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동원 역경 - 한의학의 원류를 찾아서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1
주춘재 지음, 김남일.강태의 옮김 / 청홍(지상사)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 있어서 그동안 서양의 것들이 주류를 이루어왔다.
그래서 서양의 것들을 연구하고 본받으려고 노력해왔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동양의 것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기치로 내세운 동양적 사상들은
어쩌면 지금 시대에 더욱더 필요한 것인거 같다.
그런데 왠지 동양의 사상들 특히 고대의 사상들은 나에게 어렵게 느껴지는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그것들을 거의 접해보지 않았기에 익숙치 않아서 그런것일 수도 있고 어려운 한자가 떠오르기 때문인거 같기도 하다.
어쨌든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동양의 대표격인 중국 철학에 대해 접할 수 있을거 같아서 기대가 되었다.


이 책 역경은 중국 고대 철학서 중 하나이다.
사실 내가 아는게 거의 없긴하지만 역경이라고 하면 철학쪽 보다는 점술쪽에 가까운 책이 아닌가 생각해왔었다.
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말이다.
과거에는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미래를 예측했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변화를 경험하면서 그것들을 기록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새로운 변화를 발견하고 그러면서 이러한 책이 쓰여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역경은 주역이라고도 하는데 나 역시 주역이란 이름이 훨씬더 익숙하다.
역경은 변화하는 세계의 보편적인 원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역(易)은 일(日)과 월(月)이라는 두글자로 이루어져있는데 일은 양(陽), 월은 음(陰)으로 이루어있다고 한다.
그리고 경(經)은 도(道)나 이(理)를 가리키며, 하늘의 이치나 인간의 도리를 해명한 것을 말한다.
즉 음이나 양이 되면서 끊없는 변화를 되풀이 하는 작용 그것이 하늘의 이치이며
그러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게 역경이라는 이야기인거 같다.
역경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은 우주의 순환원리인 태극과 태극이 나누어져되는 음양
그리고 음양이 나누어져되는 사상, 팔괘, 대성괘로 되어있다.
책의 대부분은 대성괘 즉 64괘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고
뒷부분에는 이러한 내용들을 인체와 연관시키면서 한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었을지 말이다.
자연의 원리를 통해서 점점 발전해가는 동양 철학의 원대함을 충분히 느낄수가 있는거 같다.
 

이러한 학문은 정말 어려운거 같다.
그나마 만화로 되어있어서 볼 수는 있었지만 절반도 채 이해하지 못한거 같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충분히 흥미를 느낄수는 있었다.
한의학을 공부하려면 이러한 이야기들을 이해해야하는것인가 생각해보게 되니
한의사들의 왠지 대단해보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국은 자연의 원리에 순응해가면서 사는게 가장 바람직한 삶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이야기들을 100%는 아니더라도 이해하고 알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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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길, 우즈베키스탄을 걷다 - 실크로드 1200km 도보횡단기
김준희 글.사진 / 솔지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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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왜 사람들은 여행을 좋아하는걸까?
그 이유를 정확하게 이거라고 말할 수는 없을것이다.
사람마다 이유가 다를수 있으니 말이다.
내 입장에서 이야기해보면 여행은 새로운 세계와 만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동안은 늘 틀에 박힌 사람들과 틀에 박힌 곳에서 만나곤 하니 말이다.
최근에는 여행 특히 해외여행하면 유럽이나 일본 등을 많이 생각해왔었다.
그래서 그 나라들과 관련된 책들도 많이 보면서 여행에 대한 나의 갈증도 조금 해소하고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다짐을 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즈베키스탄이었다.
사실 우즈베키스탄에 대해서는 아는게 별로 없다.
예전에 축구 대표팀과 경기를 했던 기억이 나고
유머 비슷하게 우즈베키스탄에는 김태희가 밭을 간다 이러한 말들을 들으면서
미녀가 많은 나라인가보다 생각하는 정도가 다이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우즈베키스탄을 혼자서 도보로 여행을 했다.
정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여행은 혼자서 하는게 최고라고 나도 생각한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를 걸어서 여행하다니 그것도 1200km를 말이다.
저자가 우즈베키스탄을 도보로 여행한다고 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하는지 물었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도 하지 않는 것을 한다니 궁금증이 생기는것은 당연한것이고
나 역시 그런 궁금증을 갖지 않을수가 없었다.
저자는 우즈베키스탄이 오래전 동서양의 상인들이 교역을 위해 지나다니던 실크로드의 중심지이며 그 가운데 키질쿰 사막이 펼쳐져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여튼 저자는 우즈베키스탄의 누쿠스에서 수도인 타쉬켄트까지를 41일 동안 도보로 여행을 했다.
그 무더운 더위속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곳을 홀로 여행한다는게 정말 대단한 용기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여행을 하면서 주로 현지인들의 집에서 숙박을 했다.
우즈베키스탄어가 있지만 러시아어 역시 어느 정도 통하기때문에 러시아어 회화책의 도움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현지인들의 도움을 이렇게나 많이 받았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친절함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처음보는 외국인을 먹을것을 주고 잠을 재워주다니 나같으면 그러긴 힘들텐데 말이다.
그리고 저자의 나름 뻔뻔함도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다.
낯을 많이 가리는 나로써는 더군다나 외국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여튼 저자는 자기와의 싸움을 하면서 실크로도 횡단을 무사히 마쳤다.
 

몇 백년전의 상인들은 과연 이 힘든 길을 어떻게 다니면서 장사를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아마 목숨을 거는 위험한 횡단이 아니었을까 상상해본다.
사막을 도보로 지난다는거 말처럼 쉬운게 아닌거 같다.
아마 나라면 며칠만에 포기했을거 같은데 저자의 인내심과 용기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친절함에도 또한 그렇다.
이 책을 보면서 우즈베키스탄과 좀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나도 티무르 왕국의 수도였던 사마르칸드와 부하라 등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
그리고 도보여행의 매력도 언젠가는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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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1 -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 원작 소설!
김영현.박상연 극본, 류은경 소설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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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서점가에서나 방송가에서나 선덕여왕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많은거 같다. 서점에 가보아도 선덕여왕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볼 수가 있고, 최근 시작한 MBC의 드라마 선덕여왕은 시청률이 2주만에 20%를 넘었다고 한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선덕여왕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군주로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혼란기에 왕위에 올랐고, 삼국 중 가장 약소국이었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데 기틀을 충분히 다지면서 결국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데 기여한 뛰어난 군주였기에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해있는 여러가지 위기를 극복하는 본보기가 될 수 있기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나 생각해본다.
 

이 책은 현재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원작 소설이다. 이 책의 내용은 역사서들을 바탕으로해서 쓰여져있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첨가되어있기 때문에 이 책속의 내용이 100% 역사적 사실이라고 단정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동안 잘 몰랐던 그 시대의 여러가지 상황들을 충분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건만은 틀림없는거 같다.
이 책에서 선덕여왕 즉 덕만이 태어날 시기의 신라는 왕권이 굉장히 쇠약해져 있었다. 덕만의 아버지 진평왕은 진흥왕의 손자로서 숙부인 진지왕에 이어 왕위에 올랐는데 그 시절 권력은 미실궁주가  잡고 있었다. 미실궁주는 진흥왕의 잉첩이었는데 왕후가 되고 싶다는 욕망으로 진지왕을 내세웠으나 결국 왕후가 되지 못하자 진지왕을 폐위시켰으며, 진평왕을 세우고 그의 왕후가 되려 마야부인을 납치하여 없애려했지만 그것도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모든 권력은 미실궁주가 쥐고 있었고 주요 대신들을 모두 미실궁주의 측근들이었다. 이러한 시기에 마야왕후는 임신을 하게 되었고 아이를 낳게 되는데 그게 쌍둥이였다. 신라 시조인 혁거세때부터 전해 내려온 말이 있었는데 '어출쌍음이면 성골남진하리라'는 말이었다. 즉 왕가에 여자 쌍둥이가 태어나면 성골 남자의 대가 끊긴다는 말이었다. 이것은 엄청 불미스러운 말이었는데 그것이 진평왕의 부인 마야왕후에게 나타난것이었다. 이것이 알려지면 왕후는 폐위될게 뻔하였기에 진평왕은 시녀인 소화에게 둘째 공주를 데리고 몰래 궁을 떠나게 하였다. 그 둘째 공주가 바로 덕만 즉 선덕여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국선 문노는 진지제 폐위 전날 하늘로 부터 계시를 받았는데 '북두의 일곱 별이 여덟이 되지 않는한, 미실을 대적할 자는 없을것이다', '미실을 대적할 자! 북두의 일곱 별이 여덟이 되는 날에 오리라!'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덕만이 태어나는 순간 북두의 일곱별이 여뎗이 되었기에 미실궁주는 덕만을 잡으려 하지만 미실궁주 측의 방해를 뚫고 소화는 국선 문노의 도움을 받아 중국땅으로 덕만을 데려가 자기 딸로 키우게 되는 것이다.
사막의 땅에서 소화를 어머니로 알고 지내던 덕만은 15년전 미실궁주의 명으로 덕만을 추격해온 칠숙을 만나게 되면서 소화를 잃고 신라땅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신라에서 자신의 쌍둥이 언니인 천명공주를 만나게 되고 김유신과도 만나게 된다.


이 책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기에 책에서 본 이야기가 드라마속에서 주인공들이 그대로 이야기하는걸 보니 신기하게 느껴졌다. 마치 내가 아직 방영되지 않은 드라마의 대본을 미리보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속에서 어린 덕만의 천진난만하면서도 영특한 모습을 느꼈는데 드라마를 통해 덕만의 어린시절을 보니 더욱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사람을 얻는자,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고 했는데 덕만은 주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리고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끈기있게 자신이 하고자하는바를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랬기에 미실궁주에 맞서서 여자 군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아직 3권을 읽지 않아서 덕만이 선덕여왕이 되는 과정을 알 수가 없는데 어서빨리 3권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덕만의 모습을 통해서 과연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알 수가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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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혼식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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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아직까지 결혼은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과제가 아니었다. 여성을 만나도 결혼과 연관시켜본적도 없다. 하지만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조금씩 결혼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그 결실로서 결혼을 한다. 물론 사랑하기에 결혼을 하겠지만 단지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결혼을 하는건 아닌거 같다. 당연히 사랑이 가장 중요한 이유겠지만 그것 외에도 요즘은 다른 것도 많이 따지는거 같다. 그 대표적인게 경제적인 상황이 아닌가 싶다. 요즘 같은 시대에 경제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결혼 상대방을 선택할때 경제력을 중시하고, 어떤 경우는 정말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상대방의 경제력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헤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결혼 후 많은 부부들이 맞벌이를 하고 남편들도 아내가 집안에서 살림만 하기보다는 돈을 벌어오는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렇게 사랑하고 이것 저것 따져가면서 결혼을 하는데에도 이혼하는 부부들이 참 많은거 같다. 그들이 이혼을 하는데에는 사랑이 식어서일수도 있을것이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서 함께 산다는게 쉽지 않은거란 생각이 든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고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왔기에 다툴수 밖에 없을 것이고 서로의 장단점을 살려가며 맞추어가면서 살아가는게 결혼생활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해본지가 제법 된거 같다. 이 책은 나오키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후미오라는 일본 작가가 지은 책이기에 이 책속의 상황들은 일본 사회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과연 이 책속에는 어떠한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속에는 8가지의 이야기가 단편 형식으로 담겨져 있었다. 결혼 전후의 달라진 감정을 느끼는 부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도게자'를 비롯해서 정략결혼을 통한 모습을 보여주는 '금지옥엽', 금슬 좋은 오빠 부부의 모습이 겉맛 번지르한 모습임을 보여주는 '원앙', 이혼한 남녀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바쓰이치' 등 이 책속이 이야기들은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어딘가 문제가 있는 그런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였다. 사실 부부들의 문제는 그들 당사자 외에는 알기가 쉽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보이는 부부가 실제로는 문제가 많은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나도 이런 부부를 제법 보았다. 어떤 부부는 어딜가든 늘 함께 손을 잡고 다니고 늘 신혼부부같이 행복해보였는데 알고보니 서로 맛 바람을 피고 있었고 상대방의 잘못이 더 크다면서 소송 다툼을 하는 모습도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 생활이라는게 쉽지 않은거 같다. 누군가는 처음에는 사랑해서 함께 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때문에 산다고 이야기하는걸 들은 기억이 난다.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경우도 있는가하면 정말 사랑하면서 즐겁게 사는 부부들도 많이 볼 수가 있다. 그들 부부역시 배우자의 모든게 마음에 드는것은 아닐 것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살아가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몇년 후에 결혼 할지는 모르겠다. 마음만 먹으면 올해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말이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나는 나의 결혼 생활을 이 책속의 인물들 같이는 만들고 싶지 않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과연 나의 결혼 생활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상대방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나의 역할 역시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결혼당시에 가지게 될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고 배려하고 그러한 마음들이 결혼생활내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결혼이라는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의 결혼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게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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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바디스 한국 경제>를 리뷰해주세요.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이준구) - 이준구 교수의, 이념이 아닌 합리성의 경제를 향하여
이준구 지음 / 푸른숲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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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가 대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좋지 못한거 같다.
외적인 요건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비롯된 경제 위기의 여파가 지속중인거 같고
내적으로도 우리 경제는 아직 침제속에 있는거 같다.
이러한 경제 위기속에서 빠른시일내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무래도 정부의 정책이 중요한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정부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제대로 된 정책들을 처방하고 있는것일까?
이 물음에 그렇다고 확실하게 대답하기는 좀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내가 경제 전문가도 아니고 고작해봐야 경제학을 공부해봤을뿐이고
경제에 관심이 많은 개인일 뿐이므로 확실하게 뭐라 하긴 좀 그렇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을 경제학을 전공하고 오랜기간 강의를 해온 경제학자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준구 교수가 쓴 한국 경제의 이야기이다.
경제학원론 책을 통해서 이준구 교수님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가 지금의 우리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가 있었다.
저자 본인은 좌도 우도 아닌 중도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실 지금 우리 사회는 좌우 이념 대립이 심각한 수준인거 같다.
흑백 논리로서 나의 의견을 반대하면 무조건 다른 이념을 가진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준구 교수는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대운하를 반대하는 입장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그것이 신문 기사화되면서 좌빨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좀 이상한거 같다.
나 역시 내가 좌파나 우파도 아닌 중도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파쪽인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대운하를 반대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좌파라고 할 수 있을까 의문시 된다.
그렇다면 우파는 무조건적으로 우파쪽이 옳다고만 해야한다는 것인지 말이다.
사실 내가 대운하 정책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현재 여론은 과반 이상의 국민들이 반대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확실한 포기를 하지 않고 4대강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는거 같다.
어제 뉴스를 보니 18조원이 든다고 하던데 과연 18조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줄지 의문시 된다.
일자리 창출이 된다고 정부는 강조하는데 그것도 공사 중에 그런것이지 공사가 완료된 후에도 일자리가 창출 될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저자의 이야기대로 현 정부는 건설경기 부양을 통해 경제를 회복시키려고 하는거 같다.
그 실효성이 확실한지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타당성 검사를 제대로 해본뒤에 결정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대운하 외에도 이 책에서는 주택시장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종부세, 지난 1년간의 정부 정책들, 3불 정책을 비롯한 교육 정책 등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종부세를 폐지하는 정책은 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가진자들의 입장에서는 종부세가 좋지 못한 정책이겠지만
나는 많이 가진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튼 많은 정책들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자 하고 있는데
평범한 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 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내세워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런데 현재 경제 상황은 좋지 못한게 사실이다.
물론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식의 정부 관계자의 발언은 좋지 못한거 같다.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기치아래 지난 정부가 했던 정책들은 무조건적으로 바꾸려고 할것만 아니라 물론 잘못된 정책들은 바꾸어야겠지만 제대로 된 정책들도 
단지 좌파 정부의 정책이었다는 이유로 바꾸려한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사회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많이 분열되어 있는거 같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제대로 된 정책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현 정부의 정책들을 비판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유시민의 경제학카페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우리나라 모든 국민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사람들이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일때 경제학자로서 가장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 개인적인 일에서도 이 진리가 존중되어야 하지만, 정책의 측면에서 이 진리를 무시하면 큰 탈을 불러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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