한 곳이다. 그 오랜 역사는 전세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면서 로마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로마는 여행자들의 호불호가 분명하다고 하는데 로마를 먼저 보고 나면 다른 유럽의 도시들이 시시하게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그곳이 매력적인 도시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듯 하다. 로마가 이탈리아의 수도로써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도시이긴 하지만 저자의 여행 목적은 로마가 아닌 피렌체였던거 같다. '이탈리아는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특히, 토스카나는 사람을 두 번 미치게 한다. 도착할 때 한 번, 떠날 때 다시 한 번.' 이 글귀를 읽게 되었고, 토스카나는 피렌체이고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발상지라는 사실을 떠올렸다고 했으니 말이다. 결국 이 책은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일종의 보고서 같은 기록이 되었고 당연히 피렌체의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아졌다고 말하고 있었다. 

 

 

피렌체는 나에게 익숙한 도시가 아니다. 분명 학창시절 르네상스에 대해 배웠는데 피렌체가 발상지였다는 내용을 배운 기억은 없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 등장하는 그곳, 두오모 성당이라 불리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이 위치한 도시라는게 내가 아는 전부였다. 이 책에서 피렌체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 북부의 전원도시 다음에 등장하고 있었는데 첫 페이지의 사진부터 마음에 들었다. 평화롭고 신비로워 보인다고 할까.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을 형언할 수 없겠지만 이런 외적인 아름다움 외에도 도시 내면에 깊숙히 뿌리내린 르네상스의 정신은 이 도시의 가치를 더욱더 드높이고 있는거 같았다. 거리 구석구석 스며있는 르네상스의 흔적들은 피렌체 아니 이탈리아를 좋아하게 만드는거 같다. 

 

 

집시와 소매치기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이탈리아는 그런것을 감안하더라도 그 이상의 무언가를 지닌 매력적인 나라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정말 제목 그대로 일생에 한번은 꼭 만나보고 싶은 그런 곳이란 생각이 든다. 2012년 1월부터 왜 이리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지 모르겠다. 이탈리아에 가서 오랜 역사의 산물들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그날을 꿈꿔본다. 정확히 언제 비행기에 오를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21세기 나만의 그랜드 투어를 상상해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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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지식의 힘 - 부자가 되는
박유연.전정홍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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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험에 들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거 같다. 어린아이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말이다. 그런데 과연 보험 가입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의 경우를 보면 현재 내 이름으로 가입된 보험이 5개 정도 되는거 같다. 그중에서 내가 원해서 가입한 것은 하나도 없다. 대부분이 부모님께서 가입해 주신 것들이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나는 내가 가입한 보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부모님께서도 잘 알지 못하시고 계신것은 마찬가지이다. 계획을 세워 가입한 것이 아니라 주먹구구식으로 그때그때 필요하다고 생각되거나 주위 사람들의 추천, 권유(?) 등으로 주로 가입하게 된다. 이러다보니 실제 보험의 도움을 받아야할때 정말 도움을 받을수 있을지 궁금하다. 얼마전 병에 걸려 수술을 받았고 당연히 보험금을 받을줄 알고 있었는데 받지 못해서 황당했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비싼 보험료를 헛돈으로 만들수는 없기에 제대로 알아야하는 것이다.

 

 

이 책은 보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하고 있었다. 기왕 보험에 가입할것이라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큰 혜택을 보고자하는 마음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기본적인 지식을 알 필요가 있는거 같다. 사실 보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보다 모르고 있는 사람이 훨씬더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 내용이 전체적으로 쉽게 쓰여져있다. 그러다보니 나같이 보험에 문외한인 사람도 이해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보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별다른 메리트가 없겠지만 설계사에게 모든 것을 맡겨둔 채 나몰라라 한 사람이라면 유익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보험 가입과 해지부터해서 보장성 보험, 저축성 보험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내용에 시선이 간다. 얼마전 어머니께서 실손 보험에 가입하느냐 마느냐 이야기를 하셨는데 실손 보험이 뭔지 몰라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수술비, 입원비 등 의료비를 보장받는 보험을 말하는 것이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는데 실손 보험이란 용어를 몰랐던 것이다. 실손 보험도 손보사와 생보사의 상품이 있고 자기 부담금이 높아졌으며, 보상 비율과 전체 지급한도가 줄었다는 등 그동안 몰랐던 정보들을 알게 된다. 보험 가입을 하려면 이거저것 꼼꼼하게 따져봐야하는데 왜 이렇게 무관심했는지 모르겠다. 

 

 

자동차 보험 역시 나의 관심사중 하나였다. 얼마전 자동차 보험에 재가입했다. 사실 가입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없었는데 의무가입이다보니 어쩔수 없이 한거였다. 나는 평소에 운전을 거의 하지 않는다. 주로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있고, 한달에 한두번 운전하는 정도인데 차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가입을 해야한다. 차라리 차를 파는게 나을수도 있겠지만 꼭 가지고 있어야할 이유가 있기에 어쩔수가 없다. 그런데 의무사항으로 되어있는 것은 대인배상 1, 대물배상인데 모두 운전자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타인, 즉 상대 운전자 및 동승자를 위한 보험이었다. 내가 사고를 낸 경우에 나의 피해는 그렇다치더라도 나로 인해 상대방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는 보상을 해줘야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기에 그에 대한 보험이 의무사항인 것은 납득이 갈만하다. 운전을 하는 이상 가입하기 싫은데 억지로 가입한다고 볼멘소리 할 상황은 아닌거 같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 알 수가 없기에 보험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자동차 보험같이 1년짜리도 있지만 대부분의 보험은 한번 가입하면 오랫동안 보험료를 내야하고 중간에 해약하기도 힘들다. 해약하게 되면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기가 어려우니 말이다. 그러하기에 보험 가입은 즉흥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자신에게 필요한 보험은 무엇인지 자신의 경제적 상황에 맞는지 빠졌거나 중복된 사항은 없는지 잘 판단해서 가입해야한다. 제대로 가입한 보험은 미래에 다가올 불행한 상황을 헤쳐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내가 가입한 보험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감당해줄 수 있는지 한번 살펴봐야겠다. 약관을 읽어볼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프지만 그것을으로 인해 생각지 못한 도움을 받을지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이제서야 보험의 세계에 살짝 발을 담근듯한 느낌이 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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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날로그 책공간 - 오래된 책마을, 동화마을, 서점, 도서관을 찾아서
백창화.김병록 지음 / 이야기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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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책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중고등학생때만 하더라도 동네마다 책 대여점이 성행했었다. 그곳에서 회원가입 후 300원을 주고 만화책도 빌려보고 900원에 무협지를 비롯한 다양한 책들을 만나곤 했었다. 그 당시 내 지갑에는 4군대의 책 대여점 카드가 꽂혀있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나의 단골 대여점들은 모두 사라졌다. 또한 몇군데가 있던 서점 역시 모두 문을 닫고 말았다. 인터넷 서점의 영향도 크겠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책과 점점 멀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 집 근처 도서관에 자주 가는데 오늘같은 주말 휴일날 어린이 자료실이나 종합 자료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동시에 왜 사람들이 이렇게 재밌는 책을 가까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가 태어나서 초등학교때까지 살던 동네에는 그 도시에서 가장 큰 서점이 있었다. 그래서 평소에도 자주 갔었고 특히나 여름방학에는 거의 상주하다시피 했다. 항상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는지라 최고의 피서지였으니 말이다. 그 넓은 서점에 앉아 보았던 많은 책들은 나의 마음을 채워주었고 내가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그러한 책 공간들이 점점 사라져간다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이렇게 책을 멀리하는 것이 우리나라만의 상황인지 궁금해졌다.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이 즐길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수 없겠지만 1년에 한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아쉽기만하다.

 

 

이 책은 지역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부부가 유럽의 책공간을 통해 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고 유럽을 좋아하며 책을 좋아하는 나의 구미를 확당기는 내용이 아닐수가 없었다. 물론 내가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스페인이 빠져서 아쉽기는 하지만 이탈리아와 스위스, 프랑스, 영국 이렇게 4개 나라를 여행했다는 것은 정말 부럽기만 했다. 저자가 책 앞부분에서 언급을 했듯이 이 책은 유럽 가이드 북 역할을 할만한 내용이 아니다. 책을 주제로 한 테마 여행이라고 할 수가 있을것인데 책 구성 역시 나라별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글을 묶었고, 유럽 여행의 여정중에 자신이 가고자하는 나라의 책공간에 대해 알아본다든지 유럽의 책과 문화, 도서관과 책마을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길 바란다는 말도 하고 있었다.

 

 

역시나 유럽에는 오랜 시간 사람들과 함께한 책 공간들이 많은거 같았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서관과 서점들이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물론 유럽 역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책과 그 공간들을 대하는 생각과 태도는 우리의 그것과는 조금 달라 보였다. 책 공간은 단순히 책만 보는 곳이 아니다. 그 자체가 문화인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 역시 예전의 단순한 책공간에서 문화적인 요소가 첨부된 공간으로 바꾸려는 모습이 보이지만 이 책 속에서 보여주는 유럽의 그것과 비교해서는 부족해보인다. 특히나 책과 그 공간을 사랑하고 지킬것은 지키고 변화시킬것은 변화시켜가면서 만들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나의 마음을 동요시키고 있었다.

 

 

여행을 좋아하고 꿈꾸다보니 이런저런 여정을 짜보게 되는데 미술관을 테마로 한 여행은 생각해보았지만 책을 테마로 한 여행은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다보니 구미가 확 당긴다. 내 주위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떠난다면 혼자 떠나야하겠지만 낯선 세상에서 책 공간을 만난다는 상상을 해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머나먼 땅에서 책 공간을 만나고픈 마음도 크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다양한 책 공간이나 책 마을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크다. 물론 그게 쉽게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곳곳에 아름다운 책 공간을 만들어지길 꿈꾸며 시골 작은 도서관 만들기에 한창인 저자 부부와 같은 사람들이 노력이 모아진다면 언젠가는 우리나라에도 유럽 어느 지역에 뒤지지 않을 책 공간이 탄생하지 않을까란 기대감을 가져본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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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맛집 - 여행이 즐거워지는 유럽 식당 가이드 여행인 시리즈 6
김보연 지음 / 시공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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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이 시작되었다. 연말 연초가 되면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해의 계획을 세우곤 한다. 2011년은 나에게 크나큰 아쉬움이 남는 한해이다. 여러가지 생각했던 일들을 하지 못했기에 그렇다. 그 중에는 유럽 여행도 포함되어있다. 여행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만든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어디론가 떠나고자 했었다. 유럽 특히나 스페인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고 그래서 야심차게 계획도 세웠으나 결국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2012년 꼭 이루고 싶은 일에 스페인 여행은 결코 빠질수가 없다. 그래서 스페인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고 있다. 한번 가면 다음이 언제일지 기약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여행을 위해서 그렇다. 그러던 중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나이기에 특히나 바르셀로나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만나보지 않을수가 없었다.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어딜가서 무엇을 먹어야하는지 잘 몰라서 고민이 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물론 시간과 비용이 넉넉했다면 이집저집 골고루 가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면 될테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쉽지가 않은게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줄여줄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11년전 홀로 파리 땅을 밟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유럽앓이 중이고, 2년을 꼬박 준비해서 유럽 300여 곳의 맛집을 탐방했으며 그것을 만드는 장인을 찾아 또다시 깡촌을 누비고 다녔다고 한다. 이정도 열정이면 한번 믿어볼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과연 그녀가 선택한 곳에서는 어떤 맛을 전해줄지 궁금해졌다. 

 

 

책은 먼저 유럽의 레스토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곳을 이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보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의 메뉴와 주문방법을 알려줌으로써 낯선 나라 식당에서 가지게 될 두려움을 줄여주고 있다. 그리고 파리를 시작으로 로마, 피렌체, 나폴리, 볼로냐와 모데나, 바르셀로나, 런던까지 본격적인 맛집 탐험을 보여주고 있다. 각 도시별로 다양한 먹거리를 알려주는데 나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곳은 역시나 바르셀로나였다.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하면서 앞의 도시들은 건너뛴 채 290페이지를 펼쳤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비에나 람블라의 샌드위치였다. 스페인의 고급 돼지 뒷다리 생햄인 하부고를 넣은 이 샌드위치는 뉴욕타임즈에 소개된 이후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반 샌드위치 가격의 2배정도라는 정보도 전해주었다. 어느 지역에 가든 그곳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시장에 가봐야한다. 바르셀로나 역시 예외일수는 없는데 카타루냐 먹거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전통 재래시장 보케리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책에서는 사진 몇장 보여주지 않지만 만약 바르셀로나에 가게 된다면 보케리아 구경은 꼭 가보고 싶다. 이외에도 여러곳의 맛집들을 보여주는데 나의 군침을 삼키게 만든다.

 

 

물론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맛집 외에도 유럽의 각 도시에는 수많은 맛집들이 존재할 것이다. 사람의 입맛은 다 다르기에 개인차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이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 역시 여행에서 느낄수 있는 기쁨이 아닐까 싶다. 이 책 이전에도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의 맛나는 음식점을 알려주는 여행서들을 만나봤었고, 꼭 가봐야할것 같은 곳은 따로 정리해두었다. 이 책을 만나면서 그 리스트는 더 많아졌다. 그런데 그 음식들을 직접 맛볼 날이 언제쯤 찾아올지 궁금하다.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분명히 그 날은 올거라 믿고 싶다. 낯선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미소짓고 있을 내 모습이 빨리 찾아오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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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업계지도
이데일리 지음 / 어바웃어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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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2년이 시작되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거 같다. 개인적으로 봤을때 2011년은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는 한해로 기억될거란 생각이 든다. 1년 뒤에는 지금과 같은 생각을 가지지 않도록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개인적으로도 부침이 심한 한해였지만 대한민국의 주식 시장 역시 그러한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올 한해는 시장이 안정되어 투자자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지 않을까란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되었지만 일본 지진과 유럽의 위기는 우리 주식 시장의 발목을 꽉 붙잡고 말았다. 결국 1825.74로 마감했다. 과연 다가올 2012년 주식 시장은 어떠할까? 그것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주식이라는게 워낙 복잡 미묘하다보니 종잡을수가 없다. 특히나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 문제에 의해 많이 움직이다보니 더욱더 그러하다. 그 업종 종목의 실적이 좋다하더라도 세계 경기가 휘청거리면 여지없이 고꾸라지니 말이다. 그렇다고 손놓고 쳐다만 볼 수는 없다. 자신의 피같은 돈을 투자했다면 어떻게 해서든간에 수익을 올려야한다. 사실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방법은 간단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어떤 주식을 골라야할지 모를뿐 아니라 그 타이밍을 잡기도 어렵다. 이처럼 어려움에도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그만큰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주식 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주식에 아무리 관심이 많고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업종의 개별 종목들을 파악할 수는 없다.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하물며 개인 투자자라면 더욱더 힘들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이 주식 시장의 모든 분야, 모든 종목을 커버하지는 못한다. 그러려면 이 책 분량의 몇 배 아니 몇 십배의 양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사람마다 관심을 가지고 있고 투자를 하는 종목들은 다르겠지만 이 책에서는 현재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고 또한 미래를 선도해나갈 업종과 유망 기업을 보여준다. 각 업종의 전반적인 상황과 더불어 개별 종목의 상황을 차트와 도표로 나타내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가 있다. 하나하나 직접 찾아볼 필요가 없이 업종 내에서 종목별로 비교가 가능하고 타 업종과도 비교할 수 있어 유용한거 같다. 

 

 

앞으로 어떤 업종의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게 효율적일지 유심히 살펴본다. 특히나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던 쪽에 좀더 시선이 가게 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안좋은거 같아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 업종들이 제법 있어서 다행스럽다. 이런점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관심밖의 업종 종목에 대해 알 수가 있다는 점이 말이다. 물론 아무래도 대형주 위주이고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종목들 위주라서 중소형주나 코스닥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시장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 않나 싶다. 나무도 중요하지만 그 나무들이 뭉쳐서 이루는 숲을 먼저 보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기에 말이다.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치를 보면 2012년 주식 시장은 그리 밝은거 같지 않다.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나 증권사의 예상일 뿐이고 지금까지 보면 그들의 예상이 들어맞았던 적보다 그렇지 않았던 적이 더 많기에 실망할 필요는 없을거 같다. 사실 아직까지 세계 경제가 어렵기에 무조건 적인 긍정은 어려워보이긴 하다. 하지만 주가가 아래로만 향하지 않을것이고 힘을 내서 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믿고 싶다. 지금 주식 투자로 인해 수익을 거둔 사람들보다 손해를 본 사람들이 더 많을거라 생각한다. 그 손해가 수익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시장 자체가 좋아져야하겠지만 투자자 역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묻지마 투자를 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왜 그 종목에 투자해야하는지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한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잔고를 불려 나가야할 것이다. 주식 시장이라는 망망대해 속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배가 저절로 움직이길 기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위해 노를 꾸준히 저어간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파라다이스에 도착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람들이 그러한 파라다이스에 도착하는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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