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침묵
얀 코스틴 바그너 지음, 유혜자 옮김 / 들녘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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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부쩍 북유럽등지의 찹찹한 기운이 출판계를 들썩거리게 하고 있는 듯 하다..뭐 대박까지 운운할 정도의 기운빨은 아니지 싶지만서도 그동안 장르소설계에서 약간은 아니면 많이 등한시했던(우리나라만 그런가?..잘모르겠지만) 북유럽쪽의 추리스릴러소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 작품의 작가는 독일인이지만 배경은 핀란드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왜 이런 말을 하느냐하믄 그쪽 동네의 추리소설등의 느낌이 일반적인 차가움과는 조금은 다른 감성적 찹찹함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딱히 그동네와 관련된 많은 작품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몇 몇 권속에 펼쳐진 북유럽적 지역색은 일반적 배경에서 느껴지는 차가움과는 약간 성질이 틀리다는 생각을 했다..만고 내생각이지만..그러한 배경속에서 구성되어지고 진행되어지는 추리적 또는 스릴러적 감성은 여타 소설류에서 맛보던 느낌과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느낌은 대중적 재미와 함께 순문학적 감성까지 함께 안겨주기도 하는 뭐 그런 도랑치고 가재잡고 누이좋고 매부좋고~~해피투게더같은 느낌이랄까?...추리소설의 고급화를 지향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물론 이런 책은 자주보면 지루하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숨쉬기표처럼 숨고르기에 좋은 그런 작품들이 아닌가 싶어서 작품을 읽으면서 상당히 좋았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33년전에 한 소녀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살인자를 첫장부터 밝혀준다..그리고 공모자가 되어버린 한 남자는 살인자를 떠난다. 그리고 33년이 흘렀다..한 노경찰이 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 경찰은 33년전 신입경찰때 소녀의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사람이다. 그리고 퇴임때 그 생각이 떠올라 영구미제사건인 그 사건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경찰을 떠난다. 그리고 6개월이 흐른 뒤 33년 사건과 동일한 사건이 발생한다. 모든 정황이 그 사건의 동일범의 소행이거나 모방범죄의 형식을 띄고 있다..그리고 사라진 소녀는 나타나지 않는다..소녀는 죽은 것일까?..살인범은 누구일까?..33년전의 살인자일까? 아님 그자를 모방한 누군가의 소행일까?..과연 33년을 관통하며 밝혀지는 사건의 실체는?...

 

단순한 내용인 만큼 주중심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는것은 사건의 정황과 구성의 속도감이 아니라 33년의 사건을 담당한 퇴임 경찰과 33년후에 발생한 사건을 담당하는 현 경찰 그리고 살인자와 관련된 한 인물과 사건속에 포함된 주변인물들의 심리적 내면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펼쳐내는 밀도 높은 심리극의 형태를 띄는 것이쥐...뭐랄까?...애초부터 밝혀주는 33년전의 살인자..그리고 공모자이자 방관자였던 한 남자 티모는 33년후에 발생한 사건으로 잊혔던 과거를 떠올리고 현재의 단란한 자신의 가정에 대한 죄책감등을 그대로 표출해내고 있다.. 그리고 퇴임경찰 케톨라와 그의 개인적 내면과 부인과 사별한 킴모형사의 내면들.. 피해자의 부모들의 입장에서 펼쳐내는 구체적 심리묘사들이 작품 전체를 아우르며 사건의 진행과 맞물려 캐릭터의 관점을 번갈아가며 독자들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너무 정확하고 현실적이고 공감적인 심리적 묘사를 펼쳐내고 있어서 심리학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인간의 내면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감, 죄책감, 악마적 감성, 패배감.공허함, 좌절감, 허무함....기타등등을 등장하는 캐릭터에 실어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이런 심리적 묘사가 주가 되는 작품은 재미가 없다. 딴에는 조금 고급스럽게 포장된 심리적 묘사를 주로 하는 작품들은 정말 재미없다. 아시다시피 추리 스릴러소설에서 심리적 표현에 집착하면 구성적 측면이나 사건의 진행등에는 관심을 덜 기울이게 될 수도 있고  많은 작품속에서 이런 우를 범하곤 하더라. 재미없게 시리..하지만 뭐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작품 "마지막 침묵"은 그런 단점을 상당히 보완한 흔적이 보인다. 일단은 복잡하게 얽힌 추리적 구조를 내세우지 않았고 시대적 연결고리를 통해서 사건의 내막을 살릴 의도를 보여주고 마지막 반전의 묘미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어야할 것이다.

 

얀 코스틴 바그너라는 독일의 추리작가는 처음 경험해본 작가분이시다. 이 작품 "마지막 침묵"외에 한꺼번에 출시된(아닌가?) 차가운 달과 어둠에 갇힌 날도 출시되었던 것 같고 야간여행이라는 작품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저번날(?)에 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많은 작품이 한꺼번에 쏟아졌으니 좋은 선택을 할 의도는 되겠으나 연달아 읽기에는 조금은 벅찬 부류의 작품이라 숨고르기를 위한 적절한 선택은 되지 않을까 싶다. 여타 작품은 아직 접해보질 못해 살펴봐야겠으나 이 작품은 상당한 수작으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심리적 추리소설류를 살앙하시는 독자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적고 보니 내가 뭐 출판사 홍보부장정도 된 듯한 느낌인데 이왕 시작한거 마무리까지 하자믄 표지이미지도 상당히 깔끔한 것이 보기가 좋으며 적당한 두께에 눈이 아프지 않을 정도의 활자크기와 가독성을 지닌 작품이라 여러가지 할인혜탁과 포인트를 주고 산 책이시라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실 것이다라꼬 말은하지만..물론 이건 무조건 내 생각이고 "너때문에 책 샀는데 재미가 지지리도 없었다. 물어내라 어디다 사기치고 구라까고 되먹지못한 독후평을 해대고 있냐"고 따져든다믄...뭐 우짜라고?..방법이 있나?..결국 선택은 당신의 몫이라고 할 수밖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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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발레리 통 쿠옹 지음, 권윤진 옮김 / 비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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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살아가는 한사람의 운명속에 이어지는 수많은 만남들중에서 나와의 운명과 관계된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흠...이거 너무 깊게 들어가면 머리 아푼거 아냐?...우연히 스치듯 만남이 이어진 한 사람과 나는 큰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다..예를 들어 지나가다 그 사람의 어깨를 쳐서 넘어뜨렸다고 치자..간단한 접촉으로 약간 몸에 무리가 생겼다..그 사람은 그냥 무안한듯 일어나서 상호간에 미안함을 전달하고 자기 갈 길을 간다..나도 마찬가지다..그런데 한참을 걷다 보니 다리를 접질러서 자꾸만 부어오는 발목이 느껴지고 그 사람은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서 그냥 그날은 잠자리에 들었는데..다음날 발목이 퉁퉁 부어버렸다는거쥐..그래서 병원으로 간거다..그리고 그곳의 간호사에게 첫눈에 반해버리는거쥐....어떻게 보면 껄떡대는듯해서 그냥 포기할려고 했지만 우찌나 이쁜지 그냥 대쉬를 함 해봤다...어라?...반응이 괜찮다!! ...그리고 난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다..그 병원에 약품관련 영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연히 어제 부딪힌 그남자를 만난다.. 혹시?...어?..네!!~ 그리고 커피 한 잔과 그 간호사에 대한 나의 입장을 전달해주고 그들의 관계에 도움을 준다...그리고 그들은 축복받은 결혼을 하게된다...그렇다 이거슨 실제 벌어졌던 일이고 소설같은 일이다. 하지만 운명은 그렇게 이루어지기도 한다...이 책을 보면서 나의 경험도 나의 인생도 나의 운명도 나의 사람들도 다시금 되새겨보았다...뭐 좋았다는 말이다.ㅋ

 

네명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면서 그들의 인생담을 늘어놓는다...그러니까 현실의 짜증과 사랑과 배신과 낙담과 고통과 배려와 초연을 각자의 입장에서 쏟아놓는거쥐... 어떤이는 빌어먹을 직장에서 대접도 못받고 싱글맘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고 또 누구는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가족이란 것들이 자기의 재산만 눈독들이고 있는 상황이고 또 다른 여인은 변호사지만 세상의 열등의식이 팽배해있는 연약한 소심녀이고 한 여자를 사랑하는 잘나가는 대학교수는 그녀를 위해 모든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으나 배신을 맛보게 된다..이렇게 이들은 운명처럼 엮인다..아주 사소하고 아주 단순한 사건(물론 죽음과 연관된 무서운 경험이었겠지만..당사자는..ㅋ)이 벌어지고 그 파장의 연계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서로 운명의 굴레속에 하나로 모여들게 된다는거쥐..그리고 그들의 모든 현재까지의 운명은 또다른 운명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는 뭐 그런 이야기다..어렵나?...첫장에 적은 내용보면 이 작품의 내용이 대강 감이 오실듯....안오면 사서 읽는수밖에..그러다 서점 직원이랑 사랑에 빠질수도 있고...결혼을 할 수도 있고 뭐 그렁거 아니겠어?...세상의 앞날의 운명을 누가 알겠냐고???...아무도 모르지...그러니 이 책이 재미있는지 없는지는 운명처럼 느껴져야되는거라구...응??..뭔 말이냐구??..

 

이런 구조 괜찮다..읽는 맛이 있다...속도감적인 감각에서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구조이기 떄문에 책을 손에서 놓기가 쉽지않다..왜냐하믄 운명이라는 주제로 진행을 해나가고 각자의 인생을 보여주는 모습이니 자꾸만 다음이 궁금해지는 상황이 마련되거덩...그리고 그들의 배경들도 상당히 극적이고 자극적이라 웬만한 스릴러소설보다 더한 즐거움을 준다고 볼 수 있겠다..그렇다 이 작품은 재미가 있다..그리고 느껴지는것도 있다. 그렇다고 절대로 무거운 주제에 걸맞게 상당히 철학적이고 심오한 인간적 운명론을 제시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그냥 우리네 인생살이 살아가는 동안 이런 인연도 올수 있겠군화라는 뭐 그런 대중적 감성을 기초로 작품을 집필하신것같다..특히나 작가의 역량이 시트콤이나 영화 시나리오를 많이 집필하신 분이시라 영상적 느낌마저 드는 감각적 내용이 주가 되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쉽게 말해서 우연으로 마주친 그들은 인연이 되었고 결국 필연의 결과를 만들어내게 된다는것..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고 사랑이 있다는거.. 작가가 말하고자하는게 뭐 이런거일꺼라고 나 혼자 생각해봤다....그러니 아님 말자고..

 

이었다..대중소설이다..로맨스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약간은 과격하기도 하고 스릴러소설은 더욱더 아닌것이지만 여하튼 영화적 느낌이 다분이 묻어나는 러브 엑추얼리적 느낌의 몇명의 등장인물이 엮여가는 그런 느낌의 작품이었다..그리고 내 인생속의 운명을 생각해보게 되었고 앞으로도 나만의 운명속에 행운이 깃들기를 연말도 되고 했으니 살짝 기원해 보기도 한다....제발 눈먼 돈 좀 주실분 안계시나?..뭐 이렁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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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창고 살인사건
알프레드 코마렉 지음, 진일상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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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커피 한 잔 또는 맥주 한 캔 뭐 이정도가 독서에 있어서의 목마름을 다스려주는 즐거움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와인은 생각지도 못했다..뭔가 조금은 고급스러워 보이면서 알싸한 귀족티가 나는 듯한  와인은 내 취향이 아니다라꼬 난 생각을 했었는데...무쟈게 싸더라..늘 선물을 받거나 누군가가 먹던거 살짝 맛만 보던 경험에서 와인은 달달하지 않다!!라고 지레짐작을 했었다..난 달달한 와인이 좋다...여전히 입맛은 촌빨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하여튼 비싸다는 생각을 했었고 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던 상황에서 덜커덕 걸린 한 권의 책으로 인해 마트에서 와인매장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마련되었다..으흐흐 이렇게 쌀 줄이야..딱 취향에 맞는 와인이 있더군...그리고 가격도 무쟈게 착한 달달한 넘이었다...스티커에 매우 달짝지근함이라는 글귀가 커다랗게..날 보라는 듯 적혀 있는 것 아니겠는가?..그래서 샀다..그리고 이 작품을 읽어면서 홀짝거렸다..역시 달았다..그것도 포도쥬스만큼...딱 내 취향인데...달달하고 홀짝거리다보니 어느새 다무그따...그리고 속이 쓰렸다..왜일까?..ㅋㅋ

 

한 남자가 죽었다...와인 발효 가스에 질식해서 와인창고에서 죽어있었다..그의 이름은 알베르트 하안...브룬도르프에서는 꽤나 유명한 위인이다..뭐 좋은 의미로가 아니라 아주 더러븐 명성과 지저분한 행우지와 원한과 증오가 가득담긴 눈길을 한 몸에 받던 그런 인물인데..어라?..죽었네??..사람이 죽어 나자빠졌는데도 음울해하고 무서워하고 살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세우는 대신 동네 사람들이 잔치는 안 벌이더라도 상당히 축복해 맞이않는 죽음로 여기는 것이다. 그렇게 하안 죽음으로서 그 동네의 광명을 찾아주었다고 볼 수 있겠다..상당히 몰염치하고 파렴치의 전형으로 보여지는 인물이니 이동네 사람들..신나지는 않아도 안도의 한숨은 편안하게 내쉰다는거쥐...하여튼 주민들 입장에서는 잘 죽은 사람임에는 틀림없다..근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발효가스로 인해 사망을 했는데 말이쥐..이게 자연적으로 사고사로 죽은 것이냐?..아님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살해를 한 것이냐?..라는 문제!!.. 여기에서 어쩔 수없이 직업이 경찰인 시몬 폴트경위는 사건의 진실을 찾아야되는데..동네사람들이 이런식이다..."죽을 인간이 죽었을 뿐인데..파헤쳐봐야 뭔 소용이요..그냥 묻어둡시다!!~"뭐 이런 부뉘기?..어라?..어디서 많이 느껴보았던 뭐 그런 시츄 아닌가?..악인이 죽음에 이르렀는데 누가 죽였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그냥 죄값을 받았다라고 퉁치고 넘어가자라는 사고방식 또는 군중심리 또는 집단 공감....같은거 말이다...심리적 이해와 공감적 진동폭을 함께 만들어주는 그런 배경인 것이쥐.. 역시 폴트 경위도 동네의 일부이고 사건을 파헤치려고 하지만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꾸만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주위의 사람들에게 밉쌍으로 낙인찍히는 부뉘기라 찝찝하기만 하다..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은?..독자가 더 찝찝하다..하지만 이 작품 뭔가 고급스럽고 남는게 있다...그리고 그렇게 길지 않다..ㅋ

 

오스트리아에서 그렇게 많은 와인창고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뭐 이나라도 물 대신에 와인먹나?..하여튼 와인이 유명한 오스트리아에 와인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이라고 하지만 사실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추리적 기능은 약하고 그 구심점은 순문학적 감성이 자리를 잡고 있다..그러니까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이 무색해지는 경우를 배경으로 삼아서 내용을 이어나가는 상황이라서 범인을 밝히는 추리적 구성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이는 시각적 공감과 주변적 이해도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죽어야할 자가 죽었는데 그 자의 죽음을 파헤쳐 선한 자를 벌한다는게 올바른 처사냐?,하는 것인데..참 애매모호하다..ㄱ렇지 않겠는가?...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는데..사람을 미워하고 죄는 미워하면 안되는 판국이니 말이다. 와인도 숙성이 잘된 제품일수록 가격이 비싸단다..그러니까 내가 사서 먹은 달달한 싼 와인은 숙성이 조금 덜 된 제품인 것이다. 뭐 그래도 달짝지근 시큼털털하니 맛은 있었는데..이 작품도 상당히 숙성이 잘된 고급스럽고 고오저스한 추리소설류가 아닌가 싶다..오스트리아하면 좀 고급스러워 보이기는 한다..나라 자체가 귀족티가 나는 곳이니 말이다. 작은 공간속의 작은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들 속에 그들만의 인생과 숨겨진 비밀을 간직해야되는 모습을 제대로 표출하고 심리를 표현해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라고 와인은 냉장고 넣으믄 안된다는데..난 찹찹하게 무글라고 냉장고에 넣었다고 먹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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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장 사건
아유카와 데쓰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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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라일락이 리라로 변경이 되었을까?... 리라장이라...음...촌시럽다..나만 그런지는 몰라도 상당히 촌시럽고 유치한 제목이라꼬 생각한다. 라일락장이라고 하기에는 발음상의 문제점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왜냐하믄 저곳은 울나라가 아닌 일본이기 때문에...일본애들은 받침발음에 어려움을 겪는다..발음상의 문제쥐..그러니까 맥도날드가 맥구도나르도가 되는것과 비슷하다..라일락장은 라이라쿠장이 되어야되는데 발음이 구찮으니까 그냥 저 장급 여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쉽게 발음하기 위한 목적으로 리라장으로  변경해서 불리워진 듯하다라고 처음부터 작가가 이야기하더라는 아니고 이거슨 그냥 내생각이다..하여튼 이러나저러나 아유카와작가는 그러니까 리라장이 생긴 배경에 대해서 처음부터 자세하게 제시해놓고 사건을 일으킬 만반의 준비를 하시는거쥐...아주 만반의 준비가 장난이 아니다..그러니까 허투루 사건을 일으킬 목적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완벽하게 짜임새 있는 뭔가를 만들기 위해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는거쥐...그럼 작가가 어떻게 저 리라장에서 사건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독자를 추리의 구렁텅이로 빠트리는지 함 보도록하자...꼼꼼하게 봐야된다...ㅋ

 

몇명이쥐? 7명인가?..하여튼 잘난체하는 미술학도와 음악학도들이 리라장을 찾는다..그러니까 나 좀 산다!! 거들먹거릴 정도는 된다!!.라고 보이는 그런 부르조아부류의 아이들이 재수없는 행동들을 하면서 리라장에 묵게 되는거쥐..재수없는 인간들은 까불다 죽는다..그러니까 얘네들이 죽는다..왜 죽느냐가 이 소설의 추리인것이쥐.. 이정도만 하면 전체적 줄거리는 되는데...그러니까 일곱명의 대학생들이 나중에 한 명 추가되니 이 8명의 꼬라지값하는 남녀가 차례대로 죽어나자빠지는 형상인것이쥐..범죄학적으로 말하자믄 연쇄살인이고 계획된 지적 살인의 모습을 띄는거쥐...아주 완벽하게 살인을 저지르고 완벽한 알리바이가 성립된다는거..그러니까 경찰이 있던 없던 상관없다..리라장에서 자불고 있는 경찰을 무시한체 살인을 저지르는 용감무쌍함과 꼼꼼한 살인음모가 기가 차다는 말밖에 뭔 말이 더 있으랴?..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경찰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살인을 버젓이 행하는 살인자는 과연 누구인가?...도저히 답이 없자 경찰도 책의 마무리 쯔음에 가면 두손 두발 두귀(?)까지 다 들고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그 사람이 바로 명탐정 호시카케 류조인데...그가 밝혀내는 사건의 진실에 우리는 뜨악!!!하게 된다..왜?...생각해보시라..거의 400페이지까지 도무지 추리의 답을 찾기 힘들 정도로 완벽하게 만들어낸 본격의 추리적 얼궤를 션하게 밝혀주니 입이 벌어질 수 밖에..정말로 완벽한 추리적 구조를 갖춘 작품이고 보면 되지 싶다..하여튼 이런 작품이다..읽으면 읽을수록 코딱지를 팔려고 손가락을 집어내었으나 자꾸만 위로 밀려올라가는 코딱지를 캐치할 수 없는 그 낭패감(?)같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단순한 흥미위주의 추리적 구성보다는 진짜 본격 추리가 무엇인지 알켜주려는 의도가 다분한 가르치는 부뉘기의 추리소설이라고 보면 어떨까?,,,아님 말고.

 

아유카와 데쓰야를 본격추리의 정도를 걷는 사람들에겐 일종의 신같은 존경심으로 받들어 모시는 경향이 있단다..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이 소설이 야유카와할배의 첫 장편소설로 출간이 되었지만 일본에서는 상당히 존경받으신(돌아가셨다..ㅠㅠ) 작가할배이신 것이다.. 특히나 아리스가와같은 본격추리작가가 자신의 멘토적 역할로서 아유카와 데쓰야를 스승으로 모신것으로 보아도 아주 본격장르에서는 걸출한 대표성을 띄신 분이긴 한데..이 작품속에서 아유카와할배작가님이 보여주신 추리적 의도도 왠만한 날림추리소설과는 비교도 되지않는 꼼꼼함이 돋보인다고 생각한다..나름의 잘난척하는 표현력들도 쉽게 봐서는 안될 것이다. 등장인물들을 표현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대화와 내용들에서 표출된 잘난척하는 모습을 꼼꼼하게 그려내는 행위들이 생각나는대로 끄적대는 문장력이 아닌것이다. 하나하나 이미지화시키고 극중 내용과 어울리는 모양새를 갖추고자한 완벽성이 이 작품의 진가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난 생각한다...특히나 살해될 자와 살인을 할 자를 비롯해 사건을 해결할 자까지 총동원하여 하나의 마당을 마련하고 그속에서 모든것을 진행시키는 구성이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지고 빠져나갈 구녕을 하나하나 차단해나가믄서 밀실로 만들어버리는 작가의 추리적 구성의 탁월성도 대단함이 깃들어 있다고 난 생각한다.. 그러니까 추리하나는 끝내준다는것이쥐..여기까지가 이 작품의 대단함인데...사실은 조금 지리하다... 사건이 진행되고 살인이 자꾸 일어날수록 내용은 어지럽게 변해간다..추리를 위해서는 아주 좋은 내용이지만(나도 좋게 보았지만) 빠른 진행을 찾는 독자들에게는 완벽하게 보이기위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구성방식은 자불다 순간적 고개꺽임으로 목주변의 근육통을 생기게 할 우려도 없지않아 있다..하지만 추리를 사랑하고 흠모하시는 독자분들에게는 특히 일본  본격추리소설에 애정을 표하는 독자분들에게는 꼭 한번 필독을 권할만한 작품이라고 난 생각한다(오늘 참 생각 마이 한다).. 그렇게 많은 작품을 남겨주신것 같지는 않으니 가능하다면 많은 작품이 국내에서도 선보여지길 바라며 왜 고아유카와작가할배를 본격추리소설의 신으로 칭하는지 알만도 하다...정말 완벽하게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제대로 보이는 작품이었다..난 그랬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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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망토 거리의 비밀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장-프랑수아 파로 지음, 노영란 옮김 / 청어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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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무렵의 유럽은 어떤 삶이었을까?..흔히들 우리 눈에 비쳐지는 모습들 그러니까 세계사적 관점에서(물론 난 세계사를 배우지 않았다..) 르네상스가 이루어지고 계몽주의가 득세를 한 후(맞나?)의 유럽의 18세기 후반부는 어떠한 모습이었을까?..18세기 들어 영국의 산업혁명과 프랑스의 왕권정치가 몰락하면서 블라블라~~는 대강 알겠는데....잘은 모르겠다..그런 와중에 이 작품이 딱 걸렸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18세기 중후반부의 시대적 배경을 잘 표현해놓고 있다..그러니까 블라블라~하던게 이 책 때문에 머리속에서 살짝 그려진다고나 할까?..뭐 그렇다고 이 작품이 역사적 사실과 시대적 정황을 알려주는 다큐멘타리 프랑스 역사 백과사전류는 아니다..그냥 18세기 중후반을 배경으로 하는 추리소설인데 그 중에서도 범죄사건을 다룬 경찰소설이라고 보면 되는데.. 잘 몰랐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즐거운 추리적 세계로 안내해주는 길잡이 역할까지 뭐 그럭저럭 재미도 있고 역사적 감흥도 느껴보고 그랬다는 이야기다...끝!!!~ 누가 끝이래??!~~

 

형사 니콜라 르 플록은 말그대로 신참내기다. 랑뤠이 후작의 추천으로 프랑스로 따지고 보면 브리타뉴 촌넘이 파리라는 도시에 상경해서 경찰로 성공하는 이야기인것이쥐.. 그러니까 18세기 중후반 프랑스의 왕권은  절대왕권의 권력으로 자신을 태양왕으로 지칭하던 루이 14세가 꼬냑으로 탈바꿈(?)하고 나서 절대왕권과 권력의 몰락을 알려주는 루이 16세의 시기를 중심으로 이 작품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정말 프랑스에 있어서는 중요한 시기가 아니겠는가?..아님 마는거쥐만... 그 중심에 경찰로서 자신의 입지를 세워 나가는 르 플록의 경찰 성장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라면 흥미가 진진바부바부(?)할 것이라고 생각하믄서.. 그러니까 줄거리는 뭐였쥐??...아!~ 르 플록은 사르틴이라는 프랑스 치안 감독관(왕의 직속이라 권력이 장난이 아니다..그러니까 왕하고 친한거쥐..)인 사르틴의 견습생으로 추천받아 경찰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그리고 사르틴은 나콜라를 형사반장 라르뎅의 집에 머물게하며 라르뎅에게서 경찰업무와 법을 배우게 한다..물론 여기에는 뭔가 꼼수가 있다..그리고 일년이 지나고 한참뒤에 자신의 사부의 장례식에 다녀온 사이 라르뎅이 실종되면서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제목대로 블랑 망토 거리의 추악한 비밀이 조금씩 썩은내를 풍겨대기 시작하는거쥐..참고로 블랑 망토 거리는 라르뎅의 집이 있는 곳이다..물론 나콜라도 기거한 곳인거쥐...그 속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진실은 무엇인가?..그리고 과연 우리의 니콜라 르 플록 형사는 앞으로 이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갈만큼의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인가?..물론 된다...그래야 9편까지 지속되는거니까!!~ㅋ

 

사실 역사적 사실성을 부여한 시대적 배경을 중심으로 허구적 인물을 내세워 작품을 구성한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것이다. 특히나 배경이 되는 지식의 활용성도 상당히 커야 할 것이며 개연성을 확보하는 문제 역시도 참 머리 아프게 할 가능성이 큰 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류에 비해서는 그 노고가 만만찮게 드는 집필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이런 작품에는 작가의 노고를 생각해서 조금 더 넣어드려야하는 법이다(응?).. 18세기 후반에 프랑스의 급변하는 역사는 어느정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물론 이 작품의 시리즈가 이어져 나갈수록 그 감성을 더 표출해 내겠지만..이 작품 "블랑 망토 거리의 비밀"은 작가의 르 플록 시리즈의 첫번째인 관계로 시대적 배경이 주위의 정세와 함께 혼란해질 기미 또는 낌새를 살짜쿵 보여주는 정도가 되겠다..그 와중에 파리의 경찰구조를 중심으로 르 플록의 새내기 활약상을 꼼꼼히 보여주는거쥐..일단 재미있다..고전류의 추리소설에서 보여주는 지리함은 없다라고 생각한다..그러니까 빠른 화면전환이라는게 드물기 때문에..저 시대에 휴대전화가 있나?..CCTV가 있나?. 영상통화가 가능하나?.또는 무전기가 있나?..꼬마자동차 붕붕도 없었잖아?.그러니 마치 타야 되고 걸어 댕겨야 되고 하니까 더딜수 밖에 없지만 이 작품은 최소한 지겹지는 않다...그러니 여기서도 조금 더 생각해서 넣어드려야겠다(응응?)..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작품의 구성상 그리고 고전적 취향의 반전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정황상 반전의 묘미는 각개전투를 하다가 헤쳐 모여!하는 식으로 마지막에 이루어진다. 그렇다고 각개전투장면이 정신 상그럽게 이루어지는것도 아니다.. 하나씩 르 플록이 밝혀내는 진실을 토대로 껍질이 벗겨져나가다가 매운 눈물때문에 잠시 눈가를 훔치는 사이 새로운 양파가 등장해버리는 뭐 그런 구조라고 보면 되는데.. 짜임새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 주위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불륜과 배신이 곤장 백대감이 되는거쥐...시대가 변해도 세상이 달라도 불륜과 배신과 탐욕은 절대 바뀌지 않는 인간의 폭력적 본성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것같다..근데..이 짜임새 있는 내용이 마지막까지 이어져 가는데  르 플록이 추리해내는 결과물이 뭐랄까?..역시 억지스러울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꺼번에 내뱉는 결과가 되니 몇 백 페이지동안 짜임새있게 내뱉는 연관성이 헷갈리게 보이기도 하다..물론 읽는 독자가정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즐거운 추리소설의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어지러운 부분을 쉽게 정리시켜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긴 하다..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할 부분인 사르틴의 요구부분은 살짝 겉도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니콜라의 생활적 측면과 심성등 주인공의 캐릭터성을 부여할 수밖에 없는 첫 시리즈의 구조가 있다는거...아쉽다..물론 다음으로 이어질 르 플록의 시리즈들은 상당히 추리적 즐거움과 재미를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다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언능 빨리 어여 다음 르 플록 시리즈가 출시되어 나의 손에 떨어지길 바란다.(멋진 마무리 립서비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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