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기출문제집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인생기출문제집 1
안철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기출문제집.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혹은 각종 시험들을 준비하며 늘상 듣게되고 꼭 필요했던 바로 그것.
비단 지면을 통한 시험뿐만 아니라 이 험난한 인생이란 커다란 시험에도 기출문제집이 있다면?
참으로 신선한 발상이 아닐 수 없었다.
인생기출문제집이라.. 과연 어떤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을까?

북하우스의 신간 인생기출문제집.
학자, 연예인, 예술가, 기업가 등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생 선배들에게 듣는 인생 이야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던지는 질문들은 하나같이 즉각적으로 답하기 곤란한 것들이다.
이왕 기출문제집이란 타이틀을 내걸었다면 해답도 함께 알려주면 좋으련만
인생이란 영역의 기출문제집엔 정답은 없다.
어쩌면 그게 정답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지만..

대한민국 이십대에게 던지는 선배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은 과연 어떤 이십대를 보내야 맞는가 꽤 고심하게 만든다.
더불어 듣는 그들의 이십대 이야기. 21명의 인생 선배들의 이십대는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다. 그들의 이십대는 서로 일치하기도 또 서로 반대되기도 한다.
그러니 결국 인생엔 정답이 없다는 그 말이 정답인거겠지..

인생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젊은 날 치열하게 고민해야할 문제들은 있다.

위 두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인생기출문제집을 풀어나가는 것이 조금은 버거울지도 모르겠다.
나야 이미 이십대를 조금 넘어선 나이이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인생 선배들의 삶을 보면 지금도 그리 늦은 건 아닌듯.
아니 어쩌면 이제부터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이십대가 삼십대를 만들고 또 그 둘이 사십대를 만드는 것이기에
인생기출문제집 속 문제들은 어쩌면 이십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생의 시험으로 삼아 매일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더 맞는지도 모르겠다.

최정원의 인생기출문제 03 / 아침에 눈을 뜬 당신의 첫마디는 무엇인가요?
무지컬 배우 최정원씨는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라고 말한다고 한다.
나의 첫마디는 무얼까.. 곰곰 생각해 보니 조금 부끄러워진다.
이제라도 바른 해답을 찾도록 해야겠지.

김남희의 인생기출문제 02 / 미래를 위해 오늘을 생각하는 것을 미루고 있진 않나요?
역시 기출문제.. 모두 한번쯤 들어보았음직한 문제들이다. 그럼에도 늘 정답 찾기가 망설여지는 것들이기도 하고.
다가올 내일을 위해 우리는 바로 지금 순간을 어찌 보내고 있는지.
정작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시간일진데 말이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유보하는 삶. 과연 그 내일이 눈 앞에 닥쳤을 때 그래 유보하길 잘했다 행복하다라고 느끼는 이 얼마나 될까.
내일을 위한다며 오늘을 불행히 사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작금의 시대는 내일이 불안하여 오늘을 충실히 보내기 힘겹기에 내게는 요것 역시 참으로 풀어내기 힘든 문제구나..

최범석의 인생기출문제 02 / 당신의 행복은 며칠짜리입니까?
며칠짜리 행복이냐니.. 흠... 보통 행복한 순간은? 이라고 물을만큼 행복감을 맞보는 시간은 짧게 여겨지건만
며칠짜리냐니. 그렇담 몇년짜리 행복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다.
최범석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바로 그 꿈을 이루어 내는 순간까지 행복하다 말한다.
그리고 이루어진 꿈이 행복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꿈에로 이어지는 또다른 행복의 시작이라 하면서 말이다.
표면적으로 어렵고 힘겨운 시기를 보낸다하여 불행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어려움조차 행복의 하나임을 깨닫는 것이 어려울 뿐..
그렇다면 내게 주어진 행복의 시간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인셈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 시대를 훌륭히 살아내고 있는 인생 선배들의 기출문제들.
그들의 멘토링에 귀기울이며 열심히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어느 순간 백점만점이 눈앞에 보일지도 모르겠단 희망을 품어본다.
이십대는 답하라고 했지만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한번쯤 풀어보아야 할 문제들이지 싶다.
질문만 있고 답은 없는 기출문제집.
무엇이 정답인지 보다 무엇이 문제인가 고민하게 만드는 인생 선배들의 시험.
인생 초짜인 십대 이십대부터 이미 늦은것 아니냐 싶은 사람까지 모두 한 번 응시해 보면 어떨까.
우리의 인생에도 변화가 올지 모른다. 정답을 찾기 위해 애쓰는 그 순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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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요 - 네 살배기가 들려주는 10가지 사랑 이야기
마에다 케이코 지음, 마츠이 미유키 옮김 / 예꿈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네살배기가 들려주는 10가지 사랑 이야기, 사랑은요...
과연 네 살 꼬마아이가 느끼는 사랑이란 무얼까.
곧 4살이 될 우리 아이를 떠올리며 책을 펼쳤다.
부드러운 터치감의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

사랑에 관한 10가지 정의가 등장한다.

엄마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것.
꽃에 물을 주고, 우유를 마시고, 빵을 나눠 먹는 것.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고, 새들에게 하나씩 열매를 나눠주는 것.
풍선처럼 하늘을 나는 것.
그리고 함께 사는 집. 내 모습 그대로. 또 내일 만나는 것.


아주 작은 하루 일상과도 같은 그것들이 네 살 꼬마 아이에겐 사랑이란 이름을 붙여줄 만한 것들이란다.
가만 생각해보니 아이에게 그런 하루가 얼마나 기쁘고 행복할지 충분히 공감이 된다.

이 책의 원제는 ひゃっこちゃん, 아마도 책도 100권 읽어달라하고 우유도 100잔 달라는 아이를 빗댄 말인가 보다.
아무튼 아이 입장에서의 1010이란 수가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 볼 때 무지 큰 수일 100.
그래서 뭐든 100개씩인가 보다.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들이니 그만큼 커다란 숫자가 필요한 거겠지..
그래서 문득 등장하는 것들을 세어보기 시작했다. 혼자 피식피식 웃어가며.. 설마 설마 하며 말이다.
그런데, 왠걸. 정말 100개네.. ^^ 작가도 참으로 아이같은 발상의 소유자란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이런 예쁜 그림책이 나오게 되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뭐든 100개가 필요한 요 네 살 꼬마는 자신의 100가지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달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떤 모습이건간에 사랑받아야 할 아이들을 어찌 대하고 있는지 반성도 해보며 아이와 책을 읽었다.
아직 3살, 표현이 조금 서툰 울 아이는 그저 반복되는 어구인 사랑은요~가 재미있나보다. 연신 따라하니 말이다.
작은 새에게 하나씩 열매를 나눠주고 빵과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는 내용을 읽으면서는 친구들과 나누는 법을 살짝 알려주기도 했다.
어린 아이들도 느끼는 것은 어른과 같다 했던가.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욱 민감하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작지만 소중히 여기고 별 일 아닌데도 금새 울어버리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본 사랑. 어른인 엄마에겐  별 것 아니지만 아이에겐 소중한 것.
그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지켜주고 보듬어 주는 게 사랑이지 싶다. 있는 모습 그대로 품어주는 것 말이다. 

네 살 아이가 말하는 사랑이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보시라.
의외로 훈훈한 가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무에 별것이겠는가.
아이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 바로 그것 아닐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맛있는 빵과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으며, 있는 모습 그대로의 아이를 인정해 주는 것.
함께 사는 행복한 집에서 내일도 모레도 늘 또 만나는 것. 바로 그것이 사랑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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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왜 울어? - 자녀교육 그림책
전성희 옮김, 장-마리 앙트낭 그림, 바실리스 알렉사키스 글, 곽금주 도움글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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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랗고 뾰족한 새빨간 손톱의 손가락.
그것이 향하고 있는 건 주눅든 작은 아이.
자녀교육그림책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은 너 왜 울어?



너 왜 울어? 요즘들어 안돼, 하지마와 더불어 부쩍 자주 쓰고 있는 이 문장.
그림책 형식이라니 일단은 금새 읽을 수 있을것 같아 반갑다.
둘째가 태어나고 6개월쯤 되니 두 아이를 챙기는 일이 배로 늘어난 기분에
실제로 책 읽을 짬도 많이 줄었기에 짧은 시간을 투자해도 되니 말이다.
책을 읽기 전엔 그저 무에 그리 다를까 싶은 마음에 별 생각 없이 책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책 표지를 넘겨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뜨악~~~
책 한페이지에 짧은 문장 한 두 줄이 겨우 등장하는 이 그림책은 뭐랄까.
그야말로 거울을 보는 느낌이었다.
누가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괜시리 도둑이 제 발 저린 심정마냥 얼굴이 화끈거렸다.

외출을 준비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놀이터를 거쳐 슈크림빵을 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 동안 엄마가 쏟아내는 무수한 말들.
모두 익숙한 대사들이었다. 외출하기 전, 또 놀이터에서, 혹은 마트같은 가게에서,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까지.
전부 한번쯤은 내 입을 통해 내 아이의 귀에 들렸을 그 말들...
그 어떤 육아서나 육아 프로그램보다 명쾌하게 답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의 행동과 모습에서 화가 나기 시작하면 부모도 인간이기에 분별력이 흐려지기 마련.
곧 후회하며 반성은 하겠지만, 그 때의 그 모습을 정확히 보고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점을 정확히 집어내어 표현했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탁월함이리라.
또 한가지.. 첨엔 바로 내 모습인양 낯부끄러워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다시 읽으며 느낀 것은 바로 책 속엔 아이의 목소리가 전혀 없다는 것.
그저 엄마의 말만이 잔뜩 들어있을 뿐이다.
그리고는 생각해 보았다. 나 또한 그리 일방통행으로 아이를 대해 오지는 않았는지.
물론 아이를 키우며 즐겁고 행복한 날들도 많다.
재미난 놀이도 하며 즐거이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날들 말이다.
문제는  아이가 말안듣고 떼부릴 때. 그조차 아이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튼 그 때 엄마의 태도가 어떠한가가 매우 중요하단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었다.
좋을 때야 그 누가 부드럽고 상냥하고 긍정적으로 말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은 순간에도 판단력을 잃지 않고 아이를 대할 수 있다면 정말 훌륭한 엄마가 아닐까.
너 왜 울어? 도대체 왜 그러니? 뭐 땜에 그래?
이런 말은 이미 아이의 답을 구하는 게 아님을 아마 모든 엄마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를 향해 던지는 이 질문들이 아이에게 어떤 상처로 남게될지 생각해 보니 조금 두렵기까지 하다.
 
그림책이란 새로운 형식의 육아서. 짧지만 강렬한 내용. 참 많은걸 생각하게 만든다.
사실 서평을 쓰려 마음 먹고는 사실 주절 주절 길게 쓸 필요가  없단 생각이었다.
그저 곁에 두고 책 속 말들이 내게서 사라질 때까지 읽고 또 읽으시라. 라고만 적고 싶었다.
그것으로도 충분하리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그림 속 아이는 엄마라는 감옥에 갇혀 무표정하게 서 있다.
그게 내 아이의 모습이라 생각하면 섬뜩해지기까지 한다.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는 말. 내 아이에게 어찌 쓰일까.
한번쯤 깊이 고심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사랑스러운 내 아이가 엄마(나)라는 감옥에 갇히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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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타일로 공부하라 - 성공하고 싶다면
다케나카 헤이조 지음, 나지윤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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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많은 실용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는 것 같다.
공부방법과 학습법들에 관한 것도 한 자리 단단히 차지하고 있는듯.
아마도 시절이 변하여 공부라는 것이 학생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평생공부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리라.
더욱이 무한 경쟁의 무대로 변한 직장 내에서의 자기계발의 중요성도 그 이유 중 하나라 여겨진다.

고이즈미 정권의 경제 담당 장관(그 외에도 저자가 달았던 타이틀은 무수하다)이었던 저자.
조금 별난 그만의 공부 스타일을 담은 이 책은 일본에서 출간될 당시 베스트셀러였다 한다.
유난히 실용서적이 많이 쏟아지는 일본의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였다니.. 조금은 궁금해진다.

한가지 노력으로 열가지 성과를 거두는 일본 최고의 학습법

나는 주로 책을 읽기 전에 책 표지에 나온 문구들을 눈여겨 보는 편이다.
그 문장들은 대개 조금 과할 수는 있지만 책이 담고 있는 핵심 내용을 축약적으로 뽑아낸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책을 읽으면 좋을지 그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책은 한가지 노력으로 열가지 성과를 거두게 해주는 학습법을 알려준다니 더욱 흥미로워진다.

01 > 다케나카가 말하는 매트릭스 공부법이란?
02 > 다케나카식 공부 9대 비법
03 > 다케나카식 암기 공부 5대 비법
04 > 다케나카식 영어 공부 7대 비법
05 > 다케나카식 경제 공부 9대 비법
06 > 세계에 통용되는 공부 5대 비법
 
매트릭스 공부법이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무기'와 '교양을 쌓고 인격을 수양하는 지혜'를 가로축으로 삼고
 '천장이 있는가, 없는가'를 세로축으로 분류하여 매트릭스를 만들어 그 안에 필요한 것들을 채워 넣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신만의 매트릭스를 작성하여 내게 필요한 혹은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우선인 셈.
아마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부든 성공이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목적을 가졌을 때 진정한 자기것이 되기에 말이다.
1장에서 말한 매트릭스 공부법에 의거해 자신만의 매트릭스를 완성했다면 
2장부터 등장하는 다케나카식 공부법의 실전편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다케나카식이라고는 하지만 공부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것이 있고 변치 않는 방법이 있기에
저자의 방법들도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영어나 암기 등 해당 영역별로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리해 놓아 들죽날죽했던 머릿 속 공부법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다케나카식 공부법을 머릿 속에 넣어둔 후 그 방법과 순서에 따라 공부해 보면 확실히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 마저 든다.
해외 유학은 자비로 가라거나 책도 자료도 과감히 버리라는 등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난 소소한 방법들에 더욱 공감이 갔던 것 같다.
특히 영어공부 7대 비법은 비법인 동시에 위안감마저 주는 기분이다.
원어민 수준의 완벽한 영어 구사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암송과 사전을 이용한 영어 공부를 권하는 저자는
영어가 유창한 일본인의 영어를 흉내내라고 말한다. 원어민이 아닌 본인과 같은 민족 사람의 영어를 따라하라는 것은 의외였다.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보다 더 유용한 방법도 없을 것 같다. 영어가 유창하다 인정받은 사람이고 원어민이 아니니 따라하기도 수월할 테니 말이다.
세계에 통용되는 5대 공부 비법은 그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
이를 바탕으로 앞의 방법들을 취사 선택하여 나만의 공부 스타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다.
저자가 직접 겪으며 깨달은 작지만 효과적인 방법들이 가득 실려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뭔가 획기적이고 확실한 공부 비법을 원하는 이들에겐 맞지 않다.
그런 이들에게 만족을 주는 책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랜 세월 살아오며 또 공부해온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다양하고 유용한 공부 방법들.
그것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내게 맞게 적용하면 그만인 것이다.
쌓여가는 자료와 책도 과감히 정리하라는 저자가 아니던가.
배움을 즐겁고 귀중하다 말하는 저자의 공부비법은 바로 거기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나도 나만의 매트릭스를 만들어 그 안에 무얼 넣을까 고민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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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의 역습 - 당신이 몰랐던 우유에 관한 거짓말 그리고 선전
티에리 수카르 지음, 김성희 옮김 / 알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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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커다란 글씨가 책 표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선명히 눈에 들어오는 제목.
우유의 역습. 역습? 무슨 SF 소설 제목도 아니고.. 우유가 왠 역습?
우유란 단어가 가지는 이미지나 어감은 역습과는 잘 연결되지 않았기에 더욱 궁금증 유발..
도대체 우유가 무슨 잘못을 했단걸까?
교과서에도 완전이란 수식어를 당당히 꿰차고 등장했던 식품 우유.
우리가 몰랐던 진실은 그리고 선전은 무얼까.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키가 크려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유를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아니 오히려 당연한 일처럼 여긴다. 그런 우유에 숨겨진 진실이라니.
하루에 적게는 400ml에서 많을 땐 800ml정도의 우유를 마시는 세살바기 아이가 있기에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저자는 프랑스의 유명 저널리스트로 15년간 끈질기게 우유에 대한 진실을 파헤쳤다 한다.
거의 아무도 의심하지 않던 우유란 성역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이 사람.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에 대한 사회 통념을 단박에 날려버리는 내용들과 그 근거들.
첫 페이지부터 엄마로서 마음이 심란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읽는 내내 그러했고.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던 착한 우유의 역습은 무엇일까.
첫째, 우유란 식품의 등장. 그리고 완전식품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인 낙농업계의 전략.
결국 우유를 먹지않던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번의 우유 및 유제품 광고에 휩쌓여 당연한 듯 우유를 마시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둘째, 칼슘에의 동경. 골다공증에 대한 공포.
나 역시도 그랬지만 칼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전혀 의구심을 갖질 않았다.
얼마전 둘째를 출산했을 때다. 출산 직후 좀 안정이 되자 간호사 한 분이 등장한다.
그러면서 빈혈로 인한 철분제와 골다공증과 모유를 먹는 아기를 위해 칼슘제를 먹을 것을 권한다.
요즘 산부인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생각이 든다.
그것이 진정 산모를 위함인지 병원과 의약품 업체를 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대부분 첫 아이인 경우 처방(?)대로 칼슘제와 철분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 우유를 거부하는 아이와 씨름하며 키커야지~ 우유마셔~ 라며 설득하는 엄마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모유가 부족하지 않냐며 분유 먹일 것을 권하는 사람들.
골다공증을 위해 우유와 유제품을 권하는 사람들...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우유를 먹기 전에도 칼슘은 부족하지 않았고 과거엔 골다공증이 지금처럼 만연하지 않았다며
칼슘 부족과 골다공증에 대한 염려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한다.
오히려 과다한 유제품 섭취가 야기하는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말이다.
셋째, 소아질환, 당뇨병, 암 등에도 효과적이라는 우유의 실상.
우유는 분명 성장을 돕는다. 하지만 그 성분이 암세포도 성장시킨다면 어찌하겠는가.
우유 속 단백질이 아이들의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아마도 보통의 일반인들이라면 전혀 문제시하지 않았던 오히려 말그대로 완전식품으로 굳게 믿었던 우유의 또다른 이야기.
다 읽고도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우유가 주는 이로움에 버금가는 해로움.
일단 새로이 알게 된 진실 앞에 당황스러웠고 사실 조금은 믿기 어렵기도 했다.
그런데 마침 작은 아이 이유식을 위해 산 책(다시 쓰는 이유식, 김수현 지음, 넥서스 92p 참조)에서도 같은 맥락의 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돌 전엔 생우유를 먹이지 말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본 책에선 아이가 피해야할 음식 목록에 우유와 유제품이 포함되어 있었다.
우유의 역습을 읽고 있던 중이라 그런지 정신이 번쩍드는 기분이었달까.
지금껏 한 점 의심없이 우유 잘 마시는 아이 모습을 그저 뿌듯하게 바라보았건만.. 피해야할 음식이었다니.
 
물론 저자는 딱잘라 우유와 유제품을 끊으라 말하진 않는다. 다만 하루에 두 개 이상 섭취하지 말것을 권한다.
과유불급.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것. 그간 우리 사회는 아니 이 세계는 우유에 지나친 관대함을 베풀었단 생각이 든다.
안그래도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이 늘어만 가는 요즘. 우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보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연구 자료와 우유의 과도한 섭취에 대해 반대하는 근거 자료들은 저자가 15년이란 시간을 할애한 열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아마도 확실한 근거에 바탕을 둔 진실을 이야기하고싶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일까. 사실 본문 내용 자체는 읽기에 조금 딱딱했다.
오히려 마지막 부록에 실린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명쾌하단 느낌이 드니 말이다.
나역시 궁금하던 것들을 한데 모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하루에 적어도 우유 3잔은 마셔주는 울 아이, 그리고 커피에 우유를 한가득 부어 마시는 나.
조금 자중해야겠다. 과하지 않게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지.
아마도 한동안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대부분 어린 아기가 있는 친구들이다) 우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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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02 0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