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추다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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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선생님이란 타이틀이 시인이란 것보다 더 잘 어울리는 천상 선생님 김용택 님의 산문집. 초등학교에 근무하며 메모해 두었던 생각들과 간간이 등장하는 아이들의 시와 글들이 참 따스하게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아이들이 좋아 그 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릴 수 있는 참 스승. 그런데 그는 오히려 그 아이들을 향해 내 생의 위대한 스승들이라 칭하고 있다. 아이들 이름 하나 하나를 불러가며 그저 소소하기만 한 것 같은 아이들의 일상을 묻는 문장 하나하나에 아이들을 향한 정이 듬뿍 담겨 있는 듯 했다. 푸근한 인상의 너털웃음을 입가에 가득 띄운 그 소박한 모습, 김용택 님의 그 모습이 그 웃음이 고스란히 글로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어느새 4월에 접어든 봄이건만 여전히 찬바람이 불어 더욱 봄내음이 그리워지는 요즈음 딱 어울리는 가슴 따뜻해 지는 글들.



실마리   - 52p -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자기에게 처한 어려움들을 잘 들여다 보면 그 끝이 보인다.
어느 구석이나 어느 굽이나, 그 일을 해결할 실마리가 보인다.
그 실마리 끝을 잡고 천천히 따라가면 환한 끝이 반드시 보인다.
잘못은 늘 나한테 있다. 그 끝에 내가 있다.

간간이 등장하는 삽화들은 글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한아름 준다. 글이 곧 삽화라 여겨질만큼 잘 표현되어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마음이 잘 나타난 글도 많았지만, 살아가며 느끼게 되는 수많은 감정들과 물음들에 대한 고민도 들어있어 그런지 그리 길지 않은 짧은 글들이건만 생각보다 더디게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우연히 내게 주어진 교사로 살았다.  ... 나는 스물다섯 살 무렵 내 인생의 길을 정했다. 나는 그 길을 사랑하기로 했다. ... 내 앞에 아직도 어린 영혼들이 나를 바라보면서 앉아있다. 저 여리고 아름답고 겁많은 영혼들을 보며 어찌 설레지 않겠는가. ... 나는 내가 무엇이 되기 위해 열받고 열낸 적은 별로 없이 살았다. 어떻든 아이들 곁에 오래 머물렀던 내 삶은 작고 아름다웠다. 정말이지 나는 나를 깊이 사랑한다. 이 아름다운 인생을......      -266p -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어느덧 인생의 내리막길에 접어든 그 나이에 이런 고백을 하는 사람.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람. 참으로 부럽단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했던가. 맞다. 하지만 그 반대는? 남을 충분히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그 자신도 그리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뭐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그게 무에 그리 대수겠는가. 선과 후의 차이일뿐.. 어느 쪽이 되었건 그리 살 수만 있다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자연이라는 위대한 선물을 한평생 안고 거기다 아이들이란 덤까지 넉넉히 챙겨받은 행복에 겨워마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의 글이 어찌 따스하지 않겠는가. 어찌 아름답지 않겠는가. 여기 김용택 님의 글이 바로 그렇다. 오랫만에 이건  내 생각과 다르다는 둥 토달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읽었던 책이었다.  빠르게 변하는 각박한 요즈음 그 고된 일상에 작은 쉼표를 찍어주고픈 이들에게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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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유치원에서 세상을 배운다
박상미 지음 / 예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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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큰 아이는 현재 33개월. 첫 달인 지난 3월은 어찌 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동안은 집에만 있었기에 잘 적응할까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다. 딱히 선배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아이가 다 다르듯 발생하는 상황들도 천차만별. 결국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더란 생각이 들었다. 직접 겪어보는 방법밖엔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첫날은 뭣모르고 버스 타러 나갔다가 버스 안에서 대성통곡. 그 이후로  열흘 정도는 울며 집을 나섰던 것 같다. 너무 슬프게 울면서 제발~ 안갈래~ 라며 우는 아이를 버스에 태워보내는 게 참 쉬운 일은 아니었다. 더욱이 자면서 엄마한테 갈래~ 라며 잠꼬대까지 해서 계속 보내는 것이 맞는가 심각히 고민하기도 했다. 그 시점에 읽게된 이 책. 저자는 현직에 있는 유치원 교사. 아무래도 직접 현장에 있는 선생님의 책이기에 도움이 되리란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총 6부로 나누어 있고 첫 3부까지는 유치원에 대한 개괄적인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유치원 선택 노하우와 처음 유치원에 갈 때 필요한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4부에서는 입학 전 준비 기간이라 볼 수 있는 2월부터 시작해 다음해 2월까지, 월별로 나누어 유치원 생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월별 중요 행사나 날씨에 다른 아이들 컨디션 문제까지 사소한 것 같지만 의외로 중요한 것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아마 직접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이기에 이런 설명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5부에서는 유치원에 안가겠다거나 식사 습관에 관한 문제 등 정말이지 엄마들이 너무 궁금한 것들에 대한 답을 준다. 궁금하지만 주위 엄마들에게 물어선 속시원한 답이 나오지도 않고 그렇다고 일일이 교사에게 묻기도 뭐하고, 그랬던 답답한 질문들을 다루고 있어 도움이 되었다.  6부의 제목은 아이와 함께 엄마도 성장한다. 아직 한달여 밖에 안되었지만 무지 실감나는 제목이란 느낌이다. 엄마라는 이름이 주는 따스함도 있지만 그만큼 무거운 의무감도 공존하기에, 모두가 수퍼맘이 되어야만 할 것 같은 요즘이기에 좌절감이 큰 엄마들도 많으리라. 하지만 아이가 커나가듯, 엄마도 자라는게 맞단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완벽한 엄마가 어디 있을까. 또 아이는 과연 그런 엄마를 바랄까.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것 같아도 가족의 생활 속에 사랑과 즐거움이 가득하다면 아이는 잘 자랄거에요.
드물게 '이상적인 엄마'로 타고난 엄마도 있지만, 대체로 부모의 역할은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위해 노력하는 부모'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65p-


실제로 아이들을 가르치면 겪었던 일화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를 처음 유치원에 보내는 초보 엄마뿐 아니라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엄마라면 누구나 크고 작은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문화센터나 엄마친구들 모임등 소소한 만남에서 벗어나 아이의 첫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곳 유치원. 아이가 진짜 제 스스로 세상을 배워가는 첫 단추이기에 즐거움도 많겠지만 그만큼 겪어야 할 시행착오도 많을것이다. 그런 부분들을 미리 대비하고 준비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하단 생각이다. 특히 실제 이야기하듯 풀어쓴 덕에 책을 읽는 동안 직접 유치원 선생님과 마주앉아 이런저런 설명을 듣는 기분이 들었다. 궁금하고 알고싶던 작은 부분까지 친절히 상담해 주는 고마운 선생님을 만난 느낌이랄까.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좀 더 대비가 되었을 텐데, 아쉽다. 아마도 앞으로로도 종종 궁금한 점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묻기 전에 먼저 펼쳐보게 될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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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 작은 악마를 천사로 만드는 12가지 칭찬 기술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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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너무 너무 너~~~무 유명한 베스트셀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자녀교육서에 해당하는 이 책. 과연 어떤 내용일까. 아마도 전작을 읽어본 이라면 어느 정도는 짐작하리라. 근간이 되는 주제는 바로 칭찬. 그렇담 과연 아이들에겐 어떻게 적용시키고 과연 그 효과는 어떨까. 요즘 미운 4살에 제대로 접어든 큰 아이 덕에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기에 더욱 궁금하고 또 기대감에 들떠 책을 펼쳤다. 아~ 무엇보다 책 속 주인공인 고래 조련사 훈련생 에이미의 아이가 울 아이와 바슷한 연령대란 점이 날 더욱 흥미롭게 했다. 더욱이 목차를 쭈욱 훑어보니 아이의 수면 습관, 식습관, 배변훈련을 비롯해 떼쓰는 아이 달래기나 도덕성에 대한 것까지 아이들이 주로 일으키는 (어쩌면 부모로 인해 발생하는 것일지도 모르는) 문제 행동에 대한 것들이 잘 선별되어 들어 있는 듯 했다. 아마도 3살짜리 어린 아이를 둔 직장맘의 진짜 이야기이기에 가능한 내용같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의 서술 방식이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여느 육아서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딱딱하다거나 지루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 가볍지도 않은..그렇다면 이 책이 내세우듯 작은 악마를 천사로 만드는 그 칭찬 기술은 무얼까..
 



일단 참 간단하다. 어떠한 상황이건간에 가장 중요한 핵심 원리는 위의 내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활력소)
2. 실패하거나 잘하지 못해도 이를 무시하고 관심을 전환하라 (행동)
3. 성공을 보상하라 (결과반응)
막상 간단하고 쉬워 보이는 이 기본 원칙에는 상당한 노고가 따른다 적어도 내겐 그렇게 느껴졌다. 저자도 분명 끊임없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쓰고 있으니.. 그런데 막상 책을 읽으면 너무 쉽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지 싶다. 물론 잘한 일에 초점을 맞추고 칭찬이라는 보상을 주라는 점은 적극 동의하고 그 효과도 인정하는 바이지만, 자칫 실패나 잘못된 행동을 무시하라는 부분은 조금 위험하단 생각도 살짝 들었다. 실패나 실수와 잘못된 행동은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인식하고 구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에 대한 부분은 조금 소홀히 다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아무튼, 보다 세세한 상황들에 따라 조금씩 다른 칭찬 전략들이 계속 등장한다. 물론 주인공 에이미의 생생한 경험과 함께 나와 이해하기가 쉬웠다.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어떤 순간에 활용하면 좋을지 알기도 편하고. 미리 미리 생각하고 계획해 두어야만 보다 효과적인 타이밍에 제대로된 칭찬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크게 느꼈던 점 중 하나가 바로 타이밍. 그 순간에 따라 효과는 배가되기도 하고 오히려 반감되기도 하니 말이다. 
 

각 장의 마지막엔 아기 고래 반응 노트가 등장한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한 기본원칙 세 가지를 기준으로 쓰여져 있다. 실질적으로 문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를 위해 어떻게 혹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성공을 위한 환경 조성하기), 아이의 행동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때는 어떻게 대처할것인지(실패를 무시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관심 전환하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절한 행동을 보이는 그 순간에 어떠한 보상을 중 것인가(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로 이루어져 있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진 본문 내용의 핵심적인 부분만 뽑아 적은 요약본이라 생각하면 좋을 듯..  

긍정의 힘, 마법과도 같은 칭찬의 위력.. 이것은 대부분의 부모가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실천이 어려운 것은 저자도 말하고 있듯이 아이를 키운다는 건 끊임없는 시도의 연속이며 힘들고 고달픈 문제들이 쌓이면 잘못된 육아패턴을 고민없이 반복하게 되어 버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 순간에 빠져들지 않고 기본적인 원칙, 즉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응으로 그것을 강화시키지 않고 올바른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관심을 보일 것. 이것만 늘 머릿 속에 넣어 두고 있다면 그리고 그런 문제 상황들에 대해 에이미처럼 미리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우리 아이의 문제 행동도 금새 사라지지 않을까.. 칭찬의 긍정적인 말로 키운 아이가 안돼 하지마란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아이와는 다를 것임은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명쾌하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달라지기..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지 이전과는 다른 행복한 결과를 보게 된다면 점차 쉬워질 것이다. 무엇보다 잊지말아야할 중요한 것은 절대 쉽사리 얻을 수 있지 않다는 거.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는 것. 인내의 시간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 혼내고 꾸짖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다. 익숙하기도 하려니와 감정이입도 훨씬 쉽고.. 하지만 칭찬은 생각보다 어렵다. 더욱이 적절한 타이밍에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해야 한다면 더더욱.. 그래도 한 번 해보아야겠다. 달라질 우리 아이를 위해서는 엄마부터 변하는 것이 맞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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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라! 아이 밥상이 된다 - 오늘 또 뭘 해 먹이지?
이연화 지음 / 로그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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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점점 자라가면서 엄마들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아이밥상. 어른과 똑같이 먹이자니 영양면에서도 그렇고 걸리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서일까. 이유식에서 나아가 아이들을 위한 레시피를 담고 있는 요리책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그런데, 막상 들여다 보면 해 먹이기 너무 불편하다거나 잘 안쓰는 식재료가 많다거나 해서 맘에 쏘옥 드는 것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 로그인 출판사에서 출간된 [펼쳐라! 아이 밥상이 된다] 요 책은 조금 다르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인 것은 제목 그대로 한 끼 밥상을 위한 레시피가 한 페이지 안에 담겨 있다는 점. 밥 따로 국 따로 반찬 따로 챙길 필요 전혀 없이 딱 펼쳐 그 페이지 안에 들어 있는 것을 그대로 밥상으로 옮기면 된다. 종류별로 따로 고르는 수고로움 없이 뚝딱 한상 마련할 수 있는 구성이 돋보였다. 밥상 뿐만 아니라 쿠키와 빵 같은 간식거리에도 주스나 스프, 샐러드 등을 곁들여 아이들 입맛과 영양 모두를 고려한 흔적이 보인다.

꼬박 꼬박 매일 밥상, 편식없이 골고루 영양밥, 저칼로리 밥상, 스페셜 만찬, 엄마표 간식, 영양 도시락, 쿠키&빵의 총 7개의 파트로 나누어 여러 상황에 맞게 아이 밥상을 차려낼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들을 포함하고 있다.



 




본격적인 레시피로 들어가기 전 도입 부분. 아이 밥상 수칙, 맛있는 밥짓기, 계량법, 김치&밑반찬, 영양죽으로 이루어진 기본적인 것들을 점검하는 부분. 인스턴트 식품 먹이기부터 식재료 고르기까지, 엄마들을 위한 그리고 아이 밥상을 위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담고 있다. 10가지가 넘는 기본 반찬도 한번에 두 개 정도 만들어 두면 매일 올리는 반찬 걱정을 덜 수 있을 듯.. 특히 영양죽은 아직 돌 전인 둘째 아이를 위한 이유식 대용으로도 안성맞춤이라 무척 맘에 들었다. 다른 책들은 이유식을 제외하거나 이유식만을 다뤄 좀 아쉬웠는데 말이다. 이 참에 만들어 본 참치죽. 기본적인 야채죽에 부재료인 참치만 더 넣어 만들면 되는 참치죽. 보통은 쌀을 불려 다진 야채들과 볶다가 물을 붓고 끓이는데 조금 다른 방법이다. 밥을 먼저 볶은 후 야채와 물을 붓고 끓이는 방식. 쌀을 불리지 않고 밥만 있으면 되기에 간단하기도 하고 또 아이들도 맛나게 먹어주니 좋고. 큰 아이가 어린이집 다녀올 시간에 맞추어 만들어 놓으니 출출한 오후 시간, 아이 영양 간식도 되고 둘째 녀석 이유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마침 닭갈비 해먹으려 사다 놓은 닭 가슴살. 매워 아이는 못먹는 메뉴라 좀 그랬는데 이참에 닭가슴살 장조림으로 바꿔보기로 했다. 닭가슴살 장조림이란 메뉴는 다른 요리책에서도 보았던 거다. 그런데, 요기선 기본 재료로 참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바로 시도~ 닭가슴살로는 처음 해본 장조림이라 맛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의외로 괜찮다. 큰 아이도 밥에 넣어 쓱싹 쓱싹 비벼 한그릇 뚝딱. ^^ 페이지 구성을 보면 한상차림을 위한 밥, 국, 반찬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쁘게 한상 차려놓은 사진과 함께 해당 메뉴들의 레시피가 모두 들어 있어 좋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먼저 <가시장미의 아이밥 이야기>. 해당 요리에 대한 어드바이스나 일반적인 상 차림에 있어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나 역시 빵을 좋아하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아 베이킹에 도전하려 늘 애써보지만 쉽지가 않았는데 저 글을 읽고 나니 괜시리 용기가 나더라는.. ^^ <잘먹이고 잘키우기팁> 과 <TIP>은 레시피 쪽에 등장해 추가적인 설명과 더불어 그간 잘 몰랐던 혹은 헷갈렸던 부분에 대한 답을 알려주고 있다. 각 레시피에는 저자의 두 아이들이 매긴 밥상 별점이 나와 더욱 재밌다. 별점과 더불어 그 이유가 짧게 등장하는데 아이들 마음을 엿볼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또 뭘 해먹이지?
정말이지 매일 삼시 세끼 고민하게 되는 이 질문.
여기 답이 있다. 책을 펼치면 보이는 오늘의 아이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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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방학 숙제 - 숙제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신나는 책가방 1
숨바꼭질 지음, 공덕희 그림 / 밝은미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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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초등 2학년이 된 큰 조카. 작년 방학 때 함께 시간을 보냈었다. 그런데, 요 녀석 참으로 숙제하기 싫어한다. 뭐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숙제 말고도 해야할 것이 너무 많아서일까.. 아무튼 1학년 때부터 이럼 앞으로 어쩔까 싶어 방학 숙제 고민 타파를 위해 뭐 좋은 게 없을까 고심하던 중에 알게된 요 책. 한 권으로 끝내는 방학 숙제. 아직 1학년이라 별다른 숙제는 없고 일기가 제일 문제였다. 일기조차 쓰기 싫어하길래 왜? 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은 쓸 게 없단다. 이 책의 표지를 보니 일기, 독후감, 체험 학습 보고서 작성까지 한 방에 해결해 준단다.. 무지 궁금..정말이면 참 좋겠단 생각을 하며 펼쳐보았다.
 

이 책은 방학 기간에 맞추어 5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고 각 주별로 5가지 테마를 정해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니, 총 25가지의 방학 숙제 아이템이 생기는 셈. 일단 첫 주는 생활 계획표 짜기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일기쓰기. 아~ 이렇게 다양하고 색다른 방법으로 재미나게 일기를 쓸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초등학교 졸업한지 언제던가. 세월이 변한건지 아님 요 책이 신선한건지, 아무튼 무지 쓸모 많은 놈이로구나~ 란 생각이 들더라. 진작 알았다면 지난 여름 방학 때부터 즐겁게 일기쓰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책 속내용들은 실제로 아이들이 작성한 것들이라 생생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아이로 하여금 나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 것 같았다. 더욱이 실제 예 위에 꼼꼼이 도움말을 덧붙여 주고 있어 이해하고 적용하기 쉬울 듯 했다. 그리고 각 주제마다 TIP이 제공되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이를 직접 지도해야하는 부모들에게도 더없이 훌륭한 지도서로 쓰일 듯. 학부모 가이드, 독서목록표, 일기 글감 50, 사진 자료 등의 다양하고 풍성한 부록 역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읽기가 더욱 강조되는 요즘, 그저 읽기만 해서는 뭔가 부족하다. 읽고 남기기. 그런데 어떻게? 어른인 나에게조차 조금은 어렵고 부담스러울 이 과제가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겐 엄청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하던 터라, 독후감과 독후 활동에 대한 부분이 참으로 맘에 들었다. 독서 퀴즈 만들기, 등장인물에게 상장 주기, 책 광고 만들기 등 색다르고 다양한 방법들의 읽기 후 과제들에 대한 안내들이 아이들의 책읽기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줄 것 같다. 저자인 숨바꼭질이 독서지도 전문 샘들이라던데, 역시 그 직위에 걸맞는 알찬 책이란 생각이 든다. 또 하나는 울 조카가 제일 고민스러워 했던 일기 부분. 나도 이런 저런 일기 글감들을 주었지만, 막상 주제 단어를 듣는 것 만으론 부족했다. 이 책에서는 만화, 마인드 맵, NIE활용 일기 등 정말이지 생각도 못했던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한 일기가 등장한다. 참신한 방법들이 많아 아이들도 그저 지겨운 일기쓰기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좀 더 재미난 일기를 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일단 정말 잘 만든 실용서란 생각. 처음 방학 숙제란 것을 마주했을 아이에게 더없이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그 부모에게도 마찬가지이고.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방학숙제에 동참해야한다는 것. 적어도 초등 저학년일 때는 그리해야 효과가 배가될 것 같다. 부모와 함께 일기를 쓰고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같이 하는 것, 함께 문화재를 찾아가 보고 그 자료와 느낌들을 남기는 것. 그게 진짜 방학숙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제 다가올 여름 방학엔 조카 녀석도 재미난 일기 쓰기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 함께 신문을 뒤적이며 관심있는 기사나 광고를 찾아 보고 그걸 활용해 일기로 써 보는 시간. 그런 시간을 함께 하는 방학. 이런 방학이야말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지 않을까. 이 책이 진정한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아마도 그 순간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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