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역습 - 당신이 몰랐던 우유에 관한 거짓말 그리고 선전
티에리 수카르 지음, 김성희 옮김 / 알마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커다란 글씨가 책 표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선명히 눈에 들어오는 제목.
우유의 역습. 역습? 무슨 SF 소설 제목도 아니고.. 우유가 왠 역습?
우유란 단어가 가지는 이미지나 어감은 역습과는 잘 연결되지 않았기에 더욱 궁금증 유발..
도대체 우유가 무슨 잘못을 했단걸까?
교과서에도 완전이란 수식어를 당당히 꿰차고 등장했던 식품 우유.
우리가 몰랐던 진실은 그리고 선전은 무얼까.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키가 크려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유를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아니 오히려 당연한 일처럼 여긴다. 그런 우유에 숨겨진 진실이라니.
하루에 적게는 400ml에서 많을 땐 800ml정도의 우유를 마시는 세살바기 아이가 있기에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저자는 프랑스의 유명 저널리스트로 15년간 끈질기게 우유에 대한 진실을 파헤쳤다 한다.
거의 아무도 의심하지 않던 우유란 성역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이 사람.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에 대한 사회 통념을 단박에 날려버리는 내용들과 그 근거들.
첫 페이지부터 엄마로서 마음이 심란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읽는 내내 그러했고.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던 착한 우유의 역습은 무엇일까.
첫째, 우유란 식품의 등장. 그리고 완전식품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인 낙농업계의 전략.
결국 우유를 먹지않던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번의 우유 및 유제품 광고에 휩쌓여 당연한 듯 우유를 마시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둘째, 칼슘에의 동경. 골다공증에 대한 공포.
나 역시도 그랬지만 칼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전혀 의구심을 갖질 않았다.
얼마전 둘째를 출산했을 때다. 출산 직후 좀 안정이 되자 간호사 한 분이 등장한다.
그러면서 빈혈로 인한 철분제와 골다공증과 모유를 먹는 아기를 위해 칼슘제를 먹을 것을 권한다.
요즘 산부인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생각이 든다.
그것이 진정 산모를 위함인지 병원과 의약품 업체를 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대부분 첫 아이인 경우 처방(?)대로 칼슘제와 철분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 우유를 거부하는 아이와 씨름하며 키커야지~ 우유마셔~ 라며 설득하는 엄마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모유가 부족하지 않냐며 분유 먹일 것을 권하는 사람들.
골다공증을 위해 우유와 유제품을 권하는 사람들...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우유를 먹기 전에도 칼슘은 부족하지 않았고 과거엔 골다공증이 지금처럼 만연하지 않았다며
칼슘 부족과 골다공증에 대한 염려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한다.
오히려 과다한 유제품 섭취가 야기하는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말이다.
셋째, 소아질환, 당뇨병, 암 등에도 효과적이라는 우유의 실상.
우유는 분명 성장을 돕는다. 하지만 그 성분이 암세포도 성장시킨다면 어찌하겠는가.
우유 속 단백질이 아이들의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아마도 보통의 일반인들이라면 전혀 문제시하지 않았던 오히려 말그대로 완전식품으로 굳게 믿었던 우유의 또다른 이야기.
다 읽고도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우유가 주는 이로움에 버금가는 해로움.
일단 새로이 알게 된 진실 앞에 당황스러웠고 사실 조금은 믿기 어렵기도 했다.
그런데 마침 작은 아이 이유식을 위해 산 책(다시 쓰는 이유식, 김수현 지음, 넥서스 92p 참조)에서도 같은 맥락의 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돌 전엔 생우유를 먹이지 말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본 책에선 아이가 피해야할 음식 목록에 우유와 유제품이 포함되어 있었다.
우유의 역습을 읽고 있던 중이라 그런지 정신이 번쩍드는 기분이었달까.
지금껏 한 점 의심없이 우유 잘 마시는 아이 모습을 그저 뿌듯하게 바라보았건만.. 피해야할 음식이었다니.
 
물론 저자는 딱잘라 우유와 유제품을 끊으라 말하진 않는다. 다만 하루에 두 개 이상 섭취하지 말것을 권한다.
과유불급.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것. 그간 우리 사회는 아니 이 세계는 우유에 지나친 관대함을 베풀었단 생각이 든다.
안그래도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이 늘어만 가는 요즘. 우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보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연구 자료와 우유의 과도한 섭취에 대해 반대하는 근거 자료들은 저자가 15년이란 시간을 할애한 열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아마도 확실한 근거에 바탕을 둔 진실을 이야기하고싶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일까. 사실 본문 내용 자체는 읽기에 조금 딱딱했다.
오히려 마지막 부록에 실린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명쾌하단 느낌이 드니 말이다.
나역시 궁금하던 것들을 한데 모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하루에 적어도 우유 3잔은 마셔주는 울 아이, 그리고 커피에 우유를 한가득 부어 마시는 나.
조금 자중해야겠다. 과하지 않게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지.
아마도 한동안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대부분 어린 아기가 있는 친구들이다) 우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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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02 0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머리가 좋아지는 명화 속 과일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감성과 이성의 양쪽 뇌를 동시에 개벌해 주세요.
 

 

 

작은 책방에서 출간된 머리가 좋아지는 명화 속 과일~
명화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과일들을 감상하고 실사를 통해 인지 능력도 키울 수 있는 책.
명화를 감상하며 감성을 키우고 실사를 통해 이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란 생각이 든다.
일단 등장하는 명화를 살펴보면 클로드 모네나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등 유명 화가 9명의 그야말로 명화들이 등장한다.
명화는 책을 펼쳤을 때 왼쪽 페이지에, 그리고 명화 속 실제 과일의 사진은 오른쪽 페이지에 실어 놓은 구성.
실사 우측 상단엔 명화 속에 등장하는 과일 부분이 나오고 한글과 함께 영어로 과일 이름을 표기해 주고 있다.
제일 마지막 부분엔 등장하는 명화를 그린 화가들에 대한 간단 프로필이 수록되어 있어 엄마가 미리 읽어두면 좋을 듯.
단 두 페이지에 9명의 화가들을 모두 실어 놓고 있기에 그 내용은 정말 초간단 요약인 셈.
어린 영아들에겐 그닥 설명이 필요없겠지만 아이 연령이 좀 더 있다면 추가적으로 자료를 찾아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등장하는 명화들은 모두 정물화.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으나,
각기 다른 화법과 화풍의 그림들은 제각기 다른 느낌을 뿜어내기에 색다른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사과, 오렌지, 체리 등등. 등장하는 실제 사진 속 과일들은 그 단면까지도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집에 해당 과일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만져보고 행도 맡아보고 또 잘라보고 맛도 보며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임신중이라면 명화를 감상하며 태교를 하고, 어린 영아들에겐 그저 다양한 색감의 그림과 과일 사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또 조금 큰 아이라면 과일에 대한 인지와 함께 한글 혹은 영어 공부도 해 볼 수 있으리라.
대표적인 과일 하나씩만 뽑아낸 것이기에 여러 과일이 등장하는 명화에선 사진 속 과일 외에 다른 과일을 찾아내는 놀이를 하거나
다른 명화 속에서 같은 과일 찾는 놀이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가 그림에 대한 흥미가 높은 경우에 해당 화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을 듯.
참 단순하고 쉬운 구성이란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활용으로 의외로 폭넓은 연령대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명화를 감상하며 아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인지 능력 향상도 동시에 달설할 수 있기에
책 제목처럼 머리가 좋아지는 그런 책이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다만 아쉬운 것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겠지만
분량이 조금 적지 않은가 하는 부분과 잠시 언급했듯 화가에 대한 설명 부분이 좀 미진하단 생각이 든다.
화가 당 한페이지나 1/2페이지 정도 할애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더불어 명화 속 과일 이외에 다른 사물을 테마로 하여 시리즈물로 출간되는 건 어떨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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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동물원 (빅북) 알맹이 그림책 11
조엘 졸리베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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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의 알맹이 그림책 시리즈, 그 11번째. 똑똑한 동물원. 판형이 크다하여 얼마만할까 무지 궁금했는데, 일반 스케치북보다도 약 10cm 가량 더 큰, 펼치면 더욱 커지는 그야말로 빅북~ 엄마 입장에서야 보관하기 불편하다는 이유 등 빅 사이즈의 책들이 좀 성가시긴 하지만 아이들은 대환영. 똑똑한 동물원 책 보자마자 우와~ 크다~ 내꺼야? 묻는 울 아이..^^

알맹이 그림책 시리즈는 아이들의 지적 정서적 자극을 만족시켜줄 수 있도록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림책들과 낯설기도 하고 친숙하기도 한 여러 기법과 빛깔의 그림책을 엄선했다 한다. 똑똑한 동물원은 조금 낯선 기법과 빛깔의 그림책에 속한다고 해야하겠지. 일단 커다란 사이즈가 그러하고, 또 판화라는 아이들에게 조금 낯선 기법이 사용된 것도 그렇다. 더욱이 그림책을 펼쳐보면 정말이지 그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동물들이 가득 들어 있다. 대신 글은 펼친 페이지에 단 한 줄. 그 역시 우리가 평소 동물을 분류하고 구분지었던 방법과는 판이하다.

까맣고 하얗다.
바다에 산다.
엄청 크다 엄청 작다.
뿔이 달렸다.

위에 쓴 것 처럼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기준으로 분류된 동물들을 보는 재미가 남다른 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 입장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루함을 느낄 틈은 없을 것 같다. 아는 동물이건 몰랐던 새로운 동물이건 아이에겐 마냥 즐거운 놀이가 페이지 마다 가득하기 때문이리라. 분류가 서식지나 종에 따른 것이 아니기에 등장한 동물이 또 나오는 경우도 있다.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동물을 하나 정해 놓은 뒤 그 녀석이 어느 어느 분류에 포함되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럴 땐 제일 뒤, 우리가 몰랐던 동물들의 사생활에서 출발하면 될 것 같다. 잘 몰랐던 동물들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 후에 해당 동물이 등장하는 페이지로 이동해 찾아보는 방식으로 말이다. 울 아이는 최근에 알게된 카멜레온이 등장할 때마다 무척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꽤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 살펴보니 아무데나 다 등장한단다.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등장하는 카멜레온 찾기로 재미난 놀이 하나 추가~ 그런데 아직은 세살인 쭌 군, 좀 어려 그런지 안경원숭이나 밍크고래 등 조금 복잡한 이름이 등장하면 좀 거부감을 일으키는 듯. 이건 그냥 고래야~ 그냥 원숭이지 뭐 이런 식으로. 아무튼 조금 더 크면 동물 인지에는 이만한 책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동물 그림과 이름만 등장하니 자연관찰 전집과 연계해 보여주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

울 아이가 제일 헷갈려 했던 것. 바로 말과 얼룩말. 무슨 말이든 모두 얼룩말이라고 말해 버리는 녀석. 그 때 그때 말 혹은 얼룩말이 등장할 때마다 설명해 주곤 했지만 잘 식별하기가 어려웠나 보다. 그래서 찾아보니, 마침 모두 등장. 물론 그냥 말에도 색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얼룩말과 말의 차이를 확실히 알려주기에 딱 알맞았다. 특히 얼룩말이 포함된 페이지의 분류 주제는 두 가지로 까맣고 하얗다와 점박이와 줄무늬가 있다 이다. 얼룩말의 특징을 잘 뽑아내어 다른 동물들과도 비교해 가며 설명해 주기 쉬웠다. 점박이와 줄무늬가 있다에서는 호랑이와 표범을 설명하기에 안성맞춤. 색과 생김새가 비슷해서인지 그 둘도 헷갈려 했는데, 한 페이지에 동시 등장하여 그 차이를 확연히 보여주니 아이도 쉽게 받아들이는 듯 했다.

역시나 커다란 사이즈가 먼저 들어온다. ^^ 나무 막대 하나 들고 연신 가리키며 설명하는 쭌군. 아직 세세한 이름 알기는 어려운 듯하여 설명에 해당되는 앞 부분을 빼고 주요 이름만 알려주었다. 나중에 제 스스로 찾아 읽어가며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부록 포스터. 베란다로 통하는 문에 붙여주었더니 심심할 때마다 한번씩 들러주는 참새방앗간이 되었다. 하루에도 여러번 나를 끌고 와서는 이건 뭐야? 물어보고 또 가르쳐 주기도 하고. 단지 그림 뿐인데도 아이에겐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될 수 있나보다. ^^

커다란 빅사이즈의 약 400여 마리의 동물을 만날 수 있는 똑똑한 동물원. 남다른 사이즈의 판형과 글없이 동물 그림만 가득 등장하는 조금은 특이한 그림책. 하지만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욱 재미있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잘 접하지 못하는 판화 기법의 그림들은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 판화 기법과 그림들이 아이에게 오히려 조금 헷갈릴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뭐 아이가 좀 더 크면 상관없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렇다. 실사와 함께 보여주면 해결될 문제일지도 모르겠다만.. 포스터에 등장하는 문어와 해파리. 그 이름은 분명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만 왠지 비슷한 느낌이 드는지 문어랑 해파리랑 똑같다~ 다리가 똑같아~ 라고 말하는 울 아이..^^; 아이가 어느 정도 동물 인지 수준이 있다면 하지만 자연관찰 책을 어려워한다면 똑똑한 동물원으로 가보시라. 동물원 구경을 하는 동안 아이에게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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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
웨인 코데이로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멘토.

간단히 말하자면 조언자, 지도자, 인생 선배쯤 되려나.

지금은 일상적이고 흔한 말이 되어 버린 이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땐 참으로 어색했던 기억이 난다.

바쁘게 돌아가고 쉼없이 변화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며 누구나 기댈 멘토가 필요하리라.

그래서일까. 요즘 서점가엔 멘토 만들기나 멘토를 소개해주는 다양한 책들이 나와있다.

그리고 나 역시 관련 서적을 두어 권쯤은 읽어보았나보다.

사실 두란노에서 출간된 <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란 제목의 이 책도 그런 부류의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단순히 멘토로 삼을 만한 성경 속의 인물들 이야기겠거니 생각했다.

솔로몬, 다윗, 요셉, 아브라함, 모세, 베드로, 바울.. 등등. 잠깐새에 떠오르는 이름도 참 많았다.

그 중 어떤 인물들을 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던 것 같다.

그런데, 왠걸..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는 큐티에 관한 책이라 해야 맞을 것 같다.

<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는 큐티의 중요성과 방법,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의 큐티노트 실례 등

왜 큐티를 통해 멘토를 만나야 하는지 어찌 만나야 하는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큐티라는 과정을 통해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멘토로 삼아 그들의 삶을 통해 지혜와 통찰을 얻는 것.

이것이 저자인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란 생각이 든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지침이 되고 조력자가 될 멘토를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성경으로 돌아가라. 그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멘토들을 매일 만나라.

 

아마도 이렇게 말씀하고 싶으신건 아닐까.

매일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음계연습을 하는 피아니스트처럼 우리도 큐티를 통해 매일 음계연습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멘토들과 만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무엇이 필요할까.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은 성경, 필기도구, 큐티노트, 성경읽기표, 일정표의 다섯가지 도구를 들고있다.

연초가 되면 누군가는 금연을 또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그리고 나는 성경일독을 다짐하곤 한다.

그러나 작심삼일.. 한달 뒤 이제라도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또 작심삼일..

매일 성경을 읽고 또 그것을 노트에 남겨두는 일. 그게 참 그리 어렵기만 했다.

그런데,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은 이런 비유를 통해 내게 따끔한 충고를 하신다.

 

갓 구운 빵. 그것이 내 영혼의 주식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다. ...

필요할 때만 성경을 읽는다면, 있어야 할 자리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싶어하지 않을테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독생자 그리스도로부터 멀리, 더 멀리 밀려 나갈 것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성경 속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이 주시는 가르침을 꼬박꼬박 기록한다면 바른 길을 걸을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빵집 문간에 빠짝 붙어 서 있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잠 8:34)   --- 154p

 

갓 구운 빵. 신선하고 향긋한 내음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빵.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그와 같음을, 그런 마음으로 기쁘게 시간을 내어야 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떠오른 나의 중학생 시절. 그때 새벽나라 라는 청소년 큐티지가 처음 등장했던 것 같다.

미적지근해진 지금과는 달리 나름 뜨거웠던 시절, 아담한 사이즈의 그 큐티지를 매달 기다리던 때가 떠올랐다.

매일 아침 조금 일찍 등교해서 10~20 분 정도 말씀 읽고 내 나름의 감동이나 느낌을 글로 남겨두었던 기억.

지금의 내 모습은 하나님 보시기에 어떨지.. 참으로 부끄럽다.

내 이야기를 내 노크를 기다리는 멘토들이 바로 성경 속에 모두 있는데, 나는 어디서 찾고 있었던건지..

 

아직도 세상의 지혜를 찾아 기웃거리는가!

일상의 고민과 한숨을 뛰어넘는 해법을 담았다.

 

위에 옮긴 책 카피처럼, 나도 그저 세상 속에서만 찾아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는 않았는지..

 

시대를 뛰어넘은 탁월한 멘토들이 이야기를 들어줄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마냥 댜기 상태로 버려 두지 말라. 날마다 성경 말씀 속으로 뛰어 들어가라.

무슨 일을 하든지, 거기에 관해 금쪽같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260p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매일 읽고 그 말씀을 통해 그날 그날 새로운 멘토들을 만나게 되는 기쁨.

짧은 시간으로 내 하루가 나아가 내 삶이 나아지고 변화할 수 있는 오직 한길. 큐티.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하지만 매일 매일 끊임없이 성경을 통해 이루어지는 멘토링.

하나님과 하나님이 주신 멘토들과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 더이상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해야 겠다.

또다시 작심삼일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그 작심삼일을 이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매일 갓 구운 빵 내음에 흐믓한 미소를 짓는 날이 오지 않을까.

오랜 시간과 역사를 통해 검증된 단 하나의 책 성경. 답은 그 속에 있었다.

말씀이 기본이고 그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크리스찬으로써의 삶의 기본이라 말씀하신 울 교회 목사님 말씀이 문득 떠오른다.

나도 그 기본으로 돌아가야겠다. 어렸지만 잘 몰랐지만 순수하게 말씀만을 바라보았던 그 때의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지침이 되고 조력자가 될 멘토를 찾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성경으로 돌아가십시오. 그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멘토들을 매일 만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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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혁명 스크림프리 - 소리 지르지 않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는 새로운 교육법
핼 에드워드 렁켈 지음, 박인선.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미 5개월이 된 둘째. 참고로 큰 아이는 아들, 둘째도 역시 아들이다.
그 아이가 아직 속에 있을 무렵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아들이에요? 딸이에요?
아들이란 답에 돌아오는 답은 99.9%가 딸이면 좋았을텐데,
혹은 아들 둘 키우려면 엄마가 힘들겠네.. 뭐 그런것들이었다.
뭐 아직은 둘째가 어려 아들 둘 키우는 어려움은 잘 모르겠고
내 앞에 닥친 가장 큰 난관은 어느날 난데없이 나타난 동생을 시샘하는 큰 아이.
때리고 밀치고 소리 지르고.. 그런 큰 아이와 씨름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후딱 지나버린다.
그런 큰 아이때문에 나 역시 하지마, 안돼라는 말을 입에 달고 또 언성도 높아지곤 한다.
혼나면 더욱 울며 불며 떼를 쓰고 또 고집도 점점 세지고..
도무지 답이 안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던 찰나에 보게 된 요 책.
부모 혁명 스크림 프리~
아~ 진정 스크림 프리 하고 싶단 생각에 정신없이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고는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이유는 나와 닮은 수많은 부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음과
더불어 생각할 거리가 자꾸만 쌓여갔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책 제목처럼 스크림 프리하려면 부모혁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적어도 내 판단으론 그렇다.
그렇다면 소리지르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부모가 일으켜야 할 혁명은 무엇일까...
일단 사고의 전환. 그것이 필요할 듯 하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아이란 내 아이란 존재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게 만드는 존재다.
그래서일까, 늘 무슨 일에건 아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생각하게 되곤한다.
물론 그것이 항상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칫 잘못하면 아이에게 늘 끌려다니는 안쓰러운 부모가 되는 주객전도가 발생하고 만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식당이나 마트에서 막무가내로 떼쓰고 우는 아이를 다그치고 함께 언성을 높이거나
그러다가 결국은 달래기 위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마는,
그리고 그것이 족쇄가 되어 늘 같은 상황이 연출되는, 그닥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경험말이다.
책 전반을 통해 저자가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핵심은 1부의 서문 마지막 문장을 그대로 인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모든 것은 근본적인 전환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바로 아이를 기르는 문제에서 핵심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라는 사실이다. - 17p
처음엔 무슨 말인지 알겠다가도 또 어찌 생각하면 납득이 되지 않는 그런 글이란 느낌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엔 어떤 의미인지 대충은 알 수 있었지만,
쉬운 일은 아니란 생각이 먼저 드니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엄마인가 보다.
아무튼, 소르지르기에서 자유로워지는 쿨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바로 초점 바꾸기.
육아에서의 초점을 아이에서 부모로 바꿔 맞추고,
아이를 통제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신부터 통제해야 함이 중요하단다.
저자는 부모가 소리 지르며 전달하는 메세지는 단 하나라고 말한다.
내 말대로 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난 이성을 잃어버릴 거야.
내가 이성을 잃으면, 넌 반드시 내 말에 복종해야 해. 그래야 내가 다시 진정할 수 있으니까.
내 모든 감정적 반응에 대한 열쇠는 네가 쥐고 있어.   - 45p
찬찬히 읽어보며 곰곰 생각해 보았다. 아이를 야단치며 했던 말들, 그리고 그때 느꼈던 감정들 등등..
저자는 글을 쓰고는 네 살 혹은 열네 살짜리가 이런 엄청난 압력을 견딜 수 없다고 쓰고 있다.
말 그대로 압력이란 저 말을 나는 도대체 얼마나 자주 아이에게 했을까..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부모가 먼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신의 불안감을 가라앉히는 것.
그래서 아이에게 부모의 불안이 이전되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아이를 기르는 부모라면 누구나 통감할 사실이 아닐까.
머릿 속에선 늘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대하자고 다짐을 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그런 생각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저자는 이에 자녀 교육은 원래가 고통스러운 일이라 말한다. 그러니 그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성장의 기회로 삼으라고.
2부에서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소리지르지 않는 부모에 한 발 다가서는 방법들에 대해 쓰고 있다.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의 결정권을 행사할 공간을 마련해 주고 또 그것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에게 공간을 마련해 주는 8가지 방법 중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이유를 알고 싶은 조바심을 버리라는 것과 아이와 이야기할 때는 좀처럼 눈을 들여다 보지 말라는 것.
처음 것은 나의 일상적인 행동과 반하는 것이라서, 나중 것은 일반적으로 알던 상식에 벗어나서.
가만 생각해 보니 아이를 야단칠 때면  으레 왜 그랬어? 이유가 뭐야? 라며 물었던 것 같다.
때론 그냥 나오는 대로 또 때론 정말 아이가 답하길 기대하면서..
하지만 저자는 아이들 대부분이 이유를 모른다며
아이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라는 요구는 부질없는 짓이라 쓰고 있다.
나중 방법에 대해선 저자 역시 불합리하고 이단적이라 생각할 것이라며 미리 밝히고 있다.
눈을 보며 나누는 대화는 사적 성격이 너무 짙어 마음에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러고 보니 아이를 야단치며 늘 눈을 피하고 딴청하는 아이에게 눈을 보라고 말하곤 했는데
오히려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니.. 정말 육아란 어렵다.
3부는 아이에게 자리 마련해 주기가 테마.
아이들은 부모가 져주길 바라면서 동시에 흔들림 없이 꿋꿋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선택엔 결과가 따른다는 불멸의 진리를 들고 있다.
아이에게 선택에 따른 결과를 알려주고 그에 다른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그것이 소리 지르지 않는 육아의 비결이라 해도 될 것 같다. 물론 매우 어렵긴 하겠지만..
4부에선 아아와 함께 성장하기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스크림프리 육아법을 문제 해결이나 행동 변화 모형이 아닌 성장 모형이라 쓰고 있다.
즉, 육아법이나 구체적인 스킬을 늘어 놓고 있는 타 육아서와 달리
이 책의 강조점은 바로 당신, 이 책을 읽고 있는 부모라는 것.
이 점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부모는 자신을 아이와 똑같이 돌봐야 한다.
나는 이 말이 당신이 부모가 된 이후로 지금까지 듣고 싶어 했던 가장 반가운 소리라고 믿는다.
부모는 그래야 한다. 이것이 부모가 아이를 사랑스럽고, 책임감 있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기르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 217p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그냥 가벼이 지나칠 일에도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게 된다.
어쩌면 이것은 부모든 아이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지도 모르겠다.
배고프고 졸립고 피곤하고 아플 때는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육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부모가 자신을 먼저 돌보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 아이에게 소리지를 일도 없으리라.
서평 서두에 동생을 시샘하는 큰 아이의 난폭한 언행 때문에 힘들다고 썼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어쩌면 아이 때문에 내가 힘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 때문에 우리 큰 아이가 더욱 힘들지는 않았나 반성해 보게 되었다.
모든 육아서와 육아법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정답은 없다.
여러 육아서들을 점하며 느낀 공통점은 단 하나 정답은 없다라는 것.
하지만 근본적인 원리는 있을 터. 본 책은 내게 새로운 원리를 제시해  주었다.
무엇보다 중요하고 근원적인 원리.
아이보다 나를 먼저 돌아볼 것.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도 하지 않았던가.
맞다. 내가 변하고 바뀌면 아이도 자연스레 변화할 것이다.
내가 일으킨 혁명이 아이에게도 일어난다 생각하면 조금쯤 힘들어도 견뎌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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