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
웨인 코데이로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멘토.

간단히 말하자면 조언자, 지도자, 인생 선배쯤 되려나.

지금은 일상적이고 흔한 말이 되어 버린 이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땐 참으로 어색했던 기억이 난다.

바쁘게 돌아가고 쉼없이 변화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며 누구나 기댈 멘토가 필요하리라.

그래서일까. 요즘 서점가엔 멘토 만들기나 멘토를 소개해주는 다양한 책들이 나와있다.

그리고 나 역시 관련 서적을 두어 권쯤은 읽어보았나보다.

사실 두란노에서 출간된 <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란 제목의 이 책도 그런 부류의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단순히 멘토로 삼을 만한 성경 속의 인물들 이야기겠거니 생각했다.

솔로몬, 다윗, 요셉, 아브라함, 모세, 베드로, 바울.. 등등. 잠깐새에 떠오르는 이름도 참 많았다.

그 중 어떤 인물들을 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던 것 같다.

그런데, 왠걸..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는 큐티에 관한 책이라 해야 맞을 것 같다.

<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는 큐티의 중요성과 방법,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의 큐티노트 실례 등

왜 큐티를 통해 멘토를 만나야 하는지 어찌 만나야 하는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큐티라는 과정을 통해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멘토로 삼아 그들의 삶을 통해 지혜와 통찰을 얻는 것.

이것이 저자인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란 생각이 든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지침이 되고 조력자가 될 멘토를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성경으로 돌아가라. 그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멘토들을 매일 만나라.

 

아마도 이렇게 말씀하고 싶으신건 아닐까.

매일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음계연습을 하는 피아니스트처럼 우리도 큐티를 통해 매일 음계연습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멘토들과 만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무엇이 필요할까.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은 성경, 필기도구, 큐티노트, 성경읽기표, 일정표의 다섯가지 도구를 들고있다.

연초가 되면 누군가는 금연을 또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그리고 나는 성경일독을 다짐하곤 한다.

그러나 작심삼일.. 한달 뒤 이제라도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또 작심삼일..

매일 성경을 읽고 또 그것을 노트에 남겨두는 일. 그게 참 그리 어렵기만 했다.

그런데,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은 이런 비유를 통해 내게 따끔한 충고를 하신다.

 

갓 구운 빵. 그것이 내 영혼의 주식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다. ...

필요할 때만 성경을 읽는다면, 있어야 할 자리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싶어하지 않을테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독생자 그리스도로부터 멀리, 더 멀리 밀려 나갈 것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성경 속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이 주시는 가르침을 꼬박꼬박 기록한다면 바른 길을 걸을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빵집 문간에 빠짝 붙어 서 있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잠 8:34)   --- 154p

 

갓 구운 빵. 신선하고 향긋한 내음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빵.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그와 같음을, 그런 마음으로 기쁘게 시간을 내어야 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떠오른 나의 중학생 시절. 그때 새벽나라 라는 청소년 큐티지가 처음 등장했던 것 같다.

미적지근해진 지금과는 달리 나름 뜨거웠던 시절, 아담한 사이즈의 그 큐티지를 매달 기다리던 때가 떠올랐다.

매일 아침 조금 일찍 등교해서 10~20 분 정도 말씀 읽고 내 나름의 감동이나 느낌을 글로 남겨두었던 기억.

지금의 내 모습은 하나님 보시기에 어떨지.. 참으로 부끄럽다.

내 이야기를 내 노크를 기다리는 멘토들이 바로 성경 속에 모두 있는데, 나는 어디서 찾고 있었던건지..

 

아직도 세상의 지혜를 찾아 기웃거리는가!

일상의 고민과 한숨을 뛰어넘는 해법을 담았다.

 

위에 옮긴 책 카피처럼, 나도 그저 세상 속에서만 찾아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는 않았는지..

 

시대를 뛰어넘은 탁월한 멘토들이 이야기를 들어줄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마냥 댜기 상태로 버려 두지 말라. 날마다 성경 말씀 속으로 뛰어 들어가라.

무슨 일을 하든지, 거기에 관해 금쪽같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260p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매일 읽고 그 말씀을 통해 그날 그날 새로운 멘토들을 만나게 되는 기쁨.

짧은 시간으로 내 하루가 나아가 내 삶이 나아지고 변화할 수 있는 오직 한길. 큐티.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하지만 매일 매일 끊임없이 성경을 통해 이루어지는 멘토링.

하나님과 하나님이 주신 멘토들과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 더이상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해야 겠다.

또다시 작심삼일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그 작심삼일을 이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매일 갓 구운 빵 내음에 흐믓한 미소를 짓는 날이 오지 않을까.

오랜 시간과 역사를 통해 검증된 단 하나의 책 성경. 답은 그 속에 있었다.

말씀이 기본이고 그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크리스찬으로써의 삶의 기본이라 말씀하신 울 교회 목사님 말씀이 문득 떠오른다.

나도 그 기본으로 돌아가야겠다. 어렸지만 잘 몰랐지만 순수하게 말씀만을 바라보았던 그 때의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지침이 되고 조력자가 될 멘토를 찾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성경으로 돌아가십시오. 그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멘토들을 매일 만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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