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들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34
김중의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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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무래도 픽션의 세계관속에서 등장하는 디스토피아의 미래상은 현실과 혼란의 지금을 빗댄 경고성 상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렇게 살아가다간 언젠가는 세상의 종말이 올 지도 모른다이, 그러면 죽음보다 더한 지옥만이 남겨진 세상속에 덩그러니 남겨질 수도 있으니 너네들 지금 잘해라, 뭐 이런 상상력에 기반한 픽션의 미래상은 어느 시점부터 수시로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활기차고 모든 것이 상상한 대로 이루어지는 유토피아의 세상보다는 우리 인간의 근원적인 비열함과 본성에 빗댄 디스토피아의 종말적 세상을 예상하는게 더 현실적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다들 좋은 세상속에 놓여졌다는 설정은 스릴러소설이나 대중소설의 소재로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도 있으니 뭔가 문제가 있고 불합리가 지배적인 현실적 문제를 미래에 갖다 붙여보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제노사이드적 설정으로 흘러버리는 것일 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만큼 우리 인간은 스스로에게 모진 미래를 임의로 만들어줄 만큼 자기 자신들을 믿지 못하는 것일겝니다.. 아님 말구요,


    2. 이런 세상의 종말을 다룰 소재로 가장 적합한 것이 아마도 돌아가신 고 조지 로메로옹께서 개척하신 좀비적 상상력이라꼬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제 독후감의 일정부분이 좀비를 소재로 한 장르소설을 반복적으로 읽고 있기도 하죠, 물론 좀비소재의 영화는 말 할 것도 없이 볼 기회만 생기면 가능한 한 보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늘 비슷한 소재와 비슷한 상황과 비슷한 설정으로 이어지는 좀비의 전형적인 스토리에 싫증이 날만하겠죠, 이런 독자와 대중적 거부감을 이제는 작가나 감독들도 대강 눈치를 채고 조금씩 좀비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B급 무비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좀비영화는 전형적인 스토리와 인물의 반복적인 모습적 이미지로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죠, 쉽게 말해 큰 재미를 못보고 있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국외의 디스토피아를 다룬 작품들의 경우에는 상황이나 배경과 시간이 주는 독특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좀비의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좀비 설정의 소설적 형태는 조금 달라 보입니다.. 전반적인 국내 대중독자의 정서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지 인물들에 대한 전형성은 과거나 지금이나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큰 재미가 없죠, 하지만 좀비라는 소재의 자체적 특성은 조금씩 그 방법론이 달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좀비가 되어버리면 무조건적 공격성을 내포한 모습이 지배적이었다면 이제는 좀비도 뭔가 인간적인 좀비다워지고(?!)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면 - 예를 들어 비가 온다거나 하면 사라지고 때로는 자체적으로 의사소통을 일부 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하루종일 배회하지않고 귀소본능이 있는 - 변화되는 형태로 확장되어지는 모습은 좀비적 소재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무척이나 반가운 일입니다..


    3.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국내 좀비적 설정을 하나의 장르로 이끌어가는 황금가지 출판사의 좀비문학의 한 편입니다.. 이 작품은 출판사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화제작으로 선정되었던 바가 있는 모냥인데 전 모르겠고 여하튼 읽어보긴 했습니다.. 내용은 예나 지금이나 좀비가 갑자기 창궐하는 시점에서 출발합니다.. 그저 그런 방식이죠, 한 여성이 있습니다.. 김수하로 불리우는 여성은 작가로서 이제서야 빛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동안 자신의 딸아이를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여전히 아줌마로 불리우는 삶에서 그녀에게 딸 희정은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존재입죠, 그동안 딸에게 해주지 못한 것을 이제 자신이 작가로서 여유를 가지게 된 것으로 조금씩 보상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운전중 피곤한 몸을 누이기 위해 자신이 자주 찾은 포항 버스터미널 주변의 한 여관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편안하게 자신만의 밤을 맞죠, 하지만 다음날 그녀가 일어난 세상은 어제까지의 평화로운 세상이 아닌 것입니다.. 한순간에 세상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녀는 앞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딸 희정이를 찾아나서는 것이죠, 하지만 수하는 자신의 차로 희정을 찾아 나서자마자 사고로 크게 다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곁으로 다가서는...


    4. 이 작품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좀비라는 개념의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광인들"이라는 개념으로 제목을 비롯해 소설속에서도 그들의 모습을 그려나갑니다.. 좀비가 아닌 '광인들'이라는 설정에는 그 이유가 조금 있습니다.. 단순한 좀비의 차원에서 보다 확장되고 상황적 구성들이 인간성이 모두 소멸되어져버린 좀비와는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그려지니까요, 일반적으로 죽어버린 인간인 좀비에게서 우린 한결같은 반복적으로 주변을 배회하거나 소리가 들리지않을때에는 멍한 서있는 모양을 그립니다.. 소리에 민감한 형태를 띄죠,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이러한 구도적 측면을 조금 확장시켜서 말그대로 좀비가 아닌 뭔가의 바이러스적 감염으로 광인이 되어버린 존재가 죽음 이후에도 던져버릴 수 없는 일말의 인간성을 강조합니다.. 광인으로 변해버리기 직전 자신의 행동과 함께 귀소본능에 대한 집단 행동들이 이 작품에서는 중요한 상황적 소재로 확장되어 등장합니다.. 또한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이들이 그동안 살아온 현실의 삶속에서 조금은 부족했던 사회적 인간관계의 모습들이 보여지죠,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딸과 헤어져 아줌마로 인식되어버린 모성애 짙은 엄마와 그리고 그녀의 딸, 또한 이러한 모녀를 돕는 외국인 노동자의 모습들은 인간성이 거세된 광인들의 세상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인간성을 지키려는 전형적이지만 상당히 극적인 모양새로 작품의 재미에 한몫을 합니다..


    5. 제가 읽어본 대부분의 좀비문학이 그러하 듯 이 작품도 딱히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충격적 결말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좀비라는 소재의 확장적 형태의 독창성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극중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하지만 전반적인 스토리와 신파극으로 흐리는 듯한 모녀간의 전형적인 상황극은 일종의 대중문학적 전형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의 진행은 느무 한결같아서 감동으로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씀드리는게 맞을 것 같구요, 국내 드라마나 소설의 형태에서 이러한 스토리적 신파의 방식을 이제는 조금 탈피해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안정적이고 일반적인 방식읠 전개나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편안한 진행이기 때문에 독자로서도 그 공감속에 들어가기가 수월하죠, 하지만 대체적인 좀비문학의 모습속에 등장하는 고군분투하며 인간으로 살아남으려는 인물적 방식의 진행방식으로는 그동안 너무 많이 봐온 설정이라서 개인적으로는 굳이 일반 대중독자들이 잘 읽어려들지 않은 좀비문학적 장르의 영역에서 이러한 대중적인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보다는 보다 자극적이고(좀비의 설정 자체가 자극적이기 때문에) 거침없는 인간성이 절제되고 처절한 디스토피아적 세상의 극단적 방식속에서 신파적 방식의 가족애나 사랑보다는 끈질기게 살아남는 인간적 본성에 주안점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뭐 그런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6.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작품 "광인들"은 일반적인 좀비적 설정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구도로 진행됩니다..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른 조금은 편안함을 보여주는 측면도 있습니다.. 좀비문학으로서 상황적 극단성이 주는 처절함은 그렇게 두드러지게 등장하질 않습니다만 작가님은 그럼에도 인간이 가지는 극단적 공포와 함께 인간이기에 견뎌내야하는 상황적 트라우마를 소설속에 짙게 드러내고자 한 듯 싶습니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와 그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들과 광인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재미위주의 좀비문학적 방식에서 조금 더 확장된 인간성에 대한 종말론적인 질문과 함께 나름의 감동을 전해주려는 의도가 짙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으로 전개되는 신파적 방식이 그러한 재미를 일부 갉아먹는 안타까움은 있죠, 하지만 여전히 확장해나가는 국내 좀비문학의 발전에 늘 그렇지만 두손들어 응원하는 바입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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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에 갇힌 여자 스토리콜렉터 63
로버트 브린자 지음, 서지희 옮김 / 북로드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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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갑질, 젠장맞을 갑질 횡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지금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긴 했지만 그래서 갑질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우린 나름의 사회적 제재를 가하려고 하곤 있지만 여전히 가면을 쓴 체 그들의 횡포에 대한 진실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이 사회의 을들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사회 기득권의 더러운 행우지는 과거나 현재나 앞으로의 미래에도 그닥 변화되질 않을 것 같습니다.. 사회는 그러한 시스템에서 쉽게 바뀌질 않습니다.. 언제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있는 자, 가진 자들의 기준에 따른 방식으로 역사를 만들어가죠, 과거에는 종교와 신분이 우세했고 이제는 자본주의 방식의 돈이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 기득권을 거의 변화없이 이 세상을 움직이는 이유가 되는 것이죠, 어쩔 수 없습니다.. 인구의 99%를 차지하는 우리 서민의 삶에서 그들이 가지는 우위는 절대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그들은 우리의 목줄을 쥐고 흔드는데 조금의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는 족속들입니다..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행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것이죠, 그러니 그들에게 갑의 횡포는 일반적인 일인겁니다.. 제가 부정적이거나 세상을 어둡게봐서 그런걸까요, 아닐겁니다.. 기득권이라는 단어의 의미 자체를 두고 보면 대강 그러려니 하실겝니다.. 세상은 기득권을 가진 자들의 의도로 움직여가는 것이니까요, 그들의 갑질 횡포는 아무것도 아니여, 시간은 언제나 있는 자들의 차지니께


    2. 법은 만인에 평등하고 범죄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만 언제나 가진 자의 의도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을 여전히 존재해오고 있습니다.. 얼마전 영국의 한 여대생이 마약에 취해 자신의 남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헀던 사건이 생각납니다.. 이 여대생은 옥스포드라는 명문대의 의대생이었죠, 그녀는 자신의 범죄에 대해 집행유예 판결을 받습니다.. 판결의 요지는 그녀가 여태껏 해온 우수한 학업성적과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인생을 낙오자로 만들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 듯 싶더군요, 그녀는 나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금발의 매력적인 옥스포드대학의 의대생이니까요, 만약 그런 사건을 가진 것도 없고 교육이라고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그 누군가가 마약에 취해 벌인 범죄라면 판결을 어떻게 되었을까요, 영국내에서도 말이 많은 모냥입니다.. 아시다시피 영국이라는 나라는 여전히 신분적은 기득권의 영향력이 세계 어느나라보다 보수적이고 강한 곳이기도하니까요, 이번에 읽은 작품도 이러한 영국의 현실의 기득권의 삶과 영향력에 대한 지배적인 사회적 문제와 편파적 범죄수사의 양면성을 파고드는 작품입니다.. 로버트 브린자라는 작가의 에리카 포스트 시리즈의 첫권이네요, "얼음에 갇힌 여자"입니다.. 아주 재미진 스릴러소설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3. 한 여인이 한겨울의 늦은 시각 급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명품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털 케이스를 씌운 아이폰을 보건데 제법 부자티가 나는 모양새입니다.. 그런 그녀가 누군가에게 쫓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동차로 그녀에게 다가온 누군가는 도망치는 그녀가 넘어지자 차를 그녀를 태웁니다.. 그리곤 사라지죠, 그리고 런던에 눈이 내립니다.. 제가 아는 한 런던에 눈이 올 일이 그렇게 없는데 이 작품에서는 눈이 많이 내리는군요, 한 남자가 자신의 아르바이트를 위해 박물관으로 향하죠, 그러나 눈이 많이 와서 오늘 박물관은 휴관이랍니다.. 헛고생했네요, 그런 남자는 박물관 주변을 둘러보다 우연히 휴대폰 벨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이끌리 듯 그 소리를 찾아가죠, 보트 창고 내부에서 울리는 벨소리에 캄캄한 곳에 다다른 남자는 얼어붙은 물에서 이 소설의 제목의 여인을 발견하고 기겁을 하죠, 그리고 에리카 포스트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그동안 자신에게 닥친 불행으로 인해 6개월동안 경찰직에서 멀어져 있었지만 런던 루이셤 경찰서의 총경 마쉬의 요청으로 새로운 사건의 팀장을 맡게 되죠, 그녀가 맡은 사건은 정치적인 거물이자 기득권의 대표적 인물인 사이먼 더글라스 브라운경의 딸의 실종사건입니다.. 그리고 현재 그녀로 짐작되는 사체가 발견된 것이죠, 사건은 조심스럽지만 대단히 급박하게 흘러갑니다.. 앤드리아 더글라스 브라운의 죽음이 가져온 파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과연 진실은,


    4. 아주 재미진 스릴러소설입니다.. 스토리라인과 함께 이 작품의 주인공인 에리카 포스트라는 여성 경감의 심리와 시점에 따라 독자들은 대단한 즐거움으로 작품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대단히 현실적입니다.. 등장인물들도 그러하거니와 상황이 주는 딜레마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들도 상당한 리얼감을 가져다줍니다.. 무엇보다 에리카 포스터라는 여성 경감이 가지고 있는 직업적 트라우마와 상황적 딜레마에 대한 공감은 여는 스릴러소설의 감성과는 사뭇 다릅니다.. 인물적 동조가 가져다주는 감성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이죠, 경찰임에도 에리카 경감은 연약합니다.. 그리고 섬세한 심리와 감성을 가진 여성임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죠, 또한 이 작품이 즐거울 수 있는 이유는 그러한 연약함속에서 보여주는 집요함과 건전한 정의감에 대한 고집을 들 수 있겠습니다.. 에리카 포스터라는 캐릭터에 반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인거죠, 또한 이 소설은 영미스럴러의 관점에서도조차도 우리의 현실과 기득권의 영향력등의 권력의 더러운 행우지를 닮았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의 전반에 걸쳐 기득권의 권력적 영향력이 수사기관에 끼치는 모습은 현실의 우리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런 동질적 사회상의 부조리가 이 작품에게 조금 더 공감가는 스릴러의 즐거움을 안겨다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5. 작품은 단순한 범죄소설의 양상보다는 사회적 권력층의 숨겨진 이면과 그들의 특수한 귄력적 부조리를 수시로 드러내죠, 특히나 수사기관에 영향력을 끼치고 자신의 의도대로 만들어가려는 그들의 주도적 행위는 대단한 짜증과 분노를 자아내기 충분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그러한 모습을 우린 지금 이순간에도 보고 있습니다.. 소설은 허구이지만 영국이라는 나라의 배경만으로도 그들의 모습과 우리 사회의 모습은 다르지 않고 현재 사회적 시스템의 전반적 부조리를 리얼한 디테일적 측면을 중심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스토리라인은 독자로서 무척이나 공감가는 이야기라고 볼 수 밖에 없죠, 또한 이 작품에서 중심은 경찰조직이지만 이들은 제대로된 자신의 역할을 담당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어쩔 수 없는 기득권의 영역속에서 조직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부당함을 그들 스스로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에 반해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따라야할 임무에 대해서 사회적 정의와 수사의 진실은 조직과 무관하게 판단되어야한다는 형사 개개인의 모습들이 오히려 이 사건의 진실과 정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을 작가는 택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이에 공감하는 것이죠, 아무튼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사회의 불편부당한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기득권을 위해 그리고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고 외면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적용되는 참모습인 것이죠, 작가는 작품속에서 이러한 사회적 정의의 실현을 대중적 재미와 자극적 소재속에 적절하게 적용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6. 근래들어서 읽은 작품들이 대체적으로 즐겁고 재미진 측면이 있나봅니다.. 이 작품도 좋은 스릴러소설의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고 스릴러의 자극적 측면과 사회적 문제를 인식적인 부분까지 잘 적용한 작품이라꼬 말해보고 싶긴 합니다.. 게다가 일반적인 주인공의 모습보다는 보다 입체적이고 인간적이면서 현실적인 여성 형사로서의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 더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야기를 진행함에 있어서 조금 어색한 부분은 여성 경감이자 팀장으로서 그녀가 동료와 형사들에게 전달하는 대화체의 존칭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왜 남성이자 보스의 개념으로 등장하는 총경이나 남성들이 내뱉은 말들을 그렇게나 무례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명령어처럼 그려냈는 지 조금 아쉽습니다.. 원문에서도 그러한 방식으로 집필되었다면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만 전반적인 대화의 방식에 있어서는 조금 어색함이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긴 합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대화의 방식이 중요한 작품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스릴러적 감성과 스토리의 즐거움과 사회적 인식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부분이 중점이기에 매우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앞으로 에리카 포스터라는 인물의 이야기에 기대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첫 작품이라꼬 생각합니다.. 괜히 에리카가 당하는 아픔속에서 소설적 즐거움을 찾는 독자로서 쬐금 미안시럽기도 합니다.. 물론 작가가 의도한 바이겠지만, 로버트 브린자 작가 눈여겨봐야되는 스릴러작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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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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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둥바둥 누군가를 이기고 싶고 무엇인가를 이루어내고 싶은 집착과 욕심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아니 저를 힘들게 합니다.. 딱히 누군가를 이겨본 적도 뭔가를 제대로 일궈내 본 적도 없어서 그런 성취의 즐거움과 행복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러한 경쟁적 집착은 한참동안 절 힘들게 하더군요, 꼭 그래야만 하나, 뭔가 남들보다 나은 것이 있어야 행복한가,라는 생각을 여지껏 하고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런 집착과 욕심에 대해서 은연중 아이들에게 공부와 관련한 이야기에 이러한 경쟁적 세상을 부추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남들보다 나아서 나쁜 것은 없죠, 공부도 마찬가지고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경쟁해서 뛰어남을 증명하는 것 만큼 자신을 제대로 내보일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적 심리는 인간의 본성과도 같죠, 혼자서만 살 수 없는 세상에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삶과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미래의 자신의 삶의 윤택하게 하는 가장 올바른 길임을 우린 압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세상의 시스템에 대해 제가 스트레스를 받았던 삶에 대해 동일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과거 저와 우리가 살아왔던 세상과 지금의 세상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적 경쟁의 기준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최선의 방법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우선으로 아이들에게 전달하려하죠, 남들보다 나아지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삶,그리고 그 삶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다면 굳이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남들과 다투고 경쟁하고 부딪히고 살아갈 이유는 없다는 뭐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쉽진 않죠,


    2. 나이가 많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진 뭐 여전히 세상의 중심에 서 계신 어르신들에 비하면 여전히 어린 나이이지만 그래도 나름 사회의 한축을 담당하고 살아가는 중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경쟁과 남들보다 나아져야한다는 강박증에서 한걸음 벗어나는 시점이 되어야되는데 오히려 지금의 우리의 사회는 젊은 세대들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는 대단히 혼란스러운 세상속에서 살아가고 있죠, 그리고 저같은 중년의 아저씨들도 이제는 조금 뒤를 돌아봄도 가능할 듯 한데 미친듯이 발을 휘젓고 살아가는 형국입니다..누가 누구를 이기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그렇게라도 발버둥을 치지 않으면 스스로 무너져버릴지도 모르는 대다수의 흙수저의 두려움과 낙오될 것같은 불안감으로 점철된 이 시대의 모든 서민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은데,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런 이야기와는 큰 연관성이 없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다작의 능력자 히가시노 게이고 센세이의 작품입니다.. 1992년 출시작이니 나온 지 오래됐습니다.. 이번에 재간해서 표지를 큼지막한 여성의 얼굴로 장식한 "아름다운 흉기"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대강 퓔~이 파팍,


    3. 열심히 트레이닝을 하는 여인과 코치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운동선수인 모냥이군요, 근력과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 대단히 활력있어보입니다.. 그리고 벨이 울리죠, 남자는 누군가가 온 것을 확인하고 헬스장을 나섭니다.. 그리고 여인은 기다리죠, 또다른 장면에서는 알 수 없는 4명의 사람들이 별장의 담을 넘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합니다.. 어떤 자료처럼 보이는 것을 찾아서 몰래 숨어 들어왔지만 남자에게 걸립니다.. 그리고 남자는 그들에게 총구를 들이밀죠, 목숨이 위태로운 부분과 함께 이 남성을 찾아온 이들은 과거 그의 밑에서 운동과 관련된 트레이닝을 받았던 이들입니다.. 그리고 이 남자의 이름은 센도 고레노리라는 운동의학 전문가입니다.. 과거에 이들을 트레이닝시키면서 약물치료와 도핑까지 진행한 사실이 들통날 상황이 되니 이 4명은 자신들과 관련된 자료들을 모두 없애기 위해 그의 사무실로 찾아온 것이죠, 하지만 센도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총으로 협박을 하죠, 그러던 와중에 다툼이 생기고 센도는 자신의 총으로 죽음을 당합니다.. 이들 4명은 자신들과 관련된 자료를 찾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모든 진실을 숨기기 위해 센도의 시체와 함께 별장을 불태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지켜보던 이가 있었으니, 체육관에서 있었던 한 여인, 그녀는 카메라에 보이는 모든 상황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그들이 누군질 압니다.. 그리고 센도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누군가가 닫혀진 체육관의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죠, 다음날 사건 현장에 나온 경찰관은 자신이 발견한 체육관을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거구의 여인에게 살해되죠, 타란튤라라 불리우는 이 여인은 일본어를 모릅니다.. 일본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가 가진 네명의 주소만으로 그녀는 그들을 찾아 동경으로 나섭니다.. 복수를 위해서,


    4. 이 작품은 뜸들임이 없는 작품입니다.. 시작과 동시에 대단히 빠른 진행과 상황적 연결이 이어집니다.. 게이고슨생답습니다.. 재미도 중요하지만 독자가 작품을 읽어나가는데 있어서 거부감을 줄만큼의 잔가지나 이야기의 맥을 끊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대단한 속도감으로 작품속으로 푹 빠져들게 합니다.. 이 작품은 시작과 동시에 모든 상황과 진실과 관련된 감춰진 부분을 일시에 드러내고 단순한 복수와 이를 대항하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이 작품에서 경찰은 부수적인 존재들입니다.. 딱히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애초부터 살인사건의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또 다른 가해자와의 대치적 이야기와 쫓고 쫓기는 스타일의 단순한 스릴러소설의 감성에 충실합니다.. 그 와중에도 작가인 게이고슨생은 색다른 소재의 설정과 구성에 대한 상황들을 맛깔스럽게 잘 맞춰서 작품의 흐름속에 녹여내죠, 스포츠 세계의 도핑과 경쟁적 우선순위로 1등이라는 사회적 목적의식에 함몰되어버린 사회의 뒤틀린 시스템과 이러한 부작용을 따르는 선수들의 이기적 욕망을 자연스럽게 내포하고 있죠, 이 작품에서는 선과 악이 명확히 대치되지 않습니다.. 중심인물들이 보여주는 심리와 상황적 수단과 행동들의 방법론들은 악하기 이럴데 없습니다.. 선하지 않은 모습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개인적 욕망에 충실합니다..


    5. 뭐 큰 반전이 없을 듯 보였는데 후반부로 들어서고 상황이 역전되면서 좋은 반전의 모양새도 갖춰집디다.. 마지막까지 군더더기 없이 일사천리로 스릴러적 감성의 단순한 매력을 보여주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목이 주는 직설적인 이야기의 짐작은 읽기 시작함과 읽어 나감과 읽은 후까지 확실하면서도 명확한 명제를 제시하기 때문에 대단히 좋은 작명이라꼬 전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대중적이면서도 일시적인 흥미위주의 대중소설의 전형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허술해보인다거나 그냥저냥 여태껏 보아온 수많은 대중스릴러소설과 다를 바 없다라고 하면 안될 것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의 특성상 작품의 인물에 스며든 심리적 공감과 재능 넘치는 스토리라인때문에라도 우린 어설픈 영미스리럴보다 그 값을 조금 더 쳐줘야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워낙 다작인데다가 각각의 작품의 설정이나 소재가 일반적이지 않은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작가님도 드물지 싶구요, 이런 설정과 소재로 대단히 매력적인 스릴러소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칭찬은 해드려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단순하지만 끈질기에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스토리의 흐름은 영화적 상상력을 머리속에 순간순간 그려주는 듯합니다..


    6. 재미있으면 장땡입니다.. 이 작품에서 다른 무엇을 논할 이유는 없습니다.. 애초부터 스릴러소설로서의 대중적 재미를 보여주고자 작정한 작품임을 독자들은 시작과 동시에 인식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작가는 뭔가 대단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회파적 문제점들을 심도깊게 독자들에게 주지시키고자하는 의도 역시 없습니다.. 흐름에 부합되는 상황적 부조리와 세상의 불합리를 인물에 대입시켜 드라마틱하게 연결할 뿐이죠, 히가시노 게이고 슨생은 이런 설정과 흐름에 능한 대중 장르소설작가로서 아주 아주 대단한 능력을 보유하신 분이십니다.. 게다가 다작까지 하시니 뭐 짱입죠, 이 작품은 시작과 동시에 저같이 책을 더디게 읽는 독자로서도 하루만에 끝낼 수 있을 정도의 속도감이 작렬인 작품이라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작품속으로 쑤욱 빠져들기에 이런 단순한 구성과 스토리라인이 없어보입니다.. 물론 재미와 반전의 즐거움도 함께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수십년간 대중소설을 읽었다는 나름의 허세부심스러운 결론으로다가 느무 남는게 없다는 고급스러운 독후감으로 대체합니다.. 하지만 역시 재미지면 장땡입니다.. 물론 독자의 감성까지 흔들어주면 완전 38광땡인 것이죠, 앗, 여러분 도박(스포츠 도박 포함)은 우리의 정신을 병들게 합니다.. 도박근절위원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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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그리고 한 인생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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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살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우연히 길에서 지갑을 주었죠, 큰 돈이 들어있었습니다.. 어린 제가 보기에도 엄청나게 많은 지폐들이 들어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지갑을 나만 아는 집 마당 안쪽에 감춰놓고 그중 오천원을 빼서 키카라는 초콜렛을 사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잔돈을 받는데 그것조차도 엄청 많더라구요, 그때까지 제가 가져보지 못한 금액이라고해도 될겁니다.. 요즘 아이들이야 오천원이 뭔 대수겠습니까만 그때 당시에 라면 하나에 100원하던 시절인지라 키카 초콜렛 200원짜리를 사먹고 나도 엄청나게 많은 돈이 남는 것이지요, 게다가 감춰놓은 지갑속에는 그것보다 수십배는 많은 돈이 들어있으니 얼마나 행복했겠습니까, 그렇게 며칠동안 야금야금 오천원을 썼죠, 친구들에게 떡볶이도 사주고 생라면도 사주고 문방구에서 딱지도 사주고 기분좋게 썼는데 이게 소문이 나다보니 엄마에게 들킨거죠, 자초지종을 캐묻는 엄마에게 나름 머리를 쓴답시고 오천원을 주워서 친구들이랑 나눠먹었다고 하니 다음부터는 그런 큰돈은 어른에게 이야기해야된다는 말씀과 함께 그대로 그 일은 묻혔습니다.. 있는 그대로 그냥 주운 돈일 뿐이니까요, 그리고 오천원일뿐이니까요, 하지만 저만 아는 사실중에는 숨겨진 지갑의 금액이 고스란히 남죠, 그리고 오천원을 주웠다는 사실에 대해 엄마가 이야기한 큰돈을 잃어버린 사람의 마음과 그런 큰돈을 주워서 그냥 써버리면 그건 도둑질이 되어 범죄가 된다는 사실이 머리속에서 맴돌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써버렸는걸요, 그리고 나머지 돈은 숨겨놓았는걸요, 그것도 사흘이 넘게,


    2. 자, 그리고 그 시점에서 아버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옆집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사러가시는데 그 계약금을 지갑에 넣고 가다가 잃어버리셨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경찰에 신고하고 찾으면 사례하겠다고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아버지가 타시는 오토바이를 며칠 빌려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하시더라구요, 그 당시 저의 귀에는 경찰에 신고! 이 말만 들렸습니다.. 경찰에 신고, 누군가 그 지갑을 가져갔다면 그게 주워서 숨겨놓았고 그 돈을 썼다면 도둑질이 되는데, 그게 저였으니까요, 그리고 전 범죄자가 되어 평생 도둑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선듯 숨겨뒀던 지갑을 내놓지도 못하죠, 그럼 제가 범인이라는게 들통날테니까요, 그럼 그 지갑을 아무도 없을때 꺼내서 아저씨집 앞에 놓아두면 되겠네요, 하지만 누군가가 그 장면을 목격이라도 한다면 영락없이 전 도둑이 되어버릴테니 그 조차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날 저녁부터 밤새 끙끙 앓고 하루죙일 힘들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만 현관문이 달그락거려도 들켰나싶어 노심초사하고 어떻게하면 숨겨놓은 저 지갑을 아저씨에게 줄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했죠, 그러다가 결국 모두가 잠던 새벽에 잠시 일어나 마당 벽사이에 숨겨둔 지갑을 꺼내서 살짝 옆집으로 다가가 문 안으로 지갑을 던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와 엄마옆에 누웠죠,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 듯 보였습니다.. 다음날 아버지의 오토바이는 돌려받았고 아저씨는 잃어버렸던 지갑이 집 마당에 있었다면서 좋아라하셨답니다.. 스스로 완전범죄라 하면서 흐뭇해하고 밥을 먹는데............ 아버지가 살며시 손을 제 머리에 얹고는 누군가가 참 멋진 일을 한 것 같다면서 엄마에게 다른 사람 이야기하듯 하시더라구요, 아버지는 어떻게 알았었을까요,


    3. 오래된 기억이지만 그당시 만 하루동안 머리속에서 고민했던 삶의 모든 미래와 인생의 부정적 측면은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평생을 머리속에서 지워지질 않죠, 그래서 제가 바르게(정말?) 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죄짓고는 못사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날 우연히 살인자가 되어버린 12살의 앙투안은 어떨 지 감히 상상이 안갑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대단히 매력적인 소설가이신 피에르 르메트르 작가의 작품인 "사흘 그리고 한 인생"이라는 작품입니다.. 제목이 주는 의미는 작품을 읽고나서 다시 돼새겨보시면 그 자체가 주는 반전적 인식이 오랫동안 여운에 남으실겝니다.. 그렇습니다.. 프랑스의 외진 지역인 보발에서 살아가는 앙투안은 12살입니다.. 경제적으로도 힘든 지역과 그의 홀어머니의 힘겨운 삶속에서 앙투안은 외롭습니다.. 숲에 오두막을 지어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데 플레이스테이션에 열광하는 아이들은 그와 함께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데스메트씨가 자동차에 치인 자신의 강아지를 총으로 쏴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 앙투안은 숲으로 자신을 찾아온 데스메트씨의 여섯살난 아들 레미를 우연히 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앙투안은 갑자기 죽어버린 레미에 대한 혼란스러움에 자신의 어머니와 미래와 삶에 대한 부정적 예상을 떠올리며 아이를 아무도 모르는 숲속에 숨기게 되죠, 12살의 어린 앙투안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그렇게 숨깁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앙투안의 주변에서는 벌써 실종된 레미를 찾는 아이의 부모와 앙투안의 어머니와 주변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하죠,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서 한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는 앙투안은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심에 사로잡히지만 자신이 진실을 말했을때 돌아올 온갖 비난과 질책의 화살이 두려워 진실을 내비치지 못하죠, 그리고 보발에 최악의 폭풍우가 몰아쳐오기 시작합니다....


    4. 그냥 단순한 스릴러소설이라고 하면 안되겠습니다.. 그렇게 대중적인 느낌이 많진 않거덩요, 문학적인 느낌이 오히려 더 짙습니다.. 그 옛날 흘러가듯 읽었던 러시아 작가 도스트예프스키가 보여주었던 심리적 측면이 부각되는 그런 인물적 혼란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더 들더라구요, 그러니 도스트예프스키의 어둡고 부정적이고 비극적인 인간의 내면의 심리적 혼란스러움이 이 작품의 전반에 앙투안이라는 아이의 심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는 뭐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 이 작품은 문학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겁니다.. 과거 도스트예프스키의 작품을 읽다가 쓰러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기억도 나구요, 물론 이 작품은 그렇진 않습니다.. 대단히 긴장감이 넘치는 상황들이 연이어 이어지고 앙투안의 입장과 함께 잘 연계되기 때문에 읽는동안 집중도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짧습니다.. 이 작품은 열두살의 어린소년이 감당해야할 크나큰 범죄적 상황을 중심으로 아주 불안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독자는 숨을 죽이고 읽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말그대로 어린이가 살인을 저지르고 그걸 숨긴것부터 이야기가 진행되니 얼매나 불안하겠습니까, 서서히 독자들의 마음을 잠식해들어가는 앙투안과 그 주변의 인물들, 특히 앙투안의 어머니인 쿠르탱씨의 심리와 상황적 내면의 이야기는 매우 매력적입니다..


    5. 사실 스릴러작가로서 르메트르 작가에게서 가장 크게 각인되는 점이 반전의 충격입니다.. 이전 '알렉스'라는 작품과 '웨딩드레스'라는 작품을 읽고 충격에 소름이 끼쳤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알렉스'라는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그 감각은 쉬이 잊혀지지 않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아주 대단한 스릴러작가로서 떠올리는 피에르 르메트르에게 신작인 "사흘 그리고 한 인생"의 이야기는 조금 밋밋해보이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하나의 사건에서 벌어지는 인물적 심리에 대한 혼란적 묘사가 주를 이루고 있죠, 이전 작품에서도 이러한 인물적 심리에 대한 아주 농밀한 묘사와 상황적 매력은 대단했습니다만 이번 작품은 어린소년의 입장에서 벌어진 사건의 시점을 중심으로 짧고 굵게 이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우린 이러한 아이의 심리와 감정에 충분히 공감하고 동조할 수 밖에 없죠,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들은 자신들만의 감추고 싶은 범죄를 마음속에 한두가지씩은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결말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짐작을 하게 됩니다.. 누가 뭐래도 이 작품은 스릴러소설임을 표방하고 있으니 말이죠, 뭔가 다른 마무리가 되겠다 싶었는데 뭐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만 그 반전이 주는 여운은 상당히 오래 남습니다.. 아마도 작가 자신도 이러한 진행에 대한 나름의 고민을 했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래도 제목이 주는 의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테니 말이죠, 여하튼 제목의 참뜻은 작품을 읽고 나면 충분히 되새겨진다는 점에 이 작품에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6. 제목만으로 언듯 작품의 의도를 생각해내기 쉽지는 않죠, 뭔지 모를 "사흘과 그리고 한 인생"을 논한다는 이야기에 웬 살인사건과 어린 아이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지 말이죠, 그리고 이 작품은 인간이 가지는 가장 원초적인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죄책감이 어떠한 삶의 영향력을 미치고 사람을 바꾸어나가는 지를 보여주려고한 의도가 짙은 작품입니다.. 단죄의 기준, 옳고 그름의 판단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것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인간의 삶의 복잡다단한 심리와 상황들을 꾸준히 드러내고 결말까지 이러한 상황적 현실에 대한 인간의 부조리적 측면을 대단히 공감가게 엮어나가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 앙투안에게 주어진 판단의 몫은 오롯이 독자들의 영역으로 남죠, 어쨌든 6살의 어린 아이를 살해한 살인자는 12살의 세상 물정과 삶이 뭔지 1도 모르는 어린소년에 불과했으니까요, 이러한 설정과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적절하게 섞어 이야기를 펼쳐낸 작가의 의도는 충분히 멋스럽고 재미집니다.. 여느 스릴러소설의 자극적인 감흥과 충격적 스토리는 아닐지라도 이 작품 자체가 주는 상황적 긴장감과 문학적 표현력들은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소설을 재미지게 읽고도 뭔가 고급진 독자가 되어버렸다는 뭐 그런 허세스러운 독서의 감흥이 남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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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의 게임
가와이 간지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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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전히 골프는 고급스러운 운동입니다.. 대중스포츠로 많이 하향조정이 되었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는 여전히 서민스러운 운동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대중으로서 서민의 삶에서 골프라는 운동은 조금은 부러운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나름의 여유와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니까 말이죠, 사회적 지위를 내세우거나 만남을 주선할때 우린 골프회동을 많이 이용합니다.. 확 트인 공간의 영역속에서 가장 밀접한 관계들의 농밀한 이야기가 가능한 스포츠이기도 하니까요, 특히나 사회적 지위를 우선으로 하는 권력자나 고급스러운 부유층들은 더욱더 이러한 밀접하고 비밀스러운 모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조금의 여유와 경제적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대중골프를 즐길 수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많은 분들이 필드는 둘째치고라도 스크린 골프에서 화합을 다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전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도 경제적 능력도 없는지라 아직 제대로 골프를 배워보진 못했지만(예전 하도 회사에서 배우라고 독촉하여 연습장에서 6개월가량 배우던 시절에 쌍둥이의 탄생으로 7번 아이언의 휘두름은 어느순간 멈춰버렸죠,) 그럼에도 주변의 지인들이나 선배들이 모일때 많은 이들이 골프라는 스포츠로 스스로의 지위를 드러내고자하는 방식을 보면서 나도 배워야하나 고민중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작대기로 아주 작은 탁구공만한 흰색 공을 휘둘러 조그마한 통조림통같은데 넣은 운동에 왜 사람들이 환호하고 빠져드는걸까요,


    2. 누군가가 그럽디다.. 골프에서 절대자는 없다라고 말이죠, 그만큼 골프라는 운동은 실력과 운과 정신력, 지식등등이 모두 필요한 인간의 모든 감각과 자연이 허락하는 상황적 운이 하나로 뭉쳐져야지만 이루어지는 운동이라고 하더라구요, 단순히 육체적인 힘만으로 되지 않는 거의 유일한 스포츠로서 한순간에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는 대단히 변화가 심한 그런 매력이 넘치는 운동이라는 것이지요, 또한 이러한 시스템의 방법론으로 개인의 능력의 극대화가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운동이라는 것이랍디다.. 아님 말구요, 끊임없는 자기절제와 발전적 연습이 없으면 한순간에 틀어져버리는 운동이기도 하다더군요, 뭐 그럽디다.. 고로 이 골프라는 스포츠는 한치앞도 내다볼 수없는 대단히 유동적인 스포츠라는 것이지요, 미리 예상할 수 없는 스포츠의 매력만큼 멋진 운동이 어디 있느냐라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타이거 우즈나 필 미켈슨등의 유명 골프의 능력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우리나라의 박인비나 박세리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보지도 즐기지도 그렇다고 하지도 않는 운동이기 때문에 딱히 골프에 대한 매력은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이런 골프의 세상에 미스터리를 적절히 조화시킨 작품을 보게되니 문득 골프라는 운동이 하고 싶어지는군요, 국내에서 "데드맨"등 가부라기 특수반 시리즈로 인기가 많은 가와이 간지 작가의 신작입니다.. "구제의 게임" 여기서 구제란 '구원받다' 뭐 이런 의미처럼 보입니다.. 아무래도 구제의 의미는 이 소설에서 배경이 되는 골프장에 등장하는 신의 나무와 연관이 되나 싶네요, 읽어봅시다..


    3. 소설은 아주 먼 과거부터 시작합니다.. 150년 전의 인디언이 자신의 영역에서 살아가던 시절로 거슬러갑니다.. 이 작품은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배경도 미국이고 심지어 스토리는  PGA투어의 4대 골프대회를 중심으로 하고 있죠,  여하튼 150년 전 원주민인 인디언들에게 다가온 백색의 인물들은 자신들을 친근하게 맞이한 인디언들을 몰살합니다.. 그 몰살의 지역에 수천년된 신의 나무가 역사의 모든 장면을 목격했죠, 그리고 신의 나무가 보여주는 저주가 그려집니다.. 신의 나무를 모욕하는 자는 몸이 꿰뚫린 체 죽음을 맞이한 것이죠, 시간은 흘러 1974년 어느 지역의 가정을 보여줍니다.. 토니라고 불리우는 아이는 캐디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어떻게해서든 지키려는 어머니에게서 벗어납니다. 그렇게 전혀 뜬금없는 듯한 과거의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현재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PGA 챔피언쉽인 US오픈에서 최종 라운드를 진행중인 닉 로빈슨과 토니 라이언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최종 18번 홀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함께 그곳에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의 나무가 등장하죠, 여기에서 우린 토니라는 캐디에 대한 의문을 대강 인식하게 됩니다..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폭행당하던 어린 아이가 토니라는걸 말입니다.. 그렇게 토니와 전설적인 골퍼 닉 로빈슨의 마지막 US오픈의 이야기가 펼쳐진 후 일년이 지난 시점 새로운 US오픈이 개최되기 위한 전초전이 열리면서 이야기의 틀은 이어집니다.. 잭 아키라 그린필드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소설은 본연의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하죠, 천재적이고 매력적인 골퍼의 능력을 선보이는 잭은 US오픈 참가 자격을 얻게되고 그런 잭과 함께 참여한 팀은 진정한 프로골프의 세상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지만 이어지는 살인사건으로 이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4. 그동안에 보여주었던 가와이 간지 작가의 느낌보다는 상당히 가벼운 감성적 미스터리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뭐 추리소설로서 살인이 발생하고 진시를 밝히는 방법론이긴 하지만 이 작품 자체로는 그냥 골프소설입니다.. 프롤로그의 제시를 통해 미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신의 나무라는 소재를 등장시키고 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긴 하지만 이 작품은 그냥 골프소설입니다.. 미국 PGA라는 스포츠적 개념을 어느정도 알고 계신다면 읽으시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되지만 골프에 무관심하시거나 전혀 무지하신 분들에게는 딱히 재미를 얻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장소나 이야기의 스토리 자체가 골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살인사건의 유형과 상황이 주는 끔찍한 묘사는 상당히 자극적이기도 합니다만 전반적으로는 골프선수인 잭이라는 주인공과 함께 팀이라는 캐디가 일종의 셜록과 왓슨의 캐미를 이어나가는 유쾌함이 있기에 무리없는 편안한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한 추리소설이라고 봐야겠죠, 또한 이 작품은 소설의 중심적 이야기로 들어가기까지 상당히 많은 초반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 초반의 느낌이 가와이 간지라는 작가의 작품적 성향으로 보여지는 조금은 신비한 전설과 신화적 환상 이미지와 인간의 심리적 소통과 관련된 느낌이 많았는데 PGA라는 골프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현실적 감각에 집중하게 됩니다.. 흔히 우리가 접하는 환경이니까요,


    5. 그렇다보니 애초에 느꼈던 예상이나 상황적 예감이 작품의 실질적 이야기로 들어서면서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주인공등의 인물들의 골프라는 세상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보면서 뭐랄까요, 조금 맥이 끊긴다고 해야하나요, 전 그랬습니다.. 특히나 전설적인 골프 천재와 신동의 이야기로 이어나가는 스토리는 조금 유치해보이기도 하구요, 물론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골프에 대한 애정은 수시로 느껴집디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이 작품의 현실적 감각이 작품의 성향으로 집중되었던 것 같구요, 그 와중에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과거의 역사적 전설속에서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는 신의 나무와의 연결고리는 개인적으로는 조합이 잘 안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후반부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인물의 심리와 그로 인해 알게되는 반전적 인간적 공감과 동조적 우정의 마음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또한 골프라는 스포츠를 제대로 이해를 해야지만 그 속에 녹아든 인간들의 관계와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뭐 저는 잘은 모르지만 그럭저럭 나이가 있다보니 골프에 대해 전적으로 무지하지는 않은 바 나름 공감을 이끌어내기는 하더이다.. 그리고 이 작품의 추리적 해결의 주체인 형사로 등장하는 휴즈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입체감이 상당히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6. 이 작품은 골프소설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골퍼들의 이미지 또한 실제 인물들을 빗댄 느낌이 다분합니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나 잭 니클라우스나 그렉 노먼, 최경주, 양용은같은 우리나라 인물들이 수시로 머리속에 떠올려지는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홀리파인힐 골프장의 US오픈 시즌의 클럽하우스의 식당에서 이들이 식사를 하는 듯한 상상이 들더군요, 그래서 골프소설입니다.. 그 이야기속에 살인사건과 미스터리가 등장하는 것이죠, 사실 이런 소재와 느낌의 작품은 처음 접해봤습니다.. 어색할 수도 있는 색다른 소재이긴 한데 그럼에도 자연스러운 이야기의 진행과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한 미스터리한 사건의 연결성은 무척 재미지긴 합디다.. 이전 가와이 간지가 보여준 인간적이면서도 진지하고 나름의 상황적 울림이 긴 느낌보다는 조금은 가볍고 대중적인 이야기지만 그 내면에 담긴 인간의 존엄적 가치와 상황적 재미는 나쁘지 않았구요, 오히려 그동안 생각하지도 않았던 골프에 대한 관심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작품으로 조만간 아쉬운따나 연습장이라도 한번 찾아봐야될 듯 싶습니다.. 물론 여전히 7번 아이언만 디립다 휘두르다 그만둘지도 모르지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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