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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가이드북 - 대한민국 전국일주 여행 백과사전!, 2019 최신 개정판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간이 주어지는 한 여행을 떠나보자. 내 삶의 모토이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우리나라 구석구석, 전국 일주가 내 목표이기도 하다. 물론 북한도 포함해서. 이번 생에 이룰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정말 몸이 피곤할 때면 집에 짱 박혀 있기는 하지만 그 외 주말에는 무조건 밖으로 나돌고 있다.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 아깝기도 하고, 전국일주라는 목표도 있고. 또 여행기록을 남기는 재미도 쏠쏠하고ㅋㅋ
얼마 전 상상출판에서 전국일주 가이드북 최신 개정판이 발매되었다. 지금껏 국내 여행 가이드북은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슬슬 전국일주에 도움을 받아야 할 시기가 된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읽게 되었다. 읽고 보니 약 500페이지의 분량 ㄷㄷㄷ!!! 역시 우리나라는 정말 여행갈 곳이 많다.
리뷰를 핑계삼아 지금 껏 여행다녔던 지역과 관광지도도 꺼내 보았다. 아주 징하게 다닌 것 같다 ㅋㅋㅋㅋ 근데 문득 여행지역을 색칠한 지도를 보니 뭔가 너무 편향적인 느낌이?! 주로 주말을 이용하여,1박 2일 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 내가 다녔던 여행지는 경기 북부 ~ 충청 이남 까지 였다. 자연스레 남부 지방은 죄다 비었다 ㅠㅠ... 그나마 전라남도에는 외가 식구들이 살고 있어서, 시골 방문할 때 마다 주변 도시 여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경상도는..큽..
이제 정말 남부를 다니자 ! 해서 경상도를 본격적으로 여행하기 시작한 게 바로 작년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가는 게 빠르지, 경상남도를 차 끌고 가는 건...흑..체력소모가 너무 크다. 최소 3박 이상의 휴일이 있어야...!!
이 책은 고속도로 기준으로 여행지를 나누었다. 아,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동해안에서 매우 핫한 국도, 7번 국도를 포함한다.
내가 여행을 다니며 얼마나 많은 고속도로를 이용했나 봤더니, 왠걸 다 이용했다! ㅋㅋ 충격적이었다. 내가 도로위에 뿌린 기름 값과 톨비가 얼마인지!
아참 중요한 사실 하나, 이 책은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만을 기록한다.
01) 동해안 7번국도 (고성/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울진/영덕/포항/경주/울산/부산)
02) 1번 경부고속도로 (수원/안성/천안/아산/청주/대전/영동/김천/구미/칠곡/영천/보은/상주/청송/부산)
03) 50번 영동 고속도로 (원주/횡성/평창/정선/태백 )
04) 60번 서울양양(동서) 고속도로 (남양주/양평/가평/춘천/홍천/인제/속초)
05) 15번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태안/서산/예산/홍성/보령/서천/군산/김제/부안/고창/영광/함평/무안/목포/해남/강진)
06) 25번 호남 고속도로 (천안/아산/공주/계룡/부여/논산/익산/장성/담양/광주/화순/나주/영암/보성/강진/고흥/순천/여수)
07) 27번 순천완주선 고속도로 (논산/익산/완주/전주/정읍/순창/곡성/구례/하동/광양/남원/여수/남해/사천/고성)
08) 35번 중부 고속도로 (하남/이천/진천/청주/대전/금산/무주/장수/진안/거창/산청/함양/고성/진주/통영/거제도)
09) 45번 중부내륙 고속도로 (양평/안성/진천/충주/음성/괴산/상주/문경/합천/고령/창녕/의령/함안/창원)
10) 55번 중앙 고속도로 (춘천/홍천/원주/제천/영월/단양/영주/봉화/예천/안동/청도/밀양/김해/양산)
고속도로를 메인으로 기획한 여행 가이드 답게 휴게소 맛집도 있다. 전국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가 약 190여개 라고 하니, 이 중에서 맛집이 없을리가 없지. 이 책에서는 각 고속도로 별(상/하행 구분) 휴게소 대표 음식을 체크해 주었기에, 휴게소 맛집 찾는 데 꽤 도움이 될 듯하다.
차로 이동을 하는 여행은,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정말 중요하다. 책에는 여러 드라이브 코스가 실려 있지만, 내가 경험 상 계절별 TOP 1위는 이렇다.
봄 - 충북 제천 청풍호반 / 여름 - 영광 백수해안도로 / 가을 - 대청호 ~ 청남대 / 겨울 - 영월 주천강 ~ 서마니강
정말 진짜 해당 계절에 가면 너무 멋진 도로이다. 아, 생각난 김에 올 가을에 청남대를 다시 가볼까 싶기도 하고 >.<
1. 파도 소리를 따라가는 동해안 여행 - 동해안 7번 국도
(고성/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울진/영덕/포항/경주/울산/부산)
동해안 7번 국도는 사시 사철 관광객이 자주 찾는 도로가 아닐까 싶다. 나만해도 7번 국도를 얼마나 다녔는지 ! 7번 국도를 다닌, 제일 오래된 기억은 내가 초등학생 때 였다. 운수업을 하시는 아버지 덕택에 휴가 때 마다 가족끼리 자주 놀러 다니고는 했다. 모든 여행이 다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유독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 것이 바로 7번 국도!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쭉 올라오며 비박을 했다. (차에서 ㅋㅋㅋㅋ) 하루는 휴게소에다 차를 세운 뒤 잠을 자고, 또 하루는 이름 모를 해변가에 차를 세우 고 잠을 자고 그랬었다. 그 때의 기억이 아직까지도 내 머리속에 남아 있어서 그럴까? 동해안 7번 국도는 어릴 적 나와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나서는 동해안 7번 국도를 세 번 정도 갔었던 것 같다. 처음은 강릉 여행, 두 번째는 경주 여행, 세 번째는 삼척/울진 여행이었다. 계속 7번 국도 중후반의 도로만 다녀가지고 .... 고성 위쪽을 못갔다. 옛날에는 고성이 경남 고성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하 ㅋㅋㅋㅋㅋㅋ
여튼 ! 강원도 고성이 과거에는 북한에 속했던 지역이기도 하고, 이승만&김일성 별장이 있는 장소여서 조만간 가야지 가야지 싶다.
아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관광지가 있다면 삼척 해신당 공원 이다 ㅋㅋㅋㅋ 난 왠만하면 3년 이내에 동일한 여행지를 안가자는 주의 이지만, 여기는 두 번, 세 번 가도 좋을 여행지다. 뿐만 아니라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고려의 끝과 조선의 시작이 있는 삼척이기에 관련 역사 여행을 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2. 과거와 현재를 지나 미래로-1번 경부고속도로
(수원/안성/천안/아산/청주/대전/영동/김천/구미/칠곡/영천/보은/상주/청송/부산)
우리나라에서 두 번 째로 생긴 고속도로, 경부선. (처음은 경인선) 그 시작은 일제의 자원침탈이었지만, 이래저래 대한민국에서는 없어선 안될 고속도로이다. 서울에서 저기 멀고 먼 부산까지 이어주는 도로니까.
경부선의 시작부터 중간 지점 청주 까지도 내 여행로의 일부였다. 우리집 기준으로 보면 수원, 안성, 천안, 아산은 당일로 나들이 하기 딱 좋은 곳이고.
청주는 1박 하기 딱 좋은 여행지니까! 해서 정말 열씸히 다녔다. 다만 대전 이남 부터는 못갔다. 아니 못갔었다 가 맞을까? 작년 연말에 부산 여행을 했었기 때문에, 유일하게 경부선 제일 끝만 보고 오긴 했..지만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경부선에서 아직 못가본 곳 중 꼭 가고 싶은 곳이 몇 곳이 있는데 보은 법주사,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구미 금오산 도립공원 이다. 법주사는 작년에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청송은 세계 유네스코 지질공원에 등록된 도시이며, 구미 금오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ㅋㅋ)이기 때문이다. 하 이게 다 작년 관광통역사 공부를 하면서 머리속에 아주 틀어 박혀서 그런지, 사라지지 않는 잡 지식 중 하나다 ㅠㅠㅠㅠ
머리속에 남아있는 곳이니 어떻게든 꼭 가고야 말겠다는 목표까지 생겨나고 말았고 !
3.산과 바다, 계곡을 찾아서 - 50번 영동 고속도로
(원주/횡성/평창/정선/태백 )
도시 별 면적이 매우 넓은 강원도를 향하는 길, 영동 고속도로! 워낙 수요가 높은 고속도로라 휴가철, 주말만 되면 차가 이정도로 막힐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도로다. 오죽 하면 제2 영동선(광주원주고속도로)까지 생겼을까. 근데 뭐.. 제 2영동이 생겼지만, 그래도 오리지널 영동 고속도로는 언제나 막힌다.
제작년이었나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원주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유독 기억에 남는 장소가 있다면 역시나 치악산 국립공원&구룡사. 진짜 신선이 나올 것 같은 풍광이라는게 딱 이런게 아닐 까 싶었다. 그리고 본 책에는 안나와있지만,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 입장료가 쪼금 쎄긴 한데, 오로지 더쿠 마인드로 극뽁하고 들어갔다가 완전 반해서 나온 곳이다. 건물은 한옥 처럼 고즈넉한 곳이 좋다고 생각한 내 편견을 깡그리 부셔버린 곳. 현대 건축도 이렇게 멋질 수가 있구나 싶었다.
못 가봤지만, 꼭 가봐야 할 곳은 바로 대관령 하늘목장이다. TV에서는 그렇게 자주 봤는데, 정작 내 발로 디뎌보질 못한 곳이라... 저 풍차를 꼭 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 ㅠㅠ
4.또 하나의 새로운 여행길이 시작되다 - 60번 서울양양(동서) 고속도로
(남양주/양평/가평/춘천/홍천/인제/속초)
내 친가는 춘천에 있다. 하지만 어릴 적 춘천을 갈 때 이 도로를 이용한 적은 없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는 2017년에 개통된 따끈 따끈한 고속도로니까 ^^
개통 된 이후로는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다만 여행을 위해 이용했지, 친가를 가기 위해 이용한 건 아니라는 함정이 있지만ㅠㅠ. 그래도 나에게 춘천이라는 도시는 성인 된 이후의 기억보다는, 어렸을 적 기억이 좌우하고 있다.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크게 남는 곳이 있다면 청평사와, 소양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마을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였나? 춘천에 계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독실한 불교 신자였기에, 춘천의 청평사를 자주 다니셨었는데.
그 인연으로 할아버지를 청평사에 모셨던 것 같다. 그 이후 할머니랑 아빠랑 청평사를 몇 번 갔었는데, 청평사라는 절이 너무 멋져서 그 곳에 마음을 빼았겼었다. 더군다나 상사뱀 설화는 어린 나에게 엄청난 문화충격이었다.
그리고 수몰마을. 어릴 때는 몰랐는데, 한참 커서 아빠가 데려갔던 장소가 있다. 그 장소는 이미 물로 채워져 있었지만, 아빠가 어릴 적 살던 동네라는 것이었다. 수몰지 이야기는 언제나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바로 내 지척에 있떤 이야기였다.
5. 천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자 - 15번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태안/서산/예산/홍성/보령/서천/군산/김제/부안/고창/영광/함평/무안/목포/해남/강진)
서해안 고속도로 !!! 내 여행길, 제일 자주 다니고, 오래다닌 고속도로라고 말할 수 있다. 일단 내가 사는 곳이 시흥이라는 점과, 우리 외가집이 전라남도 영광이라는 점에서 ...ㅋㅋㅋ 어려서부터 제일 익숙한 고속도로 되시겠다. 그 영향으로 여행 계획 단계에서, 서해안로 인근 도시가 제일 최상위에 뽑히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데스티니 ㅋㅋㅋㅋㅋ!!!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정말 많은 도시를 다녔다. 경기권부터 시작하면 평택, 화성, 당진, 태안, 서산, 예산, 홍성, 보령, 군산, 고창, 영광, 목포, 해남 !! 전부 클리어한 도시이다. 뭐랄까, 진짜 내 발길이 안 닿은 곳이 없을 정도랄까?내 기억속에 남은 여행지는 정말 진짜 너무 많지만, 서해안 고속도로 주변으로 골라 보려한다.
첫 번째는 태안 천리포 수목원. 꽤 많은 수목원을 다녔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태안 천리포 수목원이 제일 최고라고 생각한다.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들을 보러가는 것도 정말 이쁜데, 그 중에서 꼽자면 역시 여름, 수국에 만발 할 때가 아닐까?! 그토록 아름다운 수국 꽃밭은 처음이었다.
두 번째는 보령의 상화원. 나중에 엄마랑 같이 와야지! 라고 느끼는 여행지는 많이 없는데, 상화원은 정말 엄마랑 다시 한번 오고 싶어진 곳이다.
세 번째는 목포 유달산. 우리에게는 너무나 아픈 흔적이 있는 곳이다. 목포에서는 일제강점기 흔적이 젤이 많이 남겨져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딱 이렇게 세 곳만 꼽았지만, 정말 서해안 고속도로 주변으로는 볼거리가 많아도 너무 많다. 서해안 충청 지역은 천주교 박해 및 성지순례와 관련된 테마여행을 하기에도 정말 좋다. 전라도 지역으로 내려가면 일제 수탈과 관련된 다크 투어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 지역들은 음식도 맛있다♡ 아참, 고창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빛나는 고인돌 대규모 군락지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고인돌 하면 강화도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창도 있다 ㅠㅠ
영광 불갑산은 상사화가 필 때 가면 더 없이 아름답다.
6. 풍요의 땅, 호남을 담다 -25번 호남 고속도로
(천안/아산/공주/계룡/부여/논산/익산/장성/담양/광주/화순/나주/영암/보성/강진/고흥/순천/여수)
나에게는 서해안선 연속선상에 있는 호남선이다. 서해안선 만큼은 아니지만 그 만큼 꽤 다녔다. 특히 광주는 외가친척들이 모여사는 곳이기도 하니까.외할머니&외할아버지만 영광에 계시고 나머지 외가 친척들이 전부 광주에 있다. 아 ! 한 집은 목포에 있구나. 여튼 외가 친척 찬스로 호남 여행을 꽤 했으니 그저 만족! 서해안선에 비하면 조금 적기는 하지만 천안/아산/공주/부여/논산/익산/담양/광주/화순를 클리어했다.
호남선을 이용하면 공주/부여/익산/논산을 아우르는 백제~후백제 역사투어도 괜찮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만큼 정말 많은 사적지가 있고, 볼거리도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화순 운주사를 제일 추천하고 싶다. 운주사에 대한 기억은 .. 역시나 초등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ㅋㅋㅋ
당시 판타지소설 「퇴마록」을 즐겨 읽었는데, 내용 중에 운주사에 대한 부분이 있었다. 천불천탑과 함께. 그래서 어린 나이에 막연하게 천불천탑 운주사 라고 되뇌이며, 꼭 가야지 싶었다. 물론 실제로 운주사를 방문건 한참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후 였지만 ㅜㅠㅠ..
꼭 가봐야지 싶은 장소로는 공주 마곡사와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다. 공주 마곡사는.. 앞서 보은 법주사와 함께 세계 유네스코 유산에 등록되었기에 가보고 싶..고 ㅋㅋㅋㅋㅋㅋ 하 내가 생각해도 이유는 정말 단순하다.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는 대체 어떻게 만들었는지, 무얼 근거로 만들었는지가 궁금해서 가고 싶다. 백제에서 일본에 넘어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왕인박사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록은 우리나라 역사서가 아닌 일본 역사서에 있다는게 함정이랄까?근데 어떻게 영암군에서 왕인 박사가 일본으로 떠났다는 설화가 남아 있는 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으니, 직접 가서 봐야하지 않겠는가?
7. 옛 이야기가 흐르는 서정적 여행길 - 27번 순천완주 고속도로
(논산/익산/완주/전주/정읍/순창/곡성/구례/하동/광양/남원/여수/남해/사천/고성)
2011년에 개통된 순천완주 고속도로. 호남선과 은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들지만, 일단 ! 윗부분도 나름 클리어 완료했다. 아래지역은 못했지만 ㅠㅠ.
개인적으로 논산은 다른 여행지를 오며 가며 살짝 살짝 들른게 시작이었다. 백제 역사투어를 하던 와중에 논산을 지나가다 傳견훤왕릉을 발견하여 들렀던게 그 시작인 것 같다. 이후 논산에 대해 알아보고 본격적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했었는데 관촉사를 비롯하여, 계백장군 유적지, 성삼문 묘 등 정말 많은 유적지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더랬다.
전주, 완주는 비교적 최근에 다녀온 여행지라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히 전주는 기대를 너무 했어서 그런지, 실망이 컸던 도시였다 ㅠㅠ. 전주 음식도 기대를 많이 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랬는지 썩 만족스럽지 못했고..
학창시절 최대 과업인 수능을 끝내고, 기념으로 가족여행을 했었다. 난 곧 죽어도 공룡발자국을 보고 싶어서 (ㅋㅋㅋ) 고성으로 향했더랬지. 돌이켜 보면, 딸의 여행 비위 맞추느라 우리 아부지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래도 덕분에 오래오래 내 기억에 남아 있으니까 ♡ 고성에서는 고성 상족암과 옥천사가 정말 기억에 남아있다. 정확히는 상족암 군립공원 해안데크와 옥천사 가는 길에 갑자기 나타난 공룡발자국 화석! 상족암 해안데크에서는 공룡발자국을 직접 밟아 볼 수 없었는데, 옥천사 가는 길에는 정말 뜬금 없이 나와있고 만져 볼 수 도 있어서 그게 그렇게나 좋았다.
구례, 하동, 광양 등은 대한민국에서 봄이 제일 빨리 오는 장소다. 해당 지역에서는 3월만 되면 산수유 축제, 매화축제가 열리는데, 난 아직까지도 가보지를 못했다. 가보기엔..너..너무 멀다.... 주말을 통으로 쓰기엔, 월요일에 출근하는 게 너무 힘드니까 ㅠㅠㅠㅠㅠ 그래도 대한민국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봄꽃 축제니까, 언젠가는 꼭 가보려고 한다.
8. 우국충절의 기개가 서린 길 - 35번 중부 고속도로
(하남/이천/진천/청주/대전/금산/무주/장수/진안/거창/산청/함양/고성/진주/통영/거제도)
중부선은 그 뭐랄까, 여행하면서 발만 살짝 담은 느낌이다. 물론 이천,청주, 고성, 진주는 하루 내지는 이틀을 할애해서 방방곡곡을 여행했지만 그 외는..
나에게는 미묘하게 자꾸 그냥 지나만 가게 되는, 그런 도로였다. 일단 올해안에 중부선 충청지역 올 클리어를 목표해야겠다.
무주 구천동 계곡&거창 수승대 관광지는 박종인 기자님의 땅의역사를 보고 나서야 처음 알게 된 곳이다. 조작된 역사가 담긴 나제통문이라던가, 멋진 곳을 가면 '나 왔다감' 이라고 돌에 새기는 역사가 겁나 오래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 수승대. 그리고 흔들림 없는 돌탑이 쌓여 있는 진안 마이산.
아참 !! 그리고 산청 傳구형왕릉 !! 음 근처에서 구형왕릉 유물이 발견되었으니, 전 구형왕릉이 아니라 그냥 구형왕릉이라고 불러야하나? 뭐 여튼!
올 해 안에 가볼 .... 올 해 안에 가볼 곳이 아직 너무 많으니 일단, 밑에 지역은 내년으로 미뤄야 겠..다..
9. 찬란한 중원 문화를 찾아서 - 45번 중부내륙 고속도로
(양평/안성/진천/충주/음성/괴산/상주/문경/합천/고령/창녕/의령/함안/창원)
중부내륙도 뭐랄까, 약간 발만 담그고 온 그런 느낌이다. 여기서 제대로 여행을 한 지역은 양평, 충주, 문경 딱 세 지역 뿐이다. 이 외는 지나가는 길에 안성은 석남사만 보았고, 진천은 농다리만, 괴산은 산막이 옛길만 보고 왔다. 그나마도 나머지는 아직 발도 못 디뎌봤다 ㅠㅠ..
문경 여행은 정말 극과 극의 여행이었다. 문경 새재 도립공원은 정말 최고 였던 반면에, 견훤 유적지나 석탄박물관 등은 음... 썩 별로 였다. 차라리 하루 일정을 모두 문경새재 걷는 것에 쓰는게 나을 정도였으니까. 충주여행은 여러모로 좋았다. 벌써 두번이나 여행을 다녀왔기도 했고 ! 첫번째 여행에서는 탄금대 등을 보고, 최근에 충주를 갔을 때 중앙탑을 보았는데 ...진짜 감탄사 밖에 안나왔다.
개인적으로 발만 살짝 담고 왔던 온 안성은 다시 가서 칠장사와 국사암을 꼭 보고 싶다. 이 두 곳에는 궁예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가야의 흔적이 남아있는 고령, 함안, 창녕 등지이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고구려, 백제, 신라, 후백제, 후고구려, 고려, 조선의 흔적은 꽤 많이 보았는데 지리적 위치상...가야는 접할 수가 없었따 ㅠㅠ.. 멀기도 너무 먼 그곳 이니까 흑흑 최소 일주일 이상 황금 휴가가 있어야, 한번에 여행을 할 건데, 그 날이 언제 올지...흑
10. 백두대간을 따라 유교 문화 속으로 - 55번 중앙 고속도로
(춘천/홍천/원주/제천/영월/단양/영주/봉화/예천/안동/청도/밀양/김해/양산)
중앙고속도로의 거점 반 이상은 나름 클리어 했다. 춘천, 원주, 제천, 영월, 단양, 영주, 봉화, 안동 ! 이 중에서 유교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를 꼽아 보자면 영주/봉화/안동이다. 이 세 도시를 포함하여 위의 중부내륙선에 있는 문경은 우리 나라 대표적인 유교 도시 이기도 하다. 나 같은 경우는 '영주+문경'을 묶어서 여행 했었고, '안동+봉화'를 묶어서 여행을 했었다. 이 외에 춘천, 단양, 제천은 당일치기였고, '원주+영월' 역시 묶어서 여행을 했다.
제일 최근에 여행을 했던 도시는 제천인데, 아직 여행기를 올리는 와중이라 흑... 개인적으로 청풍호 문화재단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또 의외의 매력을 발산했던 의림지 파크랜드 라던가!
어느 도시를 여행을 하면 스탬프 투어를 꼭 하고는 했는데, 안동 스탬프 투어는 정말 여러모로 기억에 가득 남았더랬다. 스탬프를 찍었던 각 장소는 정말 좋았는데, 정작 마지막 스탬프 투어를 종료하고 선물을 받는 과정이 매우 안좋았기 때문에 ^^ 걍 스탬프 투어를 안하고 즐기는 게 신상에 이롭다는 교휸을 얻어더랬다.
안동, 영주, 봉화는 정말 볼 거리가 많은데 각 도시별로 하나씩만 꼽자면 안동 병산서원, 영주 부석사, 봉화 달실마을 이다. 이유인 즉! 8월의 병산서원 앞은 그야말로 꽃 잔치다. 목백일홍이라고도 불리우는 배롱나무꽃이 너무 아름답게 피어 있어서, 한 여름에 느닷없는 꽃 구경이 가능하달까?
영주 부석사는 지금껏 다닌 사찰 중에서 탑5로 손 꼽을 만큼 멋진 사찰이다. 거기에 신비스로움을 더하는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전설도 있다.
봉화 달실마을은 역시나 봉화 바래미 마을 사람들과 함께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쳤던, 정말 여러모로 유서 깊은 마을이다.
마지막..!
읽기 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책 덕분에 지금까지 내 여행 기록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난 정말 상상 이상으로 많은 곳을 다녔고, 아직까지 많은 곳을 못 가봤구나 싶기도 했고. 아주 잠시 잠깐 국내 여행 회의감이 들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순식간에 물리쳤다. 역시 ! 나는 집안에 있는 것 보다,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게 더 맞나보다. 하지..만... 이렇게 여행을 하려면 더욱 열씸히 회사를 다녀야 한다는게 함정..이다..크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