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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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둥바둥 누군가를 이기고 싶고 무엇인가를 이루어내고 싶은 집착과 욕심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아니 저를 힘들게 합니다.. 딱히 누군가를 이겨본 적도 뭔가를 제대로 일궈내 본 적도 없어서 그런 성취의 즐거움과 행복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러한 경쟁적 집착은 한참동안 절 힘들게 하더군요, 꼭 그래야만 하나, 뭔가 남들보다 나은 것이 있어야 행복한가,라는 생각을 여지껏 하고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런 집착과 욕심에 대해서 은연중 아이들에게 공부와 관련한 이야기에 이러한 경쟁적 세상을 부추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남들보다 나아서 나쁜 것은 없죠, 공부도 마찬가지고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경쟁해서 뛰어남을 증명하는 것 만큼 자신을 제대로 내보일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적 심리는 인간의 본성과도 같죠, 혼자서만 살 수 없는 세상에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삶과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미래의 자신의 삶의 윤택하게 하는 가장 올바른 길임을 우린 압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세상의 시스템에 대해 제가 스트레스를 받았던 삶에 대해 동일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과거 저와 우리가 살아왔던 세상과 지금의 세상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적 경쟁의 기준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최선의 방법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우선으로 아이들에게 전달하려하죠, 남들보다 나아지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삶,그리고 그 삶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다면 굳이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남들과 다투고 경쟁하고 부딪히고 살아갈 이유는 없다는 뭐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쉽진 않죠,


    2. 나이가 많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진 뭐 여전히 세상의 중심에 서 계신 어르신들에 비하면 여전히 어린 나이이지만 그래도 나름 사회의 한축을 담당하고 살아가는 중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경쟁과 남들보다 나아져야한다는 강박증에서 한걸음 벗어나는 시점이 되어야되는데 오히려 지금의 우리의 사회는 젊은 세대들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는 대단히 혼란스러운 세상속에서 살아가고 있죠, 그리고 저같은 중년의 아저씨들도 이제는 조금 뒤를 돌아봄도 가능할 듯 한데 미친듯이 발을 휘젓고 살아가는 형국입니다..누가 누구를 이기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그렇게라도 발버둥을 치지 않으면 스스로 무너져버릴지도 모르는 대다수의 흙수저의 두려움과 낙오될 것같은 불안감으로 점철된 이 시대의 모든 서민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은데,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런 이야기와는 큰 연관성이 없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다작의 능력자 히가시노 게이고 센세이의 작품입니다.. 1992년 출시작이니 나온 지 오래됐습니다.. 이번에 재간해서 표지를 큼지막한 여성의 얼굴로 장식한 "아름다운 흉기"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대강 퓔~이 파팍,


    3. 열심히 트레이닝을 하는 여인과 코치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운동선수인 모냥이군요, 근력과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 대단히 활력있어보입니다.. 그리고 벨이 울리죠, 남자는 누군가가 온 것을 확인하고 헬스장을 나섭니다.. 그리고 여인은 기다리죠, 또다른 장면에서는 알 수 없는 4명의 사람들이 별장의 담을 넘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합니다.. 어떤 자료처럼 보이는 것을 찾아서 몰래 숨어 들어왔지만 남자에게 걸립니다.. 그리고 남자는 그들에게 총구를 들이밀죠, 목숨이 위태로운 부분과 함께 이 남성을 찾아온 이들은 과거 그의 밑에서 운동과 관련된 트레이닝을 받았던 이들입니다.. 그리고 이 남자의 이름은 센도 고레노리라는 운동의학 전문가입니다.. 과거에 이들을 트레이닝시키면서 약물치료와 도핑까지 진행한 사실이 들통날 상황이 되니 이 4명은 자신들과 관련된 자료들을 모두 없애기 위해 그의 사무실로 찾아온 것이죠, 하지만 센도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총으로 협박을 하죠, 그러던 와중에 다툼이 생기고 센도는 자신의 총으로 죽음을 당합니다.. 이들 4명은 자신들과 관련된 자료를 찾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모든 진실을 숨기기 위해 센도의 시체와 함께 별장을 불태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지켜보던 이가 있었으니, 체육관에서 있었던 한 여인, 그녀는 카메라에 보이는 모든 상황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그들이 누군질 압니다.. 그리고 센도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누군가가 닫혀진 체육관의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죠, 다음날 사건 현장에 나온 경찰관은 자신이 발견한 체육관을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거구의 여인에게 살해되죠, 타란튤라라 불리우는 이 여인은 일본어를 모릅니다.. 일본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가 가진 네명의 주소만으로 그녀는 그들을 찾아 동경으로 나섭니다.. 복수를 위해서,


    4. 이 작품은 뜸들임이 없는 작품입니다.. 시작과 동시에 대단히 빠른 진행과 상황적 연결이 이어집니다.. 게이고슨생답습니다.. 재미도 중요하지만 독자가 작품을 읽어나가는데 있어서 거부감을 줄만큼의 잔가지나 이야기의 맥을 끊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대단한 속도감으로 작품속으로 푹 빠져들게 합니다.. 이 작품은 시작과 동시에 모든 상황과 진실과 관련된 감춰진 부분을 일시에 드러내고 단순한 복수와 이를 대항하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이 작품에서 경찰은 부수적인 존재들입니다.. 딱히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애초부터 살인사건의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또 다른 가해자와의 대치적 이야기와 쫓고 쫓기는 스타일의 단순한 스릴러소설의 감성에 충실합니다.. 그 와중에도 작가인 게이고슨생은 색다른 소재의 설정과 구성에 대한 상황들을 맛깔스럽게 잘 맞춰서 작품의 흐름속에 녹여내죠, 스포츠 세계의 도핑과 경쟁적 우선순위로 1등이라는 사회적 목적의식에 함몰되어버린 사회의 뒤틀린 시스템과 이러한 부작용을 따르는 선수들의 이기적 욕망을 자연스럽게 내포하고 있죠, 이 작품에서는 선과 악이 명확히 대치되지 않습니다.. 중심인물들이 보여주는 심리와 상황적 수단과 행동들의 방법론들은 악하기 이럴데 없습니다.. 선하지 않은 모습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개인적 욕망에 충실합니다..


    5. 뭐 큰 반전이 없을 듯 보였는데 후반부로 들어서고 상황이 역전되면서 좋은 반전의 모양새도 갖춰집디다.. 마지막까지 군더더기 없이 일사천리로 스릴러적 감성의 단순한 매력을 보여주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목이 주는 직설적인 이야기의 짐작은 읽기 시작함과 읽어 나감과 읽은 후까지 확실하면서도 명확한 명제를 제시하기 때문에 대단히 좋은 작명이라꼬 전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대중적이면서도 일시적인 흥미위주의 대중소설의 전형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허술해보인다거나 그냥저냥 여태껏 보아온 수많은 대중스릴러소설과 다를 바 없다라고 하면 안될 것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의 특성상 작품의 인물에 스며든 심리적 공감과 재능 넘치는 스토리라인때문에라도 우린 어설픈 영미스리럴보다 그 값을 조금 더 쳐줘야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워낙 다작인데다가 각각의 작품의 설정이나 소재가 일반적이지 않은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작가님도 드물지 싶구요, 이런 설정과 소재로 대단히 매력적인 스릴러소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칭찬은 해드려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단순하지만 끈질기에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스토리의 흐름은 영화적 상상력을 머리속에 순간순간 그려주는 듯합니다..


    6. 재미있으면 장땡입니다.. 이 작품에서 다른 무엇을 논할 이유는 없습니다.. 애초부터 스릴러소설로서의 대중적 재미를 보여주고자 작정한 작품임을 독자들은 시작과 동시에 인식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작가는 뭔가 대단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회파적 문제점들을 심도깊게 독자들에게 주지시키고자하는 의도 역시 없습니다.. 흐름에 부합되는 상황적 부조리와 세상의 불합리를 인물에 대입시켜 드라마틱하게 연결할 뿐이죠, 히가시노 게이고 슨생은 이런 설정과 흐름에 능한 대중 장르소설작가로서 아주 아주 대단한 능력을 보유하신 분이십니다.. 게다가 다작까지 하시니 뭐 짱입죠, 이 작품은 시작과 동시에 저같이 책을 더디게 읽는 독자로서도 하루만에 끝낼 수 있을 정도의 속도감이 작렬인 작품이라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작품속으로 쑤욱 빠져들기에 이런 단순한 구성과 스토리라인이 없어보입니다.. 물론 재미와 반전의 즐거움도 함께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수십년간 대중소설을 읽었다는 나름의 허세부심스러운 결론으로다가 느무 남는게 없다는 고급스러운 독후감으로 대체합니다.. 하지만 역시 재미지면 장땡입니다.. 물론 독자의 감성까지 흔들어주면 완전 38광땡인 것이죠, 앗, 여러분 도박(스포츠 도박 포함)은 우리의 정신을 병들게 합니다.. 도박근절위원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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