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 건강 상식 - 의사가 필요 없는 건강 백과사전
스루미 다카후미 지음, 이혜숙 옮김 / 부광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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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월중순부터해서 최근까지 몸상태가 별로 좋지 못했다. 건강 체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1년에 한번 병원에 갈까말까 할 정도로 건강에는 나름 자신이 있어왔기에 더욱더 당황스러웠다. 며칠 푹쉬면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그렇지 못했고 나의 증상에 대해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혹시 이거 큰 병이 아닐까 두려워지기도 했다. 그래서 병원에 가기가 무서웠다. 다행히 지금은 상태가 괜찮아졌지만 이번 일로 인해 건강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아프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건강할때 더욱더 관리에 매진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병원과 거리를 두어서는 결코 안되겠다는 다짐도 해보게 되었다.

 

 

계속 건강했더라면 접하지 못했을테지만 아프고보니 이런 책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이런류의 책뿐만 아니라 TV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얼마전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건강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예전같았으면 따분하고 지루하다고 채널을 돌렸겠지만 요즘은 정말 재미있게 느껴지고 있고 저런 유익한 방송을 왜 지금껏 외면해왔는지 모르겠다. 이런류의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나를 보고 어머니께서는 이러다 건강 박사 되겠다고 핀잔을 주셨다. 건강 박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나의 건강은 스스로 챙길수 있는 그런 나 자신이 되고 싶다.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내가 아는 건강 상식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체하면 손을 딴다는 전통적인 것들 말고는 아는게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래서야 결코 나의 건강을 지킬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부족했던 건강 상식을 머릿속에 가득 채우리라 다짐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다. 건강 상식이라고 하길래 어디 아플때는 어떻게 해야하고 무엇을 먹어야하는지 그런 것을 생각했는데 책에는 그보다 훨씬 광범위한 정보가 담겨있었다. 병원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하고 약은 어떻게 복용해야하며 우리의 신체는 왜 이렇게 구성되어있는지, 이럴땐 어떤 응급처치를 해야하는지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다. 물론 애초에 내가 생각했던 건강 상식 역시 당연히 포함하고 있었다.

 

 

처음 시작은 '진단서는 왜 비쌀까?'였다. 진단서를 떼본 사람은 알겠지만 실제로 진단서 떼는 비용은 비싸다고 생각한다. 비싼 이유는 진단서가 건강보험 적용 외이기 때문이라 했다. 또한 병원마다 금액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기에 요금이 병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도 했다. 물론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사람이기에 실제로 우리나라도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진찰은 언제 받아야하는지 대학병원과 개인병원 중 어디에 가야하는지 등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할만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인거 같다. 마치 의학 Q&A 같다는 느낌이 든다.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어렵지 않게 그리고 편안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 한 권을 다보고 나니 조금은 건강 상식이 쌓여진거 같아 뿌듯하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고 건강을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분야의 일이든지간에 첫술에 배부를수 없고 한번에 모든것을 다 채울수는 없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건강 지식이 쌓이고 그것을 제대로 실천할수록 나의 건강 상태도 좀더 좋은 상태로 변화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아팠던 것을 계기로 해서 또다시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 책이 그러한 다짐을 실천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아울러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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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아리 장편소설
전아리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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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해가 막 시작한 어느 추운 겨울날 나(해영)와 주홍, 재문, 기완, 진철, 유성 이렇게 한 여자와 다섯 남자가 모이게 된다. 다섯 남자는 시골 바닷가 마을에서 함께 자란 친구사이였다. 하지만 이들은 특정 사건이 일어난 후 점점 멀어져만 갔고 각자의 삶을 살아나가게 된다.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앤'과 관련된 일이었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때 '앤'이란 제목을 보고 주인공을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실제론 아니었다. 하지만 앤은 다섯 친구들과 주홍이라는 한 여자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었고 이들의 삶의 방향을 흔들어 놓는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었다.

 

 

다섯명의 친구중 기완은 많은 남학생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는 앤을 좋아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고백을 하지만 거절을 당하게 되고 이를 분하게 생각한 친구들은 앤에게 망신을 주기로 계획한다. 바로 앤의 심복이라 할 수 있는 봉다리 즉 신주홍과 얼마전 헤어진 남자친구 오재호를 엮어 앤이 여자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소문을 퍼트리려 한 것이다. 하지만 그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앤의 죽음이라는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다섯 친구중 기완이 살인범이 되어 수감된다. 비록 기완 혼자서 살인죄를 받았지만 이들 모두는 공범이라 할 수 있었다. 사건 발생 장소는 예전 꽃집을 하던 할머니가 가꾸던 장소인 비밀의 화원이었는데, 역시나 그곳에서 이들은 다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아야할 그들만의 비밀이 생긴 것이다.

 

 

복역중인 기완을 제외한 다른 친구들은 고교시절 발생했던 일을 잊고 싶었을 것이다. 아니 결코 잊을 수는 없지만 생각하지 않으려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살인범이 되어 감옥에 간 기완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일이 되었다. 물론 기완이 정말 착한 사람이고 다른 친구들은 피해를 입지 않고 나 혼자 고생하는 걸로 끝나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은 결코 그러하지 못하다. 인간의 본성을 두고 성선설, 성악설, 백지설 등이 있지만 내가 생각했을때 인간은 그 환경에 따라 선해질수도 악해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기완이 선한 인물이었다고 하더라도 수감생활은 결코 그를 선하게만 나두지 않았을 것이고 더군다나 수감생활중에 면회온 친구가 한명도 없었다는 것은 기완을 더욱더 악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나(해영)는 고교시절 사건 이후 주홍과 급속도로 가까워져있다. 연예인이 되고 점차 유명해지고 있는 주홍은 결코 나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고 나로 인해 지금의 주홍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극중 나는 주홍을 향한 집착이 극심해지고 있고 주홍을 위한다는 미명아래 행해지는 사건들은 과거 살인사건과 더불어 양대 축을 이루며 작품을 이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들 친구들은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상대방의 삶을 조금씩 조금씩 파먹고 있는 아주 악한 벌레같은 모습이었다. 어느 누구도 이런 삶을 살고 싶지 않았겠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의 욕망과 인간의 본성 그 자체를 숨길 수가 없었고 그로인해 등장인물들은 서서히 파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어 보였다. 

 

 

이 책의 저자 전아리는 1986년생의 젊은 작가이다. 그녀는 청소년 시절부터 여러상을 수상하며 촉망받는 작가로 알려져 있었고 이 작품은 그런 그녀가 청소년 작가에서 프로페셔널한 작가의 길로 나아가려는 위험하고 의미심장한 시도라고 소설가 박범신은 평가하고 있었다. 이 책은 내가 처음 접하는 저자의 책이다보니 그녀의 다른 작품과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이런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다른 저자의 작품들과 비교해보면 아직까지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 인간의 심리는 나름 잘 드러내고 있는거 같지만 이야기 전개가 그러하다. 책을 읽으면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아직은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물론 그녀는 아직 젊고, 박범신의 평가처럼 프로페셔널한 작가로 나아가려는 시작단계이다. 앞으로 점점 발전해 갈 것으로 생각되기에 그녀가 내놓을 또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진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특히나 이 책을 지탱하는 소재가 학창시절의 친구이기에 나 역시 그시절을 떠올려보게 되고 그 당시의 친했던 친구들을 떠올려보려했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처럼 커다른 비밀을 함께 공유한 친구는 없어서 그런지 과거의 친구들중 연락을 해오는 이는 거의 없다. 아니 내가 연락을 피했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책 속과 같이 위험한 비밀이 아닌 사소하지만 즐겁고 행복한 비밀을 함께 한 친구들을 여럿 있는거 같은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기억속 친구들과 만나 비밀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인간관계를 맺어오면서 과연 나는 다른이들에게 어떻게 평가되고 있으며 순수한 관계가 아닌 나의 욕망을 위해 억지로 맺어진 관계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전부 그런것은 아니지만 빠르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느정도는 그런 관계가 필요한거 같기는 하다. 다만 그런 관계들속에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이 책 속 등장인물들과 같은 파괴와 욕망으로 얼룩진 모습을 만들지 않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해준 전아리의 소설 <앤>.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어서빨리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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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 대통령도 몰래 보는
김민찬 지음 / 미르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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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정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군사정권에 의해 독재가 행해지고 민주주의가 탄압받던 시대를 거쳐 1987년 6월 항쟁 이후 대통령 직선제가 행해졌고 사람들은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그렇게 뽑혀진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고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정치를 행하곤 했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정부 여당의 실정이 크기에 그런점도 있지만 바로 팟 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역할이 컸음을 부정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방송과 언론이 친정부적인 성향을 띠면서 본연의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비판이 사라졌고 그런 가운데 가카 헌정 방송이란 컨셉의 나꼼수의 등장은 많은 이들을 정치에 끌어들였다.

 

 

나꼼수가 처음 등장했을때만 하더라도 얼마나 오래갈지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지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나꼼수 그 자체가 엄청난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다. 이 방송을 듣다보면 왜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지 알 수가 있다. 사실 정치라는게 그리 재밌는 분야는 아니다. 어찌보면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가 있다. 그런데 나꼼수는 이러한 이야기를 여러가지 비속어를 섞어가며 듣는 이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정치의 뒷이야기와 비밀들을 거침없이 내뱉으면서 해당 정치인들에게는 부담을 듣는 이에게는 환호를 느끼게 한다. 나꼼수를 통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주위 사람들이 많을걸 보면 이들은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이러한 나꼼수를 통해 정치에 흥미를 가지게 된 사람들이 좀더 정치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특히나 올해와 같이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 즉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시점에서 유권자들이 자신의 소중한 한표를 어떻게 행사해야하는게 좋을지 생각해보게 만드는거 같다. 책의 내용은 나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내용보다는 익숙한 내용이 더많다. 내가 워낙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루트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접해와서 그렇다. 지금껏 내 또래들과 이야기해보면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열에 아홉이었다. 아니 아예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게 맞는 말일 것이다. 그러하기에 나는 나꼼수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치에 관한 대화를 나눌 상대가 나꼼수로 인해 늘어났으니 말이다.  

 

 

책을 보다보면 현 정부와 여당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싶다. 정치라는 것이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과연 그런가 의심스럽다.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별로 참여하지 않으니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지금은 절대 왕정시대나 독재주의 시대가 아닌 민주주의 시대인데 정말 그런지 의문시 될때가 있다. 분명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리사욕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왜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원래 정치가 그런것인지 권력을 잡으면 다 변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과연 내가 정치를 하고 권력을 잡는다면 나 역시 처음에 가졌던 초심을 잃고 변할지 궁금해진다.

 

 

이제 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와있고 그로인해 각 정당은 후보 선출을 위한 공천이 한창 진행중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바로 권력이므로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은 다투고 있다. 정치라는게 원래 경쟁이 있을수 밖에 없지만 공천을 둘러싼 내홍을 보고 있자니 참 답답하기만 하다. 여야를 떠나 이런 모습이 과연 국민들을 위한 정치로 이어질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선거에서 어떤 당 어떤 후보를 선택하는지는 본인의 자유이고 어느 누구도 이를 비난할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의 가치관에 부응하는 후보를 잘 선택하여 이 나라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현재 상황에서 이슈가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정치적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다. 어느당과 후보를 지지하든지간에 이러한 경로를 통해 많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래서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무서워하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아울러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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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권력 지도 - 지도로 포착한 부의 대이동 비즈니스 지도 시리즈
송길호 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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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최강대국이 어디냐고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열이면 열 모두 미국이라고 답할 것이다. 미국은 독립혁명을 통해 건국된 이후 세계대전을 계기로 세계 최강대국에 올라섰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미국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러한 힘의 중심에는 역시나 경제력이 존재한다. 오래전 같았으면 강한 나라 = 싸움을 잘하는 나라 즉 군사력이 강한 나라라고 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부의 시대이니 만큼 그 나라의 경제력이 그 나라의 강함을 말해준다. (물론 미국은 군사력 부분에서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만큼 강력하다) 그렇다면 100년 후 아니 10년 후 세계 최강대국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뭐라고 말할까? 물론 미국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는 사람 또한 그 수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세계는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미국을 위협할만한 세력은 어디가 있을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라는 역시나 중국일 것이다. 중국은 엄청난 인구와 비교적 넓은 땅덩어리를 바탕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중국의 GDP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 물론 미국에 비하면 아직은 3분의 1 수준이지만 말이다. 또한 단일 국가는 아니지만 유로화로 대표되는 EU 역시 미국을 위협할만하고 아시아의 강자 일본도 만만치 않은 힘을 자랑한다. 다가올 미래 부의 권력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물론 그것의 향방을 100% 정확히 알기란 불가능하다. 워낙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으니 말이다. 비록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예측은 해볼 수가 있다. 이 책 또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흔들린다는 것은 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몇년전 왔었던 금융위기는 그러한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가 있겠다. 가장 높은 자리에서 영원히 버티고 있을 것만 같았던 미국이 흔들린다는 것은 세계 경제가 흔들린다는 것과 같은 말일 것이다. 그 흔들림은 여러가지 상황을 만들고 있고 그 상황을 통해 변화를 꿰하려는 세력 또한 존재할 것이다. 미국의 가장 큰 견재세력처럼 보였던 유럽은 미국의 위기를 발판삼나 싶었지만 유럽 또한 만만치 않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로화는 2006년부터 달러화보다 더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고 유로화표시채권도 달러를 앞서기 시작했다. 금융위기는 유로화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고 유로화 가입을 거부했던 나라들까지 유로화 가입을 원할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그리스를 비롯한 재정취약국들의 상황은 유로존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결국 그리스는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국가부도를 의미하는 디폴트 논란까지 거세졌다. 그리스발 악재는 이탈리아, 스페인까지 번지려고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여러가지 위험에 처해있고 과거와 같은 영광을 재현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렇게 선진국들이 흔들리는 가운데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는데 그 대표주자는 역시나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 가입 이후 세계 경제질서에 편입되기 시작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과 그 이듬해에도 9% 성장률을 달성했고 2010년에는 10.3%를 기록하며 두자릿수 성장세로 복귀했다. 중국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2010년 10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여섯 차례나 정책금리를 올리는 등 돈줄을 조였지만 성장모멘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011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9.7%, 9.5%를 기록했으며 IMF는 2012년 중국의 성장률을 9%로 예측하고 있다. 이때문에 머지않아 중국이 세계 1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이 없다. 전문가들은 그 시기가 빨라야 2040년일 것이라 전망했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020년 전후로 앞당겨졌다. 

 

 

중국이 이렇게 세계 경제의 중심세력으로 올라서는 데에는 중국식 경제발전 모델인 '베이징 컨센서스'가 큰몫을 했다. 미국식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전략을 의미하던 워싱턴 컨센서스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면서 세계경제를 이끌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몰락했고 반면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뜻하는 베이징 컨센서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힘은 막강한 자금력에서 나온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1년 3월말 기준으로 3조 447억 달러인데 이는 외환보유액 2위인 일본(1조 달러)의 3배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가 되었고, 중국 총리의 미국 국채 안정성 우려 발언은 미 국채 가격의 급락세를 가져왔고 그 이튿날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진화에 나설 정도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중국은 기업, 부동산, 원자재 등 전세계의 각종 자산에 투자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위안화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물론 중국은 내수가 위축되어있고 수출과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부동산 투자 과열에 따른 버블 붕괴의 가능성도 있으며 지역간 빈부격차도 크다. 또한 정치, 사회적인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등 한계론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에 맞서 차세대 세계 경제질서를 이끌어갈 국가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다.

 

 

이외에도 무시할 수 없는 신세력 브릭스는 최근 주춤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힘을 키워가고 있고 새롭게 떠오르는 프론티어들 즉 콜롬비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뜻하는 '시베츠'와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아직은 미약하지만 서서히 그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현재 혼돈속에 있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알려준다. 또한 앞으로 경제권력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하고 어떻게 상황이 흘러갈지 예측해봄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력을 높여주고 있다. 가끔보면 이런 분야에 취약하거나 머리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어서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니만큼 역시나 이러한 상황속에서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처해나가야하는지가 가장 관심사이다. 책 후반부에 나오는 한국의 생존전략에서 '세계금융허브를 구축하라'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현 가능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전세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일단 우리 국민들이 잘 단합되어야하는데 우리 사회는 단합보다는 분열쪽에 가깝지 않나 싶다. 정치도 그렇고 경제도 갈등과 대립의 연속이다. 이래서는 결코 세계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가 힘들 것이다. 당장 갈등을 봉합하고 힘을 모으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분열이 지속된다면 앞서 있는 나라에는 물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후발국들에게도 밀릴 가능성이 다분하다. 대한민국이 좀더 발전하여 모든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기위해 정치, 경제 리더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들의 노력을 수많은 국민들이 지지하고 뒷받침하여 선진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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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세계맛집 - 2천만이 검색한 세계음식 맛집 여행
이창용 지음 / 상상출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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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먹을 것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끼니는 절대 거를수 없으며 특히 하루에 한두번은 꼭 고기를 먹어줘야한다. 그러다보니 몸에 살이 늘어가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예전에는 많이 활동하다보니 버틸만 했는데 요즘은 움직임이 많지 않다보니 먹는족족 살로 가는거 같다. 매년 그렇듯 올초에 세운 목표에도 다이어트를 포함시켰는데 이제 두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역시나 아무래도 다이어트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거 같다. 이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왜이리 많은지 정말 기쁘면서도 괴롭다. 이 맛나는 음식의 유혹을 참아내며 다이어트를 하고 멋진 몸매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요즘은 지구촌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시대이다. 예전같았으면 미국 요리를 맛보기위해서는 미국에 가야했고, 프랑스의 고급 요리를 맛보기위해서는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라야했지만 이제는 전세계 각국의 요리를 우리나라에서 얼마든지 맛보는게 가능해졌다. 아니 너무 많아서 어딜가야할지 고민을 해야할 정도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요리를 먹고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많은 음식점 중에서 먼저 가본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인정하는 그런 식당은 맛집이라 불리게 되었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책 또한 그런 맛집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나는 맛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맛집이라고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에 갔다가 실망했던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맛이라는 것은 절대로 주관적이다. 어떤 이에게는 최고의 맛으로 찬사를 받더라도 다른 이에게는 최악의 맛으로 느껴질 수 있고 반대의 경우일 수도 있다. 사람의 입맛이 모두 제각각인데 이 모두를 만족시킬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요리에 별점을 매기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믿지도 않는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나와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저자가 별점을 매긴 이유는 위험하고 객관적이지 않지만 유연하게 받아들인다면 명쾌하고 편리한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세상 음식에는 인간의 다채로운 삶과 문화가 담겨져 있기에 별 하나 짜리 음식점이라도 그 음식을 경험해볼 가치가 있다는 말을 덧붙이고 있었다.

 

 

책은 이태원과 홍대, 동대문, 강남, 다문화거리, 기타 지역 이렇게 나누어 음식점과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런 책은 굳이 순서 그대로 만나볼 필요가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나라나 음식 혹은 맛볼 가능성이 큰 순서 등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접해보면 되는 것이다. 현재 내가 서울에 살지 않기에 어디를 먼저 가볼지는 확신할 수가 없고, 혹 내가 가본 곳이 있는지 살펴봤지만 역시나 없었기에 위 지역들중 그래도 나에게 가장 익숙한 지역 동대문을 먼저 만나보기로 했다. 

 

 

언제부턴가 동대문은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의 외국 보따리상들이 모여드는 교역지가 되었고 그 지역의 음식점들이 많다는 소개말과 함께 동대문의 맛집 탐험이 시작되고 있었다. 동대문파트에는 4개의 맛집을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네팔 레스토랑 '에베레스트'였다. 저자가 2009년 늦가을 처음만난 여자와의 데이트 장소로 선택했을만큼 괜찮은 곳인거 같았다. 이곳은 커리를 기본으로 하여 바비큐, 스낵, 음료 등 인도와 네팔의 전통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수 있는 곳이다. 저자의 평가를 보니 맛과 가격대비 만족도는 별 5개였고, 분위기와 서비스는 별 4개였으며 총점은 별 4개 반이었다. 이 책에서 처음 만나는 맛집인데 평가가 너무 후한거 아닌가 싶었고 전부 높게 평가한게 아닌가 싶었지만 다른 맛집들을 만나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처음 책을 볼때는 몰랐는데 다보고 나니 저자의 별점에 어느정도 신뢰를 하게 되었기에 기회가 된다면 꼭 이곳에 가서 매운 양고기 커리와 바비큐를 맛보고 싶다.

 

 

그리고 양고기를 주메뉴로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리칸트'와 양꼬치가 맛있는 중국의 '동대문 양꼬치' 그리고 메뉴판에도 써있지 않으며 여타 중국집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6만원짜리 팔보환자를 파는 '동화반점'이 책에서 소개하는 동대문의 맛집이었다. 이 중에서 마지막에 본 팔보환자가 인상적이다. 언뜻보기에는 오므라이스 같은 모양인데 지름이 약 15cm 정도 되는 고기 완자속에 해삼, 조개, 관자, 새우, 흰살생선, 갑오징어, 홍합 등의 해산물과 버섯, 죽순, 피망 등의 채소가 들어있고 대파 소스를 뿌려놓은 요리인데 옆 테이블과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꾸 쳐다봐서 민망하다고 했지만 특이하고 맛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왠지 내 취향과 어울려 보이는 음식이라 한번 도전해보고픈 욕구가 샘솟는다.

 

 

이 외에도 책 속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타국의 요리를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음식과 함께 그 나라의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거 같다. 서울에 자주 가는 편이 아닌데 앞으로 서울에 갈때면 이 책은 내 가방속에 항상 자리잡고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어떤 책을 통해 서울의 가볼만한 곳들을 만나보았고 그 이후 좀더 서울방문이 잦아 졌는데 서울에 자주 놀러갈 이유가 또 하나 생긴거 같다. 책을 보면서 군침을 삼키곤 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다시한번 책을 뒤적이다보니 역시나 뱃속에서 먹을것을 넣어달라고 요동친다. 이 세상에는 맛나는 요리가 정말 많고 먹어본 요리보다 먹어보지 못한 요리가 더 많기에 살아볼만한게 아닌가 싶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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